스플래터는 무섭지 않다. 단지 참혹할 뿐이고, 심지어 때로는 우스꽝스럽다.
진정한 공포는 '숨겨짐-보이지 않음-언뜻 보임'에서 오는 법이다. 발 루튼이 결코 표범을 드러내놓지 않고 스필버그가 죠스를 물 위로 끌어올리지 않았듯이.
할로우 씨 사건의 진실(The Facts in the Case of Mister Hollow). 잡지 루 모르그(Rue Morgue: 물론 모르그 가에서 따왔으리라)의 발행인 로드리고 구디뇨(Rodrigo Gudiño)가 빈센트 마르코네(Vincent Marcone)와 2008년에 제작한 6분짜리 단편영화.
카메라는 신화백과사전과, 케레스(Keres) 신에 대한 낙서와, 100명에 달하는 아이들의 실종사건을 다룬 신문기사를 거쳐 1933년 조니 할로우(Johnny Hollow)라는 남자가 찍었다는 흑백 사진에 머무른다. 세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를 찍은 어딘지 모르게 위태로운 사진을, 카메라는 황량한 음악과 함께 전후좌우로 집요하고도 매끄럽게 훑으며 사진 속에 숨겨진 단서를, 그 뒤에 도사린 불길한 진실과 나아가 인간의 마음 속에 도사린 악을 토막토막 우리에게 보여준다. 일차적인 단순한 자극보다 모골이 송연해지며 신경의 단말이 싸늘하게 얼어붙는 느낌을 맛보기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밑의 영상을 돌려보시길.
호러를 좋아하세요?
보거나 혹은 죽거나 | 2009/11/15 17:14
[번역] 더블오 세컨드 시즌 노벨라이즈 4권 아뉴 리턴, 발췌 번역 Part 1
Banishing from Heaven | 2009/11/14 00:35
교보에서 구석탱이에 쌓인 노벨라이즈 4권을 근성으로 나꿔채왔음을 동지 L모 님께 보고하자 그 분이 미소를 지으며 가차없이 말씀하셨다. '님 기브 미 발췌번역'
예 저는 님께서 까라면 까는 님의 다소곳한 종입니다. 20~21화만으로 제법 두툼한 노벨라이즈 분량의 절반 이상을 잡아먹고 라일이의 삽질일대기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가운데(...) 실로 쳐웃을 곳이 한두 개소가 아니어서 내 휘는 허리를 예고하지만 일단은 워밍업 겸사겸사 비교적 무난하게 웃기는 곳부터 선정했다. 하필이면 20화 D파트.
아 놕 무려 20화 D파트가 무난하다니 이 무슨 오밤중에 엘리제의 우울....!!!
4권 276page~279page
그가 오도 가도 못하고 멀거니 선 곳은, 프톨레마이오스 2의 통로이다.
여직 비상용 전원에서 통상전원으로 바뀌지 않은 통로의 조금 앞에 알렐루야 합티즘과 소마 필리스가 역시 어색한 모습으로 우두커니 서 있었다.
소리는 조금 더 안쪽의 전투원대기실에서 들려왔다.
전투원대기실 안에는 티에리아와 아데와 세츠나 F. 세이에이, 그리고 록온 스트라토스가 있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록온의 눈물어린 비명과 구타음이 울려퍼진다.
록온이 세츠나의 멱살을 움켜쥐고 미친듯이 얼굴을 후려치고 있는 것이다.
「네놈이, 네놈이, 네놈이 아뉴를!」
「그만해!」
「──닥쳐!!」
제지하는 티에리아의 외침을, 록온의 노호성이 갈랐다.
그러나 휘둘러올린 무형의 주먹은, 기세를 잃고 허공에서 경련했다.
그 녀석은, 그가 말했다.
「……그 녀석은, 돌아오려고 했어. 이노베이터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우리들에게!」
다시금 구타음이 메아리쳤다.
「네놈 때문에! 네놈이!」
누구 하나 입을 열지 않는다.
계속해서 맞고 있는 세츠나조차도.
그러나 주먹이 부딪히는 소리는 연소물질이 모두 타고 만 불꽃처럼 차츰 잦아들어, 마침내는 천에 피부를 대는 듯한 약하디 약한 음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끊겼다.
대신 목 깊숙한 곳에서 쥐어짜는 듯한 격심한 오열이 전투원대기실에서 통로로 새어나온다.
