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 TIME WITH GOOD COMPANY.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07/17 20:06

다카스기 자신 그걸 원했는지는 알 수 없다. 어쩌다 보니 그리 흘러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정이 어찌 되었건 다시 나타난 그는, 이쪽에 칼을 겨누어 왔다.
아니다. 정말로 칼을 들이댄 것은 다카스기가 아니라 남겨두고 온 <백야차>의 망령이리라. 뒤처리도 하지 않고 내팽개친 그것은 다카스기를 집어삼키고, 급기야는 광기의 늪에 빠뜨렸다.
카츠라와 사카모토, 그리고 자신. 그 싸움의 와중에서 피를 뿌리고, 빼앗고, 상실했던 자들. 그들 대부분이 살기 위해 눈을 돌린 것을, 다카스기는 고집스럽게 마주해왔다. 그리고 마침내는 채 다 끌어안지 못하고 통곡하고 있다.
정면으로 맞서야만 했었다. 훨씬, 훨씬 오래 전에 맞서서, 그의 손으로 껴안고 갔어야만 했었다.
지금이라면 마주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전부 끌어안으려 발버둥친 끝에 다카스기는 돌아오지 못할 곳까지 가고 말았다.
더는 지키지 못한다. 손에 든 칼이 미치는 범위에, 그는 이미 없는 것이다.


- Written by 라이카(雷華, 사이트명 하느님의 행방神様の行方), <얼어붙은 밤에(凍てつく夜に)> 후편 中


これ、ぐっと来た。
이미 끝나버린 일. 돌이킬 수 없는 과거. 갈라져버린 길. 닿지 못하는 손. 그럼에도 채 끊지는 못한 연. 매듭지어야만 하는 엉킨 실타래. 희미하게 남은 감정과 미련의 잿더미.
그런 게 긴상과 총독의 관계일 거라고, 문득 생각했다.

긴상과 부장과 총독의 개판 오분전 아침 드라마가 절실하게 보고 싶다. 글쎄 난 긴신(과거)에 긴히지(현재)에 다카히지(응?)라면 불타다 코피 뿜고 죽어버릴 자신이 있다니까. (플러스 알파 반신)

....실은 내버려둬도 소라치가 알아서 해줄 것 같아 무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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