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에가 너무 지나쳐 정신적 그로기로 사망할 지경이 되어 있습니다. 이게 다-아 모 E.R. 탐정님과 모 C.A. 서점주인 탓이란 거 아닙니까 투덜투덜투덜투덜투덜. (만반의 준비하고 이케부쿠로까지 졸랑졸랑; 추젠지 마중하러 나가는 에노키즈 때문에 진짜 죽겠음. 하필 복장은 빌어먹게도 회색 블레이저에 옵션으로 안경임. 탐정님 날 살려주셈;;) 버닝할 체력만은 한가닥한다 믿고 있었는데 역시 사람이 제일 모르는 건 자기 일이래지요(by 다이도우지 토모요).
아무튼 사망 직전의 정신도 긁어모을 겸 스스로의 정체성에 회의를 좀 가져보려 합니다. 거의 한 달을 줄창 쿄고쿠 나쯔히코만 떠들어댔으니 가끔은 딴 얘기도 해야죠;;;
만연체 병인 S답게 무작정 기므로 가립니다;
나의 정체성을 찾아서.
Nick : KISARA. 아시는 분은 아실 와카기 미오 선생의 사촌형제번뇌모에퇴마소설(틀려!!) 하이스쿨 오라바스터의 레귤러 멤버이자 쥬큐로命을 이마에 달고; 사는 소년 이즈미 키사라(和泉希沙良) 군에게서 빌려 왔습니다. 이름에 홀랑 반한 게 첫 번째, 쥬큐로 빠돌이-_-라는 데 심히 동질감을 느낀 것이 그 두 번째입니다. (웃음)
워낙에 시간관념이 없는 S라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고등학교인지 대학교 1학년 이후로 줄창 이 닉만 사용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라고 해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본 건 모리 마코토의 미디어믹스 버전뿐이었고 지금도 별을 떨어뜨리는 자(星を堕とす者)와 헤븐즈 클라인(ヘヴンズ・クライン) 외에는 안 읽었습니다. 열심히 보기에는 료스케가 대박 짜증스러워서요;;; ...어라, 그러고 보니 레귤러 멤버 4인조 중에서 한 명만 죽자사자 짜증을 부채질하는 건 쿄고쿠도 시리즈도 마찬가지네요. (그래도 나머지 삼각대;에게 죽어라고 찍히기만 하는 세키구치가 괜히 주인공인 척 폼만 재는 료스케보단 훨씬 낫습니다)
Sex : 마인드가 다소 중년오야지-_-틱하기는 하지만 (가슴가슴 열변을 토하는 시점에서 이미 글렀[후략]) 일단은 XX 염색체의 여자.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화장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여긴 여자 화장실이야!' 라는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심지어는 중 2 때 한 달을 꼬박 같이 수업 들었던 여자애가 진지한 얼굴로 "오빠, 어느 학교 다녀?" 라고 물어오기도 했었죠. (할머니는 지금도 그 애가 너한테 반했던 모양이라고 대박 비;웃으십니다;;;)
Age : 황금성투사 연소조보다는 연상, 연장조보다는 연하. 남자로 오인당하는 시기가 지났나 싶더니 이젠 아무도 실제 연령으로 봐주지 않는다는 아픔이 있습니다... (주민등록증을 상비해야 합니다;;)
만화력은 이미라의 인어공주를 위하여와 함께, 일본만화력은 CLAMP의 X와 함께, 일본애니력은 사이버 포뮬러와 함께. 백합은 7살 때 이미 취미가 있었고(;;;) 호X는 중 1 때, X-JAPAN과 쿠로유메를 숭배하는 코어한 취향의 클래스메이트에게 덜미를 붙들려 (S의 세대가 거의 그렇듯이) 오자키의 독점욕으로 수라의 길에 눈을 떴습니다. (그게 쯔바사 동인인 줄은 훗-날에 알았습니다; 나중에 쯔바사 팬이 되었을 땐 오자키에게 얼마나 학을 뗐던지 켄코지고 코지켄이고 꼴도 보기 싫더군요) 2005년 현재 사이버 포뮬러만 빼놓고 나머지 셋에는 전부 짜증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특히 이미라에게 한때 열광했다는 건 지금 와서는 비위 약한 S로선 말 꺼내기도 창피해 죽겠습니다;; (X는 4권까지의 기세만 유지했어도 볼 만한 작품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끌끌끌)
인터넷력은 고 1인지 2 때쯤 무슨 애니 페스티벌에 갔다가 건드려본 것이 시초. 시간관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S답게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루로켄에 한창 빠져 있어서 어떻게 어떻게 웹으로 루로켄 자료를 검색하면서 꺄아 꺄아 좋아했던 게 지금도 새록새록합니다. 그리고 루로켄에도 지금은 짜증밖에 안 남았습니다. 교토편 라스트 언저리부터 뭔가 좀 걸리적거리게 유치해져 간다 싶더니, 그래도 거기까지는 참을 만했습니다만, 아니나다를까 복수편에서... 말을 말죠.
- 2차원에서는 10대 후반부터 20대 후반을 열광적으로 밝히며, 3차원에서는 30대 밑의 남자는 애초에 취급하지 않습니다. 카이사르 님과 숀 코너리 경은 S 마음의 영원한 오아시스. 영국 남자에게 상당히 부당한 환상을 품고 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런던 시민에게 묵념을) (이런 막 나가는 글에서 묵념해봤자 소용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온갖 극렬 페티시즘과 모에 시추에이션만 일일이 열거하자면 몇십 페이지는 족히 되겠으나 최종적으로는 삘의 문제이므로 일단 삘만 꽂히면 남녀노소와 축생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마음의 팡테옹에 모십니다. S의 사랑은 제국보다 광대하고 계단식이므로 현재 모셔야 할 서방님들과 마눌님들의 수는 하루가 다르게 갱신 중. 다만 애새끼를 좀 광적으로 미워하기 때문에 아무리 삘 꽂혀도 초딩은 사절입니다. 정신적으로 허약한 자와 찌질이는 애초에 논외.
