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순간적으로 정신이 홱까닥 돌아 SIN을 걸었다가 피 토하며 털푸덕 엎어졌음. 축 처진 카가 씨 따위 보고 싶지 않아 역시 싫어 안돼 나 혼자 감당못해애애애────!!!! 를 울부짖으며 잽싸게 ZERO로 도피. 형님(누구야 그게)이 본령 발휘하여 신죠를 화끈하게 죽도록 두들겨패셨던 6편으로 냅다 내뺐다. 위, 위험했다... 허억허억;;;
그러던 중.
"네놈이 그 꼴이니 어디의 말뼈다귄지도 모를 애녀석한테 이용이나 당하고 자빠졌지! 웃기지도 않는 헛소리를 곧이 듣게, 그 잘나빠진 머리는 장식품이냐!!!" (そんなだから妙な小僧に付け込まれたりするんだ! 馬鹿な戯言真に受けやがって、てめえの頭はただの飾りか!)
꺄아- 카가 씨 진짜 좋은 남자(하트하트), 역시 ZERO가 최고야! SIN 따위 알 게 뭐냐, 신죠를 더 막 패주세요오- 하트하트하다 이 대사에서 어라라? 직후 웃겨 죽어 의자에서 덱데굴 굴러떨어짐. やっぱ根に持ってたんかいあんた!!! (대폭소)
훗날의 SAGA에서도 보다시피 하야토 일만 되면 잘 붙어 있던 이성도 홀딱 날아가는 경향이 있는(...) 카가 씨가 질투에 눈 먼 신죠의 지뢰 열 꾸러미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초대형 자폭 스킬(...)을 보고도 어쩌다 아무 말도 안 했을까 약간 섭섭은 했지만, 뭐 미키 말마따나 하야토가 그 정도 사소한(?) 문제에 걸려넘어질 리가 없다고 확신했고 신죠도 지금 슬럼프 땜시 머리가 좀 오락가락할 따름이지 근본이 썩은 놈은 아니니까 굳이 참견 않고 입 꾹 다문 거라 좋게 - 실은 욕망;에 따라 - 해석했는데, 아 이런 역시 입은 다물었어도 내심으론 스팀 빡세게 받았던 모양이심. 그래 오죽 열받았으면. 妙な小僧입니까. 馬鹿な戯言입니까. 영락없이 내 그때도 뒤지게 패주고 싶은 걸 애써 참아줬는데 니놈 삽질이 갈수록 가관이니 그때 빚까지 두름쳐서 받아내겠다 니미럴 삘이라 화면은 심각한데 나는 배 잡고 굴러댕겼음. 아 웃겨 미치겠다... (데굴데굴)
(저 대사의 행간에서 '안 그래도 지 몸도 못 가누는 멍청한 녀석 작작 좀 물고 늘어져라 이놈아' 가 들려온 건 내가 카가하야토 파라서겠거니... 훗)
덤 하나.
얼쑤 수라장의 예감♥ (임마;)
덤 둘.
"나라면 주절주절 나불대기 전에 이기고 싶으면 이겨 버리겠다!!"
(俺ならゴタゴタ言う前に勝ちたきゃ勝ってるぜ!)
그런 무리한 요구를!!! ;;;;
당신은 희대의 레이스 괴물인 카자미 하야토와 동급이잖아! 평범한 일반인인 신죠에게 많은 걸 바라면 못 써요!
하지만 신죠는 참 재수대가리도 없는 친구다. 카가 씨가 그 개고생해서 37초나 벌어줬는데 하필 그때 머신이 고장나냐;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뒈져버려 구데리안!!" 의 카가 씬 열라 무서웠다. 솔직히 꿈에 볼까 두려움;;)
아무튼 이때의 신죠에 관해선 논란이 많지만 사실 그건 극한 상황에서의 트랜스 상태에 가까운 거지 별로 제로의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함. 첫째로 제로치곤 너어무나 얌전하고 - 사람 목숨을 줄줄 빨아먹을 듯한 하야토의 제로나 사람 여럿 능히 발광시킬 것 같은 카가 씨의 제로를 보라 - 둘째로 예측 혹은 전방위 파악 대신 사람들 목소리만 들렸다는 게 S 주장의 근거... 지만 사실 신죠가 제로에 발 들이는 일 없었기를 바라는 이유가 크긴 하다;;
제로의 영역은 괴물들 전용이거든. 일반인은 근처에 얼씬도 안 하는 게 목숨 보전하는 길이라니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