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 4천 년의 기상. (부제 : 난 이놈들이 무서워요!!)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05/27 22:49

부장이 (뼛속까지 쯘데레 주제에) 너무나도 순순히 긴상에게 감사의 말을 던진 나머지 162훈에서 이미 발릴 대로 발렸던 긴히지 쪽 동인녀들이 숨 돌릴 새도 없이 또다시 거품 물고 피 칵 토하고 원츄를 날리며 하늘하늘 쓰러졌던 전설의 163훈에서-

부장이 등 돌린 채로 "고맙다!" 라고 악을 썼을 때 긴상의 대사는 대충 이랬다.
"이런 이런, 아직 요도한테 꿀떡 먹혀 있는 모양일세. 톳시냐? 톳시인 거냐?"

S의 경우 본 163훈은 중국어판으로 먼저 봤었다. 일본어 및 한국어로는 누워서 떡먹기여도 중국어로는 토시(トシ)와 톳시(トッシー)의 차이를 표현하기가 지극히 어려움은 주지의 사실. 그럼 대체 무섭고도 두렵기로 유명한 중국 오타쿠들이 이 문제를 어찌 해결했냐 할 것 같으면... 면... 직접 확인하시라!

163훈 중국어판 문제의 장면.

내 중국어가 아무리 짧아도 이걸 못 알아볼 수는 없다. 긴상의 대사를 대강 번역하면 이렇다.
"이런 이런, 아직 요도한테 꿀떡 먹혀 있는 게냐. 이놈 동야호의 괴물이구먼."

에? 동야호의 괴물이 뭣이여? 라고 반문하기 전에 그 위에 친절하게 달린 주석부터 짚고 넘어가자.

1946年有游泳者在洞爺湖目击巨大未知生物,命名为トッシー(tossi)。与十四的发音とし(tosi)相近。
1946년 동야호에서 수영하던 신원미상의 이가 미지의 거대한 생물을 목격하고 톳시(tossi)라 명명하였다. 토시(tosi)의 발음과 매우 흡사하다.


동야호(洞爺湖)가 뭔고 하니 은혼 팬이라면 이미 다 알겠지만 모빌수트도 일격에 박살내는 긴상의 바로 그 목도인 것이라. 어차피 "톳시냐? 톳시인 거냐?" 는 못 살리겠다, 네시(ネッシー)와 톳시(トッシー)가 꽤 비스무리하겠다, 마침 호수 이름인 긴상의 애먼 목도까지 동원해서(동야호洞爺湖, 즉 토야호는 홋카이도에 실제로 있는 호수 이름이다. 호, 홋카이도!?) 엉뚱하게도 호수 속 미지의 생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야 톳시가 좀 미지의 생물이긴 하지...! orz
한편 1946이라는 숫자는 숫자대로 기가 막힌 게, 토시로를 일본애들이 잘하는 숫자 대입으로 풀면 1046 혹은 146이 된다. 더 말할 필요 있습니까? (먼 산)

....이래서 옛날 모님이 중국 오타쿠들의 공포를 탄식하셨던 모양이다. 중국, 무서운 나라...! (덜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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