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결국 체력으로 통한다. 평소에 단련 좀 해둘 걸 그랬지?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08/31 14:02

아래위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경하게 단언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히 과거, 딱 한 번 그 방법을 시험해 본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남자로서 당연한 욕구라고 해야 하리라. 유키무라도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실은 마사무네가 내심 품었던 달콤한 망상을 형태도 안 남기고 철저히 분쇄하는 결과만을 가져왔다.
받아들이는 유키무라의 바닥이 안 보이는 정력 앞에 기력도 혼도 깡그리 다 빨리고 마침내는 한 움큼의 잿무더기로 화한 악몽 같은 기억은, 단세포생물이 눈치가 개뿔이었던 덕에 (달리 말하자면 마사무네가 문자 그대로 죽을 힘을 다해 숨겼다고도 한다) 얼렁뚱땅 말소된지 오래였다.
때문에, 이 일에 대해서 유키무라와 제대로 대화가 성립했던 사례가 없다. 그야말로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므로.

- Written by 플래시 하루노(フラッシュ春野), 동인지 『모자이크(モザイク)』 수록작 <호오즈키(鬼)> 中

나름대로 심각한 상황인데 정작 S는 배꼽빠지게 웃었다. 신체적으로 다테사나가 성립 못하는 이유를 이토록 화끈하고 간결하게 제시하면 - 나야 원래 사나다테 파지만 - 리버시블 가능하려니 여기고 있다가도 닥치고 버로우할 수밖에 없잖아 (데굴데굴데굴데굴)

도노는 오기 하나로 겨우겨우 사태를 넘기셨지만 실제로 攻이 受보다 체력이 딸려버릴 경우 무진장 비참한 결과가 되기 십상이다. 자존심도 자존심이거니와 세상 통념부터가 다음날 아침 受가 흐늘흐늘한 건 당연하게 봐도 攻이 비실비실한 건 절대 용납을 안 해주지 않던가. 유사 이래 攻의 절대 조건은 일에 왕성한 성욕, 이에 TPO를 싸그리 무시하는 강인한 스케베 정신, 삼에 하룻밤 내내 박고 허리 운동해도 다음날 아침에는 커피를 끓여다줄 수 있는 바닥 없는 체력과 정력! 파이널 앤서─!!

결론적으로 잠자리에서 위여도 아래여도 부장 인생은 열라 우울할 거란 얘기(뭣)
에, 그치만 주변에 체력으로 길항할 수 있는 남정네가 한 놈이라도 있느냔 말이지!

긴상? 맨손으로 헬기를 추락시키고 방금 전까지 다 죽어가더니 팔딱 일어나 자코들을 왕성하게 죄 베어넘기는 인외마경 페어리♡의 체력을 멀쩡하게 인간인 부장이 무슨 수로 따라가겠누. 오키타? 열 여덟의 사내자식이 얼마나 괴물인지 정말 모르셔서 이럽니까. 그 나이 애들은 네 시까지 줄창 퍼마시고 다섯 시에 침대에 기어들어가 여섯 시에 팔딱 일어날 수 있는 거짓말같은 생물들이다. 국장? 장담하는데 있는 거 체력뿐일걸. 헤비 스모커에다 무려 저혈압(드라마 CD)이기까지 한 부장으로선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눈 씻고 봐도 도저히 맞장 떠볼 상대들이 아니다. 관두시오 제발. 괜히 인생역전 노리지 말고 걍 얌전하게 受나 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자존심 지키는 길이라는데 주저없이 오백 원을 걸겠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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