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Burning on the Road.

잡귀는 물러가라 | 2005/06/17 12:12

두더지 님의 11111히트 기념 리퀘작
맨 마지막 페이지를 보시고 함께 죽어주시기 바랍니다. (캡 진지)

당신, 그런 얼굴은 반칙이야 반칙반칙반칙반칙반칙반칙!!!! (왈왈왈왈왈)
(게다가 해군 사관복.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주여 내 입에 군침이 감도나이다)

(직링크가 불법이라거나 무단 전제의 일종이라거나 이러면 안 된다거나, 양심이고 상식이고 지금 끼여들 여지가 없습니다. 냅둬주십시오;;;)

경박하고 촐싹대던 인간이 기습적으로 눈 깔고 목소리 깔고 대박 진지하게 시리어스한 척하면 데미지가 얼마나 큰지 알고 이런 거지 당신!!! (울부짖는 S) (어어 봐라 심장 벌렁거린다;;) 아니 설마 저 큐티클;하고 데포르메;하고 심플;한 그림에서 이런 강타격을 받을 줄 누군들 알았겠습니까. 그야 永遠咲花의 마스터이신 카미야마 쿄(神山 京) 상의 백의 추젠지라던가 해군 사관복 에노키즈에 누가 빠순이-_-; 아니랄까 봐 꺄아꺄아 열광하다가 풀꺼덕 침몰도 해 본 몸입니다. 하지만 그건 카미야마 상의 캐릭터 디자인이 위로는 추젠지 씨부터 아래로는 아오키 형사에 이르기까지 아주 S의 취향을 정통으로 후벼파는데다 좀 막 간다 싶게 바보 노선으로 폭주하는(아니 원래 바보 맞지;) 여타 사이트의 에노키즈에 비해 永遠咲花의 에노 상은 얄미우리만치 온 몸에서 제왕의 포스를 철철 뿜어대며 도도하고 오연하고 여유만땅으로 군림하는 절대자 그 자체거든요. 하늘도 바다도 다 내 것. 내 앞에 꿇어 엎드리는 것은 당연지사. 원작자가 공인한 시리즈 제일의 미인이 죽도록 취향인 얼굴로 절대자의 여유만만한 미소를 띠우고 있으면 그 다음은 '아앗 저도 노예로 삼아주세요, 아니 그냥 밟아주세요!!' 가 되는 것이 순리 아닙니까(틀려!!). 이런 네로도 저리 갈(울프가 아니....지 않을지도요?;;;) 횡포 폭군이 단 하나 노예 취급하지 못하는, 이랄까 인정하고 대등하게 대접하는 유일한 사람이 추젠지 아키히코 씨 그 사람이란 게 참 로망을 퍽퍽퍽퍽퍽 자극합니다만(키바는 치고 받는 쌈질 상대), 그건 일단 나중 문제고 아무튼 의미 자체가 다르다 이겁니다, 의미 자체가! (하여튼 이놈의 만연체;)
헌데 저~어기 위의 에노키즈 레이지로 씨? 딱 개그 명랑 만화 그림체로 갑판에 죽치고 앉아 종놈;들과 낚시질하며 우하하하하하 캡 바보같이 웃고 있다가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 저러고 나오면 나더러 어쩌라는 겁니까!!!! 우어어어 세상엔 왜 이렇게 베라먹을 연놈들이 많은 거냐아아아아아!!!!! (좋아 죽음)



현재 죠로구모의 도리(絡新婦の理)를 끙끙대며 읽고 있는 중입니다. 덴장... 장장 1360페이지나 하던 텟소의 우리보다 더 깁니다.... (O모 님 말씀마따나 문고본 들고 이두박삼두박 할 일 있습니까;;) 그나마 세키구치의 절절하게 짜증스러운 울병을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한 가지 위안이며(안 그래도 이놈저놈 할 거 없이 입만 살아 나불나불대는데 이 남자는 한 번 내레이션을 시작하면 내면으로 내면으로 내면으로 [깊숙이.... 더 깊숙이... by 미카게 소우시] 침잠해 버리니 독백 길이는 챈들러도 기겁할 지경이요 아주 대책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음흉한 웃음을 참기 힘든 전개가 우글우글하다는 거죠.

