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노멀커플 강화주간.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07/03/12 00:45

S, 주말 동안 츠바사 크로니클 총 52화+극장판 ALL CLEAR. (爆) 물론 대충대충 넘겨가며 보긴 했지만.

발로 만들었다는 악평;에 걸맞은 안습의 작화 붕괴를 자랑하는 1기를 보살의 마음으로 버텨내고 성우 연기도 작화도 훨씬 안정된 2기에 들어서도 결코 개선되지 않는 형편없는 액션 묘사에 이를 박박 갈면서 (저기... 이거 이래봬도 소년 만화거든요? 눈보신이 목적인 애니인데 기왕이면 신경 좀 써주셈...?) 그래도 최후의 최후까지 전부 다 본 이유. 決まってるでしょう、小狼くんが『超』かわういんだよ…! (쳐울기)

초반부터 괜시리 두 배로 시리어스한 척하려 애쓰는 괴상망측한 어레인지도 안습이었관대 - 무려 카와자키 히로유키 각본인데도! - 카지우라 유키가 담당한 음악 하나는 기가 막히게 좋으므로 뭐 쌤쌤이 된 걸로 치겠다. 셈이 맞는지는 절대 묻지 말고; 하여간 성우진만은 피 토하게 화려했던 CLAMP 애니의 전통을 깨 버린(...) 면면들 앞에서 잠시 눈물을 머금기도 하였다. 샤오란 군이 쑥쑥 커 버렸으니 천연 쯘데레 소년을 기막히게 연기했던 쿠마이 모토코 씨는 더 이상 무릴지라도 기왕이면 로미 언니라던가! 미나가와상이라던가! 많잖아! 라고 사치스런 소리를 신나게 울부짖었던 S였으나 계속 듣다 보니, 샤오란 군 성우가 이리노 미유(入野自由)인가? 이름 한 번 죽이는군. 어쨌든 듣는 사이에 허걱 이 사람 목소리 꽤 괜찮네? ...라고 인식하기 시작한 순간 게임 오버. 아직 다소 불안한 구석이 없진 않으나 순딩이의 보이스로는 아주 제격이라 누님은 그저 하아하아임. 쿨함과 삽질이 포인트인 진 샤오란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이고 군침 돈다(....)
아직 청년은 결코 아니고 그렇다고 온전히 소년도 아닌 늘씬한 체구가 죽도록 취향이다. 저놈의 보기좋게 근육이 붙은 팔 한 번 주물러보고 싶어서 밤잠이 오지 않음. 그런 애가 이쁘기는 또 우찌나 이쁜지... (하아하아)
솔직히 샤오란 군과 사쿠라 공주의 얼굴은 전자가 약간 가무잡잡하고 눈썹이 좀 짙고, 후자의 눈 윤곽선이 약간 더 동그란 걸 빼면 거의 차이가 없다. 이건 원작에서도 마찬가지. 과연 여장이 내추럴하게 어울-_-려 버리는 매거진 남주인공, 이예~이. 그러다 보니 때때로 사쿠라 공주가 씩씩한 미소년 얼굴;인가 하면 샤오란 군이 당사비 여섯 배쯤 가련해지기도 한다. 1기 26화와 2기 14화에서 초 청순한 폼으로 풀썩 쓰러지는 꼴에 거품 물었다. 얘야, 니가 공주님보다 더 예뻐서 어떡하니...? ;;;

꼭 지같이(....) 삐딱한 놈들에게만 모에모에하는 터라 이렇게 착하고 어른스럽고 과거에 연연하기보다 앞만 보고 달려나가는 곧바른 애를 이뻐해보기도 참 오랜만이다. 노멀커플에서의 특권. 유키유키도 기본 '착한 애'이긴 하지만 걘 근본적으로 뼛속까지 변태고 말이지...;

하지만 개인적으로 원작보다 훨씬 가늘가늘 여리여리 연약해진 사쿠라 공주는 매우 우이씨-임. 샤오란 군을 새끼손가락 하나로 빙빙 돌려대던 마왕 기노모토 사쿠라 님의 뽀오쓰와 점점 다크사이드로 빠지고 계시는 공주님의 시커먼 오라에 가슴이 두근거렸던(...) 몸으로써는 2기 최종화에서 민폐대마왕인 보스를 주먹으로 후려갈기고 자기 발로 알아서 탈출하는 정도의 기개는 보여주길 바랬는데 (툴툴툴) (야 임마) 그치만 그치만, 사쿠라는 절대로 주저앉아서 구출만을 기다리는 가련한 소녀가 아닌거얼! CC 사쿠라에서 제일 가는 おっとこまえ는 사쿠라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 S. 엣, 츠바사에서도...?
실은 좋아하는 여자애가 자신보다 훠얼씬 싸나이가 되어가는 것에 불안감은 둘째치고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샤오란과 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어그렛시~브해지는 사쿠라 같은 건 너무나 땡겨서 심지어 한 번 써보고 싶기까지 한다.

"걱정하지 마, 샤오란 군의 등짝(...)은 내가 반드시 사수할게! 그러니까 샤오란 군도 날 위해 순결을 고이 간직해 줘!" (반짝반짝)
"...아니 저... 고맙긴 한데... 뜻이나 알고 하는 말이야, 사쿠라...?" (삐질삐질)

라던가 라던가 라던가... 어디 가냐니까 이년아.
덕분에 현재는 뜽금없이 카드 캡터 사쿠라까지 복습 중. 으하하하하 어떡해 샤오란 군 정말 미치게 귀엽다...! (커다란 누님들이 이 소년에게 껄떡댄 이유가 다 있는 것이여...)


덤. 난 파이쿠로라면 지지할 자신 있다. 기왕 자발적으로 몸 바치신 김에 피 말고 딴 것도 쪽쪽 빨려먹히고 담요 둘러쓰고 구석에 처박혀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난 더럽혀졌어~토모요를 볼 낯이 없다고~! 라며 훌쩍훌쩍 우는 쿠로파파와 그 뒤에서 세상이 다 그런 거라며 유유자적히 담뱃대 빨고 있는 파이엄마는... 좀 많이 보고 싶을지도? (爆)
덩치 크고 투박한 주제에 무려 쯘데레인 파파가 무지 귀엽다. 자기 몸 삼분지 일도 안될 공주에게 덜미 꼭 잡혀 사는 꼴도 얼마나 웃기는지. 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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