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도연대-바람[風] 편 도착.

잡귀는 물러가라 | 2005/06/21 12:39

에노키즈 도당에는 바보와 변태와 괴인밖에 없음이 판명되었습니다.
(정신구조가 일반인과 삼천만광년; 동떨어진 멍청이와 같이 놀려면 저 셋 중의 하나여야지 별 수 있습니까)

여전히 입으로는 싫다 싫다 뻗대면서 막상 가담할라치면 슬금슬금 인류의 재앙 사회의 해악 에노키즈 레이지로의 파괴 행각을 부채질하여 그냥 끝날 일도 피해를 세 배로 불리는 추젠지 아키히코. 嫌よ嫌よも好きのうちですかあんた (털푸덕) 너무 꿍꿍짝짝이 잘 맞고 너무 의사소통이 일사천리라 이젠 굳이 태클 걸 기운도 안 납니다. 아 그래 참 사이좋수다 아저씨들;;
(추젠지 씨... 당신 이런 사람이었나.... [먼 눈] 그나저나 육체노동은 14살 때 포기했다면서 왜 그리 열심히 뛰어다니는 건데!? 에노키즈가 탐정 승부에서 지건 말건 알 바 아니래면서 왜 슬그머니 아츠코는 보내고 그러시나!?)

이미 죠로구모 편에서 교살범을 맨 손으로 때려눕히고 누리보토케 편에서 새시까만 한밤중에 쇠사슬 잡고 등반해야 할 절벽 위를 펄펄 날아다니며 올라오려 기 쓰는 기도사와 신자들을 걷어차고; 집어던져; 몽땅 날려버린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는 에노키즈입니다만,

백기도연대에서는 전국구 조폭입니다.

한 손에 큼직한 야쿠자 하나씩 휘어잡고 온 집안을 휩쓸며 만 개가 넘는 항아리를 일격에 격파하질 않나(카메오사 편), 미술품 강도단을 맨 손으로 때려눕히질 않나(야마아라시[호저] 편), 칼부림하려는 두 패거리를 홀몸으로 반죽음시키질 않나(고토쿠네코 편), 경찰과 일기당천의 대난투를 벌여 여덟 명을 병원으로 보내질 않나(멘레이키 편), 아주 힘이 절절 뻗치는구나 이 아저씨야!!! 침대(....)에서도 에지간히 펄펄하시겠소!!!
(세키구치한테까지 '손재주는 좋지만 체력은 없다'는 평가를 받아버린 쿄고쿠도가 저 불세출의 정력완력에게 맞춰줄 수 있을지 참 걱정됩니다 그려 [뭘!?])


「에노키즈는 에노키즈대로, 에노키즈라는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제삼자의 눈에는 아무 것도 쓰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본인도 그렇게 행동하고 있지만――저건, 그런 가면인 겁니다

에노키즈 레이지로의 파괴적인 캐릭터에 미묘한 깊이를 더해주는 추젠지 아키히코의 촌철살인의 평. 에노키즈는 숨 좀 쉬고 살라고 쿄고쿠도를 달달 볶아대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마음을 쓰는가 하면, 추젠지는 맹렬한 바보라느니 구제불능의 멍청이라느니 실컷 매도해놓고 막판에 '보이는 게 에노키즈의 전부는 아니라'고 은근슬쩍 변명을 해주고 있으니 대체 뭡니까 이 사람들;;;

"망할 남정네라는 둥 빌어먹을 여편네라는 둥 욕지거리만 달달 늘어놓다 남이 뭐라 하면 펄펄 뛰며 악 쓰고 변명하고 화내는 중년 부부 같군요."
"뭐냐 그 비유는!?"

top
Trackback Address :: http://kisara71.cafe24.com/blog/trackback/1457762
수정/삭제 댓글
수엔 2005/06/21 12:56
폭렬애정가득의 키사라님 포스팅, 비록 교고쿠도 시리즈 하나밖에는 읽지 않았습니다만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과연, 에노키즈는 그 한 권 읽을 때부터 몹시 수상하더니 그러한 사람이었군요(먼 산). 제가 상상하는 에노키즈는 저 아래 키사라님이 꿈에서 본 타입이랍니다. <마구 웃다가 갑자기 무지무지하게 시리어스한 얼굴로>의 이미지. 전 에노키즈는 꽤나 극과 극을 달리며 살아갈 듯한 기분이 들어요(먼 산).

그리고... 정말 주실 겁니까! 반공 소설! 염치불구하고 주신다니 옷자락 잡고 늘어지고 늘어지고 있... (야 임마;) 메일 주소를 알려드리면 될까요;;
수정/삭제 댓글
kazusato 2005/06/21 14:03
....꺾였습니다. 사겠습니다. 지르겠습니다. (누가 날 말려라;) 백기도연대 두 권, 카트에 쑤셔넣었습니다. 지금 딱 결제만 하면 되는 상태라지요(-_-;;;). 저 볼 것 못볼 것 다 본 원숙기의 중년부부;를 만끽하기 위해서라도 (번역판 나올 때까지 기다리느니) 지금 보고 죽으렵니다;. 그리고 원래, 내가 욕할 수는 있어도 남이 욕하면 식칼 빼들고 달려가는 게 부부의 정♡(켁;)이 아닐런지요. 뭐어 저렇게 갈구는 것도 다 애정의 발로;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남이 보기엔 (말로 하는;) SM플레이처럼 보여도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면 만사는 만리장성(엥?)인 것입니다. 그나저나 저 바보, 변태, 괴인의 최종변신형태나 다름없는 사람을 오직 그 이유(바보에 변태에 괴인이라는;) 때문에 좋아하고 있으니 이를 우짤까 싶습니다;.
수정/삭제 댓글
KISARA 2005/06/24 14:56
수엔 님 / 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nyx님과 두름쳐서(어이) 보내드리겠습니다. (후후후후)
저의 애정을 주체못하는 폭렬 포스팅을 즐겁게 봐 주고 계시다니 감사합니다 ^^ 망량의 상자도 읽으실 거죠? (반짝반짝)
에노키즈 레이지로는 그런 남잡니다. 옙. (웃음)
수정/삭제 댓글
KISARA 2005/06/24 14:59
kazusato님 / 저런, 저는 드디어 kazusato님을 수라의 길에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고 만 겁니까!! (갓츠 포즈) 죠로구모의 도리라던가 누리보토케의 연회 나올 때까지 어떻게 기다리시려고 그러세요, 그냥 원판으로 저 중년 부부;를 만끽하시는 게(어이)
그럼요, 사랑;이 없으면 갈구지도 않습니다!! 갈군다는 게 얼마나 체력과 근성이 필요한 행윈데요, 관심이 없는 사람을 갈굴 수 있겠습니까. 본인들이 좋다니 만사는 OK (후후후후후)

....모님이 에노키즈 평에서 그러셨지요. '성격만 빼면 모든 게 완벽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그 성격이 아니면 절대 반하지 않았습니다.' 털푸덕. 정곡 찔렸습니다;;
수정/삭제 댓글
수엔 2005/06/26 15:24
메일 주소는 aserene@paran.com 입니다 >_<
사실 망량의 상자, 읽고픈데 돈-_-이 없습니다... 덕분에 세상은 돈이야! 라고 반 정도 진심으로 외치고 있답니다. =_=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