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란편의 숨은 가치.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08/20 13:18

물론 긴상의 제복이라던가 부장의 미칠듯이 발리는 대사라던가 씨앗 깨진 백야차 모드 긴상이라던가 작가가 점지한 受인 부장이라던가 이 바닥의 다크호스 엘리트 귀축 바보(뭣) 이토라던가 왠지 토시로를 너무 잘 이해하고 있는 긴상이라던가 19권이 통째로 엔간한 망상은 따라가지도 못할 긴히지 동인지(...)였다던가 하여간 장면장면마다 불타다 죽어버릴 요소가 만재해 있는 동란편이지만, 기본 히지카타 토시조 부장님의 열렬한 팬으로써는 다음의 세 가지가 밝혀지고 넘어간 것이 내심 몹시 흡족하다.

1. 신센구미는 일단 사무라이를 표방은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농민이나 불량배 등 촌뜨기들의 집단이다.
2. 이 오합지졸들을 통솔하기 위해 히지카타 부장이 작성한 45개조(!)에 달하는 국중법도가 존재한다. 하나라도 어기면 할복.
3. 체포한 양이지사에게는 부장의 입회 하에 잔학한 고문을 가한다. 부장이 직접 나서면 그야말로 생지옥이 된다.

진선조가 아무리 털레털레 굴러가도 은혼이 아무리 (일단은) 개그만화여도 신선조가 베이스이고 히지카타 부장인 이상 반드시 지켜야 할 요소들. 농민 출신이 아니고 할복 매니아(...)가 아니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남의 발등에 구멍 뚫고 초를 갖다 박지 않는 부장은 부장이 아니거든. 실상 내용 상으로는 부장을 제대로 망가뜨리기 위한 포석이었다고는 하더라도 지면에 비치지 않는 자리에서는 그게 당연한 일상이라는 얘기잖아.
진짜 팬질은 이렇게 하는 거라는 견본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사악한 소라치. 젠장 그래 사랑한다 잘 먹고 잘 살아라 이 망할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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