- 커플링은 연하공, 근친,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릅강아지 잘난 연상에게 배째고 덤벼드는 발랑 까진 애새끼, 우정이라고 주장만 하는 민망한 띠질, 주종, 애증, 모짜르트-살리에리, 귀축, 삽질짝사랑 등등으로 버라이어티. 꽃수에 쇼타만 제외하고 대충 다 소화합니다. (꽃수는 보다 토합니다;) 하나 더. 오자키의 후유증으로 거칠고 반항적인 척하지만 심성은 여린 검은 머리의 청소년 수라면 어지간히 작품이 훌륭해서 만회해 주지 않는 한 말만 들어도 닭살이 뿌직뿌직 돋습니다. 적의 신문에서 모짜르트(하이바라)를 해바라기하며 쿵쾅쿵쾅 포크레인질을 해대는 살리에리(히비키)가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하게 취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몰입할 수 없었던 이유는 순전히 케이 때문입니다. 살리에리 주제에 모짜르트에게 몸과 마음을 전부 바치지 않고 젊은 놈과 연애질한다는 것만으로도 사형감인데 케이가 딱 ↑저런 수라는 게 결정적인 감점 포인트. 열 받아서 히비키한테 두다다다 달려가더니 정말로 열나서 펄떡 쓰러져 민폐는 다 끼치고 잠결에 울면서(!) 엄마를 부르는 정석이 되다 못해 쉣스러운 시추에이션에 정나미가 다 떨어졌습니다-_-;;; 쿠와바라불... 제발 케이를 치워주세요... OTL
- 범위는 메이저부터 마이너까지. 대개는 비교적 다수가 좋아하는 왕도로 가는 일이 많지만, 기본적인 한국인의 감성(...이라고 해도 그게 뭐냐고 물으면 대답 못합니다;;)에서 살짝 어긋나 있어 찾는 사이트는 순 일본 쪽. 설령 마이너에 빠져도 최소한 한 명 정도는 짠 듯이 입맛에 맞는 팬질을 해주는 사람을 찾아냅니다. 그쪽 운은 최상.
- 기본 성향은 귀축새디스트강공. 좋아하는 캐릭터는 지지고 볶고 괴롭히고 굴리고 피바다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매우 위험한 성격. 야애니에 관한 한 연애질과 합의 하의 화간물은 전혀 허리하학적으로 불타지 않으므로(....) 순애물을 보느니 조교물을 보겠셈을 외치는 아아주 문제 있는 여자. (그러면서 조교물과 협박물은 또 취향 밖인 까다로운 여인 [이 포스팅 참조]) 수로 몰아붙이는 캐릭터의 기본 조건은 S 자신이 깔고 싶은 인간입니다.
- Hylls양 왈 '에로의 연금술사'(-_-). 18금은 기본, 24금은 선택. 필요하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피리까지 불며 24금 에로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두렵게도 기본 감성이 극히 소녀라 육체적인 접촉이 완전히 배제된 플라토닉에 꿈과 로망과 환상을 품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아해도 토오루를 껴안을 수조차 없는 쿄라던가 하필이면 제 몸에 빙의된 유령과 사랑에 빠진 사쿠라노 타즈사 양이라던가 대박 모에고, 한 1년 전쯤 어쩌다 굴러들어간 하가렌 팬픽 사이트에서 본 달기×태공망을 여태껏 잊지 못하는 것도 그런 맥락. (제목은 잊어버렸지만 지구에 동화해 그레이트 마더가 된 달기와 그녀의 별 위를 하염없이 방랑하는 태공망에 대한 짧은 단편이었죠. 사모;하는 사숙을 쫓아는 왔으나 씁쓸하게 뒷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양전도 어지간히 모에스러웠지만 「비밀일세. 그녀가 듣고 있으니까」에서 코피 뿌악 뿜으며 쓰러졌습니다. 내가 그걸 왜 갈무리하지 않았을까...!! [땅을 치며 후회 중])
- 극렬 누님연방. 로리를 미워하고 (쇼타는 더 미워합니다) 잘 빠진 누님을 숭앙합니다. 오로지 마야 누님을 보기 위해 천상천하를 쑤석대는 여자. 나기 놈이 원작보다 더 심각한 수준으로 누님에게 홀딱 반해 있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천상천하 애니판을 총애하고 있습니다. (짜식이 보는 눈은 있어 갖고) 내 원작에선 어머니의 위기 앞에서 으쌰 흑발이 되고 그 다음엔 이시유미와 전투하다 변한 걸로 기억하건만 OVA ULTIMATE FIGHT에선 마야 누님을 생각하고 변하고 두 번째는 마야 누님이 미쯔오미를 가로막고 나서자 엇차 변합디다 그려;; 아야... 너 승산은 있냐? ;;; (그래서 OVA 막판은 아무리 멋있는 척해도 치정싸움이라니까요. 한 여자를 열렬히 사랑한 두 남자가 치고받고 싸우는데 저게 치정싸움이지 뭡니까)
- 2005년 7월 현재 버닝 파워의 근원
▶ 세인트 세이야 : 정신나간 남자들을 타입별로 14명이나 모아놓은 훌륭한 바보괴인변태집단 황금성투사+알파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좀 식을 만하면 "황금들은 왜 이놈도 저놈도 다 사랑스러운 거냐!! 뷁!!!" 병이 불꽃처럼 도지는 문제의 작품입니다. 추진 커플링은 소위 <명예의 전당>에까지 오른 로스(+)사가 외에 시온도코, 카논사오리, 슌잇키, 라다->판(발렌타인->라다도 훌륭함), 꽃게염소, 리아샤카리아 등등. 어쩐지 한국 세이야계에선 살아남기 힘들 성 싶은 조합뿐이군요;
▶ 명탐정 코난 : H양과 1년 반 동안 모에로 불타며 할 수 있는 짓은 다 해본 나머지 이젠 방향이 원작에서 너무나 당당하게 삼천만 광년쯤 삼천포로 빠져 버렸습니다. 최근에는 정작 코난은 안 보면서 여전히 키드 님 만세! 카이토 군 모에~~!! >_< 를 외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 추진 커플링은 궁극의 유리(百合) 카이신, 초절 귀축 신카이, 호노보노달콤무쌍러블리한 코난카이, 반할 상대 잘못 골라 인생 조진 외사랑의 표본 하쿠카이 등등.
