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놈의 카테고리를 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구 오래됐다;
Alert!! 세인트 세이야의 진정한 주역(이라고 일부는 열렬히 주장하는) 황금들의 S식 프로필입니다. 덧붙이자면 S는 황금에게 지나치게 꿈과 망상을 품고 있습니다. 황금들이란 왜 이놈도 저놈도 다 사랑스러운 거냐 젠장!! 의 병이 종종 발작합니다.
고로 다 보고 나서 눈 썩었다! 라던가 이런 건 나의 XX가 아니야!! 라고 주장하셔도 모릅니다. (딴청)
갑니다!!
◈ 아리에스의 므우(牡羊座のムウ)
20세. 3월 27일 생. 통칭 므우 님. 호칭에서 '님'을 빼 먹고 부르는 날에는 스타라이트 익스팅션으로 머나먼 우주의 저편까지 날려갈 듯한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분. 온유하고 침착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는 첫인상 뿐, 그 실체는 성역 제일의 뱃속 검은 책사이자 돈의 망자(亡者). 의미도 없는 악의를 가지고 상대를 함정에 빠뜨려 밟고 찍고 그 위를 콘크리트로 처발라 버리는 것을 인생의 즐거움으로 삼고 있다. 덤으로 참견꾼.
예의만은 잘 갖춘 경어로 상대의 속을 득득득득득득득득득득 긁어대는 필살의 독설 연타는 스타더스트 레볼루션도 저리가라의 초절 필살기. 여러 가지 의미로 거역하고 싶지 않은 사람 성투사 랭킹 부동의 1위이다. 심히 괴이한 헤이안 눈썹이 유일한 콤플렉스로, 차라리 한 방에 죽여 달라고 석고대죄하고 싹싹 빌고 싶어질 음습하고 고약한 방법으로 보복당해도 좋은 맹자(猛者)만 눈썹을 화제에 올릴 것. 대면 첫날 눈썹 모양을 놀렸던 데스마스크는 사흘간 사경을 헤맸다고 한다.
보통 리아와 견원지간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평소에 끝도 없이 투닥대는 것 치고는 위급한 상황이 되면 의외로 손발이 척척 맞는 편. 오히려 친우라 주장하는 샤카와 더 사이가 나쁘다.
◈ 타우루스의 알데바란(牡牛座のアルデバラン)
20세. 5월 8일 생. 기인 괴인 변태 바보들만 무더기로 우글대는 황금성투사에서 유일하며 귀중하고 소중한 정상인이자 상식인. 이를테면 세이가쿠에서 다카상의 포지션이다. 알데바란만은 결코 놀리거나 함정에 빠뜨리거나 긁거나 마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암묵의 협약이 맺어져 있는, 성역의 진정한 성역. 2미터를 훌쩍 넘는 거대한 체구와 우락부락한 인상과는 달리 작고 귀여운 것을 사랑하는 한없이 부드러운 마음의 치유계 사나이. 좀 마음 상하는 일만 있으면 금우궁으로 달려가 알데바란에게 울며 달라붙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황금 중 누군가와 할 수 없이 결혼해야 할 경우의 상대 랭킹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 중. 취미는 십자수.
◈ 제미니의 사가(双子座のサガ)
28세. 5월 30일 생. 현 교황 대리 보좌관이자 전직 사이비 교황. 대책이 없는 소녀 감성과 중년 근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오토메오야지(おとめおやじ). '신과 같은 사나이'로 칭송받던 것은 순 내숭, 실제로는 매우 성실하고 유능하기는 하되 지나치게 신경질적이고 지나치게 깐깐하고 지나치게 꼬장꼬장한 지나친 완벽주의자. 조그만 일로 지분지분지분지분지분 고민하다 자멸하거나 폭주하거나 폭루(暴淚)를 쏟으며 우울의 늪에 가라앉아 버리기 일쑤이다. (사이비 교황 재위 시절 중견조는 자멸과 폭주와 폭루를 반복하는 사가를 다독이다 모두 10년쯤 늙어버렸다) 그 성격답게 성역의 자발적 풍기단속위원으로, 규율 위반자에게는 문답무용의 핀 포인트 어나더 디멘젼. 동생을 수정해야 한다는 민폐성 사명감과 일그러진 형제애에 활활 불타오르고 있으므로, 최대 피해자는 당연히 카논(수니온 곶도 자주 이용된다). 어째서인지 아주 사소한 일상생활에는 너무너무너무너무 요령 없고 서툴러서, 특히 전자기기는 안 만지게 하는 게 시간과 비용과 정신 건강을 보전하는 길이라는 것은 이미 성역의 불문율.
이제껏 지은 죄와 의미불명의 행동이 너무 많아 허구헌날 다른 황금들, 특히 므우 님과 시온 님에게 죽도록 이지메당하고 있다. 허나 진짜로 사가에게 결정타를 퍽퍽 날리고 있는 것은 아이올로스의 악의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천연 보케 스트레이트 연타. 심할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눈물을 뿌리며 목을 매달려 내달리곤 한다.
일단 동기인 로스와는 중년 부부 같은 좋은 콤비(S는 로스사가 파. 정확히는 로스+사가 파). 어떤 의미로는 이미 초초초초초초 바보 커플. '세 끼 밥보다 사수좌 매니아' 근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여타 황금들의 흰 눈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항상 문제는, 상대가 도를 넘게 어벙하다는 것.
