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만 즐거운 오리지널 이야기.

내 마음의 Honey | 2005/03/27 03:54

에이 기분이다. 포스팅 하나 더 합니다.
수우우우우우우우운전히 S의 자기 만족을 위한 포스팅이지만, 얼음집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거라는 굳은 신념 하에 그냥 밀고 나가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4년여 전.
S와 H양은 2001년 한 해를 반 광란에 가까운 카이신+신카이 인터넷 RPG로 지새웠습니다. 귀축강공 속성의 S 때문에 똑같이 귀축여왕초강공이 되어 버린 신이치와 굳이 말하자면 절수 속성의 H양으로 인해 한없이 受에 가까운 리버시블이 된 카이토를 한 1년 간 질리지도 않고 굴리고 굴리고 또 굴리며 쏟아지는 모래로 전 지구를 사막으로 만들 바보 커플 놀이를 열심히 즐겼습니다. 첫 몇 달은 세이를 저주하며 세이클럽에서, 나머지는 빌 놈이 지옥에 떨어지기를 기원하며 메신저에서 놀았죠.

꼬박 1년을 거의 매일같이 플레이에 열을 올렸으니 아무리 동인녀의 망상이 제국보다 광대하고 우주보다 깊어도 소재가 고갈될 수밖에요. 그러나 이 시점쯤 되고 보니 어지간히 RPG에 맛을 들여버린 S와 H양은, 타임 킬링용으로 각자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꺼내서 놀아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각자 다 따로 상대도 있는 녀석들이었고, 저어어어얼대로 진지해질 생각 따위는 없었습니다. 진짜로 타임 킬링용이었다니까요?

그러나 마음 먹은 대로 안 되는 것이 인생사인 법. 반 농담조로 '왠지 이대로 얘네들 붙여버려도 괜찮을 것 같아-' 라며 깔깔대고 웃던 것이 어느 틈엔가 숨 끊어지는 절애 스토리;로 발전하고, '우리의 maybe는 사전 상의 absolutely'라는 말도 안 되는 모토 하에 이러면 재미있겠다 와하하하하 하며 꺼낸 말이 진짜로 실현되어 세계관은 부풀고 부풀고 또 부풀고, 정신을 차려보니 스토리는 연계를 거듭하면서 엄청나게 커져 버리고, 두 여인네의 RPG는 플레이 캐릭터를 연신 바꾸어가며 어느 새인가 5기;로 돌입해 있었습니다. 세상사가 다 그렇죠 뭐. (쿨한 척)

오늘은 S만 엄청 즐거운 오리지널 캐릭터의 궤적을 잠시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와하하하하.
여인의 독자적인 망상에 흥미가 없으신 분은 패스해 주시기 바랍니다.

(S의 자기만족성 포스팅이므로 경어는 생략했습니다. 이 포스팅에 사용한 일러스트의 저작권은 전부 Hylls양에게 있으니 혹여라도 가져가지는 말아주세요. 그리고 H양, 3년 전 그림이라고 울면서 도망가지는 말아라 [우핫핫핫핫핫])


1. 1기 이디키르 - 삼라만상이 민망해 고개를 돌려 버릴 초초초초초 염장바보커플 - (총 4턴)

키르(Kir)
속성 : 자발적 수(受)에 가까운 리버시블

기본 컬러는 흑발(블랙에 가까운 미드나이트 블루)에 보라색 눈동자.
S의 아스트랄 사이드 한구석에서 항시 딴죽과 딴지와 태클을 아끼지 않는 K군이 베이스인 캐릭터. 초절 마이페이스에 뻔뻔하고 능글맞고 다음에 어느 방향으로 튈지 도시 종잡을 수 없고 말발만 쓸데없이 세고 인격동일성장해(쉽게 말해 이중인격)까지 겪고 있는 애초에 사귀지 않는 게 나았을 뻔한 민폐성 인간. 심지어는 선병질적이고 병약하기까지 하니 대책이 없다;; 병약 체질을 십분 활용해 조금만 자기에게 불리하다 싶으면 금방 풀썩 쓰러져서 앓는 소리를 내는 곤란한 버릇이 있는 총각. 스스로를 이디 군의 마누라로 여기고 있지만 조강지처는 개뿔이다. 그나마 이디 군에 살고 이디 군에 죽는 이디 군 일직선의 온리 러브라는 것이 다행.
취미는 남의 속 뒤집어놓기. 콩깍지의 위력은 절대적이라는 진리를 S와 H양에게 각인시켜 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까놓고 말해서, 내 캐릭터지만 대체 어디가 좋은 거냐, 이디 군....)

