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캡쳐놀이 - 개미지옥으로 가는 길.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08/23 22:12

지벨 님이 이미 하셨으나 역시 몹시 뽐뿌질을 받았었던 관계로 5기 엔딩의 라스트 시퀀스를 프레임별로 캡쳐한 집요함의 산물을 배째고 올려보는 S. 그래 다 이건 다카마츠 감독이 죽일 놈이다...!!

마지막 씬에는 장난삼아 세공을 약간 가해봤다.
몸을 살짝 숙이면서 토야코에 손을 가져가는 긴상도 긴상이지만 양손으로 살짝 감싸듯이 칼을 받쳐올리는 신짱의 동작이 너무 귀여워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졌음. 귀여울 대목이 아니잖아 인석아 -_-

건 그렇고, 미친듯이 캡쳐 버튼을 연타하다가 깨달은 중대한 사실 한 가지.
자세히 보면 신짱의 일본도에는, 양이전쟁 시절과 지금을 막론하고 참철검마냥 쯔바(鍔)가 없다. (날과 자루 사이의 밑받침 얘기다)
......어째서!?

지금 돌려보면서 일일이 확인했는데 양이지사 4인조의 나머지 셋은 모두 틀림없이 쯔바가 있는 칼이다. 신센구미도 마찬가지고, 쯔바가 없는 놈을 사용하는 건 현재로선 니조와 반사이밖에 찾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베니자쿠라에는 쯔바가 있다)
그러니까 대체 어째서!? 뭔가 이유가 있지 않고서야 일부러 쯔바를 빼놓고 그릴 리가 없다!

좀 조사해 봤더니 쯔바를 붙이지 않는 걸 아이쿠치코시라에(合口拵え)라고 해서 보통 상대의 칼을 받아낼 필요가 없는 단도는 주로 이쪽 세공을 선호하는데, 무슨 이윤지는 지금 전혀 모르겠지만 유독 우에스기 가만은 태도까지 아이쿠치코시라에였다고 한다. (적과 칼들고 아웅다웅하기에 앞서 니 마음의 번뇌부터 끊으라더니 그래서인가? 아 모르겠다;) 우에스기 켄신의 유명한 애도인 히메즈루이치몬지(姫鶴一文字) 역시 쯔바가 없는데, 듣자 하니 이건 거합도(居合刀)라고. 아, 그래서 BASARA의 켄신 공이 끝없이 칼을 뽑았다 꽂았다 하셨던 거군요.

오다가다 주워들은 얘기라서 정확하진 않은데(무엇보다 나는 이쪽 방면에 깜깜하다;) 이아이라면 칼집에서 바로 뽑는 기술이 많기 때문에 쯔바가 없는 칼도 있긴 있지만, 그야말로 검성쯤 되지 않고서야 도무지 쓸 수 없는 레벨이라고 한다. 에, 그러면 신짱은 '칼 한 번 뽑았다 하면 밀고 당기기 할 필요도 없이 반드시 베고야 마는' 이아이의 달인 중의 달인이란 얘기?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니조한테 "다음 번에는 베니자쿠라째로 베어버리겠다" 고 경고했던 걸까나. 분명 당시 신스케의 태도는 그쯤은 언제든 누워서도 떡먹기로 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사람의 자신감이었다. 하긴 전함급의 전투력을 가진 베니자쿠라를 격파하는 이미 인간 레벨 아닌 긴상과 언젠가는 정면으로 맞짱뜰 라스트 보스 0순위 후보인 이상은 그 정돈 당연한 걸지도. 마왕이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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