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 히트 특집(?), 그 인간들의 모에 포인트.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07/09/05 18:52

카이신카이 = 탐정과 괴도. 빛과 그림자. 비평가와 예술가. 정반대의 입장과 같은 영혼.

로스(+)사가 = 피해자와 가해자. 길이 어긋난 소꿉친구이자 동지. 모든 성투사의 거울과 신이 되려 했던 남자.

슈나겐 = 그렇게 잘난 주제에 하필 사람이 없어 오야빠가에게 올인한 황제님의 비극(...).

쿠라히 = 각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알 건 다 아는 기묘한 신뢰관계. 잔머리가 특급으로 발달한 천년묵은 여우와 뼛속까지 제대로 쯘데레인 백살짜리 요괴.

카가/하야토 = 소울메이트. 데스;티니. 크로스카운터로 서로의 인생을 완전히 작살낸 천생연분(...). '인간'의 영역에서 달아난 소년과 그 소년에게서 달아난 남자.

샤아아무로 = 오로지 상대만을 의식하고 집착하는 처절한 줄다리기 게임. 진절머리나는 14년의 인연. 서로를 죽이고서야 가까스로 브레이크가 걸린 진득진득한 점착질의 관계.

에노쿄 = 눈빛은커녕 호흡만으로 의사가 다 통하는 궁극의 중년 부부. 세계를 재창조하는 언어의 마술사와 중립자의 고충을 홀로 이해하고 그늘에서 지탱하는 파괴신.

유책 = 갖은 고생은 다 시키고 수절까지 강요하더니 나 몰라라 튀어버린 초일류 코케트와 모든 걸 다 갖고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만은 끝끝내 지키지 못한 남자.

사나다테 = 대극. 창홍.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과 최후에 스러진 사람. 입장의 차이. 강아지의 탈을 쓴 식인 호랑이와 독안룡.

긴히지 = 일그러진 거울상. 소중한 걸 지키려고 전력질주하는 남자와 전력질주하다 처절하게 깨졌던, 그래서 잘못되는 꼴은 죽어도 보기 싫은 남자. 플러스 에로 페로몬(...).

리나제르 = 한 마디를 하면 열 마디를 알아듣는 유능한 인재들끼리의 멋지구리한 파트너쉽. 붉은 색과 푸른 색의 조화. 제르의 리나에 대한 (꼭꼭 숨긴) 순정.

사쿠라/샤오란 = CLAMP 작품 제일의 싸나이이자 졸 강인한 그 소녀와 초딩의 몸으로 덜미 잡혀 남은 인생 다 말아먹은 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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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삭제 댓글
무명씨 2010/01/03 18:42
사쿠라/샤오란이 특히나 인상적입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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