「……웃, 흐윽……아, 아아……흐으윽……아뉴……」
사지는 입고 있는 하얀 파일럿 수트의 가슴팍을 거머쥐었다.
아팠다.
정신적인 고통이다.
호흡마저도 괴로웠다.
사지는 더블오라이저가 톨레미에서 출격했을 때, 라이저 시스템을 조정하기 위해 오라이저의 콕핏에 타고 있었더랬다.
코발트 그린의 모빌수트가 케루딤을 밀어내고 폭발하는 모습을, 모니터를 통해 목격했었다.
직접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았지만, 책임의 일단을 느낀 사지는 분노로 새빨갛게 달아오른 록온에게 쭈볏거리며 무언가 말을 걸려고 했으나 세츠나에게 제지당했고, 세츠나의 멱살을 움켜쥐는 록온을 말리려고 했을 때도 역시 세츠나에게 제지당했다.
아무 말도 말라고, 세츠나의 눈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세츠나의 날카로운 눈빛에 압도되어 사지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세츠나는, 그 자신의 신념에 따라, 오직 혼자서 모든 책임을 떠안으려 하고 있다.
(중략)
가슴팍을 붙잡고 흐느끼고 있는 라일을 앞에 두고, 세츠나는 아련하게 허공을 응시했다.
뺨이 붓고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렸지만, 그쪽으로는 의식이 미치지 않았다.
더 맞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오히려, 라일은 더욱 때려야 한다고도 생각했었다.
세츠나 가슴을 퐁퐁 두드리며 어허어어어어엉 울어퍼제끼는 계란 한판을 어떻게든 묘사하지 않고 교묘하게 비껴가려는 작가의 피터지는 분투와 고뇌가 돋보이는 한 판이었습니다(....)
20화 전체를 통틀어 CB측 시퀀스는 거의 대부분을 계속계속께에에에에에에에에속 라일 시점으로 진행한 주제에 딱 여기만 대기실 밖에 있어서 소.리.밖.에. 듣.지.못.한. 사지의 시점으로 휘떡 꺾는 - 아 물론 사지/루이스 시퀀스를 넣어야 하기도 했겠지만요 - 이 절묘한 꼼수라니 나 반해버릴 것 같아요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덱데굴)
....아니 뭐, 나라도 저 부분은 필사적으로 직접 묘사를 피해가겠지만;;; 묘사하는 순간 장르도 급수도 심지어는 분위기조차도 안드로메다 저편으로 날려가지 말입니다 대체 무슨 단어를 무슨 표현을 써야 루비코믹스를 면할 수 있을지 짐작도 안 가지 말입니다 나름 심각하고 애틋하게 상황 잘 잡아놨는데 암만 여기 제작진이 모에VS격뿜에서 모에가 이기는 꼬라지를 못 봐주는 체질이기로서니 이 시점에서 쳐뿜는 건 아주 곤란하지 말입니다....;;;; 안 그래도 작가는 남자인데 예서 얼마나 골때렸을지 상상은 능히 간다야;;;;
..........그리고 솔직히 까놓고 말해, '천에 피부를 대는 듯한 약하디 약한 음'이 문제의 퐁퐁 두드리기 같단 말이지..........? -_-
세느님의 남자다우심에는 구구절절이 말 갖다붙여봤자 사족이 될 뿐.
록온의 분노는 온전히 세츠나가 감당해야 할 그 무엇이죠. 독점이든 속죄이든, 어떤 의미로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한 줄 감상즈.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09/11/13 02:05
정줄 좀 챙기고 길게 포스팅하려 했는데 이건 뭐 진짜 안되겠더라. 에라 알 게 뭐냐. 일단 쓰고 봅니다. 욕망엔 이기지 못하니까 동인녀 아니겠음? (아냐 임마)
11월 14일 추가. 지적을 받고 찔끔하여 얼른 흑화. 네타바레를 오히려 즐기는 축이라 이게 심각한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VA님을 비롯해 본의 아니게 피해 입으신 분들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진짜 진수는 한 마디도 밝히지 않았으니 그걸로 용서해주시면.... 안될...까......요? ;;;;;;;
(고로 네타바레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만 주악 긁어보시길)
달이면 달마다 독자로 내장탕을 신나게 고아대는 하가렌 101화 한 줄 감상 :
대령이 대총통님과 프라이드에게 쓰리썸 공개플로 능욕당했다
추호의 과장도 거짓도 없습니다. 나는 그저 사실을 말했을 뿐. 아 놔 소여사 이런 데서 끊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앞으로 한 달을 어떻게 버티라고오오오오오오오
저 장면을 애니로 만들어주지 않으면 본즈에 불을 싸질러버리고 말겠음. 하지만! 깔리고 꿰뚫려서 고통에 파들파들 떨며 믹신 보이스로 신음소릴 낸단 말이다 당연히 보고 싶지 않겠는가!!! (벌헉) 모니터 앞에서 코피 뿜으며 쓰러져줄 테니까 만들기나 해!!!