이디(Iddie) 군
속성 : 어쩌다 공(攻)에 가까워진 리버시블

기본 컬러는 은발에 푸른 눈. 키르가 처음에 '이디 군'이라고 부르는 바람에 호칭이 굳어져 버렸다.
수소폭탄급 민폐 인간인 키르를 건져다 잘 살아주고 있는 세계의 구세주. 플레이 내내 키르의 미친 짓거리에 죽자 사자 시달린 통에 정신 구조가 점점 겁나게 튼튼해지더니 막판에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부모(;)들은 감격의 눈물로 손수건을 적셨다. 현재는 키르의 허튼 짓을 단박에 코웃음으로 넘겨 버릴 정도로 강해져 있다. 그러나 국제적바보커플의 한짝이 어딜 가겠나, 결국엔 플레이어들이 닭살 돋아 죽어 버릴 지경으로 핑크빛 오라를 남발한다.
매우 냉정 침착하지만 한꺼풀만 살짝 벗겨보면 외고집이고 무대포에 초 열혈. 키르만 얽혔다 하면 냉정이고 침착이고 몽땅 다 날아가 버리는 그야말로 '사랑에 눈먼' 청년. 그의 초닭살개민망 고백 어택으로 S는 플레이 도중에 피 토하고 죽을 뻔했다; 인생에서 유일하게 손해 본 장사라고 투덜대면서도 몸을 뺄 생각은 전혀 안 하는 걸 보니 평생 저러고 살 것 같다.

※ 처음부터 논실난실이챠이챠러브러브러브러브였던 주제에 골인에 4턴이나 걸린 느려터진 놈들. 전혀 붙여줄 의도가 없이 시작했던 이 녀석들이 유일하게 제대로 된 해피엔딩을 맞았다는 건 진심으로 아이러니하다-_-;;


2. 2기 R&R - 결국엔 구원 하나 없이 끝난 무저갱 나락의 결정판 - (총 3턴)

렌(Ren)
속성 : 초천연보케둔감만민평등박애주의 공(攻)

기본 컬러는 흑발(혹은 적갈색)에 붉은 눈동자.
S가 때려죽인다 해도 카카베지를 지지할 수 없는 최대의 이유. 초천연보케둔감만민평등박애주의 攻이 감정 밀도가 어마어마하게 높은 집착 受를 만났을 때 대체 어떠한 빌어먹을 결과가 양산되는지를 S와 H양은 이 녀석으로 2년간 처절하게 체험했다; (왕자니이이이이임!!!! T.T)
명색이 攻 주제에 공주님. 본인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모두에게 (좀 많이 비뚤어진)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만인의 아이돌이다. 제 일에만 더럽게 무심한 게 오지랖은 쓸데없이 넓고, 중요한 말은 하나도 못 듣고 제가 결국 모든 사태의 원흉이란 자각은 손톱만큼도 없는 등, 지금 생각해 보면 얼티밋 카타스트로피까지는 안 되어도 최소한 캘러미티의 자질은 넘쳐나는 충분히 나쁜 남자. (나쁜 남자론이 성립되기 한참 전에 캐릭터가 완성된 걸 생각하면 이런 놈한테 끌려다니는 건 S의 팔자인가 보다;;)
고지식하고 성실하고 정직한데다 보케까지 지나쳐서 심하게 어벙하고 돌발적인 미친 짓에 대한 반응 속도가 항상 한 박자 늦다. 자신의 이해 범위를 넘어버리는 일에 대해서는 에라 모르겠다고 생각하기를 포기해 버리는 버릇이 있다. 생긴 건 철혈의 악마라는 호칭이 붙으면 딱 좋게 생겨서 감성은 완전히 소녀. 攻 주제에 섹스라면 질색팔색하는 희귀종이다. 최근에는 S가 크로마티 고교에 열광하는 통에 천연 이야미 스킬이 날로 발달하는 중.
덤으로 뼛속까지 브라콤. 여기에는 S의 이상적 얼티밋 카타스트로피의 결정판인 이츠키(斎姫) 씨가 얽혀 있지만 이 포스팅에선 생략합니다. (얘기가 길어지니까-_-;)

