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h, he is a kind of sweetheart I never wanna meet.

읽거나 혹은 죽거나 | 2005/03/10 10:25

제목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

요 며칠간 S가 눈에 불을 켜고 콧김을 씩씩 뿜으며 지름의 화신이 되어 미친 듯이 손에 거머쥔 새로운 포로들의 명단입니다.
후후후, 어서 와요 달링즈.

◈ 리틀 시스터 (레이몬드 챈들러)
◈ 빼앗긴 자들 (어슐러 K. 르 귄)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3 (더글러스 애덤스)
◈ 로마인 이야기 13 (시오노 나나미)
◈ 타이거! 타이거! (알프레드 베스터)
◈ 갓챠가챠(ガッチャガチャ) 5 (다치바나 유타카)

덤으로 62퍼센트 절찬 할인 중인 「잉글리쉬 페이션트」 DVD도 홧김에(?) 질러 행복 가득 가슴 뿌듯의 하루하루입니다. 아아, 천국이 저기에.

결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숨가쁜 여정을 지속해 온 로마인 이야기도 앞으로 두 권 남았습니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라는 위대한 개인이 사라진 후로 한동안 김이 좀 빠진 감이 없지 않았지만, 바야흐로 때는 로마 제국의 쇠망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국이 번영의 막을 내리고 역사 속으로 조용히 퇴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흥취겠지요. 줄곧 동참했던 여정이 마무리되는 과정을 끝까지 지켜보려 합니다.
어찌 됐건 S의 로마인 이야기 마음 속 베스트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필자의 한 인물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구석부터 구석까지 철철 넘치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편일 겁니다. 시오노 상에게 세뇌당하고 카이사르 님에게 홀딱 반한 후유증이 뼛골까지 푸욱 박혀서, 지금도 카이사르 님을 까대는 글이 눈에 좀 들어올라 치면 진위와 정당성 여부는 다 차치하고 벌컥 화부터 난다지요;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풍요롭고 아름답고 단아한 글로 S의 스토킹 목록에 새로이 등단하는 우를 범하신(뒤집어 씌우기) 문유 님의 번역임에 벌써부터 두근거리고, 챈들러의 위대함이야 뭐 S가 예서 구구절절이 논할 필요도 없겠고, 「바람의 열두 방향」 이후로 르 귄 여사님의 옷자락은 고사하고 그림자 끄트머리에라도 철꺼덕 들러붙어 있기로 굳게 마음 먹은 차. 하마터면 GONZO의 용두사미 징크스를 박살내 줄 기대의 화제작 「암굴왕」의 원작이 될 뻔했다는 SF판 몽테 크리스토 백작 베스터의 「타이거! 타이거!」도 손에 잡을 날이 고대됩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그리고 덤으로 갓챠가챠(= 뒤죽박죽 로맨스)에 대해서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모, 모토코오오오오오오오오오!!!!!!!! (바트 風)

얘야, 언니한테 시집오지 않으련...? (하아하아)

"............."
"뭐냐 그... 애를 죽인 범인 앞에 선 엄마를 연상케 하는 표정은;;;"
"아무 것도?"
"(거짓말!! 등 뒤에 번쩍거리는 걸 숨겼잖아 지금!!! ;;;)"

이대로 백합! 백합! 백합 일직노선!! 카나코×모토코(오타 아님)!!! 다치바나 선생님 플리즈!!
야베가 카나코 언니와 눈이 맞는다던가 모토코가 회장놈과 된다거나 하는 천인공노할 사태가 벌어지면 이 책 찢고 그 길로 현해탄 건넙니다. 작가를 파묻고 콘크리트로 발라 버릴 거예요오오옷
(.....상당히 진심 맞습니다)

S가 느낀 모든 것은 새하君 님(뒤죽박죽 로맨스(갓챠갓챠) 5권 대 폭주)께서 대변해 주고 계십니다. 가서 읽으십시오. 그리고 모두 함께 '취미는다리감상귀여운소녀는세상의보배주먹질은기본발길질은선택어육소시지중독옷만바꾸면초절미소년'의 폭력미소녀오야지(....) 카구라자카 모토코의 포로가 되어 버리는 겁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 (<- 착란 중)



오늘의 교훈 : 착한 어린이는 제정신이 아닐 때 포스팅을 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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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ic71 2005/03/10 10:31
카이사르&#215;모토코 (때리지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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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lls 2005/03/11 10:05
어슐러 르 귄의 책은 국내판 번역이 영 코드가 안 맞아서 읽기 힘들어... OTL 나쁘다는 소리가 아니라 그냥 코드가. 로저 젤라즈니는 괜찮던데 말이지 '-'a
타이거 타이거... 재미있으면 추천해주라.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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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5/03/11 22:30
rumic71님 / ....지금 솔직히 아주 황당합니다만, 대체 무슨 반응을 보이길 원하시는 겁니까? ;;;;

Hylls양 / 오우 허니, 오랜만이오. 포스팅은 잘 봤네. 세 번째로 하는 소리지만 사랑하오 피터.
왜애~ 르 귄 여사님은 좋다구~ 여기로 오라니까~ (유혹 중)
타이거! 타이거! 는 지금 막 완독했소. 자세한 얘기는 운 좋게 자네를 나꿔채면 하겠지만 음... 뭐랄까 상당히 미묘해 (웃음) 주인공의 변화가 가히 괴물변심급이라는 인상을 영 지울 수가 없는 게 난점이라면 난점이구먼. 그래도 굉장히 재미있긴 한데, 단 하나, 미중년의 모범적인 사례이신 백작님을 기대한다면 그 기대는 미리부터 분지르고 들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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