◈ 제미니의 카논(双子座のカノン)
28세. 5월 30일 생. 전직 사이비 시 드래곤. 사가의 쌍둥이 동생인 시점에서 이미 불행의 별을 짊어지고 태어난 남자. 유년 시절에는 가면을 쓰고 잡병 속에 섞여 살고 크로스 풀 장착의 형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고 수니온 곶에 처박혀 익사할 뻔하고 세계 정복 계획은 황금도 아닌 청동에게 박살나고 삼지창에 꿰뚫리고 맨 몸으로 삼거두와 싸우다 자폭하고, 그의 고난은 열거하자면 한이 없다. 황금으로 인정받아 햇빛 밑으로 나오게 된 지금도 누가 사가 동생 아니랄까 봐 행동거지가 의미불명인데다 애교스럽게 멍청한 구석이 있어 제미니의 스페어라는 둥 사가의 열화 버전이라는 둥 바보 동생(愚弟)이라는 둥 들을 소리 안 들을 소리 다 듣고 있는 처지. 그러나 까놓고 말해서 인간성과 적응력은 사가보다 한――참 위. 폭주하는 형을 내버려두면 될 걸 결국엔 신경 쓰여서 참견했다가 항상 백배로 손해를 보고 있다.
스물여덟이나 먹고도 악동 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나이 좀 헛먹은 감이 없지 않다. 데스, 미로와는 부어라 마셔라 술친구이며, 형 때문에 죽도록 고생한 동병상련 때문인지 의외로 리아와도 사이가 좋다. 최근에는 28년 만에 마침내 봄을 맞아 머릿속에 꽃이 만발, 스스로가 엄청난 순정파임을 재발견하고 경악하고 있다. 문제는 그 상대가 최고 상사이자 무려 15년이나 연하인 아테나 사오리라는 것. (S는 카논사오리 파) 앞길은 첩첩산중.
라다만티스와는 성전 이후 강적이라 쓰고 친구라 읽는 사이가 되어, 가끔씩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한참 연하의 상사에게 반한 똑같은 처지를 서로 다독이며 위로하고 있다. (S는 라다->판도라 파)
◈ 캔서의 데스마스크(蟹座のデスマスク)
23세. 6월 23일 생. 애칭 데스. 온 몸에서 넘쳐흐르는 3류 악당 삘과 황금 최약(最弱)의 의혹으로 인해 이미 공인된 이지메 대상. 어떻게든 데스를 걸고넘어지지 않으면 모두 마음이 편치 않은 모양이다. 데스나 데스마스크보다도 꽃게(カニ)라는 호칭으로 더 잘 통하는 시점에서 이미 인권도 무시되고 있는 듯. 그럼에도 꿋꿋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있는 그 모습은 어떤 의미 존경의 대상.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의 니나노 기질과 하지 말라면 어떻게든 해 버리는 청개구리 근성 등 악동의 미덕을 투철히 갖춘 성역 제일의 문제아. 할 마음을 먹으면 사실 뭐든지 꽤 잘 하는데 안 하는 게 문제. 동기인 슈라, 아프로와 꿍꿍짝짝이 잘 맞는다. 성역 제일의 올곧은 성실남 슈라와 23세 라틴계 악우 콤비를 이루어 허구헌날 두들겨 맞으면서도 그럭저럭 잘 해나가고 있는 걸 보면 역시 세상은 요요철철. (S는 꽃게염소 파)
이탈리아 출신답게 요리를 좋아해, 성역에서 파티가 열리면 먹거리 담당은 항상 데스이다. 지독한 신기술 프리크여서, 뭐든지 새로운 전자제품은 구입해야 직성이 풀린다. 소니의 아이보(アイボ)도 초회한정판으로 구비 중.
◈ 레오의 아이올리아(獅子座のアイオリア)
20세. 8월 16일 생. 애칭 리아. 열혈이지만 음울하고, 정의감 넘치는데 네거티브하고, 직선돌격형이나 역방향인 청년. 형이 역적으로 누명을 쓰고 죽어버린 후 (혹자는 후진에게 몽땅 떠넘기고 무책임하게 훌렁 날아버렸다고도 한다) 13년 동안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모욕과 학대를 받은 만큼 성격이 미묘해졌어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 정도로 곧바르고 소박하게 성장한 것도 사실 기적에 가깝다. 형 쪽은 좋게 말해 대범하고 까놓고 말해 아무 생각도 없으므로, 사가의 실제 최대 피해자는 리아. 사가를 용서할 생각 따위는 애초에 없었으나, 허구헌날 형의 보케 스트레이트를 맞고 좌절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사가를 보는 사이에 화낼 기운도 잃어버렸다. 근본적으로 우직하고 선량하고 진지하며 형보다 대략 천만 배쯤 섬세하다. "남자로서 인정 못한다!!" 가 입버릇인 사람이 어째서 이름은 여성명이라, 콤플렉스가 상당히 심한 듯. (로스가 지었다는 데 한 표)
첫사랑이 틀림없이 형인 무지막지한 브라콤. 형에게 불만이 없지는 않으나(아니, 엄청 많으나) 로스가 한 번만 "왜 그러니, 리아?" 하고 웃어주면 그냥 흐늘흐늘 녹아내려 그대로 게임 오버. 이웃인 샤카나 백은성투사의 마린 등 의외로 염문이 꽤 빈발하는 편이나, 13년 동안 꾹꾹 쟁여온 브라콤이 형의 부활로 대폭발한 탓에 정작 본인은 도무지 연애질이나 할 정신머리가 못 된다.
◈ 비르고의 샤카(乙女座のシャカ)
20세. 9월 19일 생. 사이비 부처. 한끝 차이로 신이 못 되고 있는 남자. 그 한끝 차이가 그의 성격을 결정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의 한 마디로 대략적인 설명은 가능하다. 대책 없이 스케일 크고 자기중심적이고 괴이하고 자비심 없고 사고 회로는 저기 어딘가 극락쯤으로 튕겨져 나가 있고 신탁은 믿었다간 피를 보고 자존심은 엎어진 마리아나 해구보다 더 높은, 기인 괴인 바보 변태뿐인 황금 내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인간. 그렇지만 아테나 앞에서는 무서울 정도로 양순하고 고분고분해진다.
