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at first sight. (....)

Road to Infinity/끝없는 주절주절 | 2006/01/16 09:31

토요일 하루 K님과 H양의 멋지고 멋진 합동지를 부비작거리며 실컷 잘 놀고 (안주인 님 폐 끼쳐서 죄송합니다아아아아;;; 살아가자 님 리나제르의 폭격을 기다려 주세요. 휠스 양 얼렁 나아라; 시바우치 님 속은 나으셨는지요?) 일요일 하루는 사포 동인지를 껴안고 따뜻한 침대 속에서 뒹굴뒹굴, 한 마리 게으른 벌레처럼 주말을 보내고 미즈모리 렌의 핑크핑크허그허그에로에로이챠이챠러브러브논실난실(....) 오라를 감당 못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S입니다.

"네가 태어나길 누구보다도 애타게 기다린 건 나야. 장담해도 좋다. 내가 널 제일 기다렸어!"
근래 들어본 것 중에서 가장 띠─한 작업 대사였다;;; 제발 백주에 길거리에서 이따구 대사 좀 남발하지 마라 그렇게 세상 전체에 대고 우린 특별한 사이라고 광고하고 싶냐!!!! OTL

아무튼 저 좀 눈에서 땀나는; 작업 대사에 이어 칸베 아키라의 동인지 보다 갑자기 생각난 건데, 그러고 보니 멱살 잡았었다 이 남자. -_-;;;;

TV판 보신 분은 알겠지만 하야토가 나 더 이상 못해먹겠셈 스트라이크를 한 방 거하게 때렸다가 돌아온 직후에 카가 씨가 크래쉬 레이스에 같이 출전하지 않겠느냐며 꼬드기러(...) 온다. 레이스에는 무시무시하게 철저한 그 남자가 제 1차전에서 잘도 죽을 쑨 열네 살짜리 꼬맹이를 무려 자기 파트너로 찍.은. 것만으로도 환장할 지경인데, 따라오랜다고 아주 잘도 졸랑졸랑 쫓아가는 하야토도 하야토지만 웬 꼬맹이를 데리고 왔느냐며 크하하하 웃어대는 그레이를 - 사실 당연하다. 나라도 웃는다;;; - 닥치고 찌그러져 있으라 일갈만 한 번 해도 될 일을 카가 씨, 멱.살.잡.았.다.

멱살까지 잡고 그레이 아저씨가 식은땀 흘리며 쫄아들 만큼 험악하게 '내 친구를 함부로 모욕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그레이와 알고 지낸 게 몇 년인데 니세코로 가는 길에 어쩌다 차 한 번 같이 탄 게 고작인 (물론 그 경과가 좀 파란만장하긴 했지만;) 5살 연하의 어린앨 우선시한 것이다. 무려 '친구'란 살떨리는 단어까지 써가며!! (언제 봤다고!?)
이건 거의 '첫눈에 반했다'고 해도 믿을 수준이 아닌가. 진짜로 그 순간에 운-_-명을 느낀 거냐!!! ;;;;

만난지 겨우 세 번째에 하나는 반가워 죽으려 하고 하나는 애차를 자발적으로 갖다박아 폐기처분하고도 어째 위화감 하나 없는 이유가 새삼 확실해졌다. 한 마디로 이 인간들은 처음 만난 순간에 지네들이 무슨 로미오와 줄리엣(만난 다음 날에 결혼한 불타는 청춘들;)이라고 서로한테 삘이 푸각 꽂혔다는 얘기 되시겠음. 아아 그래그래그래 후쿠탕 가라사대 태초에 데스티니가 있었으니-_-;;;;

(칸베도 후기에서 카가/하야토는 너무나 급작스럽게 형성된 커플이라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 틈엔가 베드인까지 너무너무 자연스럽게 완료되어 있더라고 삐질대더라만;)


뭐 여기까지 말해놓고 보면 결국 나올 결론은 하나뿐이겠다. 이미 수천 번도 더 외쳤지만 얼굴에 철판 깔고.

.....도망가서 잘 먹고 잘 사나 어디 두고보자..... (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


비뚤어진 나머지 왕자님께 정말로 시-_-집보내 버리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음. (<-안주인 님 댁에서 구경한 서클 77×1의 사장과 파라오의 신혼 시리즈;가 꽤나 감명 깊었음) 어차피 악성천연;에 인간도 아닌; 놈은 중혼이건 뭐건 신경 안 쓴다!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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