래더가스트(Radergarst)
속성 : 굴착기 수(受)

기본 컬러는 흑발에 녹색 눈동자.
S와 H양은 래디 군에게는 엎드려서 사흘 간 석고대죄해도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다-_-;; 분명히 처음에는 여왕님 受를 목표로 시작했을 터인데 정신이 들고 보니 어느 틈엔가 무려 비련의 불치병 히로인이 되고 만 자발적 나락 불행의 캐릭터. 심지어 애써 행복하게 해 주려 하면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무시무시한 사태까지 발생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거냐;;
렌의 천연 보케의 최대 피해자. 먼저 자각한 놈이 죄라는 진리의 대가를 3턴 내내 톡톡히 치렀다. 희미하게 자각은 하면서도 무지무지하게 높은 프라이드와 본인도 모르는 심한 대리자 컴플렉스에 가로막힌 것이 가장 큰 패인(敗因).
냉정(이랄까 냉랭)하고 예리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얄짤없는 여왕님 속성이지만 렌을 앞에 두면 그 모든것이 푸슬푸슬 무너져 버린다; (역시 반한 놈이 죄인이다) 렌의 천연 보케에 페이스를 완전히 잃고 짜증을 버럭 내기 일쑤이다. 본디 민감하고 신경질적인 편이나 렌을 만난 이후로 그 부분만 한 열두 배로 부풀어올랐지 싶다;;;
얼마 전 암굴왕의 프란츠 데피네로 인해 친우 속성에 새삼 불타오른 H양이 무심코 꺼낸 "친우 속성이라면 래디 군이 제일 가깝지~?" 가 S의 뭔가에 불을 질러 버림으로써 새로운 마음 고생이 예고되고 있다. 미안해 래디 군, 고의는 아니야....;;;
H양 왈, '절대 혼자서는 못해 볼 궁극의 삽질 캐릭터'.

※ 애초에 페트 공과 여왕 수 컨셉으로 출발했다는 것은 너무나 아득히 먼 과거다; 렌의 브라콤 속성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형제까지 시도해 보았지만 결국 해피 엔딩을 맞게 해 주는 데는 처절하게 실패했다-_-;;;; 캐릭터들이 더럽게 말을 안 들음에 질려 버린 플레이어들이 평생 나락에서 나오지 말라 탄식하며 나가떨어져 버린 케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S는 오리지널 중에서 R&R을 제일 선호한다.


3. 3기 더블 K - 유일하게 초기 노선대로 가고 있는 어떤 의미 개그 콤비 - (현재 2턴)

카이엔(Kayien)
속성 : 초절귀축덮침 수(受);