사가의 난 이후로 어떤 연유에선지 피닉스 잇키(사랑받아 마땅한 장남 체질)가 몹시도 마음에 든 모양으로, 다섯 살밖에 차이 안 나는 주제에 스스로를 잇키의 양아버지쯤으로 여기고 비르고를 계승하라면서 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 끝도 없이 볶아대고 있다. 남 말하기 좋아하는 황금들은 부처님은 사자자리에 약하다는 둥 음행(淫行)에 눈을 떴다는 둥 안주로 씹어대기 바쁘다.
생활 능력이 가히 바닥을 치고 그 밑으로 뚫고 폭락하는 수준인지라, 돌아가면서 샤카가 명계로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감시하는 것도 황금들의 일. (그래서 에이트 센시즈에 눈을 떴다는 소문도 있다) 샤카가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도록 몰아붙일 일차적인 책임은 이웃에 사는 죄로 리아가 떠맡고 있다.
◈ 라이브라의 도코(天秤座の童虎)
실연령 261세 겉연령 18세. 10월 20일 생. 실연령도 18세였을 당시에는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한이었으나, 243년 동안 폭포 앞에 앉아 까닥까닥 조는 사이 능구렁이처럼 유연하고 능글맞은 할아범으로 거듭나 버렸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몸이라는 속이 빤한 핑계로 한 발 뒤로 물러나서 4대 손뻘인 여타 황금들의 뻘짓을 즐거이 지켜보곤 한다. 기회만 있으면 몸을 보살펴야 한다고 주장하며 중국 4천년의 비약(성분과 조제 과정 불명)을 퍼 먹이려 드는 매우 곤란한 버릇이 있다. 혼자 180에 한참 못 미치는 아담한 체구라는 것에 은근히 마음을 쓰고 있는 모양이다.
시온 님과는 손발이 척척척척 맞는 싱크로 400퍼센트의 할아버지 콤비. 폭주하는 파시스트 독재자에게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S는 시온도코 파)
◈ 스코피온의 미로(蠍座のミロ)
20세. 11월 8일 생. 황금의 막내둥이. 리아가 역방향 직선돌격형이라면 미로는 정면 직선돌격형. 문답무용으로 앞뒤 가리지 않고 내달려 몸 박치기로 철판 벽도 분쇄할 타입으로, 우정, 꿈, 희망, 열혈, 근성 같은 후덥지근한 단어가 성역에서 가장 어울리는 사나이. 눈물 많고 정 많고 가슴 뜨겁고 단순한 탓에 므우 님, 샤카, 데스 등으로 대표되는 성역의 지저분한 어른 조의 손바닥에서 신나게 놀아나는 경향이 있으나, 결국은 그 애교 있고 둥글둥글한 성격이 일을 좋은 방향으로 유도하곤 한다. 사랑받아 마땅한 바보.
상대가 누구라도 순식간에 가까워질 수 있는 특기를 가졌다. 성역 제일의 음침 성투사 카뮤와의 뜨뜻한 우정(미로의 일방적 피해관계라고도 한다)만 보아도 명명백백한 사실. (혹자는 결국 미로도 기인 괴인 변태 바보의 일원이라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날이면 날마다 카뮤의 불타는 사제애에 휘말려 들어 몸은 몸대로 고생하고 마음은 마음대로 직사하게 고생하여 다시는 내가 널 봐 주나 봐라―!! 하고 울부짖고도 이틀만 지나면 깨끗이 잊어먹고 다시 친구를 걱정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어떤 의미 굳건한 매저 근성의 소유자.
◈ 사지타리우스의 아이올로스(射手座のアイオロス)
27세. 11월 30일 생. 애칭 로스. 차기 교황이자 현 교황 대리. 손모 씨 계 얼티밋 카타스트로피. 즉 전 우주 레벨의 천연 보케. 유쾌하고 덜렁대고 소박하고 속이 한없이 넓고 어떤 경천동지할 사태도 슬렁슬렁 받아넘기는, 호담과 유연과 어벙을 종이 한 장 차이로 오가는 성역의 영웅이자 모두의 형아. 부활하고 처음으로 대면했을 때 시퍼렇게 질린 주모자(사가)와 실행범(슈라)을 "아하하,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뭐 (상큼)" 의 한 마디로 일도양단에 용서해 버린 사건은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는 전설이다. 하나는 전체, 전체는 하나, 모든 사람은 형제라는 신념하에 한없이 마이페이스로 유유자적히 새 삶을 즐기고 있다. 비상시에는 엄청나게 똑 소리 나고 유능하지만 평상시는 사가에게 업무를 떠넘기고 적당히 데굴데굴 땡땡이질 중(덕분에 허구헌날 귀 따갑게 설교 세례를 받는다).
활짝 웃는 얼굴이 워낙에 어울리는데다 잘 웃기 때문에, 신이 헤실헤실 웃는 얼굴 외의 표정 옵션을 추가하는 걸 깜박 잊어먹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일단 한 번 뚜껑이 열렸다 하면 그 자리에서 땅 파고 지저 3천 미터로 기어들어가고 싶어질 만큼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무한대) 무섭다고 한다. (유일한 목격자는 시온 님과 사가. 호기심에 불타는 연소조가 두 사람을 붙잡고 캐물었을 때 사가는 백짓장의 5.6배쯤 새하얗게 질려 즉각 방으로 도피했고, 시온 님은 헛기침을 하며 말을 돌리다 폭발, 전원을 필살 "허둥대지 마라 애송이들앗―――!!!" 으로 바닥에 처박아 버렸다) 바로 그가 애 맡기면 실수로 죽여 버릴 것 같은 사가를 대신해 연소조를 몽땅 양육했기 때문에, 황금 전원이 므우 님과는 다른 의미로 그에게 거역하지 못한다. 타고난 파시스트 독재자 시온 님이 불편해 하는 유일한 상대.