이어서 날이 갈수록 정줄이 입밖으로 튀어나가는(이놈의 제미니-_-+++) 로스트 캔버스 157화 한 줄 감상 :
세이지 님이 말씀하셨다.
'아스프로스, 차기교황의 자리는 본래 네 것이 되었을 터였다'
'시지포스는 이미 교황직을 사퇴했다'
....이미 사퇴
............이미 사퇴
........................이미 사퇴
........................................이미 사퇴애애애애애애애
결국 지레짐작으로 삽질한 거냐 아스프로스 이 샛기야아아아아
아놔... 갱신했어. 앞에서 깔 바닥 다 까보였겠거니 믿었건만 이 끝도 모르고 멈출 생각도 없는 시발롬은 찌질맥스도를 또 한 번 갱신했어요. 너 정말 잘났다. 니가 짱드세염. 누나가 졌다 이 새끼야.
누구는 권력 따위 초개처럼 던지는데 누구는 권력욕에 눈이 멀어 애먼 동생 인생까지 지대로 조지는구만. 진짜 제미니 찌질한 거엔 약도 없어요. 그러니까 니가 대를 이어 사수좌에게 쪽도 못 쓰는 거닷 이 찌질맨!! 이 삽질민폐남!! 이 빙신색히!!!!!!!
아스프로스가 수면 밑에서 은근슬쩍 시지포스 상대로 정신의 복합골절을 일으키는 꼴이 어찌나 어처구니가 없던지 걍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렸다. 아 그래그래 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사수한테 열폭이나 하고 자빠지라죠 쌍둥이 따위 -_-++
덤. 너무 대놓고 찌질찌질한 나머지 이러다 '실은 전부 하데스를 내부에서 공략하기 위한 한 판의 연극이였쩌염 뿌우' 어쩌고 개드립을 치는 건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까지 들고 있다. 일명 국민요정 효과. 그러니까 이것이 다 제미니의 아스프로스 필살의 연기.... 씨바 집어쳐 -_-
공개수배.
Banishing from Heaven | 2009/11/11 19:25
오늘 010-6969-0303이라는 특정계층을 매우 자극하는 요상한 전화번호의 인물에게서
모두 해피 빼빼로
데이!! 라일이는
내 빼빼로를 거부
했지만 (▼_;)
이란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1) 전화번호가 거의 유출이 안 되어 있는 저와 유안 님이 동시에 받았고, (2) 내용이 내용이며, (3) 마녀가 산적해 있는 더블오계에서도 이런 변태적인 짓을 할 만한 지인은 극히 한정되어 있으므로 범인은 대략 짐작이 갑니다만, 자 얼른 자진납세합시다. 지금이라면 삼각목마 정도로 봐 드릴 수도 있습니다.
덤. 실은 이 포스팅 작성 중에 문자 두 번 보냈더니 바로 무릎 꿇고 자백하시더군요. 쳇. 할 때 하더라도 좀 더 버티란 말입니다 이런 김라일 퀄리티의 조● 같으니.... s(-_-)z
캡쳐한 게 아까워서.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09/11/10 01:37
지벨 님을 약올리려고 꼬시려고 열심히 캡쳐 버튼 연타한 게 아까워서 배째고 올립니다.




에드가 문 좀 쳐닫았다고 서른이나 주워먹은 남정네가 미연시 공략 대상 전용 포즈로 놀라고 자빠지지 말란 말이다-_- L모 님과 '실은 닐이 아니라 목에 힘준 라일' 어쩌고 두런거렸더니 진짜면 어떡하냐고 진짜면!
여하간 대령의 미모에 새삼스럽게 눈 멀고 귀 먹는 요즘입니다. 믹신 목소리가 붙으니 파괴력은 당사비 12배. 빌어먹을 믹신 따위.