....카이짱만 있으면 다 좋은 건지도요;;;
▶ 드래곤볼 : 우주 최강의 나쁜 남자 얼티밋 카타스트로피 손오공의 종족무시성별무시연령무시혈연무시의 문어발 하렘물. 울프보다 게으른 S가 이 블로그를 개설하고야 만 최대의 원인. DB 안 보고도 살 수 있다 당당히 뻐기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아. 제 1 추진 커플링은 무려 아버지×아들도 아닌 아들×아버지의 배덕물인 반공-_-;;;; (그렇지만 손가 놈은 절대로 한 사람에게 매여 있을 놈이 아니므로 궁극적으로는 어떤 커플링도 성립이 불가합니다;)
▶ 네로 울프 시리즈 : 성질 드럽고 괴팍하고 못된 탐정과 입빠르고 몸빠르고 촐싹대는 까불이 조수의 개싸가지독설난사만담'근데사실우리는서로없으면죽고못살아'콤비는 영원한 로망입니다. ....Die Like a Dog 2편 번역해야 하는데 (중얼)
▶ 루니툰즈 : Under the Violet Moon은 대피 덕×벅스 버니를 지지합니다. (단호)
루니툰즈 비주얼 가이드가 나빠요!! (포효) 대피는 벅스의 찬미자이자 이 토끼가 가진 모든 것, 심지어 토끼 귀마저 부러워한다고 캡 뻔뻔하게 폰트 15로 박아놓은 그 책이 나쁜 겁니다!!
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유연하고 능글맞고 피아노면 피아노, 기타면 기타, 춤이면 춤, 그림이면 그림, 포커면 포커, 야구면 야구, 노래면 노래, 뭘 시켜도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천재 악랄 사기꾼 여장 취미 토끼 벅스 버니는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벅스 버니 의인화도는 대체 언제 줄 거냐 휠스짱....?
▶ 쿄고쿠도 시리즈 : .,.꼭 말해야 됩니까? (조용히 침몰)
- <명예의 전당>
사랑과 모에와 번뇌가 도를 넘어 S의 마음속에서 니네들끼리 잘 먹고 잘 살아봐라!! 뷁!!! 의 경지로 우화등선하여 버린 커플들을 뭉뚱그려 명예의 전당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현재 멤버는 총 10조.
▶ 카이신카이(쿠로바 카이토-쿠도 신이치) : 이 인간들이 처음에 등극한 책임의 절반은 H양에게 있습니다. (진지) 1년 반을 줄창 카이신/신카이 플레이만 해대면 이젠 붙어서 띠질하는 게 지극 당연하고 도리인 것이며 여타 커플링은 몽땅 척살당해 마땅한 바람으로 보이는 법입니다. 모든 것의 원흉은 카이신을 하려면 원작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동인녀들을 대성통곡케 한 전설적인 극악 대사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연인이라고나 할까요? (もっとも出会いたくない恋人ってところかな?)」출처는 명탐정 코난(名探偵コナン).
▶ 로스(+)사가(사지타리우스의 아이올로스-제미니의 사가) : 궁극의 중년 부부. 어쩌다 원작에선 벌써 13년 전에 죽어 거의 등장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이 지경까지 왔는지는 노코멘트. S의 현 상황에 책임이 있는 중죄인으로 약 메구무 이하 스무 명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3- (요 포스팅 참조) 출처는 세인트 세이야(聖闘士星矢).
▶ 슈나겐(칼 하인츠 슈나이더-와카바야시 겐조) : 리버시블 가능. 황제님이 워낙 원작-애니-게임을 통틀어 삼박자로 SGGK 프리크 기질을 노골적으로 피로하는 탓에 소위 '내가 깔려줄 테니 제발 하기만 하자' 시추에이션이 매우 자연스럽게 성립되는 케이스. 수천 관중 앞에서 당당하게 커밍아웃(틀려!!)을 하고 왕복 1,500km의 거리를 쏜살같이 달려와 우리 팀으로 이적하라고 열심히 꼬드겨대고 분데스리가에 주저앉히려고 새 필살기까지 후딱 개발하는 등 황제님의 겐 상 사랑에는 한도가 없건만 정작 그 사랑 받고 있는 상대는 구제불능의 축구바보쯔바사오야빠가라 보고 있으면 참으로 불모합니다-_-;;;; 출처는 캡틴 쯔바사(キャプテン翼).
▶ 즈카료(데즈카 쿠니미츠-에치젠 료마) : 순전히 야마자키(山崎) 님 탓. (요 포스팅 참조) 이 분에게 뼛속까지 세뇌당한 덕분에 테니프리 제일 모에 커플은 후지키쿠료(...코어하다;)인데 명예의 전당 입성 커플은 즈카료라는 희한한 사태가 벌어졌지만, 뭐 좋으니까 넘어가죠. 일명 4월 27일의 프로포즈로 팬들 사이에 두고두고 회자되는 문제의 애니 스페셜이 나빴습니다. 출처는 테니스의 왕자(テニスの王子様).
