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는 치유계.

Road to Infinity/끝없는 주절주절 | 2006/04/24 08:17

자기 공인(...)의 지독한 활자중독증인 S가 목하 텍스트 결핍증을 일으킬 때마다 들락거리는 사이트의 목록에 최근 3부 중심 죠죠 텍스트 사이트가 추가되었다. 꼭 내가 꺼벅 넘어갈 어마어마한 양과 질과 열정으로 부글부글 끓어넘치는 멋지구리한 사이트로 역시 내가 웹서핑 운은 무지 좋음을 실감케 되는 곳인데, 하여간 그 중에 여기 마스터가 2ch를 다니면서 네타의 삘이 팍 꽂힌 물건들만 줄줄이 긁어모은 게시판이 있음. 읽다 보면 입이 저절로 헤 벌어지는 귀엽고 따뜻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줄줄이 사탕이라 풀어지는 표정을 가눌 수 없기도 하나, 이게 사포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S에게도 네타의 보고인 것이다!
무진장 우와아아아아~였던 걸 우선 하나 보도록 하자.


괜히 남자친구 얘길 꺼내서 미안하지만,
직업 상 장발이 안 되어서 꽤 예전부터 고교 야구선수처럼 머리를 빡빡 깎고 다녀.
눈의 색소가 옅어서 빛에 약하니까 외출하거나 운전할 땐 종종 선글라스를 끼지.
체격도 좋고, 목소리도 낮고 굵직하고, 칸사이벤을 쓰기 때문에 분위기가 좀 그래서

지나가던 사람이 길을 비키고, 가게에선 점원이 말도 걸려 하지 않아.

이름도 무지 씩씩한 이름이고, 뒷모습은 근육질의 맛짱처럼 보여.
본인은 굉장히 신경쓰고 있지만 실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점잖은 사람이야.
요전에는 프로바이더의 로그인 화면을,

분홍색 키.티.로 하고, 월페이퍼는 VIP에서 건진 고양이 사진을 깔았더라.

얼결에 봐 버리고, 부끄러운지 열심히 숨기는 모습에 조금 불타버렸어.
좋아하는 건 푸딩이랑 킨쯔바, 술은 못 마셔. 취미는 요리랑 재봉.
자... 자랑하자는 게 아니니까!



맛짱은 아마도 양키즈의 마쯔이 히데키 선수(확신은 없다;). 킨쯔바는 칼자루 모양의 카뮤 와가시라던가 어쨌다던가. 알 게 뭐냐.
그렇지만 자랑 맞잖아. 부럽잖아. 좋겠잖아. 언년은 복도 많잖아. 커다랗고 등빨 좋고 험악하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마쵸-한 남자가 실은 가정적이고 온화하고 부드럽고 섬세하고 요리를 좋아한다거나 하면 나 모에로 꺼뻑 죽어버린다고. 그 갭이 참을 수 없이 귀엽지 않은가 말이다 젠장 모에로 파이어!
실은 이걸 보자마자 당장에 부, 부쯔홀츠 씨이이이이이이이!!!! >_< 를 외치며 불타올랐다는 건 조금 비밀. (....)

취미는 요리. 잘하는 음식은 보르시치. 둘이 먹다 셋이 꼴딱 죽는다는 환상적인 어머니의 맛. 싸울 때는 쓰지 않는 멋진 기계팔로 꼬물꼬물 섬세한 바느질. 십자수도 뜨개질도 뭐든지 All OK.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날 길거리에서 주워온 고양이 네 마리를 키우는 중. 본가에 돌아가면 기를 쓰고 등에 올라타는 놈들을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어깨에 주렁주렁 매달고 다닌다던가. 머리를 토닥토닥 쓰다듬는 손은 치유 300의 효과. 엄격함과 다정함을 두루두루 구비한 서킷의 아빠이자 치유계이자 CF 내 정.말.로. 시집가고 싶은 남자 부동의 1위. 당최 뭔 꿈을 꾸는 거냐고 따져 물어도 못 들은 척 하리라. -_-

"....저... 기왕 남자 쪽으로 갈 거면 부쯔홀츠 씨 같은 사람한테 반할 걸 그랬죠....."
"하하하하, 이런이런. 카자미, 많이 힘든 모양이구나." (나데나데)
"...........흑... 부쯔홀츠 씨~~!!!" (글썽글썽, 와락 덥석)
"오냐오냐." (토닥토닥)

わーい、テラナゴミス♥ (일단은 2ch 용어)

あーもうブーツホルツさん総受けでも何でもいいや。
(내가 굳이 - 머리로는 엄청 납득되는; - B/O를 생깐다면 틀림없이 오사무 씨한테 부쯔홀츠 씨 주기 아까워서일 거다 -3- 저런 남자는 세상 여인들을 위해 남겨둬라! 남겨둬라! 남겨둬라!!)
(S는 오사무 씨 팬도 맞음;)

그밖에도 K/H에 써먹을 네타 역시 드글드글♡하므로 앞으로 한동안 그 썰 풀기에도 바쁠 듯. 그래 나 난생 처음 사랑이란 걸 해봐서 초 헤타레에 본격 연애질은 초딩만도 못한 수준인 블리드 카가 씨 무지 좋아한다 어쩔 테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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