L모 님 말씀마따나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라 흑발이 불타고 위로 올라붙은 가늘고 길다란 눈에 혹하고 동양 미인의 단아함과 정갈함에 삼종복배하고 천천세를 외쳐부르는 게 본디 아시아계 동인녀의 숙명이 아니겠는가. 설정 상으로는 평범한 외모란 얘기도 얼핏 주워들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지만 나의 로이 머스탱 대령은 비교적 작은 체구와 흑발흑안과 창백한 얼굴의 절세미인입니다 절대로 양보 못한다 이의 제기할 자 다 덤벼라.
그러고 보니 일요일은 어쩌다 하가렌 동인지가 넘쳐흐르는 폴란드(....) 여인네의 블로그까지 굴러들어가 노닥거리는 사이에 지나가 버렸죠. 아놔 이 여자야 어서 패스워드으으으으으으!!!
(동인지 업로드의 면면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예전엔 로이에드였다가 최근에 대령 受로 은근슬쩍 전향한 낌새가 풀풀 나지 말입니다. 블로그 대문이 저거인 시점에서 당신 알아볼 조지 말입니다. 내가... 그 기분을....좀.... 알지 말입니다..... OTL)
GD-Mechano(이즈미 야쿠모)의 푸석푸석하고 건조하고 꿀쩍하고 음침하고 애나 어른이나 할 거 없이 드럽게 우울한 에드로이에드가 어찌나 취향의 정중앙에 스트라이큰지 모니터에 침 발라대는 사이 하루 해가 금세 저뭅디다. 샐리 님의 무시무시하게 적확한 한 줄 평가를 빌자면 '하릅강아지와 닳고 닳은 아줌마(...)의 한 판 승부' 또는 '유부남(휴즈) 좋아하다 그 유부남 골로 가는 바람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 아줌마(로이;)의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캬악대는 하릅강아지(에드;) 조교'(.........). 나 취향 나쁜 게 어제 오늘 일인감요. 아니 설령 취향이 아니더라도 거친 듯한 펜선으로 슥슥 그려낸 유부남한테 올인하다 인생 반은 말아먹고 애먼 애나 찔러대고 있는 청승과부(...) 대령이 눈 돌아가게 미인인데 뭘 어떻게 무슨 수로 저항하란 말인가. 난 미망인한테도 약하단 말이다(.....)
어쩐지 이 여인네 그림이 졸랭 낯익더라니 아 글쎄 하이바라 야쿠(灰原薬) 그 사람이대요. 아아...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인가.... OTL
(여기서 어억 소리를 내지 않는 당신은 바사라 팬으로 인정 못합니다)
마음에 든 동인지가 되짚어보건대 하나같이 (1) 대령이 졸랭 미인이고 (2) 휴<-로이 전제에 (3) 대령이 미친 듯한 미망인의 뽀오쓰 내지는 페로몬을 풀풀 흘리고 댕기는 물건인 이상 난 이미 글렀어. 그른 게야. L모 님 배 잡고 크게 웃으셔도 좋습니다 암은요. 못돼쳐먹은 어른들의 울적하고 침침한 관계가 죽도록 발리는데 이것도 나이 먹은 증거입니까. 어억 진짜 싫다 OTL
(하지만 C-PROJECT의 대령은 진짜로 beauty crime against humanity대요. 그 단촐한 선으로 어떻게 저런 미모가 나오는지 누가 설명 좀 해보라능?!)
(그러다 쬐끄맣고 장래 유망한 꼬맹이한테 멱살 덥석 잡혀 질질 끌려가면 더더욱 좋....쿨럭커헉!!)
알 게 뭐냐. 유부남만은 걍 곱게 보존하자는 내 결심 따위, 생각해 보니 하옛날에 에노쿄에서 버얼써 깨졌더라(.........). 하늘 바라보고 담배 한 가치. 휘유우.
그래도 휴<-로이가 더 좋은 건 애처가와 오야빠가의 더블 콤보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이려니. 어차피 에노쿄만큼이나 사귈 필요도 없는 사이고 우정 또한 사랑의 다른 측면이긴 하되 그래도 천사같이 어여쁜 아내와 요정같이 러블리한 딸내미를 볼작시면 찔리는 건 찔리는 거다. 오케이, 마지막 양심은 살아 있으니 하면 거리낄 게 무엇인가. 동인녀에게 체면과 양식은 인면수심을 면할 만큼만 있으면 되는 법이거늘(얌마!)
그런 고로 대령의 미모에 홀려가며 오늘도 고고씽 중. 아 빌어먹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