▶ 쿠라히(쿠라마-히에이) : 메이저 장르의 유일한 메이저 커플이라는 전설을 남긴 희대의 한 쌍. 유유백서 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코미케 출전 유유백서 서클의 90%를 독점했다고까지 하네요. (애들 이름을 쿠라마와 히에이로 지었다는 초절로 강한 어머니도 있었습니다;) 양키의 압박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 머나먼 옛날 뱅뱅 순회한 영어권 유유백서 팬사이트에서는 아주 당연한 듯이 커플 취급하고 있어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었던 기억이 생생하군요.
특히 유유백서 애니는 그 질이야 둘째치고 어떻게든 이 둘을 한 화면에 우겨넣으려는 제작진의 몸부림이 돋보여서 웃겨 미치겠습니다. 그나저나 나이도 키도 차이가 극심해서 향후 500년간은 뭘 해도 쿠라마에게 변태 쇼타콤의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는 커플. 출처는 유유백서(幽遊白書).
▶ 로이에드(로이 머스탱-에드워드 에를릭) : Elric인 줄 뻔히 알면서 굳이 에를릭이라고 읽는 건 S가 시베리아 신화의 악령 에를리크에 경도되어 있는 탓입니다 OTL 첫 정이라서 그런지 통 안 고쳐지네요... 아무튼 쿠라히에 맞먹는 범죄 커플. 14살 차이쯤이야 앞으로 나이 먹으면 자연히 메꿔지지만 지금 당장 한쪽은 15세의 미성년자인 것을. 내가 어른과 아이를 이렇게 좋아했던가!! ∑-o-며 꼭꼭 감춰둔 성향을 깨닫고 돈오;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워낙 이쪽에 극강이 많았던 까닭도 있고) 이러면서 정작 요즘 하가렌은 안 보고 있는 건 애니렌에 학을 뗐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군요;;; 성질 더럽고 훌륭하게 악랄한 에드를 꽃 날리는 청소년으로 환골탈태시킨 건 대체 누구의 센스일까나...? 출처는 강철의 연금술사(鋼の錬金術師).
▶ 류카즈(류호-카즈마) : S를 궁극의 호X애증애니의 늪으로 발목 잡고 처박은 장본인 H양에게 백귀야행의 저주가 있을진저!! 실컷 세뇌만 해놓고 먼저 홀랑 달아난 원한은 아직도 잊지 않고 있어, 친구. (웃음) 이놈의 애니는 처음부터 끝까지 힉겁할 대사 천지라 차마 고르지도 못하겠습니다;;; 덕분에 호시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올라갔던 애니... 였지만 시드에서 도로 바닥으로 추락. 아무튼 미도리-호시의 호모호모 대전도 훌륭했지만 김승준 님-강수진 님의 모호모호 대전도 절라게 낯뜨거웠죠. 팬픽 쪽에서는 미즈키 다카야(みづきたかや) 상의 블랙 크로우(ぶらっくくろう) 시리즈가 단연 으뜸. ...지나치게 훌륭하다구요, 당신. 출처는 스크라이드(スクライド).
▶ 샤아아무로(샤아 아즈나블-아무로 레이) : 역시 H양에게 철저히 세뇌당한 결과. 그녀와 한밤중에 나란히 앉아 보는 역습의 샤아는 민망함의 절정이었으며 명색이 주인공인 카미유를 분연히 씹고 둘만의 세계로 들어가 버린 Z 15화(...14화였을지도. 헛갈리는데요;)는 하늘을 우러러 한숨 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뭐,「恋しさ余って憎さ百倍」? 「あのアムロ・レイを振り向かせる為」? 「何をする気だ、アムロ! …アムロだと?!」「退いてろ、シャア!」...어쩌라고요. 하긴 샤아가 본질적으로 아무로 빠돌이라는 건 이 바닥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일이죠 뭘. 와하하하하하하.
출처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機動戦士ガンダムシリーズ).
▶ 솔카이(솔 배드가이-카이 키스크) : 어떻게든 섬씽을 만들어주지 못해 제작진이 몸부림을 치며 괴로워하는데 근본적으로 단순한 생물인 S가 뭘 어찌 저항하겠습니까. (먼 눈) 변명 좀 하자면 금발벽안에 1인칭이 わたし인 청순가련;한 정의의 사도란 속성만 볼 때 하나하나가 애초부터 때려죽어도 S의 취향과는 우주의 나이만큼 동떨어져 있건만 성기사단 단장 앞에서는 그 모든 게 무력해지는 걸 보면 카이 키스크의 미모의 힘은 역시 위대하다 하겠습니다. 랄까, 당신이 솔을 너무 좋아하니까 그래, 니 맘대로 해라-_-가 되는 거 아니냐고;;; 출처는 길티 기어(ギルティーギア).
▶ 리나제르리나(리나 인버스-제르가디스 그레이워즈) : 유일한 남녀 커플. S는 리나제르의 성전 Linzel의 4년차 스토커입니다. 하이텔에서 노닥대던 어느 날, 슬레이어즈에 마음을 주었으되 지지할 커플링이 없어 몰입을 못하고 있던 S의 눈앞에 리나제르리나 팬들의 최초의 경전 「선택」이 사뿐하게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S는 돈오하였습니다. "이거야!! 바로 이게 내가 원하던 거야!!!!"
그 후 Cloudia님의 걸작 「시간을 멈춰 기다려줘요」를 거쳐 S의 리나제르리나 모에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경지로 치솟았습니다. 팔짱 낀 리나와 제르를 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TRY의 어벙벙함을 전부 용서하고 있는 이 여자의 번뇌는 끝을 모릅니다. 출처는 슬레이어즈(スレイヤーズ).
