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냐의 황금빤스 송 톰 존스의 Sex Bomb을 죽어라 리플레이하고 있다. 가사가 그 모냥이라 갈데없이 양키 음악인 줄만 알았더니 기사 작위까지 받은(...) 영국의 국민가수 아저씨와 독일 DJ의 합작품이래서 쳐웃다 죽을 뻔했다. Baby you can turn me on. 이거 긴히지 송으로 밀어버려? (....)
하여간 벌써 막말 카테고리에서 100개 넘게 써갈겨댄 주제에 은혼 관련으로는 아직 문답류는 한 개도 한 적이 없음을 갑작스레 깨닫고 하는 김에 막 나가자는 심정으로 저어기 긴히지 동맹에서 <긴히지에게 열광하는 당신을 위한 35문 35답(銀土好きに35の質問)>을 쌔벼왔다. 그 정열을 딴 데 쏟아봐라 이년아. 번역제가 이상하다는 지적은 이번에도 안 받습니다.
늘 그렇지만 열과 성을 다하여 되는대로 갈겨썼으므로 가린다.
見てあげようとしているあなた、どんだけー
01: 성함을 말씀해 주세요.
리비도와 모에와 정념으로 사시사철 불타는 여자 KISARA입니다.
02: 당신은 그림과 글 중 어느 쪽을 다루시나요?
일단은 글쟁이입니다. 일단은.
03: 긴히지는 본명이십니까?
当たり前だろーがぁ! じゃないと誰が好き好んでこんな面倒いことやるかコノヤロォォォォォー!!!(逆切れ)
본명이다 못해 현재 최고로 미친듯이 불타고 모에하고 버닝하다 심지어 명예의 전당에까지 덜컥 입성해 버린 커플.
04: 3번에서 그렇다고 답하신 분은 달리 좋아하는 커플링을, 아니라고 답하신 분은 본명을 밝혀주세요.
은혼에 입문했을 때 처음으로 푹 빠졌던 오키히지는 지금도 도저히 못 버립니다. 완전히 애정도 아니고 완전히 증오도 아닌 미묘한 스탠스가 보는 사람 미치죠. 뭐 부장은 소라치가 인증한 내추럴 본 우케라 그 사람 깔리는 거라면 거의 가리지 않고 다 봅니다. 総愛され가 아니라 総弄られ인 것이 부장이 부장인 이유. 이미 제대로 막장인 부장 인생을 망쳐도 그렇게 망칠 수 없는 곤히지만 빼놓고. 다만 보답 못 받고 손해만 보고 심신 모두가 녹진녹진해질 만큼 지쳐 있는 부장의 국장을 향한 절절한 해바라기 짝사랑이라면 입으로는 이 닥닥 갈면서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이유는 그저 내가 새디스트라서인가 그게 부장의 스테이터스이기 때문인가. 설마 후자겠지. 후자라고 말해줘. 사실 곤←히지는 그 사람이 히지카타 토시조에 근거한 캐릭터인 이상 결코 빠질 수 없는 요소라고 봅니다. 크윽.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베이스는 긴히지. 긴상 아니면 누가 부장을 늪바닥에서 잠시만이라도 건져주겠어요.
그밖에는 신짱 受를 선호합니다. 백야차VS마왕의 피터지는 혈투인 긴신(과거)과 하늘(=소라치)이 점지한 베터하프인 긴히지(현재)와 그 연장선상의 다카히지로 이어지는 긴상과 부장과 총독의 개판 오분 전 뻘밭 아침 드라마를 소라치가 정말로 해주는 날엔 금 떡칠한 동상도 세워줄 용의 있습니다. 안에 소라치 넣어서(...).
샤미센 듀엣(..) 반신도 세인트버나드와 쬐깐한 까만 고양이의 콤비인 타츠신도 무척 좋아하지만 사실 신짱 관련으로 제일 으뜸가는 로망은 즈라+신입니다. 정확힌 커플은 아녜요. 어디까지나 플라토닉. 걱정 많고 잔소리쟁이고 결국은 못 버리고 쫓아댕기며 챙겨주는 큰엉아 즈라와 반항적이고 냅다 비뚤어졌지만 형을 싫어하는 건 결코 아닌 막냇동생 신짱. 워낙에 실제 역사에서 카츠라 씨와 신사쿠의 관계가 흡사 어딘가의 소패왕-미주랑 콤비라 은혼에서도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스트레이트 커플은 원작의 적절한 거리감이 지나치게 훌륭하므로 더 이상 건드릴 생각 없습니다. 함부로 덤볐다간 당장에 모양새 다 망가집니다. 다만 은근히 로망이 긴토세. 은근히 다크호스가 타에→긴. 베니자쿠라편에서 S마저 허걱하게 분위기가 근사했던지라.