기본 컬러는 흑발(흑갈색?)에 은회색 눈동자.
마이페이스, 뻔뻔함, 능글맞음, 민폐도에서 모두 키르를 가뿐히 능가하는 무시무시한 인간. 표정만 제대로 짓고 있으면 딱 벌레도 못 죽일 것 같은 섬세하고 완벽한 미모를 갖고 성격은 개차반이 따로 없는 하느님의 실패작. 자신이 페로몬 과다방출의 경국지색이라는 것을 지나치게 잘 이해하고 성질나게 잘 써먹는 정조관념 제로의 색정광(;)이다. 그러나 성적 취향은 의외로 스트레이트.
엄청난 무대포에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 폭력파여서 허구헌날 피칠갑이 되기 십상이다. 휘브가 순수하게 꽃의 아름다움에 감탄할 때 그 위를 흙발로 짓밟고 가는, 감수성이라곤 탈탈 털어봐도 한 조각도 안 나오고 배려심이고 사양이고 인정사정은 개뿔이며 입심은 험악하기 짝이 없는 초절 귀축. 성격은 어디를 뜯어보아도 攻이나 안 내킬 때, 바이오리듬이 하향선일 때, 저 편리할 때 귀차니스트로 돌변하는 매우 편리한 체질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결국 최종 포지션은 受;; 덤으로 살짝, 그러나 상당히 위험하게 미쳐 있다.
휘브를 얼마나 저 좋을대로 부려먹고 궁글려 먹고 놀려먹는지, 필시 무슨 만만한 장난감쯤으로 여기고 있다는 의혹이 농후하다. (카이엔 자신은 진심이라 뻗대고 있으나 설득력 따위는 있을 리가 없다)
하루에 말보로를 대여섯 갑씩 작살내는 심각한 수준의 헤비 스모커. 틈만 나면 상표를 말보로(MALBORO)에서 말보소(MALBOSO)로 바꾸어야 한다고 우겨 영문을 모르는 휘브를 곤란하게 하는 것도 또 하나의 여흥.

사이렐휘브(Xirelfiveh)
속성 : 온화한 존댓말 공(攻)

기본 컬러는 짙은 녹색 머리카락에... 눈동자는 블랙이었나, H양? ;;;
S와 H양의 오리지널 캐릭터 퍼레이드 중에서 가장 정상적이고 올바른 상식인. 그런 그가 카이엔에게 꽉 잡혀 있는 걸 보면 세상은 역시 요요철철(凹凹凸凸)이다.
예의 바르고 온화한 미청년으로, 정중, 상냥, 절제, 절도 등등 좋은 남자를 위한 단어는 다 끌어모아 갖다 붙인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화신. 그러나 실제로는 프라이드로 똘똘 뭉친 스트레이트한 성격으로,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엄격하고 기준에 못 미치는 자는 사정없이 경멸하기를 주저치 않는 꽤나 까다로운 사람이다. 렌보다 더 고지식하고 머리가 굳고 융통성이 전무한 시점에서 상당히 글러먹은 듯한 기분이 든다;;;
플레이어와 신의 농간으로 어찌어찌하다 카이엔에게 완벽하게 덜미를 잡혀 질질 끌려다니고 있다. 워낙 상대가 맛간 미치광이다 보니 원하지도 않았던 쯧코미 스킬만 날로 쑥쑥 발전 중. 사람이 하도 고지식한 탓에 언동이 의도와는 다르게 폭렬 개그로 변질되는 일이 종종 있다. 물론 자각은 없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 지나쳐 카이엔이 덮쳐도(-_-) 좀처럼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의 난점.

※ 1턴은 주종, 2턴은 선생님과 제자라는 어떤 의미 모에와 로망의 집합체인 더블 K. 아직 여러 가지로 시험해 보고 싶은 것이 많은 조합이다.
※ 참고로 MALBORO는 누군가의 주장에 의하면 무려 'Men Always Love Because Of Romance Only'의 두문자라고 한다. (잘도 갖다 붙인다!) 그럼 MALBOSO는 뭘까요? (笑)


4. 4기 아빠와 나(;) - 엮일 예정도 없었다가 마침내는 의사 부자 관계로 귀착한 케이스 - (우선 1턴)

류시현(劉詩絢)
속성 : 엄한 아빠(;)

