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돌아오는 넘버링의 허튼 소리s.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08/06 14:15

1. 소라치가 (아마도)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

불타라 검, 히지카타 토시조, 신선조, 세인트 세이야, 여기는 카츠시카구 카메아리 파출소 앞, 다테 마사무네, 스타워즈, 시체들의 새벽, 노부나가의 야망, 도키메키 메모리얼, 시바 료타로, 다카스기 신사쿠, 슈퍼 마리오, B'z, 미저리, 하세가와 헤이조, 딸기 100%, 근육맨, 드래곤 퀘스트, I ROBOT, 오오니시 편집기자, 아저씨(...) 그 외 기타 등등.

어디까지나 전부 짐작이라는 게 이 남자의 나쁜 점이다. 그나저나 뭣이냐 이 대중없는 갈팡질팡의 취향은.

2. 나는 삿짱을 좋아한다. 얼마나 좋아하느냐 하면 실수로 굴러들어간 모 블로그에서 미친 X 같아 싫다는 문장을 읽자마자 죽어볼래 이년아!? 하고 분노의 파이어를 뿜을 만큼 좋아한다. 어쩌면 여자 캐릭터 중에선 제일 좋아할지도 모른다. 남성향 18금에서나 다뤄질 것 같은 취향으로 어디까지나 양.지.에.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성적 소수자 여성이라니 세상에 은혼이 아니면 어느 전연령 대상 잡지에서 이런 죽이는 캐릭터를 다 볼까. 소라치, 무서운 인간...
삿짱은 분명 변태지만 자신에게 정직하고 감추는 거 없고 당당하게 스스로를 긍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존중받고 사랑받을 만한 변태다. 언제나 촌철살인인 에노 상의 말을 빌자면 '건전 쾌활한 변태'(from 죠로구모의 도리). 덕분에 샤인버그의 영화 <세크리터리>도 좀 생각나고. 어라 소라치, 혹시 봤냐...?
게다가 귀엽다. 긴상에게 죽어라 일편단심인 걸 보면 너무 귀여워서 응원도 좀 해주고 싶어진다. 어차피 내가 긴히지 파인 이상, 긴상이 흑발 스트레이트 취향(...)인 이상, 스트레이트 조합의 경우 은혼은 원작의 거리감이 아아주 적절하고 훌륭하기 때문에 더 이상 무슨 짓을 해도 사족에 지나지 않는 이상 긴상을 줄 수 없는 게 유감이지만 삿짱은 강한 아이니까 괜찮을 거다. 그리고 모님 말마따나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과 성행위를 벌이는 광경을 목격하는 뼈저린 굴욕과 패배감! 극M에게 이 이상의 시추에이션은 없어!' <-

하여간 그런 이유로 67화는 무척 만족스러웠다는 얘기.

3. 난 아직 카구라×소요 공주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정직히 말하면 카구라 관련으로는 그쪽을 제일 밀고 있다.
피보호자에게 손대는 보호자는 살이 떨릴 정도로 싫기 때문에 (반대라면 몰라도) 긴상은 세 번 아니라 무한번 죽었다 깨어나도 안된다. 사실 해결사네는 끈끈한 의사 가족인 게 제일 짱임.

4. PLUG, JUICE, 멜랑콜리에 이어 초향까지 재록본의 고지를 때렸다. 348페이지!!!? 이년이 정말로 미쳤구나... (아니 대체 몇 권을 냈길래;)
오냐 8월달은 파산이다. 그래 모 은발과 모 흑발의 바보 쌈질 커플을 찍은 내가 죄인이지 그대들에게 무슨 죄가 있겠수. 망할 원고 기계들 같으니.

5. 덤으로 동란편을 담은 19권이 드디어 발매되어 일본은 바햐으로 축제 분위기. 근데 뭐, 평생 부장을 뜯어먹겠다는 긴상의 쇼킹한 선언은 20권으로 미뤄졌더냐. 썩을.
그나저나 벌써 20권 언저리. 세월 빠르네. 랄까 소라치는 분명 30권 전후로 끝내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었다. 그럼 이제 열한 권밖에 안 남았...;

.....부디 인기 작가를 놓치지 말아주오 점프 편집부! 소라치야 후속작도 잘하겠지만 - 댄디 라이언의 스토리와 연출이 너무 고퀄리티라 힉겁했던 추억이 새록새록하군. 세상이 알아주는 거장 이노다케조차도 데뷔작은 목불인견이었거늘;; - 난 저 인간들을 가능한 한 오래오래 비벼먹고 싶단 말이오. 적어도 가기 전에 긴상과 부장과 총독의 진흙탕 개판 오분전 아침 드라마는 해 주고 가! (질기다 너)

6. 긴히지와 부장에 대한 소라치의 정념에 완전히 발려서 처음에는 캐치를 못했는데, 저거 다 빼놓고 동란편에서 제일로 어이없었던 게 '긴상이 무려 반사이를 한눈에 알아봤다'는 것이었다. 신짱과 같이 있는 반사이를 본 건 홍앵편에서 딱 한 번. 그나마도 거리는 최소로 잡아 50미터 이상. (반사이는 하루사메의 함선 위에 있었으니까)
남자 얼굴 기억하는 취미는 없고 바로 얼굴 맞대고 싸운 핫토리는 죽어도 못 알아보더니 어찌 된 것이오. 이혼한 전처에 대한 희미한 미련(...)이라고 멋대로 해석해도 돼?

7. 가만 보면 나는 남남에서는 受가 어떤 방식으로든 우위인 커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아니 깔리는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딴 우위까지 내주면 그놈 인생 우울해서 어떡하냐고.
야마자키 님의 데즈카는 무슨 수로 攻이 됐는지 알 수 없고 평생 왕자에게 닥치고 버로우해야 할 킹 오브 헤타레고, 최강 뉴타입의 명성도 확고한 연방의 허연 악마(...)를 어쩔 것이며, 서킷의 젊은 제왕이 얼마나 인외마경인지는 세상이 다 알며, 황제님은 SGGK 프리크인 시점에서 이미 내놓은 인생이고, 미주랑이 어찌 감히 소패왕에게 개기겠으며, 도노는 나이나 경험이나 입지나 뭘 봐도 유키유키보다 한 단계 위고, 카이짱은 신짱에게 설설 기다 못해 침대에서까지 밑에 들어갔고(그걸 攻이라고 해도 되는지는 묻지 마라;) 추씨 아저씨 말이라면 천상천하유아독존의 탐정님도 그럭저럭 따르는 축이고 기타 등등 기타 등등.

즉 긴상이 우위였고 지금도 우위고 앞으로도 평─생 우위일 긴히지는 상당히 특별한 케이스란 얘기. 하긴 부장이 누구 상대인들 세게 나갈 수 있으리.

8. 미쯔바 편을 재독했다. 뻔하다면 뻔한 소재와 열라 진부한 상황으로 이런 물건을 만들다니 소라치는 역시 죽어라고 나쁜 놈이다. 악마다. 새디스트다. 공포의 제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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