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의의 순간.

일상의 잡동사니 | 2005/07/02 20:49

사흘 전부터 집의 인터넷이 말을 들어먹질 않았습니다. 접속이 아예 안 되면 차라리 나을 것을 이놈이 꼴에 튀고 싶은지 접속은 되면서 데이터 전송량이 절대영도보다 낮아 페이지에 연결이 안 되는 겁니다. (젠장맞을;)

덕분에 오늘 인터넷 기사를 불렀다가 원인 규명이 안 되어 잠시 돌려보냈더니 뭘 어떻게 건드렸는지 컴퓨터가 다운해 버려 삼성 A/S 센터에 전화를 걸었다가 레지스트리를 복원하고 인터넷 기사가 다시 와서 윈도우즈에 문제가 있는 거라 선언해서 다시 삼성 A/S 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컴퓨터 기사를 호출했더니 시스템 복원 CD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는 충고만 던져주고 후딱 가버리길래 한 시간 반이나 걸려 부랴부랴 16기가 분량의 자료를 백업하고 복원 CD를 걸어 윈도우 재설치를 먼저 시도했더니 WinPoET가 호환이 안 되어서 재설치가 불가능하다나 어쨌다나 WinPoET을 삭제하려 했더니 로그가 이동이 안 되어서 못 하겠다고 빽빽댑니다 그려. 일단 WinPoET을 쓰레기통에 처박고 각오를 굳히고 시스템 초기화에 도전했더니 이건 부팅 화면이 나올 생각을 안 하기에 세 번이나 Ctrl+Alt+Del를 연타해 가며 계속 시도해 봤지만 안 되네요 그래서 포기하고 윈도우 재설치를 두세 번 더 해 봤는데 그래도 안 돼 열받아서 세이프 모드로 들어가 5개월 전으로 시스템을 복원시켰더니 오디오 디바이스 드라이버가 필요하다고 쨍알대길래 할 수 없이 다시 설치하고 쓰레기통에 처박은 WinPoET을 다시 끄집어내 연결이 되나 안 되나 시험해 봤더니 이번엔 hardware failure래서 다시 세이프 모드로 들어가 레지스트리를 재복구시키고 WinPoET을 다시 지우려 하니 말을 들어먹어야 말이죠 에라이 모르겠다 WinPoET을 재설치하고 삭제해뿔자 하여 구석에 처박아뒀던 설치 CD를 꺼내 돌렸더니 엉뚱하게 EnterNet300이 설치가 되어서 뭐야 이거 싶어 비교한다고 WinPoET을 재가동시켰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열었더니 껌벅거리다가 정말 초기 페이지로 연결이 되어 버렸습니다. -_-;;;;;;;;
어느 틈엔가 데이터 전송량 회복.

"이.... #$#$%#)**+|+$#$@*$*_$%)$!!!!!!!!"

S의 입에서 순간 우-_-아하고 고-_-상하며 숙;녀다운 항의가 터져나왔다 한들 누가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죄없는 자 이년에게 돌을 던지소서-_-) 대체 이 지랄맞은 사태를 뭐라 이해해야 합니까? 다 늦게 반항긴가 이놈. 뒷북 사춘기냐. 나 물먹이겠다는 거냐 너. 그런 거냐!!!!

덕분에 현재 그로기 상태입니다. 쓰벌... 이걸 어떻게 족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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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i 2005/07/02 22:17
이젠 좀 괜찮으신가요?; 아니, 컴퓨터 말고 키사라님의 심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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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5/07/02 22:32
keli님 / keli님의 따스함이 뼈에 사무칩니다 T.T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심신은 이미 멀쩡합니다. 펀치에는 강하거든요 (웃음)
앗, 그리고 반공 무지무지 잘 읽었습니다!! keli님에게 만세삼창!! 당신께선 신이십니다!! >_< (...그 말은 keli님 블로그로 가서 못 하냐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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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x 2005/07/04 02:17
...손가 녀석이 그 범우주적인 옴므파탈 페로몬으로 세계를 발 아래에 뒀다면, 빌은 혹시 스트레스성 위계양으로 이 세상을 제패할 생각인지 궁금해 질 때가 있습니다. 어쨌건 하루 빨리 넷워크와 컴군이 복귀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

그리고 백귀야행 시리즈라... 키사라 님의 불타는 번뇌를 보면 정말 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현실과 넷에서 이래저래 돌아다니다보면 이 이상 무엇에 버닝하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그래도 키사라 님의 글은 지금도 꾸준히 즐겁게 읽고 있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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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歌 2005/07/04 22:41
그 경우는 도스모드로 들어가서 깔끔하게 포맷해버리는게 맘 편합니다만...[XP 설치하면서 하드웨어 포맷 양식 자체를 NTFS인가로 바꿨다면 그도 불가능하겠군요OTL]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최근에 올라오는 백귀야행시리즈는 읽은 적이 없어서 낯설지만 키사라님의 이글루는 매일같이 들려 글을 읽고 있습니다.

위의 닉스님의 발언대로 빌은 그런 야망을 품고 있을 지도 모르지요.[확실한건 빌은 정말 장수 할 거라는 겁니다(욕을 그렇게 많이 먹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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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05/07/05 22:05
nyx님 / 사우스파크 극장판을 다시 보러 가야겠습니다. (빌 놈을 총살하라! 총살하라! 총살하라!!)
......보세요. 한 번 속는 셈치고 읽어보십시오. 예? 예~? (어이어이)

悲歌님 /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매일같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구요 ^^ 수험 준비는 잘 하고 계신지? 해방되시거든 백귀야행 시리즈도 한 번 읽어보심이 어떨런지요 (이봐이봐)
지금은 또 잘 돌아갑니다. 악악댄 게 효과가 있었나 봅니다. (빌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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