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부어라 마셔라 예~스! - 위기상황(危機的状況) by 후지이

불타는 전국의 밤 | 2006/09/19 16:20

오랜만에 조우한 지벨 님과 도노의 키에 대해서 떠들어대다 의견이 일치하여 끄집어낸 SS의 번역. 이것이 혼의 크로스? 저와 결혼해 주세요 지벨 님!!
출처는 존경하고 존경해 마지 않는 후지이(藤井) 님의 사이트 zeque. 이게 바로 대놓고 배째기 스킬이라는 것이다.
쿄고쿠도의 저주 7대 분은 늘 준비되어 있습니다.


◇ 위기상황



마사무네가 이상해졌다.
행동이 이상해졌다.
유키무라가 먹는 걸 자꾸 탐을 내는 것이다.
시장하시냐고 물어보면 그렇지도 않다고 대답한다. 못 준다고 거절하면 눈을 감고 새끼새처럼 입을 벌리고 잠자코 기다린다. 유키무라로 말하자면 얼굴이 달아올라 낭패하여 허둥대다 결국엔 자기 몫을 얼마간 나누어주고 만다. 그리하여 현재까지 연전 연패를 기록 중으로, 비겁하다고 몇 번이나 항의했지만 이런 수법에 걸리는 건 너밖에 없다고 실컷 놀림당하고 그걸로 끝이었다.
오늘도 둘이서 상을 나란히 하고 저녁을 먹는 와중에, 문득 보니 마사무네의 젓가락이 또 유키무라의 반찬을 노리고 있었다.
「마사무네 님, 무슨 연유로 소관의 상에서 요리를 집어가시는 겁니까」
「응? 아아」
젓가락이 순순히 제자리로 돌아가기에 안도했으나 그도 잠시뿐, 마사무네의 손이 유키무라의 팔을 덥석 붙들고 비틀더니, 몸을 쭉 내밀어 젓가락에 잡힌 생선을 꿀꺽 먹어치웠다.
「젓가락에서 빼앗으면 될 일이 아니외다!!」
하지만 방금의 그건 좀 귀여웠다.
유키무라야 얼굴이 벌개지거나 말거나, 마사무네는 이번에는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어가 버렸다.
어쩔 수 없이 상대에게서 같은 반찬을 받아가려 했더니 손등을 호되게 맞았다.
「마사무네 님……소관의 참을성에도 한계가 있사오만」
음식에 얽힌 원한은 질기고도 두렵다. 험악한 눈빛으로 마사무네를 노려보았지만, 정작 상대는 태연자약하니 주눅든 기색이 전혀 없었다.
「내 나름의 kindness란 걸 모르겠냐」
「모르는 말이오」
「친절심이라고. 요즘 들어 부쩍 자랐으니까, 살이 찌지 않도록 도와주는 거야」
「이전에는 근육을 붙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잘못 들었겠지」
「천만에! 이 유키무라, 마사무네 님의 말씀은 하나도 빠짐없이 똑똑히 새겨듣는다고 자부하고 있소이다!」
힘주어 부정하자, 한순간 눈을 동그랗게 떴던 마사무네는 눈살을 찌푸리며 한숨을 푹 쉬고 등을 돌려버렸다. 그 모습을 눈으로 좇으며 유키무라는 슬며시 웃었다.
「귓전이 붉어지셨소만 무슨 일이신지?」
「Shut up. ……Okay, 이 기회에 똑바로 말해주지」
「말씀하십시오」
마사무네는 얼굴을 들고 유키무라에게로 몸을 돌려 등을 쭉 폈다. 맞부딪히는 시선이 날카로웠다.
예상 밖으로 진지한 태도에 이끌려, 유키무라 역시 덩달아 자세를 바로잡고 마사무네의 말을 기다렸다.
「너, 나보다 더 자라면 동맹 파기」
「……옛?」
「파.기」
「……진심이십니까?」
「오우, 상당히」
그렇게 말하는 마사무네는 더할 나위 없이 진지해서, 유키무라는 그만 좌절하고 싶어졌다.
처음 만났을 무렵엔 유키무라가 1촌 정도 작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에 와선 두 사람의 키는 거의 비슷해졌다. 그리고 성장기를 예전에 넘긴 마사무네와는 달리, 유키무라는 아직도 꾸역꾸역 자라고 있다.
「그, 그러나 이건 멈추려고 해서 멈출 수 있는 일이」
「노력해라?」
「…………………………진심이십니까?」
곤혹스러워져 이대로는 어르신을 뵐 낯이 없다고 막 눈물까지 그렁그렁하려는 유키무라를 깨끗이 무시하고, 마사무네는 멀쩡한 얼굴로 유키무라의 반찬에서 잘 구운 생선을 집어 입에 털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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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런 얘기 예전 장르에서도 쓰지 않았던가...? 하여간 어차피 협박할 바에는 헤어지겠다고 위협하는 편이 훠얼씬 온건하겠지만, 그것만은 입이 찢어져도 말 못하는 오슈 필두.


어조에 대해서는 이미 뭔가를 포기하고 있다. (.....)

유키유키는 당초엔 마사무네 님보다 2cm쯤 작기를 희망. 그러다 어느 날 정신 차리고 보니 먹은 게 다- 키로 가서 도노가 고개 꺾어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쑥쑥 자라면 아아주 좋다.
마사무네 님은 코쥬로나 밋짱보다 머리 하나쯤 작으므로 다리 길이가 암만 끝도 없어도 키는 그다지 크지 않을 성 싶음. 대략 174 정도로 추정. (174래! 푸하하하하하!!) (<-아는 사람만 알 네타) 킹콩 히데요시가 있는 이상 더는 클 수가 없다. 따라서 유키유키는 172(나중에는 최소 180). 코쥬로는 194쯤. 우오 이 불타오르는 절묘한 키 차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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