이름 그대로(아이올로스는 모든 바람을 관장하는 신) 바람과 아주 친하다. 필살기도 바람 계열.
◈ 카프리콘의 슈라(山羊座のシュラ)
23세. 1월 22일 생. 킹 오브 자폭자학 사가와 맞먹는 자폭자학삽질계의 다크호스. 모르고 했다고는 하나(S는 원작과 애니의 설정을 믹스해 처음에는 속았다가 나중에 진상을 알고 사가 측에 가담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를 참살한 죄에 짓눌려서 - 사가보다는 좀 더 진지하게 - 허우적대고 있다. 본디부터 로스를 잘 따랐지만, 이제는 13년 전의 빚이 더해져, 아무리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해도 아예 로스 앞에서는 머리를 들지 못한다. 비슷한 이유로 리아에게도 죽을 만큼 약하다.
모럴의 화신에 묘한 장남 근성의 소유자로, 고지식하고 성실하고 융통성 없기로는 성역 제일. 안심하고 임무를 맡길 수 있지만 또 같은 이유로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이율배반의 남자이다. 황금성투사가 된 시기가 비슷한 까닭에 성역 최고의 문제아로 꼽히는 데스와 아프로와 두름으로 취급받고 나서서 일치는 동기들의 뒤처리를 떠맡아야 하는 불운한 인생.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사이는 좋다. 데스와 아프로 나름대로는 어깨에 힘이 꽉 들어가 있는 그의 짐을 덜어주려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신과 비슷하게 타고난 피해자 + 뒤치닥 담당 근성의 시류를 무척 귀여워한다.
◈ 아쿠에리어스의 카뮤(水瓶座のカミュ)
20세. 2월 7일 생. 음침하고 음울하고 항상 냉기가 감도는, 사이비 쿨의 대명사 시베리안 사부. 입으로는 Cool Cool Cool을 외쳐대면서 눈으로는 감정에 겨워 폭루(暴淚)를 쏟는, 쿨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드라이한 남자. 작은 일로 감정의 패러미터와 바이오리듬이 정신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시점에서 이미 쿨은 요단강을 건너가 있다. 조금만 기분이 상하거나 우울해지면 전신에서 냉기를 펑펑펑펑펑펑펑펑 뿜어대 한여름에 성역(그리스 소재)을 폭설로 뒤덮어버리기 일쑤이다. 에어컨이 필요 없으므로 그의 여름휴가 신청은 결코 수리되는 법이 없다. 시그너스 댄스의 원조답게 발레가 취미.
애제자 효가와 아이작에 대한 불타는 사랑과, 시베리안즈가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시베리아의 테마와 사랑의 블리저드가 휘몰아침은 이미 성역의 상식. 사제애에 불타 앞뒤를 가리지 못하는 그를 친우인 미로가 쫓아다니면서 커버하고 독려하고 다독이고 돌봐주는 것도 이미 상식. 그러다 미로가 못해먹겠다고 울며 도망가는 것도 상식. 그로 인해 카뮤가 자학과 우울 속에 침잠해 버리는 것도 상식이다.
◈ 피스케스의 아프로디테(魚座のアフロディーテ)
22세. 3월 15일 생. 애칭 아프로. 88 성투사 중 최고의 미인으로 손꼽히는 섬세한 미모와 그놈의 장미 탓에 오해를 사기 쉽지만, 결코 미스티의 동족도 오카마도 드랙 퀸도 아닌, 세이야의 차별적인 한 마디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억울한 사람. 오히려 스스로의 미모에 상당히 둔감한 편이며, 헐레벌레하고 소탈한, 여러 의미로 매우 사나이스러운 성격이다. 연소조에게는 좋은 선배이고, 아테나 사오리에게는 좋은 오빠. 반 발짝쯤 뒤로 물러나 지극히 냉정하게 동료들의 보케짓과 바보짓에 일일이 태클과 쯧코미를 난사해 주는 귀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슈라, 데스와는 좋은 트리오.
장미도 좋아하지만 그보다는 독에 더 관심이 많다. 각종 독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것이 취미로, 쌍어궁의 사실(私室)에는 약 2천여 종류의 독이 구비되어 있다. 가끔 황금이 까짓 독 때문에 죽을 리가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동료들을 실험대로 쓰지만 정말로 아무도 죽지 않으므로 그때마다 설렁설렁 넘어가 버린다. (만만한 데스와 먹성 좋은 미로가 가장 자주 걸려든다)
◈ 아리에스의 시온(牡羊座のシオン)
실연령 261세, 겉연령 18세. 3월 30일 생. 성역의 현 교황. 자력으로 240년을 살아남은 초절 강자로, 황금 12명쯤 거뜬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전설의 필살기밥상뒤집기 "허둥대지 마라 애송이들아――!!!" 의 보유자. 지독한 파시스트에 독재자 기질 바리바리의 폭군으로, '말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와 '양육은 체력과 근성과 몸빵' 이라는 모토 하에 내가 법이고 진리고 길이고 생명이고 빛임을 온 몸으로 체현하고 있다. 사람을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진 확실한 능력의 소유자임은 그놈의 독재 기질에 묻혀서 안 보이기 일쑤이다.