저쪽 바닥에서 자주 보는 지옥의 무한 루프 긴상→부장→고릴라→타에 형님→긴상은 찹찹한 아침 드라마가 땡길 때의 단골 요소.
백합으로는 세상이 세 번 뒤집혀도 절대로 포기 못하는 카구라×소요 공주가 그저 짱입지요.
05: 개그, 시리어스, 러브러브, 다크, 패러렐 등등등. 긴히지에서 가장 선호하는 장르는?
그래 나 앵스트 서커다!! 지금 하코다테 은혼 쓰겠답시고 낑낑대는 꼴 보면 모르겠냐!!!! (버럭버럭)
뭐 개그고 시리어스고 러브러브고 다크고 패러렐이고 글발만 좋으면 다 좋은데 귀축 긴상은 너무 무서워서 좀 피하고 싶습니다(후덜덜덜). 그 사람이 한 번 맛간 백야차 모드 발동하는 날엔 세상의 무얼 앞에 갖다놔도 세우지 못할 거거든요. 가늘고 길게 가자고요. 가늘고 길게.
괜히 덧붙이자면 패러렐로는 더블 부장 설정이 제일 모에로 버닝 파이어. 워낙 초기 히지카타 부장님께 열광하는 몸이기도 하고 긴상이 긴상 주제에 등빨은 제대로 훈남황금비율이라 제복빨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귀신 부장과 백야차 부장의 컨트라스트라니 어허 참으로 조치 아니한가. 같은 이유로 변호사×검사도 그레이트.
06: 긴토키와 히지카타, 당신은 어느 쪽을 더 좋아하시나요?
아닛 나더러 지금 먹음직한 떡 둘(...)을 놓고 하나만 고르라는 겁니까!? 잔인합니다! 비겁합니다! 너무합니다!
모에도로는 부장, 인간적으로는 긴상이라고 회피하겠습니다.
(모님 말씀마따나 소녀의 마음으로는 긴상을 러브하고 속속들이 썩은 정신으로는 부장을 굴리는...쿨럭!)
07: 긴히지에 빠진 계기는?
입문 당시부터 비주얼도 근사하고 분위기도 에로에로하고 점프에선 하늘에서 별 따기보다 구경하기 힘든 성인남성 커플이고 저 인간들 조합이 은혼 제일 메이저라고 해서 관심 갖고 지켜보긴 했는데 미쯔바편 라스트에서 허걱하고 162훈에서 솔라 레이 빔 맞고 쓰러졌습니다. 동란편 전체가 좀 심각하게 긴히지였죠... 후덜덜덜덜.
지금은 인생이 열라 우울한 부장 좀 어떻게 구해줄 인간은 파르페의 요-_-정 긴상밖에 없다고 확신합니다.
08: '이건 누가 뭐래도 긴히지다!' 라고 세상에 대고 외칠 수 있는 장면은 어디?
소라치와 애니 스태프가 열과 성을 다해 무지하게 밀어주긴 하지만 딱 하나만 고르라면 그것 외에는 있을 수 없습니다.
"기왕 뒈질 바엔 가장 소중한 것 옆에서 칼을 쥔 채 뒈져버리란 말이다! 그게 바로 히지카타 토시로 아니었냐!!" from 162훈.
09: 나 정말 긴히지 좋아하는구나... 하고 뼈저리게 실감할 때는 언제인가요?
銀과 土만 봐도 힉겁하며 자세를 바로잡을 때.
은혼의 진 히로인은 히지카타 토시로라고 진지하게 주장할 때.
시빌라이즈드는 엇다 팽개치고 긴히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 갖다붙여가며 그밖의 커플링을 부정하는 폭거를 부릴 때. (야;)
왜 <불타라 검>에는 천연 백발 마다오가 없는지 시바탱 붙들고 따져보고 싶어질 때.
그 외 얼마 남지도 않은 사회적 체면을 고려하여 도저히 밝힐 수 없는 무수한 순간들.