기본 컬러는 흑발에 흑안. 일명 성하(聖下).
플레이어도 감히 말을 놓지 못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의 캐릭터. 실연령과 겉보기 연령의 갭에 환-_-장하는 S의 취향에 맞춰 실제 나이는 여든 셋;의 100퍼센트 할아버지로, 무지무지하게 귀여운 11세 버전과 후광계 미모의 18세 버전, 구색 맞추자고 괜히 끼운 15세 버전까지 세 종류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이점을 갖춘 인간계의 71대 교황 성하이다(그림은 18세 버전). 보통은 체력 소비가 가장 적은 11세 버전으로 지내며 어린애인 척 가증을 떠는 습관이 있다.
완고하고 말 좀 안 듣는 날에는 툭하면 주먹, 뻑하면 발이 날아가는 폭력 파시스트 독재자 노인네. 명령 내리는 건 날 때부터 몸에 배고 화를 버럭 내고 고함을 질러대기는 일상다반사이다. 흐트러진 모습은 죽으면 죽었지 보여주지 않는 오연하고 도도하고 결벽한 정신의 소유자로, 곧기가 지나쳐서 뚝 부러지기 딱 좋은 타입. S 본인도 도저히 믿을 수 없지만 휘브와 1, 2위를 다투는 정상인이다. 어쩌면 첫사랑이었지만 너무나 시달린 나머지 이제는 미묘한 애증만 남은 어느 악녀;한테서 반 강제로 유진을 떠맡은 후로는, 노골적으로 싫어 죽으려 하면서도 아버지로서의 책임은 확실하게 지고 있다. 요즘은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 슬슬 유진을 진짜 아들처럼 여기기 시작하고 있는 듯하다. 어쨌든 그놈의 책임감 때문에 필요도 없는 짐까지 짊어지고 왕창 손해 볼 사람.

유진(幽津)
속성 : 사춘기 아들내미(;)

기본 컬러는... 에에또, 흑청색 머리카락에 보라색 눈동자였나? 휠스 양? ;;;
국제수배범인 대량살인마에서 하루 아침에 인간계의 영적 지배자 0순위 후보로 등극한 인생 일발 역전의 청년. (틀려!!) 본디 '단지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만'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부유하는 이물질 같은 인상을 준다. 성격도 마찬가지로 무절제하고 가볍고 공허하며, 어떤 것에도 가치를 두지 않는다. 원래 그런 놈을 사람 만든다고 성하가 애쓰고 있다(;).
성하를 무엄하게도 '꼬마 도련님'이라고 부른다. 사춘기 아들내미-_-답게 사사건건 반항하고 사소한 일에 목숨 걸고 성하의 속을 푹푹 썩이다 하루에도 서너 번씩 삼도내를 완전히 건넜다가 강제 귀환당하고 있다. 절조 없기로는 카이엔과 맞먹는 수준이지만 어쩐지 성하만은 건드리고 싶지 않은 모양. 사실 자기 나름대로 성하에게 일종의 애정을 품고 있으나, 지은 죄가 많아서 도통 아무도 믿어주지를 않는다.
살인귀에서 입심 좋고 넉살 좋은 벅스 버니형 사기꾼 캐릭터로 변하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 S측 진영이 일제히 H양의 캐릭터들에게 민폐를 샅샅이(?) 끼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역관계인 귀중한 사례.

※ 애초에는 악당 대 악당의 컨셉으로 시작한 4기였고, 처음 시도했을 때만 해도 성하는 A급 조연이었다. 헌데 그 압도적인 존재감이 화근이 되어 주인공을 잡아먹자 S는 얌전히 포기하고 욕망의 소리에 따라 성하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그랬더니 아빠와 아들이 되어 버렸다;;;

5. 5기 사도성하 - 하다 보니 본의는 아니지만 정통파가 되었다 - (일단은 1턴...이겠지?)

시엘린(Ciellin)
속성 : 정통파 능글 攻(......)