243년 동안 성역 재건, 특히 막판 몇 년에 말 한 번 더럽게 안 들어 처먹는 황금 육성에 뼛골 빠지고 허리 부러지게 일한 탓에 완전히 질려 버려, 업무뿐만 아니라 교황 자리까지 완전히 선양해 버리고 은퇴해서 발 뻗고 편히 살고 싶어 안달을 부리고 있으나 아이올로스가 모든 공격을 산뜻하게 슬렁슬렁 받아넘기고 있어 꿈★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 스트레스를 사가를 득득득득득득득득 긁어대는 것으로 풀고 있는 중.
오로봉에 처박혀 240년간의 회포를 푼다는 구실로 도코와 술잔을 기울이며 소일할 때가 많다. 최근에는 아무래도 마작에 눈을 떠버린 기미가 농후.
◈ 아리에스의 므우(牡羊座のムウ)
20세. 3월 27일 생. 통칭 므우 님. 호칭에서 '님'을 빼 먹고 부르는 날에는 스타라이트 익스팅션으로 머나먼 우주의 저편까지 날려갈 듯한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분. 온유하고 침착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는 첫인상 뿐, 그 실체는 성역 제일의 뱃속 검은 책사이자 돈의 망자(亡者). 의미도 없는 악의를 가지고 상대를 함정에 빠뜨려 밟고 찍고 그 위를 콘크리트로 처발라 버리는 것을 인생의 즐거움으로 삼고 있다. 덤으로 참견꾼.
예의만은 잘 갖춘 경어로 상대의 속을 득득득득득득득득득득 긁어대는 필살의 독설 연타는 스타더스트 레볼루션도 저리가라의 초절 필살기. 여러 가지 의미로 거역하고 싶지 않은 사람 성투사 랭킹 부동의 1위이다. 심히 괴이한 헤이안 눈썹이 유일한 콤플렉스로, 차라리 한 방에 죽여 달라고 석고대죄하고 싹싹 빌고 싶어질 음습하고 고약한 방법으로 보복당해도 좋은 맹자(猛者)만 눈썹을 화제에 올릴 것. 대면 첫날 눈썹 모양을 놀렸던 데스마스크는 사흘간 사경을 헤맸다고 한다.
보통 리아와 견원지간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평소에 끝도 없이 투닥대는 것 치고는 위급한 상황이 되면 의외로 손발이 척척 맞는 편. 오히려 친우라 주장하는 샤카와 더 사이가 나쁘다.
◈ 타우루스의 알데바란(牡牛座のアルデバラン)
20세. 5월 8일 생. 기인 괴인 변태 바보들만 무더기로 우글대는 황금성투사에서 유일하며 귀중하고 소중한 정상인이자 상식인. 이를테면 세이가쿠에서 다카상의 포지션이다. 알데바란만은 결코 놀리거나 함정에 빠뜨리거나 긁거나 마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암묵의 협약이 맺어져 있는, 성역의 진정한 성역. 2미터를 훌쩍 넘는 거대한 체구와 우락부락한 인상과는 달리 작고 귀여운 것을 사랑하는 한없이 부드러운 마음의 치유계 사나이. 좀 마음 상하는 일만 있으면 금우궁으로 달려가 알데바란에게 울며 달라붙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황금 중 누군가와 할 수 없이 결혼해야 할 경우의 상대 랭킹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 중. 취미는 십자수.
◈ 제미니의 사가(双子座のサガ)
28세. 5월 30일 생. 현 교황 대리 보좌관이자 전직 사이비 교황. 대책이 없는 소녀 감성과 중년 근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오토메오야지(おとめおやじ). '신과 같은 사나이'로 칭송받던 것은 순 내숭, 실제로는 매우 성실하고 유능하기는 하되 지나치게 신경질적이고 지나치게 깐깐하고 지나치게 꼬장꼬장한 지나친 완벽주의자. 조그만 일로 지분지분지분지분지분 고민하다 자멸하거나 폭주하거나 폭루(暴淚)를 쏟으며 우울의 늪에 가라앉아 버리기 일쑤이다. (사이비 교황 재위 시절 중견조는 자멸과 폭주와 폭루를 반복하는 사가를 다독이다 모두 10년쯤 늙어버렸다) 그 성격답게 성역의 자발적 풍기단속위원으로, 규율 위반자에게는 문답무용의 핀 포인트 어나더 디멘젼. 동생을 수정해야 한다는 민폐성 사명감과 일그러진 형제애에 활활 불타오르고 있으므로, 최대 피해자는 당연히 카논(수니온 곶도 자주 이용된다). 어째서인지 아주 사소한 일상생활에는 너무너무너무너무 요령 없고 서툴러서, 특히 전자기기는 안 만지게 하는 게 시간과 비용과 정신 건강을 보전하는 길이라는 것은 이미 성역의 불문율.
이제껏 지은 죄와 의미불명의 행동이 너무 많아 허구헌날 다른 황금들, 특히 므우 님과 시온 님에게 죽도록 이지메당하고 있다. 허나 진짜로 사가에게 결정타를 퍽퍽 날리고 있는 것은 아이올로스의 악의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천연 보케 스트레이트 연타. 심할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눈물을 뿌리며 목을 매달려 내달리곤 한다.
일단 동기인 로스와는 중년 부부 같은 좋은 콤비(S는 로스사가 파. 정확히는 로스+사가 파). 어떤 의미로는 이미 초초초초초초 바보 커플. '세 끼 밥보다 사수좌 매니아' 근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여타 황금들의 흰 눈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항상 문제는, 상대가 도를 넘게 어벙하다는 것.
