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기게도 이어지는 캡쳐놀이 - 兄馬鹿弟馬鹿 또는 親馬鹿子馬鹿(....)

Road to Infinity/끝없는 주절주절 | 2005/12/31 14:19

내 안에서 카가 씨의 점수가 무저갱을 향해 날개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OTL
누가,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저 사람 점수 좀 올려주세요....! 멋진 남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소;녀 시절의 환상을 돌려다오!! 얄미워 죽을 지경이지만 여전히 엄청 사랑하는데 점수가 하향 일직선을 긋는 광경을 나더러 눈 뜨고 목도하란 말이냐! 설마 저리 멀쩡한 얼굴 하고 (하야토 한정으로) 심각한 헤타레일 줄 누가 알았냐고! (차라리 몰랐으면 속이나 편했다 젠장....)
그런 의미에서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오늘의 캡쳐놀이는 좀 건전한(?) 방향으로 선회합니다.

















SAGA에서 무척 좋아하는 장면 중의 하나. (개인적으로 '고목나무 오사무의 매미 하야토'라 부르고 있다;;;)
얼굴이 화악 밝아져선 종종종종 달려가 오사무 씨에게 와락 매달리는 하야토에게 격침했음. 인간아 니가 올해로 나이가 몇 갠데...

근데 참 사이는 열라 좋으시구먼요;;;;

이제 와서 하는 얘기지만 누가 뭐래도 더블원의 진 장르명은 '바보 형과 바보 동생(친형제도 아님;)의 전지구적초절민폐형제애물'이라 생각함 -_-;;;;



오사무 형, 역시 형은 굉장한 사람이에요. 드라이버로서의 테크닉, 승부에 거는 집념, 지금의 저로선 도저히 형에게 미치지 못합니다. 그런 당신이, 더 이상은 서킷을 달릴 수 없게 되다니……!
修さん、やはり貴方は凄いよ。ドライバーとしてのテクニック、そして勝負にかけるその闘志、とても今の僕には適わない。そんな貴方が、もう走れなくなるなんて……!



하야토, 너는 내가 상상하던 이상으로 강해졌다.
내가 F1을 목표로 한 것은, 너무나도 진화해 버린 사이버 포뮬러에 의문을 품었기 때문이다. 드라이버의 능력보다도 머신의 성능과 테크놀로지의 우열이 승패의 향방을 결정짓는 사이버 포뮬러에. 그러나, 그 테크놀로지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또한, 현대를 사는 드라이버의 커다란 자질일 터. 너는 아스라다라는 시스템과 하나가 되는 것으로 머신의 포텐셜을 100% 이상까지 끌어냈다.
너의 아버님께서 이상으로 삼으신 인간과 머신의 새로운 융합을 너는 실현해 보였다. 그야말로 내게는 없는 너의 크나큰 재능이다.
오너라, 하야토! 나는 지금 내가 가진 모든 힘으로 너를 상대하겠다.
네가 새로운 시대의 진정한 챔피언이라면 지금 나를 이겨보여라. 그리고, 나를 뛰어넘어라!
ハヤト、お前は私が想像した以上に強くなった。
私がF1を目指したのは、あまりに進化しすぎたサイバーフォーミュラに疑問を持ったからだ。ドライバーの能力以上に、マシンの性能とテクノロジーの優劣で勝敗が決まるそのレースに。しかし、そのテクノロジーを使いこなすのもまた、現代のドライバーの大きな資質なのだろう。お前は、アスラーダというシステムと一体になることで、マシンのポテンシャルを100%以上に引き出してきた。お前のお父さんが理想とした、人間とマシンの新しいやり方、それをお前は実現してみせた。私にはない、それがお前の大きな才能なのだろう。
来い、ハヤト! 私は今持つありったけの力でお前を抑える。
お前が新しい時代の真のチャンプなら今私に勝て。そして、私を越えてみせろ!