에노키즈 당신, 어차피 사무실에서도 대부분 디비져 자는 주제에 낮잠 자러 굳이 칸다 진보쵸에서 나카노까지 출장 가시는 이유가 당최 뭐야? 추젠지 씨, 에노키즈가 굴러들어와 옆에 퍼질르고 자는 건 일상다반사라서 이젠 신경도 안 쓰는 거요? 남의 말은 절대 안 듣는 에노키즈의 귀에 뭐가 좀 들어가게 하려면 쿄고쿠도를 경유해야 하는 건 이미 세간의 상식인 거야? 에노키즈는 대체 뭘 믿고 자기가 호출하면 엉덩이 무겁기로(한국판 번역 참조. 何だろうこのいかがわしい響き;) 악명 높은 추젠지가 치바까지 행차할 거라고 확신하고 계신 건가? 학창 시절에 제왕님이 치고 댕기는 사고는 전부 추젠지 씨 당신이 수습해 줬어? 그런 거야? 응? 그런 거야!!!?
(젠장 정말로 중;년 부부냐 OTL)

아 그래요 사랑한다구. 당신네들 둘 다 세트로 좋아서 미치겠다.


덤. 쿠레 미유키(呉美由紀)는 정말 좋은 아입니다 >_< 머리도 좋고 행동력도 있고, 좀만 더 자라면 틀림없이 멋진 여자가 되겠죠. 앞날이 기대되는군요, 후후후후... (<- 음흉한 중년의 웃음)
그러고 보니 노말 쪽에 에노키즈×미유키도 있어서 하는 말이지만, 까놓고 말해서 서른 넘은 아저씨와 10대 소녀의 조합 같은 거 딴 의미로 대박 로망 맞습니다. (여자 쪽이 덤빈다는 전제 하에 남자 나이가 더 많아도 좋.... 쿨럭쿨럭쿨럭!!) 하지만 안 돼요 안 돼. 앞날이 구만리처럼 창창한 멀쩡한 소녀 하나 잡을 일 있습니까. (좀 많이 미인이라고 넋놓고 보지 마라 미유키; 그 남자는 파괴신에 역병신에 인류의 재앙이란다;;;) 대체 추젠지 씨 말고 세상 어디의 기특한 누가 저 머리에서 나사가 열댓 개 빠진 자칭 절대 신을 감당해 준단 말입니까!?

