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안복 퍼레이드.

불타는 전국의 밤 | 2006/07/31 12:27

S보다 약 백만 배쯤 격투게임에 능한 친구를 살살 꼬드겨 플스방으로 유도, 일요일 하루를 종일 노닥거렸음. 목표는 절라 속보이게도 전국무쌍! (어이구 이것아;) 실은 2도 되게 구경하고 싶었는데 없더라 젠장. 니미럴, 정발된지가 언젠데?

얘기가 좀 빗나간다만, 나는 로리라면 치가 떨리게 미워하고 (오이치로 플레이하려는 친구에게 절로 주먹이 날아갔음. 하지만 그 목소리와 그 모션은 가히 살의를 불러 일으키더라만;) 쇼타 역시 아 그런 것도 있었구만이라.... 이나 예외없는 법칙 없다고 쇼타혼에 맹렬히 불이 붙는 경우가 딱 두 가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현재 제대로 어른인 사람의 어린 시절'이고 두 번째가 '겉모양만 쇼타고 속은 완전 폭삭 늙은 외면과 내면의 엄청난 갭' 되시겠다. 특히 어른 이상으로 능력치가 높은 어린 것이 태도는 늙다리고 하는 짓은 열라 도도하면 완전히 확 미쳐버림. 그리고 S는 히야마 노부유키의 10년 차 팬이다.

뭔 말을 하고 싶은가 하면, 뻔하잖아. 안 그래도 취향이 지나치게 훌륭한 모 사이트의 영향으로 - 하여간 내가 서핑 운 하난 진짜로 캡이다 - 다테 마사무네에게 무네큥큥♡하고 있었던 차, 무쌍의 마사무네 님은 일단 캐릭터 설정만으로 내 취향도에서 50점은 그냥 먹고 들어간다는 얘기 되시겠셈. 그간 히야마의 기세등등한 목소리로 바보 자식(バカめ)! 이라 고함 질러대는 게 들어보고 싶어 미칠 지경으로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는데 어제 Y군이 딱 걸렸다. 미안하네 Y군. 자신의 게임 실력을 원망해 주게.

어찌저찌 플스방을 찾아내 전국무쌍도 확보. 지벨 님의 조언 덕에 두 명을 클리어해야 다테 마사무네가 PC에 추가된다는 것은 다행히도 사전에 알고 있었으므로 친구를 닥닥 긁었다. 훌륭한 Y군은 나도 무쌍은 잘 못한다고 우엉대면서도 아케치와 사나다를 훌륭히 클리어하여 (미도리와 쿠사오인지라 미복이 만만찮았음) 마사무네를 소환;하는 데 성공. 예상보다 여섯 시간 이상을 오버하면서 두 남녀가 저녁 먹기도 잊고(...) 시뻘개진 눈으로 와이드 비젼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결과 : 政宗さまぁぁぁああぁぁぁあぁっ
何この子! 何この子! ものすげえかわゆいよぉぉぉー! (절규)

다음은 줄창 길어지려는 말을 최대한 압축한 간략 감상 메모 열전.

