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 놀자!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07/08/19 09:06

뜬금없이 O2Mania의 Fantazindy - SHD(난이도 200, 노트 8962개, 오토플레이로도 퍼펙트 클리어가 불가능하다는 소위 악마의 곡)을 '한 손'으로 근 퍼펙트 클리어하고 입이 딱 벌어진 면면들 앞에서 마지막에 딱 한 번 실수한 걸 컨디션이 지랄이라고 투덜대는 손책(피아니스트 패러렐 버전)이나 망상하고 있는 S. 너 뭐하냐.
한편 은혼 사이트를 이리저리 돌다 사이트 Natural Beauty(마스터 okojo님)에서 이런 엄청난 걸 발견했다.

에로틱 한자 10제(エロい漢字で10のお題) (출처는 여기)

어이 언니야!! 어디 가나 이 사람아!! ;;;
에로틱 한자라 해서 문면이 에로틱한 게 아니라 모양 얘기다. 아래와 같이. (아니... 한자는 원래 상형문자니까... [외면])

01. 甘(달 감) 대면좌위. 마주 앉아 결합. 혹은 마찰(...). (※48수의 포옹 지장[抱き地蔵])
02. 是(바를 시) 배면좌위. 후방은 손을 뒤로 짚고 있는 느낌으로. (※48수의 나루토[鳴門]가 가장 가까울 듯)
03. 非(아닐 비) 서로 좋아하는 주제에 같은 침대에서 등 돌리고 자는 멍청한 사내놈 둘.
04. 買(살 매) 넓적다리가 벌려져 수치심에 얼굴을 가리고 있는 모양.
05. 呈(드릴 정) 양팔과 양다리를 벌리고 위를 보고 누워 있는 모양.
06. 困(곤할 곤) 테이블 위에 묶여 있는 모양. 세 번째 다리는 망상 여하에 따라...
07. 凹(오목할 요) 양다리를 들어올린 포즈를 정면에서 바라봤습니다.
08. 射(쏠 사) 선 채로 뒤에서 삽입. (※48수의 뒷망루[後櫓])
09. 突(부딪칠 돌) 양다리를 잡아 벌리고, 지금부터 넣을 태세.
10. 豆(콩 두) 앉아서 무릎을 맞붙이고 다리 사이를 감추려 애쓰는 모양.


이제 나는 위 한자들을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기가 영원히 불가능해졌다. 젠장 내가 그림만 좀 그렸으면 당장 시도해보는...웁웁웁;
하여간 현해탄 건너 어둠의 자매들의 중 2급 망상력은 도무지 따라갈 수가 없다. 뭘 먹고 살면 저렇게 되누?

K : 굳이 그에 대응하는 48수를 일일이 찾고 있는 당신도 당신입니다.
S : 시끄러.

그나저나 배면좌위면 배면좌위지 나루토니 마른 부용이니 흩어진 모란이니 거 참 쓸데없는 데서 시적이라니까 왜것들은. 컨텐츠가 풍부해서 좋은... 건가? ;;

top
Trackback Address :: http://kisara71.cafe24.com/blog/trackback/2314905
수정/삭제 댓글
Cab" 2007/08/20 00:55
우와 새로운 세계를 봐 버렸어요...orz
그런데 5번은 뜻마저 '드린다'라니, 이거야말로 차려놓은 밥상인...데, 그 이전에 한자들 뜻이 미묘하게 매치됩니다 이거?;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