10: 긴히지를 한자 한 글자로 표현해 주세요.
거울 경(鏡). 언제나 정곡을 찌르시는 y님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이 두 사람은 '일그러진 거울상'이므로. 소중한 걸 지키려고 전력질주하는 사람과 전력질주하다 실패한 사람의 차이.
11: 긴토키와 히지카타 중 어느 쪽이 먼저 상대를 좋아하게 됐나요? 시기는 언제쯤입니까?
지붕 위의 혈투편(...)을 보십시오. "나 자신의 무사도다" 라고 할 때의 부장의 맹한 표정을 보세요. 저건 사랑에 빠진 얼굴이라니까! (버럭)
12: 자각한 건 어느 쪽이 먼저입니까? 계기는 무엇인가요? (11번과는 의미가 다르니 주의해 주세요)
부장한테는 자각할 주변머리도 없으므로 당연히 긴상입니다. 부장의 - 본인은 전혀 자각없는 - 열렬;한 시선을 목덜미 따끔하게 받고 '에, 혹시 쟤가...?' 라는 생각도 했다가 그게 내심 싫지 않아서 스스로도 좀 황당하다가 그 와중에 A와 B는 고사하고 C까지 다 넘어가고 나서(...) 미쯔바편에 이르렀을 때 이 앤 내가 안 챙겨주면 큰일낼 놈일 줄 확실히 캐치했겠죠. 부장이 긴상의 <칼이 닿는 범위>에 들어간 건 바로 그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13: 고백한 건 어느 쪽인가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로 했을까요?
고백이라니 그런 간지러운? 이 인간들은 건물 뒤편에서 얼굴 새빨갛게 물들이고 좋아해요. 저랑 사귀어 주세요! 를 겨우겨우 내뱉고 둘 다 잘 익은 토마토가 되어서 가까스로 고개를 끄덕이고 그리하여 손잡고 등하교부터 시작하는 풋풋한 중딩 커플이 아니지 말입니다.
순찰 중이던 부장이 경단집 앞의 평상에 걸터앉은 긴상과 마주친 어느 햇살이 따스한 오후 긴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한 마디 툭 던지는 거라면 대환영입니다. 대사는 물론 "오오구시 군, 나 좋아하지?" 아이 뻔뻔해라.
14: 그때 상대의 반응은?
"뭣....!"
새빨개졌다 새파래졌다 새하얘졌다 극단적인 감정의 기복을 오르락내리락한 후 칼 뽑아들고 벌써 줄행랑친 긴상을 쫓아갑니다.
가부키쵸 전체를 누비는 목숨 건 두더지잡기 개시.
15: 긴토키와 히지카타 중 상대방에 대한 벡터가 더 큰 건 어느 쪽일까요?
부장. 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얼대로 부장.
할 수 없습니다. 긴상은 모두의 긴상인 걸요. 総・愛され・攻め인 걸요.
게다가 부장은 이날 이때까지 순백의 소녀심;을 간직한 천연기념물급 희귀종이고 곤도한테 그랬고 미쯔바 씨에게 그랬듯이 한 번 마음 주면 있는 순정 없는 순정 다 갖다바칠 인간이라... (한숨) 단지 저 인간은 본성이 쯘쯘쯘쯘쯘쯘'테'레지 프라이드는 열라절라 높지 소녀(...)지 부끄럼쟁이(...)지 심지어 말재주까지 괴멸적으로 없는 관계로 긴상이 알아서 리드해 줘야 합니다.
16: 긴토키는 히지카타의 어떤 점에 반했다고 보십니까?
얼굴. 덤으로 에로 페로몬. (최저다;)
신짱 보고 즈라만 봐도 알 수 있지만 그 남자 궁극적으로 흑발 스트레이트 미인이 취향이라(...) 부장은 그 점에선 먹고 들어가죠.
아, 물론 얼굴 때문에 관심갖기 시작했지만 얼굴만 보고 붙어 있는 건 아니에요? 정말이라니까!
좀 진지하게 얘기하자면, 부장은 긴상에게 이미 잃어버린 과거입니다. 지킬 대상이 있었고 그 대상을 지켜냈고 칼을 쥔 채 어디까지라도 갈 수 있다고 믿었던, 한 번 처절하게 박살나 버리기 전의 자기 자신이죠. 아직 흙탕물을 뒤집어쓰지 않았고 아직 상실하지 않았고, 확고한 신념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눈부실 만큼 순수하고 눈물이 날 만큼 맑은 <과거>.