명예의 전당은 항상 열려 있지만 의외로 하나 새로 넣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L이 하마터면 거의 입성할 뻔했지만 비등할 때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푸시식 식어버리는 바람에 불발로 끝났고, 모처의 손가 놈은 문어발 속성 아이돌;;;이기 때문에 특정한 상대가 없어서 입성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유희왕을 제대로 보면 카이바 세토-야미 유우기는 아마 직통으로 올라가겠죠. 제대로 보지 않은 지금도 저 정신연령 초등학생 수준의 열혈배틀오타쿠 커플이 엄청 사랑스러워 보이니 말입니다(웃음 - 이것도 H양 탓). 텐오 하루카-카이오 미치루도 최유력 후보지만 세일러 문을 제대로 음미할 기회가 없어서 올리지 못하고 있고...
.....요즘 어쩐지 에노키즈 레이지로-추젠지 아키히코가 추가될 것 같은 강력 불길한 예감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엄마야 사람 살려;; 제발 오지 마 이 아저씨들아!!) 하여튼 친우 설정이 나빠요 친우 설정이!!!
그녀의 말은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주구장창 길어지더라-_-;;;;
만연체증후군은 건재합니다.
Nick : KISARA. 아시는 분은 아실 와카기 미오 선생의 사촌형제번뇌모에퇴마소설(틀려!!) 하이스쿨 오라바스터의 레귤러 멤버이자 쥬큐로命을 이마에 달고; 사는 소년 이즈미 키사라(和泉希沙良) 군에게서 빌려 왔습니다. 이름에 홀랑 반한 게 첫 번째, 쥬큐로 빠돌이-_-라는 데 심히 동질감을 느낀 것이 그 두 번째입니다. (웃음)
워낙에 시간관념이 없는 S라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고등학교인지 대학교 1학년 이후로 줄창 이 닉만 사용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라고 해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본 건 모리 마코토의 미디어믹스 버전뿐이었고 지금도 별을 떨어뜨리는 자(星を堕とす者)와 헤븐즈 클라인(ヘヴンズ・クライン) 외에는 안 읽었습니다. 열심히 보기에는 료스케가 대박 짜증스러워서요;;; ...어라, 그러고 보니 레귤러 멤버 4인조 중에서 한 명만 죽자사자 짜증을 부채질하는 건 쿄고쿠도 시리즈도 마찬가지네요. (그래도 나머지 삼각대;에게 죽어라고 찍히기만 하는 세키구치가 괜히 주인공인 척 폼만 재는 료스케보단 훨씬 낫습니다)
Sex : 마인드가 다소 중년오야지-_-틱하기는 하지만 (가슴가슴 열변을 토하는 시점에서 이미 글렀[후략]) 일단은 XX 염색체의 여자.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화장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여긴 여자 화장실이야!' 라는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심지어는 중 2 때 한 달을 꼬박 같이 수업 들었던 여자애가 진지한 얼굴로 "오빠, 어느 학교 다녀?" 라고 물어오기도 했었죠. (할머니는 지금도 그 애가 너한테 반했던 모양이라고 대박 비;웃으십니다;;;)
Age : 황금성투사 연소조보다는 연상, 연장조보다는 연하. 남자로 오인당하는 시기가 지났나 싶더니 이젠 아무도 실제 연령으로 봐주지 않는다는 아픔이 있습니다... (주민등록증을 상비해야 합니다;;)
만화력은 이미라의 인어공주를 위하여와 함께, 일본만화력은 CLAMP의 X와 함께, 일본애니력은 사이버 포뮬러와 함께. 백합은 7살 때 이미 취미가 있었고(;;;) 호X는 중 1 때, X-JAPAN과 쿠로유메를 숭배하는 코어한 취향의 클래스메이트에게 덜미를 붙들려 (S의 세대가 거의 그렇듯이) 오자키의 독점욕으로 수라의 길에 눈을 떴습니다. (그게 쯔바사 동인인 줄은 훗-날에 알았습니다; 나중에 쯔바사 팬이 되었을 땐 오자키에게 얼마나 학을 뗐던지 켄코지고 코지켄이고 꼴도 보기 싫더군요) 2005년 현재 사이버 포뮬러만 빼놓고 나머지 셋에는 전부 짜증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특히 이미라에게 한때 열광했다는 건 지금 와서는 비위 약한 S로선 말 꺼내기도 창피해 죽겠습니다;; (X는 4권까지의 기세만 유지했어도 볼 만한 작품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끌끌끌)
인터넷력은 고 1인지 2 때쯤 무슨 애니 페스티벌에 갔다가 건드려본 것이 시초. 시간관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S답게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루로켄에 한창 빠져 있어서 어떻게 어떻게 웹으로 루로켄 자료를 검색하면서 꺄아 꺄아 좋아했던 게 지금도 새록새록합니다. 그리고 루로켄에도 지금은 짜증밖에 안 남았습니다. 교토편 라스트 언저리부터 뭔가 좀 걸리적거리게 유치해져 간다 싶더니, 그래도 거기까지는 참을 만했습니다만, 아니나다를까 복수편에서... 말을 말죠.
- 2차원에서는 10대 후반부터 20대 후반을 열광적으로 밝히며, 3차원에서는 30대 밑의 남자는 애초에 취급하지 않습니다. 카이사르 님과 숀 코너리 경은 S 마음의 영원한 오아시스. 영국 남자에게 상당히 부당한 환상을 품고 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런던 시민에게 묵념을) (이런 막 나가는 글에서 묵념해봤자 소용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온갖 극렬 페티시즘과 모에 시추에이션만 일일이 열거하자면 몇십 페이지는 족히 되겠으나 최종적으로는 삘의 문제이므로 일단 삘만 꽂히면 남녀노소와 축생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마음의 팡테옹에 모십니다. S의 사랑은 제국보다 광대하고 계단식이므로 현재 모셔야 할 서방님들과 마눌님들의 수는 하루가 다르게 갱신 중. 다만 애새끼를 좀 광적으로 미워하기 때문에 아무리 삘 꽂혀도 초딩은 사절입니다. 정신적으로 허약한 자와 찌질이는 애초에 논외.