◈ 제미니의 카논(双子座のカノン)
28세. 5월 30일 생. 전직 사이비 시 드래곤. 사가의 쌍둥이 동생인 시점에서 이미 불행의 별을 짊어지고 태어난 남자. 유년 시절에는 가면을 쓰고 잡병 속에 섞여 살고 크로스 풀 장착의 형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고 수니온 곶에 처박혀 익사할 뻔하고 세계 정복 계획은 황금도 아닌 청동에게 박살나고 삼지창에 꿰뚫리고 맨 몸으로 삼거두와 싸우다 자폭하고, 그의 고난은 열거하자면 한이 없다. 황금으로 인정받아 햇빛 밑으로 나오게 된 지금도 누가 사가 동생 아니랄까 봐 행동거지가 의미불명인데다 애교스럽게 멍청한 구석이 있어 제미니의 스페어라는 둥 사가의 열화 버전이라는 둥 바보 동생(愚弟)이라는 둥 들을 소리 안 들을 소리 다 듣고 있는 처지. 그러나 까놓고 말해서 인간성과 적응력은 사가보다 한――참 위. 폭주하는 형을 내버려두면 될 걸 결국엔 신경 쓰여서 참견했다가 항상 백배로 손해를 보고 있다.
스물여덟이나 먹고도 악동 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나이 좀 헛먹은 감이 없지 않다. 데스, 미로와는 부어라 마셔라 술친구이며, 형 때문에 죽도록 고생한 동병상련 때문인지 의외로 리아와도 사이가 좋다. 최근에는 28년 만에 마침내 봄을 맞아 머릿속에 꽃이 만발, 스스로가 엄청난 순정파임을 재발견하고 경악하고 있다. 문제는 그 상대가 최고 상사이자 무려 15년이나 연하인 아테나 사오리라는 것. (S는 카논사오리 파) 앞길은 첩첩산중.
라다만티스와는 성전 이후 강적이라 쓰고 친구라 읽는 사이가 되어, 가끔씩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한참 연하의 상사에게 반한 똑같은 처지를 서로 다독이며 위로하고 있다. (S는 라다->판도라 파)
◈ 캔서의 데스마스크(蟹座のデスマスク)
23세. 6월 23일 생. 애칭 데스. 온 몸에서 넘쳐흐르는 3류 악당 삘과 황금 최약(最弱)의 의혹으로 인해 이미 공인된 이지메 대상. 어떻게든 데스를 걸고넘어지지 않으면 모두 마음이 편치 않은 모양이다. 데스나 데스마스크보다도 꽃게(カニ)라는 호칭으로 더 잘 통하는 시점에서 이미 인권도 무시되고 있는 듯. 그럼에도 꿋꿋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있는 그 모습은 어떤 의미 존경의 대상.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의 니나노 기질과 하지 말라면 어떻게든 해 버리는 청개구리 근성 등 악동의 미덕을 투철히 갖춘 성역 제일의 문제아. 할 마음을 먹으면 사실 뭐든지 꽤 잘 하는데 안 하는 게 문제. 동기인 슈라, 아프로와 꿍꿍짝짝이 잘 맞는다. 성역 제일의 올곧은 성실남 슈라와 23세 라틴계 악우 콤비를 이루어 허구헌날 두들겨 맞으면서도 그럭저럭 잘 해나가고 있는 걸 보면 역시 세상은 요요철철. (S는 꽃게염소 파)
이탈리아 출신답게 요리를 좋아해, 성역에서 파티가 열리면 먹거리 담당은 항상 데스이다. 지독한 신기술 프리크여서, 뭐든지 새로운 전자제품은 구입해야 직성이 풀린다. 소니의 아이보(アイボ)도 초회한정판으로 구비 중.
◈ 레오의 아이올리아(獅子座のアイオリア)
20세. 8월 16일 생. 애칭 리아. 열혈이지만 음울하고, 정의감 넘치는데 네거티브하고, 직선돌격형이나 역방향인 청년. 형이 역적으로 누명을 쓰고 죽어버린 후 (혹자는 후진에게 몽땅 떠넘기고 무책임하게 훌렁 날아버렸다고도 한다) 13년 동안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모욕과 학대를 받은 만큼 성격이 미묘해졌어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 정도로 곧바르고 소박하게 성장한 것도 사실 기적에 가깝다. 형 쪽은 좋게 말해 대범하고 까놓고 말해 아무 생각도 없으므로, 사가의 실제 최대 피해자는 리아. 사가를 용서할 생각 따위는 애초에 없었으나, 허구헌날 형의 보케 스트레이트를 맞고 좌절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사가를 보는 사이에 화낼 기운도 잃어버렸다. 근본적으로 우직하고 선량하고 진지하며 형보다 대략 천만 배쯤 섬세하다. "남자로서 인정 못한다!!" 가 입버릇인 사람이 어째서 이름은 여성명이라, 콤플렉스가 상당히 심한 듯. (로스가 지었다는 데 한 표)
첫사랑이 틀림없이 형인 무지막지한 브라콤. 형에게 불만이 없지는 않으나(아니, 엄청 많으나) 로스가 한 번만 "왜 그러니, 리아?" 하고 웃어주면 그냥 흐늘흐늘 녹아내려 그대로 게임 오버. 이웃인 샤카나 백은성투사의 마린 등 의외로 염문이 꽤 빈발하는 편이나, 13년 동안 꾹꾹 쟁여온 브라콤이 형의 부활로 대폭발한 탓에 정작 본인은 도무지 연애질이나 할 정신머리가 못 된다.
◈ 비르고의 샤카(乙女座のシャカ)
20세. 9월 19일 생. 사이비 부처. 한끝 차이로 신이 못 되고 있는 남자. 그 한끝 차이가 그의 성격을 결정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의 한 마디로 대략적인 설명은 가능하다. 대책 없이 스케일 크고 자기중심적이고 괴이하고 자비심 없고 사고 회로는 저기 어딘가 극락쯤으로 튕겨져 나가 있고 신탁은 믿었다간 피를 보고 자존심은 엎어진 마리아나 해구보다 더 높은, 기인 괴인 바보 변태뿐인 황금 내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인간. 그렇지만 아테나 앞에서는 무서울 정도로 양순하고 고분고분해진다.
