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알고 싶지 않았던 사실 둘.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05/18 20:16

어차피 앞으로 막말에서 굴러다닐 게 너무나 빤한지라 진작에 새 카테고리를 개설했다. 이럴 때만 세 배 빠르지, 이년아...
뭐 내가 원래 그런 건 옛날부터니까 신경 쓰고 오늘의 막말 미니 지식이나 보도록 합시다.
(....이거 고정 코너였냐?)


三千世界の鴉を殺し主と朝寝がしてみたい
삼천세계의 까마귀를 죽이고 그대와 늦잠을 즐기고 싶구려


무정히도 다가오는 아침을 고하는 세상의 새를 모두 없애버리고 새의 울음소리와 함께 떠나가고야 말 그대와 더불어 달콤한 아침잠을 누리고 싶습니다- 라는 의미라던가. 모 소설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황진이의 시조 -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어룬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 와 비슷한 정서를 품고 있어 여성이 쓴 줄로만 꼭 믿었던 이 지극히 로맨틱한 도도이쯔(都々逸, 에도 말기에 유행한 7/7/7/5조의 정형시)는 실상,

일반적으로 다카스기 신사쿠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어머니.......!!!! orz

당최 이 사람 세상이 다 알아주는 그 천상천하유아독존 마왕 기질(...)의 어드메에 소녀 한 마리를 곱게곱게 키우고 있었길래 이딴 로맨틱하다 못해 등이 근질근질한 시를 생산해냈는지 알 수가 없다... 며느리도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아이고 내가 미쳐요 OTL
아니 설마 그래서 귀병대엔 순 포에머밖에 없는 거냣!? ;


덤 하나. 카츠라 코고로의 작품이라는 이설(異說)도 있음. 죠슈 것들이란...!!

덤 둘. 신사쿠의 휘(諱)는 무려 하루카제(春風). (쳐웃다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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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삭제 댓글
zizim 2007/05/19 11:36
전에 다카스기 자료 검색하다가 저 시구 보고 귀여움에 떨다가 쓰러졌어요.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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