- 커플링은 연하공, 근친,
- 범위는 메이저부터 마이너까지. 대개는 비교적 다수가 좋아하는 왕도로 가는 일이 많지만, 기본적인 한국인의 감성(...이라고 해도 그게 뭐냐고 물으면 대답 못합니다;;)에서 살짝 어긋나 있어 찾는 사이트는 순 일본 쪽. 설령 마이너에 빠져도 최소한 한 명 정도는 짠 듯이 입맛에 맞는 팬질을 해주는 사람을 찾아냅니다. 그쪽 운은 최상.
- 기본 성향은 귀축새디스트강공. 좋아하는 캐릭터는 지지고 볶고 괴롭히고 굴리고 피바다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매우 위험한 성격. 야애니에 관한 한 연애질과 합의 하의 화간물은 전혀 허리하학적으로 불타지 않으므로(....) 순애물을 보느니 조교물을 보겠셈을 외치는 아아주 문제 있는 여자. (그러면서 조교물과 협박물은 또 취향 밖인 까다로운 여인 [이 포스팅 참조]) 수로 몰아붙이는 캐릭터의 기본 조건은 S 자신이 깔고 싶은 인간입니다.
- Hylls양 왈 '에로의 연금술사'(-_-). 18금은 기본, 24금은 선택. 필요하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피리까지 불며 24금 에로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두렵게도 기본 감성이 극히 소녀라 육체적인 접촉이 완전히 배제된 플라토닉에 꿈과 로망과 환상을 품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아해도 토오루를 껴안을 수조차 없는 쿄라던가 하필이면 제 몸에 빙의된 유령과 사랑에 빠진 사쿠라노 타즈사 양이라던가 대박 모에고, 한 1년 전쯤 어쩌다 굴러들어간 하가렌 팬픽 사이트에서 본 달기×태공망을 여태껏 잊지 못하는 것도 그런 맥락. (제목은 잊어버렸지만 지구에 동화해 그레이트 마더가 된 달기와 그녀의 별 위를 하염없이 방랑하는 태공망에 대한 짧은 단편이었죠. 사모;하는 사숙을 쫓아는 왔으나 씁쓸하게 뒷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양전도 어지간히 모에스러웠지만 「비밀일세. 그녀가 듣고 있으니까」에서 코피 뿌악 뿜으며 쓰러졌습니다. 내가 그걸 왜 갈무리하지 않았을까...!! [땅을 치며 후회 중])
- 극렬 누님연방. 로리를 미워하고 (쇼타는 더 미워합니다) 잘 빠진 누님을 숭앙합니다. 오로지 마야 누님을 보기 위해 천상천하를 쑤석대는 여자. 나기 놈이 원작보다 더 심각한 수준으로 누님에게 홀딱 반해 있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천상천하 애니판을 총애하고 있습니다. (짜식이 보는 눈은 있어 갖고) 내 원작에선 어머니의 위기 앞에서 으쌰 흑발이 되고 그 다음엔 이시유미와 전투하다 변한 걸로 기억하건만 OVA ULTIMATE FIGHT에선 마야 누님을 생각하고 변하고 두 번째는 마야 누님이 미쯔오미를 가로막고 나서자 엇차 변합디다 그려;; 아야... 너 승산은 있냐? ;;; (그래서 OVA 막판은 아무리 멋있는 척해도 치정싸움이라니까요. 한 여자를 열렬히 사랑한 두 남자가 치고받고 싸우는데 저게 치정싸움이지 뭡니까)
- 2005년 7월 현재 버닝 파워의 근원
▶ 세인트 세이야 : 정신나간 남자들을 타입별로 14명이나 모아놓은 훌륭한 바보괴인변태집단 황금성투사+알파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좀 식을 만하면 "황금들은 왜 이놈도 저놈도 다 사랑스러운 거냐!! 뷁!!!" 병이 불꽃처럼 도지는 문제의 작품입니다. 추진 커플링은 소위 <명예의 전당>에까지 오른 로스(+)사가 외에 시온도코, 카논사오리, 슌잇키, 라다->판(발렌타인->라다도 훌륭함), 꽃게염소, 리아샤카리아 등등. 어쩐지 한국 세이야계에선 살아남기 힘들 성 싶은 조합뿐이군요;
▶ 명탐정 코난 : H양과 1년 반 동안 모에로 불타며 할 수 있는 짓은 다 해본 나머지 이젠 방향이 원작에서 너무나 당당하게 삼천만 광년쯤 삼천포로 빠져 버렸습니다. 최근에는 정작 코난은 안 보면서 여전히 키드 님 만세! 카이토 군 모에~~!! >_< 를 외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 추진 커플링은 궁극의 유리(百合) 카이신, 초절 귀축 신카이, 호노보노달콤무쌍러블리한 코난카이, 반할 상대 잘못 골라 인생 조진 외사랑의 표본 하쿠카이 등등.