그러니까 짜증 팍팍 내면서도 정작 잘못되는 꼴은 보고 싶지 않은 겁니다.
17: 반대로 히지카타는 긴토키의 어디에 빠졌을까요?
인간으로서의 크기. 오지랖의 넓이. 결코 꺾이는 법이 없는 그 사람만의 무사도. 압도적인 강함. 그리고 백야차 모드로 들어갔을 때의 야수성이 일렁이는 붉은 눈.
18: 이 둘은 서로를 뭐라고 부릅니까? (공공장소, 둘만 있을 때, 잠자리에서 등으로 얼마든지 세분화하셔도 좋습니다)
이 질문에 관해선 예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었죠.
긴상→부장 : 히지카타 군(土方くん), 오오구시 군(多串くん), 이 애(この子)/그 애(あの子), 부장 씨(副長さん), 야 임마(てめー), 약올리고 싶을 때나 토시(トシ).
부장→긴상 : 해결사(よろずや), 은발(銀髪), 천연파마(天パー), 어이(おい), 이봐(こら), 임마(てめー), 그리고 정말정말정말정말 레어하다 못해 제정신이 홀딱 날아갔을 때만 긴토키(銀時).
정상적인 상황은 물론이고 심지어 이불 속에서도 이름 한 번 제대로 부르는 법이 없는 쯘데레s 모에.
19: 각자 라이벌이 될 만한 사람은 누구?
라이벌이라고 하긴 좀 뭣하지만 긴상에게는 국장과 진선조. 부장에게는 신파치와 카구라.
언제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가장 먼저 지키고 보호하고 아껴야 하는 그 사람들의 우선순위 0순위. 하지만 어른이니까 그 점에 대해선 진작에 깨끗이 납득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서로 목숨 걸고 반드시 지켜야 할 대상이 있다는 것이 또 추가 점수 요소이기도 하고요.
20: 이 둘이 싸우게 되는 이유는 뭘까요? 그 경우 먼저 사과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이 인간들이 사과도 할 줄 압니까!? (경악) 차라리 몸으로 해결한다면 훨씬 믿기 쉽겠네.
별 이유도 없는(이 경우엔 날씨가 흐렸다던가 구름이 시커맸다던가 우체통이 빨갰다던가 뭐든지 계기가 됩니다) 열라 치사한 아웅다웅이야 얼굴 맞대면 일상이니 제껴두고, 진짜 각잡고 싸우는 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천이면 천 부장이 원인제공자입니다. 긴상은 양이전쟁에서 부장 같은 녀석들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꼴을 너무 많이 봤거든요. 노터치 무간섭이 그 사람의 대원칙이긴 한데 저 미련한 놈이 제 몸 버려가며 하는 짓거릴 가만 두고 보자니 스팀 받고 화가 울컥 치민 나머지 참다 참다 못해 결국엔 잔소리가 툭 튀어나오면 앉은 자리에서 바로 싸움 들어갑니다. 부장은 진선조에 관해서만은 결코 터치당하고 싶어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 경우엔 핏대 올리며 버럭버럭 싸우다 어느 틈엔가 거의 폭행에 가까운 섹스로 넘어가서 방안을 반쯤 박살내고 그러다 얼렁뚱땅 끝나 버립니다.
어쨌든 끝까지 사과는 없습니다. 둘 다 쯘데레니까. 자신은 잘못하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그만큼 상대방 말도 맞는 줄 (내심으론) 알고 있으니까.
21: 키 차이는 몇 cm일까요? (※주 : 본 문답은 긴챤네루가 발간되기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러게 문답 갱신 좀 하지 그러셨수 제작자님아;
177cm에 65kg과 177cm에 64kg은 5월 5일과 10월 10일에 버금가는 사악한 설정이라 생각합니다. 소라치메.
22: 나이 차이는 몇 살쯤?
개인적으로 긴상은 서른 하나, 부장은 스물 다섯을 희망합니다. 귀찮아서 프로필도 적당히 지었다는 소라치의 말 따윈 절대로 안 믿습니다. (어이 원작지상주의는 어디로 갔어!?) 긴상 30대 이상 동맹에도 들어 있습니다. 남자가 진정으로 빛남은 서른을 넘기고부터라는 진리를 그대들이 모른단 말이오! 떽!!