- 이제 기껏 열 넷밖에 안 된 아새끼가 1인칭은 わし고 말투는 60대 노인네. 어이구 귀여워라아아아아아 (부비부비)
- 오연하고 도도하고 건방지고 거만하고 자신감과 패기로 철철 넘쳐흐르는 외눈의 풍운아. 우예 이리 내 취향인고 >_<
- 총 여섯 스테이지(이세나가시마에서 혼노지와 오다와라 성으로 분기)가 모.조.리. 난입해서 깽판놓기. 너 뭐니.. 너 뭐니!
- 키가 140밖에 안 되는 쬐깐한 것이 꼭 기어 망가진 자전거(모처에서의 인용)처럼 빨빨거리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폼에 그만 코피 뿜고 죽어버릴 뻔했음.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어어어 (데굴데굴데굴)
- 목도로 박살이라니 취향 한 번 죽여준다. 너 이놈 특급 붙는 새디스트지.
- 틀림없이 코쥬로가 진검은 위험하다고 강제로 뺏어간 게야. 이런 과보호자 같으니.
- 연속 타격 모션이 느무 귀여워서 군침을 다시며 머리를 싸쥐고 몸부림치는 S. 역시 소동물은 지친 마음을 치유해준다. 이것이 애니멀 테라피인가! (독안룡 빔 맞을 소리를;)
- 진 무쌍 - 바로 그 독안룡 빔; - 발동 대사 「待ち伏せろ!」와 「バカめ!」를 평생 반찬 삼아 먹을 수 있을 만큼 들었음. 히야마! 사랑합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히야마에 대한 러브를 외치다)
- "호오오... 기운 넘치는 악동이 또다시 온 모양이로구나" 라는 둥 "마사무네, 잘했다. 다음은 우리에게 맡겨라. 애들은 가서 잘 시간이란다" 라는 둥 "시끄러워! 늙다리는 고향에나 돌아가시지!" 라는 둥 신겐 님과 마사무네의 소위 '할아버지와 건방진 손자' 문답에 뱃가죽이 찢어져라 폭소하였음. 너무 좋잖아!!
- "이 노부나가의 뒤를 따라와봐라. ....죽을 때까지!" 아이 노부나가 님 성우도 코스기 상인데 대사까지 야라시이하십(쳐맞는다) 그치만 그 본디지는 부디 좀 참아주삼 orz
- 오다와라 성에 '보통' 레벨로 도전했다가 악마같이 강한 사나다-쿠노이치 페어 앞에 네 번이나 쓰디쓴 패배를 맛보았다. 쿠노이치가 엄청난 스피드로 몰아치고 리치 길고 타격력 높은 사나다가 두들겨패고; 어쩔 수 없이 이지 모드로 낮추는 편법으로 클리어했지만 그럼 대체 '지옥' 레벨은 어떻다는 거냐!? (패배의 맛이 너무나 쓰디썼던 나머지 2에서 쿠노이치가 짤린 것에 은근히 기쁨을 느끼는 음험한 S [爆])
- 오다와라 성의 4층으로 통하는 계단 탐색 중, 트랩에 걸려 "우왓!!" 하고 비명까지 올린 주제에 곧 "에헴, 가끔은 놀란 척도 해야지" 로 은근슬쩍 얼버무리는 꼬락서니를 내 눈으로 확인하고 대만족. 누가! 누가 좀-! 천관이나 나간다는 명기(名器)에 소스라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 바닥에 후려갈겨 깻박쳤다는 진성 도아호가 여기 있어요─!! >_<
- 사나다의 「伊達政宗殿とお見受けする!」와 「政宗ーっ! また邪魔をするかっ!」(언젠 존대더니 이젠 맞먹냐?) 도 듣게 되어 역시 매우 만족. 하지만 케이지의 그 전설적인 대사라는 「痛くても泣くんじゃねえぞ?」는 구경치 못함. 어디서 나온담?
- 무쌍 동인계를 말 그대로 뒤흔들었다는 문제의 클리어 특전 2P 의상도 보았다. 이... 이 애가 이 애가 이 애가 대체!! (후덜덜덜덜덜) 그런 초 위험한 복장으로 전장을 누빈단 말이냐아아아아아; 가신들 좀 말려! (말린다고 듣겠냐;) 그 꼴로 팔짱 끼고 절라 도도하게 버티고 서 있지 말어. 그 꼴로 노부나가 님께 열라 당당하게 개기지 마! 승리 포즈에서 절묘하게 트리밍된 넓적다리에만 죽어라 시선 간 나는 죄 없다. 나쁜 건 저 애새끼랑 돈에이라구!!
- 2에서 클리어 특전 의상이 없어졌다고 팬들이 입을 모아 울부짖더라만 174의 맨다리로 저 옷자락이라니 얄짤없이 범죄잖아 이 아가씨들아. 물론 다른 의미로!
- 오프닝에서, 이벤트 무비에서, 엔딩 1과 2에서 정신없이 마사무네 님에게 휘둘리는 가신들에게 동정을 금치 못하는 Y군. 응, 저거 보나마나 카게쯔나지? (쯔나모토일지도)
- "어디까지 갈 셈이냐?" "바보 녀석, 세상 끝까지다!" 小さくてもかっこいいよこいつ。もーこいつ~! (이미 제정신 아님)


이리하여 안복과 미복의 여덟 시간이었음. 아아 행복했다 (털푸덕)

한편 2탄에서는 무려 174cm까지 극적인 성장을 기록하신 마사무네 님. 멋지고 새끈하게 잘 자라줘서 이 누님은 살떨리게 기쁨. (소년의 성장이란 좋은 것이다) 한편 무기에서도 다테 아닌 단테-_-;가 되었다는 2의 마사무네 님의 쌍권총 난사와 나오에 카네쯔구와의 물고 잡아뜯는 캣 파이트(..틀리다)를 구경하고프다고 우엉대다가 결국 친구와 의기투합하여 전국무쌍 2의 구입을 결의하였음. (어디 가니! 이 여자야!!) 모에 앞에 장사가 없더란다. 훗.
또한 문제의 Y군이 S의 열변에 의하여 존재 자체가 바보 게임인 전국 BASARA에 지극 흥미를 보였으므로 잘하면 다테의 육조류 WAR DANCE나 사나다의 쌍창 열화륜을 내 눈으로 직접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음. 이예~이! 친구는 잘 두고 봐야 된다!

하는 김에 나를 다테 마사무네 모에로 몰아넣은 문제의 전국무쌍 사이트 亀自慢은 여기. 폭군의 피와 생크림이 믹스된 이 분의 마사무네 님은 가히 존재 자체가 걸작이심. "그대 모름지기 이득에 무릎꿇는 개가 될진저(汝すべからく利に跪く犬であれ)!" 는 명언이고 말고, 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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