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에도가와 란포 선생님? 여-보-세-요?

읽거나 혹은 죽거나 | 2006/08/19 08:01

남남상열지사를 무기로 휘둘러대는 휠스짱의 충동질에 못 이기(는 척만 하)고 어젯밤 영풍문고까지 출장나가 에도가와 란포의 <외딴 섬 악마(孤島の鬼)> - 제목의 어감이 영 맘에 안 들지만 대충 넘어감 - 를 부럭 읽어치우고 돌아왔음. (그, 그치만, 동서미스터리북스는 가능하면 구입당하고 싶지 않은 출판물의 상위권 세 손가락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단 말이다!! 딴 건 다 몰라도 그놈의 번역이이이이이!!!)
아무튼 항례의 한 줄 감상을 끌어오자면.

...이거 퀴어물이잖아. (이미 호○물[차별 용어]조차도 아님)

시대가 시대다 보니 그에 대한 인식이 좋다고나 세련됐다고는 때려죽여도 말할 수 없지만 내 그 계열 물건이 아닌 놈에서 이렇게 무식할 정도로 직설적인 퀴어 코드 보긴 난생 처음이다 처음! ;;; 불쾌한 방향의 페티시즘 냄새가 철철철철콸콸콸콸 넘쳐흐르던 <인간의자>도 그렇거니와 여기까지 보고 나니 에도가와 란포 선생의 사생활이 매우 궁금해지려 하고 있음. 이봐요 당신 대체 뭐하던 사람이냐? 그리고 휠스짱 자네는 당최 어디서 이런 것만 물어오는 거냐? (울프 원서 읽어! 안 읽을래!!)

덤. 주인공, 마성의 노멀임. 1인칭 화자 시점으로만 남자 둘과 여자 둘을 후렸음.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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