좀 더 구체적으로는 못상이 서른 둘, 긴상과 즈라가 서른 하나(그래도 양이 4인조에선 즈라가 장남), 신짱이 스물 아홉(아슬아슬), 고릴라가 스물 여덟, 부장이 스물 다섯, 자키가 스물 둘에서 스물 셋 사이라면 바랄 나위가 없지요. 오키는 열 여덟로 이미 소라치가 낙인 찍었고.
서른 하나와 스물 다섯. 여섯 살 차이라니 이 얼마나 매혹적인 숫자인가요. 하아하아.
S는 부장을 캐연하 취급하면서 유치원생 다루듯 하는 긴상한테 광적으로 모에하기 때문에 나이 차이는 많이 날수록 좋습니다.
23: 제 3자가 이 둘을 보면 어떤 느낌이겠습니까?
사정 모르는 이는 어이 저리 사이가 나쁜고?
좀 아는 사람은 가재눈으로 그래 니들끼리 어디 잘 놀아봐라(....).
24: 두 사람의 데이트 플랜은?
어디를 언제 어떻게 가건 마지막엔 냥냥할 수만 있으면 만사가 OK. 남자는 하반신의 생물이란 말입니다!
25: 각자 과거 경험치는 얼마나 될까요?
부장에게 미쯔바 씨는 여자로서 최초이자 최후. 손도 제대로 못 잡은 채로 부슈를 떠난 그날 끝나버렸어도 그녀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긴상은 마누라도 있었고 하마터면 애도 있었을 뻔했다는 데 한 표 던집니다. 그닥 사랑해서 결혼하지도 않았고 정도 깊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내였던 여자가 있었던 걸로.
뭐 단순히 잠자리 문제라면 둘 다 나이 먹을만큼 먹은 성인남자고 하니 각자 여자 경험은 나름대로 대박 풍부하겠죠. 연륜이 연륜인만큼 긴상 경험치가 훨씬 높긴 해도.
남자 경험이라면, 긴상은 홍등가에 갈 시간과 여유와 자금은 모자라고 주위에는 시커먼 사내놈들밖에 없는 양이전쟁 시절에 동지들과 줄창 자댔을 겁니다. <백야차>로서 적은 고사하고 아군에게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기탄없이 접근할 수 있는 애들이 양이4인조 온리가 된 이후로는 신짱과 인간 둘이 할 수 있는 짓은 다 해봤겠지요. 신짱은 몸이야 어쨌든 마음만은 긴상의 위치도 위협하는 초초초초초초강공이니 순수한 섹스라기보다는 오히려 스포츠 감각으로. 단 受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참을성과 인내심과 기타 등등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본성이 극S 총공이라서 Bottom의 경험은커녕 의사조차도 없습니다. 뭐 나아아아아아아아중에 부장이 하도 쨍알거려 귀찮아진 나머지 한 번쯤 밑으로 가주는 기적이 일어나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만.
부장이 좀 아리까리합니다. 그놈의 진선조 운영이 뭔지 막부 관료들 사이를 정신없이 굴러다니는 부장이 무진장 모에 네타이긴 한데 이게 좀 양날의 검이라 함부로 넣기는 그렇고, 다만 남자랑 합의로 자 본 적은 없는 대신 돌림X당한 경험 한 번 정도는 있을 성 싶어요. 사실 야규편 회상 시퀀스에서 고릴라가 주워갔을 때만 해도 정말 위험했었죠. 당시의 부장이 머리는 길지 눈은 크지 아직 덜 자라서 가늘가늘하지 얼마나 이뻤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큐짱 언니라고 해도 통할 얼굴이었다고요. 물론 지금은 지금대로 이쁘지만. 떼로 몰려다니며 쌈질이나 하는 막돼먹은 패거리들이 곱게 냅둘 리가 없지 않습니까. 후덜덜덜.
26: 첫 키스는 언제, 어디에서?
벛꽃놀이편 직후가 제일 그럴듯하군요. 점프 페스타에선 이미 서너 번은 섹스했다고 해도 믿을 분위기였지만(...) 일단은 원작을 우선시.
27: 어떤 상황에서였습니까?
둘 다 알딸딸하게 취해서 자판기 밑에서 쿵짝쿵짝 얽히다 얼떨결에 그만.