기본 컬러는.... 에... 에-또? ;;; (빨리 그림 내놔라 휠스 양....;)
아치 굿윈. 그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
생긴 것은 장신의 미청년이나, 한 번 입을 열면 쓰잘데기 없는 입놀림이 반 페이지요 입 빠르고 손 빠르고 몸 빠르고 잽싸고 뺀질뺀질대는, 손이 근질거리는 게 한 대 딱 쳐줬으면 속이 시원할 것 같은 인간. 그러나 상관에게 나름대로의 존경과 애정을 품고 나름대로 헌신한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자기 나름대로) 영락없는 아치 굿윈이다.
어쩌다 서재인 교황 휘하의 열세 번째 사도로 찍혀 직속 부하가 된 후로는 성하의 스트레스를 풀어드리기 위해 몸을 바쳐 사이좋게 두더지잡기 놀이를 매일같이 시전하고 있다.

서재인(誓在刃)
속성 : 정통파 발악 受(......)

기본 컬러는....흑발 흑안이었나? ;;;; (아까부터 계속 확신이 없는 S;)
저래봬도 마흔을 훌떡 넘긴 나이스 미들인 인간계의 초대 교황 성하(이런 식으로 세계관이 연결됩니다). 상대가 아치 굿윈이니 이쪽은 자연히 네로 울프. 특히 몸을 움직이기를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귀찮아하는 절대적 귀차니즘이 똑 닮았다. 13번째 사도의 뺀질거리는 입놀림에 일일이 독설로 대응하거나 그것도 귀찮으면 이차원(異次元)으로 날려버리기를 하루에도 골백 번씩 되풀이하며 홧병을 가라앉히는 매일매일이다.
모든 것은 정해진 대로 시작되고 끝난다는 굳은 신념이 뼛골까지 박힌 골수운명론자. '아'로 시작해 '템'으로 끝나는 어딘가의 파라오 전하에 버금가는 얼굴밝힘증으로, 13번째도 얼굴 보고 뽑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미인선호자답게 그의 사도진은 미중년 미청년 미처녀 미소년 미소녀를 두루두루 갖춘 눈과 마음의 보양.

※ 우리도 모짜르트-살리에리 해 보자! 며 우하우하 시작해 놓고 봤더니 아치 굿윈 종족의 파워가 너무 강하여 살리에리와 유다를 송두리째 집어삼킨 두렵고도 두려운 케이스. 아치 굿윈이란 이렇게 강력한 종족이었던가...!!! OTL (아니 좋아하지만)


우와아아아 다 끝났다;;; 이렇게 많은 줄 예전에는 몰랐어요;;;;
이런 재미없는 글을 혹여라도 다 읽어주신 분이 계신다면 그 분께 경의와 감사를 표하고, 휠스 양, 자네가 나더러 몽땅 다 쓰라 했으니 캐릭터 분석에 잘못된 데가 있다고 딴지 걸어도 모른 척 할 거다- (필살 뒤집어씌우기)

그나저나 일렬로 쭉 늘어놓고 보니 하나같이 문제 있는 놈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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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리 2005/04/07 08:50
안녕하세요, KISARA님. 오랜만에(여기서는 처음) 인사드립니다.(__) 실은 이번 마감중에 아치가 필요해져서 이글루에서 굿윈을 쳤더니 이 포스트가 떡하고 뜨지 않겠습니까 음하하하.
그래서... ......(머뭇머뭇) 저 시엘린은 이 시엘린으로 봐도 무방할까요! ^^; 굿윈(의 이미지를 한 캐릭터)의 이름으로 쓰이다니 영광입니다.:) 링크 감사드리며, 늦었습니다만 저도 링크해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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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5/04/07 09:34
타파리 님 / 어서 오세요!! 링크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넙죽) 제가 워낙에, 워-낙에 네이밍 센스가 형편없다 보니;;; 울림이 좋아서 평소 은근히 마음에 두고 있던 타파리 님의 구명(舊名)을 도용해 버렸습니다...;;; 저 친구는 완벽하게 포스트 아치 굿윈이니 그걸로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
곧 렉스 스타우트의 단편 번역(실력과는 무관한 넘치는 애정의 산물)도 올라올 예정이니 또 들러 주세요. ^^ 언젠가는 탐정 온퍼레이드 동인지 2탄을 내 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어이)
수정/삭제 댓글
2010/06/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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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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