....카이짱만 있으면 다 좋은 건지도요;;;
▶ 드래곤볼 : 우주 최강의 나쁜 남자 얼티밋 카타스트로피 손오공의 종족무시성별무시연령무시혈연무시의 문어발 하렘물. 울프보다 게으른 S가 이 블로그를 개설하고야 만 최대의 원인. DB 안 보고도 살 수 있다 당당히 뻐기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아. 제 1 추진 커플링은 무려 아버지×아들도 아닌 아들×아버지의 배덕물인 반공-_-;;;; (그렇지만 손가 놈은 절대로 한 사람에게 매여 있을 놈이 아니므로 궁극적으로는 어떤 커플링도 성립이 불가합니다;)
▶ 네로 울프 시리즈 : 성질 드럽고 괴팍하고 못된 탐정과 입빠르고 몸빠르고 촐싹대는 까불이 조수의 개싸가지독설난사만담'근데사실우리는서로없으면죽고못살아'콤비는 영원한 로망입니다. ....Die Like a Dog 2편 번역해야 하는데 (중얼)
▶ 루니툰즈 : Under the Violet Moon은 대피 덕×벅스 버니를 지지합니다. (단호)
루니툰즈 비주얼 가이드가 나빠요!! (포효) 대피는 벅스의 찬미자이자 이 토끼가 가진 모든 것, 심지어 토끼 귀마저 부러워한다고 캡 뻔뻔하게 폰트 15로 박아놓은 그 책이 나쁜 겁니다!!
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유연하고 능글맞고 피아노면 피아노, 기타면 기타, 춤이면 춤, 그림이면 그림, 포커면 포커, 야구면 야구, 노래면 노래, 뭘 시켜도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천재 악랄 사기꾼 여장 취미 토끼 벅스 버니는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벅스 버니 의인화도는 대체 언제 줄 거냐 휠스짱....?
▶ 쿄고쿠도 시리즈 : .,.꼭 말해야 됩니까? (조용히 침몰)
- <명예의 전당>
사랑과 모에와 번뇌가 도를 넘어 S의 마음속에서 니네들끼리 잘 먹고 잘 살아봐라!! 뷁!!! 의 경지로 우화등선하여 버린 커플들을 뭉뚱그려 명예의 전당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현재 멤버는 총 10조.
▶ 카이신카이(쿠로바 카이토-쿠도 신이치) : 이 인간들이 처음에 등극한 책임의 절반은 H양에게 있습니다. (진지) 1년 반을 줄창 카이신/신카이 플레이만 해대면 이젠 붙어서 띠질하는 게 지극 당연하고 도리인 것이며 여타 커플링은 몽땅 척살당해 마땅한 바람으로 보이는 법입니다. 모든 것의 원흉은 카이신을 하려면 원작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동인녀들을 대성통곡케 한 전설적인 극악 대사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연인이라고나 할까요? (もっとも出会いたくない恋人ってところかな?)」출처는 명탐정 코난(名探偵コナン).
▶ 로스(+)사가(사지타리우스의 아이올로스-제미니의 사가) : 궁극의 중년 부부. 어쩌다 원작에선 벌써 13년 전에 죽어 거의 등장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이 지경까지 왔는지는 노코멘트. S의 현 상황에 책임이 있는 중죄인으로 약 메구무 이하 스무 명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3- (요 포스팅 참조) 출처는 세인트 세이야(聖闘士星矢).
▶ 슈나겐(칼 하인츠 슈나이더-와카바야시 겐조) : 리버시블 가능. 황제님이 워낙 원작-애니-게임을 통틀어 삼박자로 SGGK 프리크 기질을 노골적으로 피로하는 탓에 소위 '내가 깔려줄 테니 제발 하기만 하자' 시추에이션이 매우 자연스럽게 성립되는 케이스. 수천 관중 앞에서 당당하게 커밍아웃(틀려!!)을 하고 왕복 1,500km의 거리를 쏜살같이 달려와 우리 팀으로 이적하라고 열심히 꼬드겨대고 분데스리가에 주저앉히려고 새 필살기까지 후딱 개발하는 등 황제님의 겐 상 사랑에는 한도가 없건만 정작 그 사랑 받고 있는 상대는 구제불능의 축구바보쯔바사오야빠가라 보고 있으면 참으로 불모합니다-_-;;;; 출처는 캡틴 쯔바사(キャプテン翼).
▶ 즈카료(데즈카 쿠니미츠-에치젠 료마) : 순전히 야마자키(山崎) 님 탓. (요 포스팅 참조) 이 분에게 뼛속까지 세뇌당한 덕분에 테니프리 제일 모에 커플은 후지키쿠료(...코어하다;)인데 명예의 전당 입성 커플은 즈카료라는 희한한 사태가 벌어졌지만, 뭐 좋으니까 넘어가죠. 일명 4월 27일의 프로포즈로 팬들 사이에 두고두고 회자되는 문제의 애니 스페셜이 나빴습니다. 출처는 테니스의 왕자(テニスの王子様).
▶ 쿠라히(쿠라마-히에이) : 메이저 장르의 유일한 메이저 커플이라는 전설을 남긴 희대의 한 쌍. 유유백서 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코미케 출전 유유백서 서클의 90%를 독점했다고까지 하네요. (애들 이름을 쿠라마와 히에이로 지었다는 초절로 강한 어머니도 있었습니다;) 양키의 압박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 머나먼 옛날 뱅뱅 순회한 영어권 유유백서 팬사이트에서는 아주 당연한 듯이 커플 취급하고 있어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었던 기억이 생생하군요.
특히 유유백서 애니는 그 질이야 둘째치고 어떻게든 이 둘을 한 화면에 우겨넣으려는 제작진의 몸부림이 돋보여서 웃겨 미치겠습니다. 그나저나 나이도 키도 차이가 극심해서 향후 500년간은 뭘 해도 쿠라마에게 변태 쇼타콤의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는 커플. 출처는 유유백서(幽遊白書).
