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포스팅 업로드 스피드가 두려워져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 S입니다.
"하루에 저 길이로 5개....!!! 내가 드디어 미쳤나 보다!! ;;;;"
"예, 이번엔 정말 환장하셨군요."
"안 꺼질래?"
옳은 말도 남이 하면 열 댑다 받는 것이 인간 심리.
'잡귀는 물러가라' 카테고리가 신설된 후 겨우 한 달 남짓한 사이 글이 34개나 올라가 버린 전대미문;의 사태를 맞이하여 머리가 혼란스럽습니다. -랄까 글 34개는 둘째치고 발췌 번역에 단단히 맛을 들여버려서 이대로 가다간 죠로구모나 누리보토케가 무리라면 백기도연대라도 몽땅 번역하겠다고 눈 까뒤집고 설쳐댈 것 같아 불안해 죽겠습니다;; 대체 무엇이 나를 여기까지 몰아붙였나!!
(한 달에 34개가 뭐 대단하냐 하시는 당신, S는 나태병입니다;)
(게다가 평균 길이가....;;;;)
그러다 갑자기 깨달았습니다.
한 마디로, 글만 쓰면 되는 게 좋은 겁니다.
원전이 완전 텍스트인 이상 캡처 안 해도 되고(혹은 캡처한답시고 프레임 별로 낑낑대며 돌리지 않아도 되고), 못하는 포샵질 안 해도 되고, 그림 붙일 필요도 없고, 위치 수정하느라 애먹지 않아도 되고, 지글지글 끓는 번뇌를 드러내 보이고 싶으면 책 뒤적대고 사전 좀 쑤석대며 텍스트 Only로 끝도 없이 나불나불댈 수 있는 게 S적으로 왓다인 겁니다. (DB는 증거를 제시하고 싶으면 뭔가 갖다 붙여야 하잖습니까) 쓰벌, 그래 나 텍스트 인간이다-_-;;;
그리고 이유 하나 더. 에노키즈 레이지로가 예상을 한참 초월하는 좋은 남자였다는 게 결정적인 히트 앤드 런이었습니다 (먼 눈) 절대 신을 자칭하는 이 정신 나간 아저씨;가 설마 이렇게까지 근사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더란 말이죠. 한쪽에만 빠져도 본성이 폭주인 S의 기질 상 허리가 휘청휘청거릴 판에 문제 많은 남정네 둘에게 더블로 다리를 걸치고 있으려니 모에는 두 배요 해석해야 할 부분도 두 배요 정신머리마저 어질어질합니다그려; 에라이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뷁.
어제도 지하철에서 백기도연대 바람 편에 고개를 처박고 킬킬대고 있었던 S는 당분간 제정신을 회복하기는 무리일 성 싶습니다. 지피지기자백전백승이라고 한 멍청이 누굽니까. 알아도 승산이 전혀 없잖아요!!
그보다 신간 쟈미의 물방울(邪魅の雫)은 대체 언제쯤 나와줄라나. 7월 5일 릴리즈된다 하더니 영화 공개가 겹쳐서 선생님이 눈이 빠지도록 바쁜 탓에 7월 내로는 무리랩니다 무리 무리. 빌어먹을!! 잘 안 되면 저주해 줄 테다 영화!!
(영화 개봉도 앞으로 1주일도 남지 않았군요. 헌데 시사회 다녀온 사람 말로는 심하게 괴작;;이라건만 정말 괜찮은 걸까나... 뭐 어쨌든 영화는 생까고 안 볼 거니까 상관없습니다. 恐いもの見たさ는 인생에 한 번으로 족합니다!! 에노키즈 '아베' 레이지로의 압박 따위 견뎌낼 성 싶으냐!!!)
어젯밤에는 산산조각난 사혼의 구슬제정신을 어찌어찌 긁어모아 한 달 동안 쿄고쿠 나쯔히코만 읽어대느라(....) 줄줄이 미뤄놓은 11권;;을 일필휘지로 주문했습니다. 고(故) 고우영 화백님의 전집을 산다 산다 벼르고만 있다가 이제야 개시하는군요. (불충한 팬이라 죄송합니다;) 화백님, 좀 더 오래오래 사시지 왜 돌아가셨어요....
그나저나 나머지 책들은 독살, 심리학, 사진, ............................
.....어디서 무슨 네타가 두르륵 굴러나와 줄까며 히죽대는 내 자신이 싫습니다!! 젠장!!
(오랜만에 세계진문기담을 읽다가 뼈침의 저주에 눈이 번쩍 뜨여 Word of Curse를 미친 듯이 써내려갔던 바보 여자가 여기 있습;;)
그녀가 정신이 없는 이유.
일상의 잡동사니 | 2005/07/13 16:48
Trackback Address :: http://kisara71.cafe24.com/blog/trackback/1537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