28: 첫 섹스는 언제, 어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지지하는 설은긴히지 데이트편 호모 사우나편 이후. 데이트의 정석은 식사→영화→목욕→호텔이니까요(....).
29: 어떤 경위로 일선을 넘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니가 먼저 나갔니 네가 먼저 나갔니 아웅다웅하다 못 다한 승부를 낸답시고 긴상이 제안한 게 누가누가 먼저 가나(...)여서 근처의 러브호텔에서 이럭저럭하다 걍 C까지 확 가 버렸습니다. 긴히지는 몸부터 어찌어찌 선을 넘어버리고 나서 마음이 질질 끌려가는 편이 이상적이기 때문에 아직은 뭔가 자각이 있기 전이지만 몸 상성만은 진실로 천하일품이었으므로 지저분한 어른;답게 관계는 계속됩니다. 12번의 답변에 이르기까지.
30: 일선을 넘은 후에, 처음으로 오간 말은?
「多串くんって、セックスの時は素直で可愛いんだ…ねえねえ、天国見せてやるからまた銀さんとヤらない?」
「死ねェェェェェェェェ!!!!!!」
31: 긴토키의 테크닉은 발군일까요?
발군. 발군도 발군도 그런 발군이 없는 발군. 홀 케이크 만드는 게 취미인만큼 손재주는 아주 우수하리라 믿습니다. 기술만은 가부키쵸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테크니션. 덤으로 밤새 내내 스무 번을 뛰고도 까닥없는 괴물같은 체력과 화수분에서 솟아나는 정력과 TPO쯤은 코끝으로 무시하는 뻔뻔함과 하반신에 충실한 짐승스러움까지 두루두루 갖춘 초 이상적인 강공. 얼싸 좋구나.
32: 31번의 답변에 대해서, 히지카타는 어떻게 여깁니까?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북북 긁히고 있습니다. 뭐 막상 할 때는 불만이고 뭐고 떠올릴 정신적 여유도 없지만요.
뮤즈 님과도 언젠가 나눈 얘기이긴 한데 부장은 이날 이때까지 오로지 직업 여성만을 상대로 (여염집 처녀는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줘야 하니까. 한 번만 먹고 냅다 튄다는 발상은 하지도 못하는 순정소녀라고요 그 사람은) 적당히 노멀하고 적당히 담백하고 적당히 나 잘난 줄 아는 장닭의 성생활을 보내다 긴상한테 딱 걸려서 신천지(...)를 경험했을 거라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어서 주워들었는데 애널에 넣었을 때 쾌감 느끼는 건 남자뿐이라면서요. 좌약을 남용해선 안 되는 이유도 그 감각에 중독되기 쉬워서라 하고. 앞날이 빤한 부장을 위해 아멘.
33: 긴히지는 발렌타인 데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연인들의 행사를 꼬박꼬박 챙겨먹을 거라 보시나요?
그러니까 이 인간들은 중딩 커플이 아니래도요. 이벤트를 빌미로 긴상이 이런 짓 저런 짓 그런 짓 해댄다면 모를까(....).
발렌타인 데이마다 초콜릿 내놓으랍시고 이마에 힘줄 빡빡 돋은 부장을 달달달달달 볶아대는 긴상은 무진장 보고 싶습니다. 얼굴에 세라믹 합금 깔고 벌건 대낮에 길바닥에서 날 사랑하지 않는 거지 오오구시 군!! 이라고 메가폰으로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주세요 긴상! (그리고 뒷목 잡고 넘어가기 직전의 부장)
34: 긴히지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이론을 마음껏 펼쳐보세요.
아니 그걸 예서 다 불라고요? 시간을 주시면 깔끔하게 타이핑해서 제출하겠.... (퍽퍽퍽퍽!!!)
개그할 때는 개그하고 천박할 때는 천박하고 에로할 때는 에로하고 시리어스할 때는 시리어스하고 앵스트 요소까지 또라지게 갖춘 점이나 흑백 대비의 끝내주는 비주얼이나 같이 세워두기만 해도 넘쳐흐르는 에로 페로몬이나 다 좋고 훌륭한 요소긴 하지만 긴히지의 진수는 아닙니다. 최대한 요약하자면 그거지요. 우정은 아니고 사랑은 더더욱 아니고, 그래도 분명히 존재하는 특별한 무언가. 어긋난 거울상. 끔찍하게 농후하면서 한편으론 마치 사막처럼 서걱서걱한, 상호불가침불간섭의 대원칙 위에 성립된 <어른>의 관계. 히지카타 부장이 히지카타 부장인 이상은 결코 피해가지 못할 암울한 미래.