어이 옷상, 그만 떠들고 레이스나 하셈. -_- (비뚤어졌다)

(이렇게 사방팔방에 민폐 끼치며 뜨겁게 형제애를 과시하고도 참으로 초초초초건전무쌍할 수 있는 것도 재주다 재주)
(그야 각자 하늘 - 후쿠탕 - 이 점지하신 짝이 따로 있기 때문....이라곤 하지 마~라! ;;;)

하지만 분명 나오토 상의 이론은 정확했음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스고 오사무=나이트 슈마하는 카자미 하야토에게 있어 단순히 사이좋았던 이웃집 형이 아니라, 애가 다 크기도 전에 홀랑 죽어버린 아버지 카자미 히로유키를 대신하여 상징적인 부친 살해의 통과 의례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해 준 또 하나의 의사 부친이다. 주지하다시피 하야토는 심각한 수준의 파더콤이고 알자드 사건으로 이것저것 떠올릴 일도 많았기 때문에 아버지 생각이 더욱 간절할 것임. 귀가한 아빠 본 어린애처럼 우하우하 들떠서 '또 하나의 아버지'에게 몸 던져 태클 거는 건 아아주 당연한 반응이심.
Vice versa, 오사무 씨에게도 하야토는 단순히 귀여운 동생에 머무르지 않는다. 카자미 히로유키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서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떠맡은 부분도 없진 않지만, 더블원 5편에서의 대사, 여전히 하도 길어서 차마 받아적기도 귀찮았던; 그의 말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나는 나의 남은 시간 전부로 하야토를 진정한 프로 레이서의 길로 인도하고 싶소") 스고 오사무에게 카자미 하야토는 시신경 손상으로 레이스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그 자신의 남은 레이스 인생의 전부를 걸고 완성시킨 하나의 작품이자 의사적인 아들이기도 하다. ZERO 2편에서 남들은 다 하야토와 아스카의 약혼을 축하할 때 혼자 레이스는 어쩔래 레이스는 하며 펄펄 뛴 것도 우선 하야토의 재능도 아깝거니와 '내가 도대체 얼마나 고생해가며 널 키웠는데 그걸 여기서 내팽개치겠단 말이냐'의 배신감에 가까움. 한 번 좌절당했던 꿈을 아이를 통해 다시 보고 있다가 느닷없이 반항에 부딪힌 부모의 반응과 한 치 틀린 게 없어 보는 사람 기분은 아주 오묘하며 눈에서는 땀이 흐른다;;

자세히 보면 진짜 혈연 관계인 오사무와 아스카보다도 오히려 오사무와 하야토의 사이가 더욱 가깝고 돈독한 감이 있는데, 레이서라는 같은 입장을 공유하는 자들끼리의 공감대도 공감대거니와 오사무-아스카는 '남매'지만 오사무-하야토는 '형제'면서 또한 '부자' 관계이기 때문(7살밖에 차이 안 나는 주제에...). 혼자 엄격한 척은 다 하면서 사실 오사무 씨는 하야토의 어리광이란 어리광은 다 받아주고 있다. 니 자리는 없다! 고 단언할 땐 언제고 무리해 가며 몰래몰래 SUGO 위너즈의 시트를 준비해 놓질 않나, 이제 아스라다는 됐다고 배짱 튕기더니만 갑자기 180도 홱 선회해 아스라다 꺼내주세요~하고 졸라대는 놈에게 성질 부럭 내다가 결국 꺼내 주질 않나, 매달린다고 얼싸 좋다 빙빙 돌리질; 않나, 세상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위대한 격언을 온 몸으로 실천하고 계심. 이봐요 아저씨, 오야빠가(...)에도 정도가 있고 매를 아끼면 애를 버린다! 애를!!


근데, 사이 좋은 건 아아주 좋다만...
여기서 쓸데없는 의문 한 가지. 하야토, 너 대체 키가 몇이길래 오사무 씨에게 저리 덥석 안길 수 있는 거냐!!? ;;;

SAGA 7편에서 가져온 증거 사진 하나 더.


허걱, 뭐냐 저 신장차;;;;
신죠는 열 일곱 때 175cm였고 현재 스물 둘에 키는 불명. 남자는 스물 넘어도 크는 사람은 큰다고 하지만 설마 구데리안(188cm)이나 부쯔홀츠 씨(183cm) 수준은 아닐 테고, 아무리 컸어도 179~180 정도라 생각하는데 지금 저만큼 차이난다 이거지....;;; 저 부~한 머리카락 눌러놓고 따지면 사실 하야토는 아스카보다 별로 크지도 않다...랄까 진짜로 눈높이가 대충 엇비슷함;
즉 대충 환산하면 암만 잘봐주려 애써도 166에서 168 사이. 남자애가!! 올해 열 아홉이나 먹은 총각이!!

.......나이 열 넷(하긴 그때도 고작 152였다)부터 콕핏에 처박혀 있었으니 니가 클 키도 못 크지.......!!!
(그렇게 따지면 무려 코카서스면서 하야토와 키가 비슷비슷한 왕자님이 더 문제가 심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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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simo 2005/12/31 18:05
전지구적초절민폐형제애물 ...이라니 표현이 너무 적절하십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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