사가의 난 이후로 어떤 연유에선지 피닉스 잇키(사랑받아 마땅한 장남 체질)가 몹시도 마음에 든 모양으로, 다섯 살밖에 차이 안 나는 주제에 스스로를 잇키의 양아버지쯤으로 여기고 비르고를 계승하라면서 들들들들들들들들들들 끝도 없이 볶아대고 있다. 남 말하기 좋아하는 황금들은 부처님은 사자자리에 약하다는 둥 음행(淫行)에 눈을 떴다는 둥 안주로 씹어대기 바쁘다.
생활 능력이 가히 바닥을 치고 그 밑으로 뚫고 폭락하는 수준인지라, 돌아가면서 샤카가 명계로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감시하는 것도 황금들의 일. (그래서 에이트 센시즈에 눈을 떴다는 소문도 있다) 샤카가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도록 몰아붙일 일차적인 책임은 이웃에 사는 죄로 리아가 떠맡고 있다.
◈ 라이브라의 도코(天秤座の童虎)
실연령 261세 겉연령 18세. 10월 20일 생. 실연령도 18세였을 당시에는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한이었으나, 243년 동안 폭포 앞에 앉아 까닥까닥 조는 사이 능구렁이처럼 유연하고 능글맞은 할아범으로 거듭나 버렸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몸이라는 속이 빤한 핑계로 한 발 뒤로 물러나서 4대 손뻘인 여타 황금들의 뻘짓을 즐거이 지켜보곤 한다. 기회만 있으면 몸을 보살펴야 한다고 주장하며 중국 4천년의 비약(성분과 조제 과정 불명)을 퍼 먹이려 드는 매우 곤란한 버릇이 있다. 혼자 180에 한참 못 미치는 아담한 체구라는 것에 은근히 마음을 쓰고 있는 모양이다.
시온 님과는 손발이 척척척척 맞는 싱크로 400퍼센트의 할아버지 콤비. 폭주하는 파시스트 독재자에게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S는 시온도코 파)
◈ 스코피온의 미로(蠍座のミロ)
20세. 11월 8일 생. 황금의 막내둥이. 리아가 역방향 직선돌격형이라면 미로는 정면 직선돌격형. 문답무용으로 앞뒤 가리지 않고 내달려 몸 박치기로 철판 벽도 분쇄할 타입으로, 우정, 꿈, 희망, 열혈, 근성 같은 후덥지근한 단어가 성역에서 가장 어울리는 사나이. 눈물 많고 정 많고 가슴 뜨겁고 단순한 탓에 므우 님, 샤카, 데스 등으로 대표되는 성역의 지저분한 어른 조의 손바닥에서 신나게 놀아나는 경향이 있으나, 결국은 그 애교 있고 둥글둥글한 성격이 일을 좋은 방향으로 유도하곤 한다. 사랑받아 마땅한 바보.
상대가 누구라도 순식간에 가까워질 수 있는 특기를 가졌다. 성역 제일의 음침 성투사 카뮤와의 뜨뜻한 우정(미로의 일방적 피해관계라고도 한다)만 보아도 명명백백한 사실. (혹자는 결국 미로도 기인 괴인 변태 바보의 일원이라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날이면 날마다 카뮤의 불타는 사제애에 휘말려 들어 몸은 몸대로 고생하고 마음은 마음대로 직사하게 고생하여 다시는 내가 널 봐 주나 봐라―!! 하고 울부짖고도 이틀만 지나면 깨끗이 잊어먹고 다시 친구를 걱정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어떤 의미 굳건한 매저 근성의 소유자.
◈ 사지타리우스의 아이올로스(射手座のアイオロス)
27세. 11월 30일 생. 애칭 로스. 차기 교황이자 현 교황 대리. 손모 씨 계 얼티밋 카타스트로피. 즉 전 우주 레벨의 천연 보케. 유쾌하고 덜렁대고 소박하고 속이 한없이 넓고 어떤 경천동지할 사태도 슬렁슬렁 받아넘기는, 호담과 유연과 어벙을 종이 한 장 차이로 오가는 성역의 영웅이자 모두의 형아. 부활하고 처음으로 대면했을 때 시퍼렇게 질린 주모자(사가)와 실행범(슈라)을 "아하하,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뭐 (상큼)" 의 한 마디로 일도양단에 용서해 버린 사건은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는 전설이다. 하나는 전체, 전체는 하나, 모든 사람은 형제라는 신념하에 한없이 마이페이스로 유유자적히 새 삶을 즐기고 있다. 비상시에는 엄청나게 똑 소리 나고 유능하지만 평상시는 사가에게 업무를 떠넘기고 적당히 데굴데굴 땡땡이질 중(덕분에 허구헌날 귀 따갑게 설교 세례를 받는다).
활짝 웃는 얼굴이 워낙에 어울리는데다 잘 웃기 때문에, 신이 헤실헤실 웃는 얼굴 외의 표정 옵션을 추가하는 걸 깜박 잊어먹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일단 한 번 뚜껑이 열렸다 하면 그 자리에서 땅 파고 지저 3천 미터로 기어들어가고 싶어질 만큼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무한대) 무섭다고 한다. (유일한 목격자는 시온 님과 사가. 호기심에 불타는 연소조가 두 사람을 붙잡고 캐물었을 때 사가는 백짓장의 5.6배쯤 새하얗게 질려 즉각 방으로 도피했고, 시온 님은 헛기침을 하며 말을 돌리다 폭발, 전원을 필살 "허둥대지 마라 애송이들앗―――!!!" 으로 바닥에 처박아 버렸다) 바로 그가 애 맡기면 실수로 죽여 버릴 것 같은 사가를 대신해 연소조를 몽땅 양육했기 때문에, 황금 전원이 므우 님과는 다른 의미로 그에게 거역하지 못한다. 타고난 파시스트 독재자 시온 님이 불편해 하는 유일한 상대.