▶ 로이에드(로이 머스탱-에드워드 에를릭) : Elric인 줄 뻔히 알면서 굳이 에를릭이라고 읽는 건 S가 시베리아 신화의 악령 에를리크에 경도되어 있는 탓입니다 OTL 첫 정이라서 그런지 통 안 고쳐지네요... 아무튼 쿠라히에 맞먹는 범죄 커플. 14살 차이쯤이야 앞으로 나이 먹으면 자연히 메꿔지지만 지금 당장 한쪽은 15세의 미성년자인 것을. 내가 어른과 아이를 이렇게 좋아했던가!! ∑-o-며 꼭꼭 감춰둔 성향을 깨닫고 돈오;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워낙 이쪽에 극강이 많았던 까닭도 있고) 이러면서 정작 요즘 하가렌은 안 보고 있는 건 애니렌에 학을 뗐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군요;;; 성질 더럽고 훌륭하게 악랄한 에드를 꽃 날리는 청소년으로 환골탈태시킨 건 대체 누구의 센스일까나...? 출처는 강철의 연금술사(鋼の錬金術師).
▶ 류카즈(류호-카즈마) : S를 궁극의 호X애증애니의 늪으로 발목 잡고 처박은 장본인 H양에게 백귀야행의 저주가 있을진저!! 실컷 세뇌만 해놓고 먼저 홀랑 달아난 원한은 아직도 잊지 않고 있어, 친구. (웃음) 이놈의 애니는 처음부터 끝까지 힉겁할 대사 천지라 차마 고르지도 못하겠습니다;;; 덕분에 호시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올라갔던 애니... 였지만 시드에서 도로 바닥으로 추락. 아무튼 미도리-호시의 호모호모 대전도 훌륭했지만 김승준 님-강수진 님의 모호모호 대전도 절라게 낯뜨거웠죠. 팬픽 쪽에서는 미즈키 다카야(みづきたかや) 상의 블랙 크로우(ぶらっくくろう) 시리즈가 단연 으뜸. ...지나치게 훌륭하다구요, 당신. 출처는 스크라이드(スクライド).
▶ 샤아아무로(샤아 아즈나블-아무로 레이) : 역시 H양에게 철저히 세뇌당한 결과. 그녀와 한밤중에 나란히 앉아 보는 역습의 샤아는 민망함의 절정이었으며 명색이 주인공인 카미유를 분연히 씹고 둘만의 세계로 들어가 버린 Z 15화(...14화였을지도. 헛갈리는데요;)는 하늘을 우러러 한숨 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뭐,「恋しさ余って憎さ百倍」? 「あのアムロ・レイを振り向かせる為」? 「何をする気だ、アムロ! …アムロだと?!」「退いてろ、シャア!」...어쩌라고요. 하긴 샤아가 본질적으로 아무로 빠돌이라는 건 이 바닥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일이죠 뭘. 와하하하하하하.
출처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機動戦士ガンダムシリーズ).
▶ 솔카이(솔 배드가이-카이 키스크) : 어떻게든 섬씽을 만들어주지 못해 제작진이 몸부림을 치며 괴로워하는데 근본적으로 단순한 생물인 S가 뭘 어찌 저항하겠습니까. (먼 눈) 변명 좀 하자면 금발벽안에 1인칭이 わたし인 청순가련;한 정의의 사도란 속성만 볼 때 하나하나가 애초부터 때려죽어도 S의 취향과는 우주의 나이만큼 동떨어져 있건만 성기사단 단장 앞에서는 그 모든 게 무력해지는 걸 보면 카이 키스크의 미모의 힘은 역시 위대하다 하겠습니다. 랄까, 당신이 솔을 너무 좋아하니까 그래, 니 맘대로 해라-_-가 되는 거 아니냐고;;; 출처는 길티 기어(ギルティーギア).
▶ 리나제르리나(리나 인버스-제르가디스 그레이워즈) : 유일한 남녀 커플. S는 리나제르의 성전 Linzel의 4년차 스토커입니다. 하이텔에서 노닥대던 어느 날, 슬레이어즈에 마음을 주었으되 지지할 커플링이 없어 몰입을 못하고 있던 S의 눈앞에 리나제르리나 팬들의 최초의 경전 「선택」이 사뿐하게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S는 돈오하였습니다. "이거야!! 바로 이게 내가 원하던 거야!!!!"
그 후 Cloudia님의 걸작 「시간을 멈춰 기다려줘요」를 거쳐 S의 리나제르리나 모에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경지로 치솟았습니다. 팔짱 낀 리나와 제르를 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TRY의 어벙벙함을 전부 용서하고 있는 이 여자의 번뇌는 끝을 모릅니다. 출처는 슬레이어즈(スレイヤーズ).
명예의 전당은 항상 열려 있지만 의외로 하나 새로 넣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L이 하마터면 거의 입성할 뻔했지만 비등할 때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푸시식 식어버리는 바람에 불발로 끝났고, 모처의 손가 놈은 문어발 속성 아이돌;;;이기 때문에 특정한 상대가 없어서 입성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유희왕을 제대로 보면 카이바 세토-야미 유우기는 아마 직통으로 올라가겠죠. 제대로 보지 않은 지금도 저 정신연령 초등학생 수준의 열혈배틀오타쿠 커플이 엄청 사랑스러워 보이니 말입니다(웃음 - 이것도 H양 탓). 텐오 하루카-카이오 미치루도 최유력 후보지만 세일러 문을 제대로 음미할 기회가 없어서 올리지 못하고 있고...
.....요즘 어쩐지 에노키즈 레이지로-추젠지 아키히코가 추가될 것 같은 강력 불길한 예감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엄마야 사람 살려;; 제발 오지 마 이 아저씨들아!!) 하여튼 친우 설정이 나빠요 친우 설정이!!!
그녀의 말은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주구장창 길어지더라-_-;;;;
만연체증후군은 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