덤 두 번째. 추젠지 씨의 약점은 근본이 너무 상냥하다는 겁니다-_-;;; '도쿄가 세 번쯤 멸망한 것 같은 불퉁한 면상'에 입만 열면 밉상인 소리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튀어나오는 주제에 결국엔 매달린다고 다 들어주는 당신은 좋은 사람. 이런 사람이니까 무려 세키구치를 감당하죠;;; (S라면 애저녁에 연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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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zusato 2005/06/19 03:27
좋은 사람이죠 쿄고쿠도는. 우부메에서도 내내 이러쿵저러쿵 궁시렁거렸을지언정 결국 쫓아와서 세키구치의 뒷처리를 다 해주는 자상한 남자 아니겠습니까;. 이 사람, 자기의 영역 안에 포함된 이들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지켜주려고 하는 본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으로 보이는 게 싫어 일부러 툴툴거리는 건 아니겠..... 쿨럭;) 그리고 추젠지와 에노키즈는 누가 뭐래도 하늘이 내신 한 쌍입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엥?), 백이 있으면 흑이 있고(어이;), 독이 있으면 해독제가 있는 거죠(뭔가 심히 논점을 일탈한 것 같은데;;). 여하튼 저는 저 주체 못할 에노키즈 대명신;의 해악을 중화(....)시키기 위해 하늘이 그에게 추젠지 아키히코를 붙여줬다고 의심해 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째 둘이 붙어 있으면 중화되기는 커녕 증폭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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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zusato 2005/06/19 03:28
.....그나저나 쓰신 리뷰를 보고 있으려니 저도 기어이 쿄고쿠도 시리즈를 질러 버릴 것 같아 매우 두렵습니다. (하긴 원판이 번역판보다 싸긴 합니다만) 우리말로도 충분히 기나긴 추젠지의 장광설에 눈앞이 어지러워 포기했던 원판을 기어이 손에 들어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틈만 나면 늘쩡늘쩡 쿄고쿠도네 집으로 행차해 민폐를 끼치는 에노키즈는 이미 쿄고쿠도 동인계의 클리셰가 된 듯합니다. 다다미에 대자로 퍼질러져 자는 절세미남자와 그 옆에서 무뚝뚝하게 책만 들이파는 서점주인이라니, 이미 망상의 불길에 휘발유 끼얹는 것도 모자라 TNT까지 트럭으로 쏟아부어 주는 게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니까 작가가 저놈의 절세미;인 설정만 안 했어도 이렇게까지 뒤집어지지는 않는단 말이죠....; 이 아저씨, 설마 노리고 쓴 건 아니겠지 하고 믿어보려고 해도 뭔가 음모가 개입한 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기왕이면 에노키즈의 설정에 출중한 외모, 명석한 두뇌, 탁월한 행동력 말고도 불세출의 精力도 작가직필 옵션으로 끼워 줬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완벽한 남자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옵션을 왜 빼먹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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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zusato 2005/06/19 03:30
커헉,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결국 잘랐습니다. (나 왜 이렇게 말이 많아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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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5/06/20 15:38
kazusato님 / kazusato님의 애정이 넘치시는 답글이라면 언제든지 대환영입니다. 본문보다 더 길어도 대환영입니다앗 >_< ....그나저나 저도 어쩐지 쿄고쿠도에 빠지고 나서 원래 만연체인 게 말이 더 많아진 듯한 기분이 든단 말입니다.... 설마 추젠지 아키히코의 저주!!?
한 마디로 둘이 붙여 놓으면 증폭 맞습니다;;; 원래 세키구치가 포크레인질하면 쿄고쿠도는 입놀림으로 에노키즈는 막 나가는 횡포로 정신을 쏙 빼놓고, 키바가 폭주하면 쿄고쿠도는 굴러가는 말발로 에노키즈는 주먹질 발길질로 브레이크를 거는 게 그 사람들 역할인데, 어째 둘을 한 곳에 몰아넣으면 같이 폭주합니다!! 종복들이 입을 모아 추젠지 씨, 에노키즈 씨를 말려주세요!! 라며 목놓아; 울부짖어도 들은 척 만 척. 손발은 중년부부보다 더 잘 맞으니 앞길엔 거칠 것이 없습니다. 보다 보면 종복들이 홧병 걸려 안 쓰러지는 게 신기합니다 (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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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5/06/20 15:38
.....질러버리세요 (꾸욱꾸욱 <- 꼬드기기) 우부메의 여름에서 숨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익숙해지면 그 장광설 온퍼레이드가 그리워집니다. 아니 정말로요!! 그리고 백기도연대나 누리보토케의 연회, 읽고 싶으시지 않으십니까아~~ 한국에서 출판될 때까지 기다리실 수 있으십니까아~~ (혼자 폐인 못 되겠다는 여자의 발악) 그리고 그건 클리셰가 되어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별 용건도 없이 행차해 정해놓고 한 자리에 드러누워 책 읽는 집주인 옆에서 퍼질르고 자는'(망량의 상자) 나머지 주인도 이제는 '왔으면 저기 어디 굴러다니고 있을 거라'(죠로구모의 도리) 대답한다는데 동인녀의 피를 타고난 자로서 이걸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까!! 망상하는 제가 나쁜 게 아니에요, 불 지르는 작가가 나쁜 겁니다!! (역설) (교코츠의 꿈에서는 거기 내 자리니까 얼른 비키라고 세키구치와 이사마를 구박하기도 하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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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5/06/20 15:39
에노키즈 때문에 S가 얼마나 미인에 약한지 새삼스럽게 실감했답니다 (웃음) 아무튼 작가가 나빠요 작가가. 그리고 걱정 마십시오 kazusato님, 불세출의 精力은 틀림없이 있습니다. 새까만 한밤중에 쇠사슬 타고 등반해야 하는 절벽 위를 펄펄 날아다니며 올라가려 기를 쓰는 수십의 기도사와 신자들을 절벽 아래로 집어던지고 걷어차서 몽땅 날려버리고(누리보토케의 연회-연회의 결말), 한 손에 덩치 큰 야쿠자 하나씩 휘어잡고 온 저택 안을 휩쓸며 만 개가 넘는 항아리를 일격에 격파하는(백기도연대-비, 카메오사 편) 사람이 침대에서 쪽을 못 쓸 리가 없잖습니까!! (번쩍번쩍번쩍) <-.....
....헉, 쓰고 나서 보니 저도 터무니없이 길어졌네요...;;; 정말로 쿄고쿠도의 저주인가!!! (부들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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