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국위선양이냐?

일상의 잡동사니 | 2007/04/17 23:06

버지니아대 총기난사 범인, 한국인으로 밝혀져

아시아계라 했을 때만 해도 눈앞이 캄캄했는데 한국인이랜다. 저거 지금이라도 뒤집혀 줄 가능성은 없을까. 사실은 착오고 진짜 조승희는 집에서 낮잠이나 자고 있었다는 극적인 반전은 터져주지 않을까.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래, 이 나라는 애인이 고무신 거꾸로 신었다고 총 들고 탈영한 군인 쉐이를 주인공으로 로맨스 영환지 개뿔인지를 만든 동네였지.
나 어디 가서 저런 놈이랑 같은 나라 출신이라 하기 끔찍해. 부끄럽고 창피해서 낯을 들질 못하겠다. 여자가 마음이 돌아서면 목조르고 폭행하고 죽이고 상관없는 사람들(무려 62명!)에게 막 총탄을 퍼부어도 된다고 누가 그러디? 여자는 적당한 남자 고를 권리도 없다는 거냐? 남자 순정인지 개지랄인지가 사람 목숨보다 더 무겁고 더 존중받아야 한다는 속속들이 썩어빠진 그 사고방식은 대체 어서 배워처먹었어?
젠장 왜 지 대갈통에 총질하고 죽어버렸니 망할 새끼야. 너 같은 놈은 살아서 감옥에서 3000년을 썩든지 전기의자에서 불타버렸어야 하는 건데. 이럴 땐 정말이지 신념도 별로 굳지 않은데 사형폐지론자 확 그만두고 싶다.

이 일 때문에 애먼 한국 교민들 상대로 증오범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 어떡하지. 가능성이 너무 뻔해서 무서워죽겠다.


덤 하나. 설령 뒤늦게 뒤집혀 한국계 아닌 중국계나 일본계였대도 나아질 거 한 개도 없다. 어쨌든 여자친구와 싸웠다는 찌질한 이유 하나로 33명이나 죽이고 29명을 부상입힌 썩을 놈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고, 아시아계 구별 못하는 양키들에게 모두가 나란히 사이좋게 덤태기 쓸 거란 미래예상도 역시 부동이니까. 하아, 세상 따위.

덤 둘. 이번에도 이게 다 바람난 년 탓이라고 뚫린 입으로 떠들어댈 쉐이들이 있을 거라 뻔하게 예상되는 현실이 너무나 암담함.

덤 셋. 흥분한 나머지 정말 중요한 걸 잊어버리고 있었다. 피해자 분들께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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