이름 그대로(아이올로스는 모든 바람을 관장하는 신) 바람과 아주 친하다. 필살기도 바람 계열.
◈ 카프리콘의 슈라(山羊座のシュラ)
23세. 1월 22일 생. 킹 오브 자폭자학 사가와 맞먹는 자폭자학삽질계의 다크호스. 모르고 했다고는 하나(S는 원작과 애니의 설정을 믹스해 처음에는 속았다가 나중에 진상을 알고 사가 측에 가담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를 참살한 죄에 짓눌려서 - 사가보다는 좀 더 진지하게 - 허우적대고 있다. 본디부터 로스를 잘 따랐지만, 이제는 13년 전의 빚이 더해져, 아무리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해도 아예 로스 앞에서는 머리를 들지 못한다. 비슷한 이유로 리아에게도 죽을 만큼 약하다.
모럴의 화신에 묘한 장남 근성의 소유자로, 고지식하고 성실하고 융통성 없기로는 성역 제일. 안심하고 임무를 맡길 수 있지만 또 같은 이유로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이율배반의 남자이다. 황금성투사가 된 시기가 비슷한 까닭에 성역 최고의 문제아로 꼽히는 데스와 아프로와 두름으로 취급받고 나서서 일치는 동기들의 뒤처리를 떠맡아야 하는 불운한 인생.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사이는 좋다. 데스와 아프로 나름대로는 어깨에 힘이 꽉 들어가 있는 그의 짐을 덜어주려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신과 비슷하게 타고난 피해자 + 뒤치닥 담당 근성의 시류를 무척 귀여워한다.
◈ 아쿠에리어스의 카뮤(水瓶座のカミュ)
20세. 2월 7일 생. 음침하고 음울하고 항상 냉기가 감도는, 사이비 쿨의 대명사 시베리안 사부. 입으로는 Cool Cool Cool을 외쳐대면서 눈으로는 감정에 겨워 폭루(暴淚)를 쏟는, 쿨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드라이한 남자. 작은 일로 감정의 패러미터와 바이오리듬이 정신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시점에서 이미 쿨은 요단강을 건너가 있다. 조금만 기분이 상하거나 우울해지면 전신에서 냉기를 펑펑펑펑펑펑펑펑 뿜어대 한여름에 성역(그리스 소재)을 폭설로 뒤덮어버리기 일쑤이다. 에어컨이 필요 없으므로 그의 여름휴가 신청은 결코 수리되는 법이 없다. 시그너스 댄스의 원조답게 발레가 취미.
애제자 효가와 아이작에 대한 불타는 사랑과, 시베리안즈가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시베리아의 테마와 사랑의 블리저드가 휘몰아침은 이미 성역의 상식. 사제애에 불타 앞뒤를 가리지 못하는 그를 친우인 미로가 쫓아다니면서 커버하고 독려하고 다독이고 돌봐주는 것도 이미 상식. 그러다 미로가 못해먹겠다고 울며 도망가는 것도 상식. 그로 인해 카뮤가 자학과 우울 속에 침잠해 버리는 것도 상식이다.
◈ 피스케스의 아프로디테(魚座のアフロディーテ)
22세. 3월 15일 생. 애칭 아프로. 88 성투사 중 최고의 미인으로 손꼽히는 섬세한 미모와 그놈의 장미 탓에 오해를 사기 쉽지만, 결코 미스티의 동족도 오카마도 드랙 퀸도 아닌, 세이야의 차별적인 한 마디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억울한 사람. 오히려 스스로의 미모에 상당히 둔감한 편이며, 헐레벌레하고 소탈한, 여러 의미로 매우 사나이스러운 성격이다. 연소조에게는 좋은 선배이고, 아테나 사오리에게는 좋은 오빠. 반 발짝쯤 뒤로 물러나 지극히 냉정하게 동료들의 보케짓과 바보짓에 일일이 태클과 쯧코미를 난사해 주는 귀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슈라, 데스와는 좋은 트리오.
장미도 좋아하지만 그보다는 독에 더 관심이 많다. 각종 독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것이 취미로, 쌍어궁의 사실(私室)에는 약 2천여 종류의 독이 구비되어 있다. 가끔 황금이 까짓 독 때문에 죽을 리가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동료들을 실험대로 쓰지만 정말로 아무도 죽지 않으므로 그때마다 설렁설렁 넘어가 버린다. (만만한 데스와 먹성 좋은 미로가 가장 자주 걸려든다)
◈ 아리에스의 시온(牡羊座のシオン)
실연령 261세, 겉연령 18세. 3월 30일 생. 성역의 현 교황. 자력으로 240년을 살아남은 초절 강자로, 황금 12명쯤 거뜬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전설의 필살기
243년 동안 성역 재건, 특히 막판 몇 년에 말 한 번 더럽게 안 들어 처먹는 황금 육성에 뼛골 빠지고 허리 부러지게 일한 탓에 완전히 질려 버려, 업무뿐만 아니라 교황 자리까지 완전히 선양해 버리고 은퇴해서 발 뻗고 편히 살고 싶어 안달을 부리고 있으나 아이올로스가 모든 공격을 산뜻하게 슬렁슬렁 받아넘기고 있어 꿈★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 스트레스를 사가를 득득득득득득득득 긁어대는 것으로 풀고 있는 중.
오로봉에 처박혀 240년간의 회포를 푼다는 구실로 도코와 술잔을 기울이며 소일할 때가 많다. 최근에는 아무래도 마작에 눈을 떠버린 기미가 농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