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의 절규.

불타는 전국의 밤 | 2006/11/30 14:11

스팸 트랙백에 분노의 철권을 날리다가 실수로 멀쩡한 걸 두 개나 날려먹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악;;;;;
(지벨 님과 휠스짱... 부디 용서를... [털푸덕])

난!! 스팸 트랙백이 저주스러워요───!!! (피눈물)


다테 마사무네 7권에서 도노가 이에야스 大好きっ子가 되었다. (폭소) 원체 파더콤 기질이 하도 투철한 사람이라 존경할 계기만 만들어주면 한 방에 기냥 함락이삼.
더럽게 뻔뻔하고 못돼쳐먹은 건 여전하시다. 역시 비주얼은 무쌍 1이어야.
카게쯔나가 죽을 때는 길거리에서 통곡할 뻔했다. 우에에엥 죽지 마 코쥬로오오오오오오오오

같은 책 6권에서 인간이 있는 한 전쟁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살거나 죽거나 지옥이긴 마찬가지라며 끝없이 툴툴대는 사나다 유키무라 씨. (爆)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도 그렇고 야마오카 선생은 유키무라를 묘사할 때 '전장에서만 숨을 옳게 쉴 수 있는 사람의 비극'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양임. 그야, 인간이 있는 한 분명 전쟁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두 손 놓고 있어서 나아질 건 암것도 없대니까. 냉소로 바꿀 수 있는 세상은 없다는 말이 새삼 와닿는 요즘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에야스 존경도가 100포인트 증가.
(혼담 시나리오의 도쿠가와 주종이 열라게 귀여웠던 탓도 있기 때문이라곤... 죽어도 말 못하지;)

하여간 야마오카 선생도 세키가하라에서 사나다 일문이 둘로 뚝 갈라진 건 어느 쪽이 이겨도 집안만은 살아남을 수 있게 마사유키 씨가 안배한 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조카들은 죽어라 칭찬하면서 서로에겐 흥 쳇 핏핏대는(...) 사나다 형제의 꼬락서닐 보노라면 저놈들은 탁자 휘두르고 의자 던지며 사흘간 피터지게 싸운 게 틀림없다니까 그러네. <-

루이스 프로이스의 일본사를 읽었다. 익숙한 이름이 한 개 나올 때마다 뒤집어지게 웃어제끼는 S. 웃을 때가 아닌데;;
쵸소카베 모토치카가 떡하니 나온 찰나 더 이상 못 버티고 책을 집어던지고 만 S. 책은 소중히 다루자.
구입 이유에 도노가 언급되지 않을까 하는 흑심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었다는 말은 절대로 못한다. 슬슬 포기할 무렵에 아니나다를까 뾰옹 등장하시는 도노. 역사의 비극이란 현장도 잊어먹고(...) 엎어져서 부들부들 떠는 S. 그래 니가 리비도로 사는 년이지 별 수 있냐;;; (그치만 나고야에서 빈둥대고 있다가 1593년 4월에 부산으로 건너와서 9월에 돌아갔다니 싫어도 어지간히 싫었던 모양이다;;;)
다만 프로이스! '이 가련한 영주는 태합의 궁궐에서 대접도 제대로 못 받는 신세가 되었다'니 모르면 가만히나 있어랏!! 손 끝으로 턱을 들어올리며 「愛い奴め」라고 했다잖아아아아아아아아!!! (※ 史實)

한편 태합의 노망 땜에 여기까지 떨려왔다고 꽤 진심으로 울부짖는(...) 밋치 이하 3봉행이 절라 웃기면서 한편으론 되게 불쌍했다. 그러게 최고권력자가 노망나심 약도 치료법도 없는 법이오;;
실제로 임진왜란(이든 조일전쟁이든)은 일본 측도 세계를 다 집어삼킬 듯이 설쳐대는 태합 나으리 한 개만 빼곤 누구 하나 수군에서 정보나 물자는 고사하고 외국에 나간다는 각오조차 안 서 있었고 다들 우린 이국에서 죽고 말 거라고 죽는 소리를 지르며 할 수 없이 나갔더랜다. 그래도 한때 평양까지 용케 밀고 간 걸 보면 우리가 동요하긴 되게 동요했나 보다. 그리고 고니땅... 아니아니;; 고니시 유키나가가 쫌 유능했긴 했던 모양이다 비러먹글. (...)

뜬금없이 디지몬 세이버즈(...)를 보고 있다. 죽겠다. (이유는 아는 사람만 안다;)

그리고 어젯밤 최후의 결정타.

아시는 분은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의 도노, 다테 마사무네의 아명은 본텐마루(梵天丸)다. 본텐, 즉 범천(梵天)은 아시다시피 인도 신화에서 우주의 창조신인 브라흐마의 음역임. 아 이 아들 바보 테루무네 파파, 이름부터 절라 거창하셈;;; 그 브라흐마의 마눌님이 학문과 지혜의 여신 사라스바티로, 사라스바티는 한역으로 변재천(辯才天), 혹은 변천(辯天)이라고 한다. 근데 그게 뭐가 문제냐고?

.....사나다 유키무라의 아명은 벤마루(弁丸=辯丸)다....... orz


그래! 내가 잘못된 게 아니야! 내가 길을 헛짚은 건 세상이 썩었기 때문이야!!! T.T
(사나다테에 정신 다 뺏긴 이유가 거슬러올라가면 유키무라가 등장해서 맨 처음 언급한 이름이 다테 마사무네요 마사무네 님은 태연자약하게 유키무라라고 이름으로 불러대는 <꽃의 케이지>부터라고 울부짖던 에나미 상의 비극이 남일이 아니삼. 살려주세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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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삭제 댓글
박로또 2009/06/22 21:16
디지몬 세이버즈...저도 죽을 뻔 했습니다. 죽겠죠. 극장판까지 보시면 상큼하게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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