실상 말이야 바른 말이지 긴히지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다음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감히 주장합니다.
① 스물 두 살 이상이어야 할 것. 대학 졸업하고 사회물 좀 먹었으면 더 좋죠. 하여간 인생의 구질구질한 단면을 맛본 사람일 필요가 있습니다.
② 일본어를 할 줄 알아야 할 것. 자막 없이 은혼 애니를 보면서 쳐웃을 수 있는 수준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③ 기본적으로 <불타라 검>은 완독했을 것. 원서였으면 한결 좋고요. 오밤중에 부장님을 목놓아 외쳐부르며 왜 여기엔 천연파마 마다오가 없는 거냐 긴상 어서 나와라 당신이 없으면 누가 저 남자 건져준대라고 처절히 울부짖어본 당신은 우리의 동지.
35: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긴히지를 향한 애정을 세상의 중심에서 외쳐주십시오.
あんたたち二人とも心の底から愛してるぜこんちくしょ!!! 函館を出せ出さないとマジテロしちゃうぞソラチコノヤロー!!!!
01: 성함을 말씀해 주세요.
리비도와 모에와 정념으로 사시사철 불타는 여자 KISARA입니다.
02: 당신은 그림과 글 중 어느 쪽을 다루시나요?
일단은 글쟁이입니다. 일단은.
03: 긴히지는 본명이십니까?
当たり前だろーがぁ! じゃないと誰が好き好んでこんな面倒いことやるかコノヤロォォォォォー!!!(逆切れ)
본명이다 못해 현재 최고로 미친듯이 불타고 모에하고 버닝하다 심지어 명예의 전당에까지 덜컥 입성해 버린 커플.
04: 3번에서 그렇다고 답하신 분은 달리 좋아하는 커플링을, 아니라고 답하신 분은 본명을 밝혀주세요.
은혼에 입문했을 때 처음으로 푹 빠졌던 오키히지는 지금도 도저히 못 버립니다. 완전히 애정도 아니고 완전히 증오도 아닌 미묘한 스탠스가 보는 사람 미치죠. 뭐 부장은 소라치가 인증한 내추럴 본 우케라 그 사람 깔리는 거라면 거의 가리지 않고 다 봅니다. 総愛され가 아니라 総弄られ인 것이 부장이 부장인 이유. 이미 제대로 막장인 부장 인생을 망쳐도 그렇게 망칠 수 없는 곤히지만 빼놓고. 다만 보답 못 받고 손해만 보고 심신 모두가 녹진녹진해질 만큼 지쳐 있는 부장의 국장을 향한 절절한 해바라기 짝사랑이라면 입으로는 이 닥닥 갈면서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이유는 그저 내가 새디스트라서인가 그게 부장의 스테이터스이기 때문인가. 설마 후자겠지. 후자라고 말해줘. 사실 곤←히지는 그 사람이 히지카타 토시조에 근거한 캐릭터인 이상 결코 빠질 수 없는 요소라고 봅니다. 크윽.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베이스는 긴히지. 긴상 아니면 누가 부장을 늪바닥에서 잠시만이라도 건져주겠어요.
그밖에는 신짱 受를 선호합니다. 백야차VS마왕의 피터지는 혈투인 긴신(과거)과 하늘(=소라치)이 점지한 베터하프인 긴히지(현재)와 그 연장선상의 다카히지로 이어지는 긴상과 부장과 총독의 개판 오분 전 뻘밭 아침 드라마를 소라치가 정말로 해주는 날엔 금 떡칠한 동상도 세워줄 용의 있습니다. 안에 소라치 넣어서(...).
샤미센 듀엣(..) 반신도 세인트버나드와 쬐깐한 까만 고양이의 콤비인 타츠신도 무척 좋아하지만 사실 신짱 관련으로 제일 으뜸가는 로망은 즈라+신입니다. 정확힌 커플은 아녜요. 어디까지나 플라토닉. 걱정 많고 잔소리쟁이고 결국은 못 버리고 쫓아댕기며 챙겨주는 큰엉아 즈라와 반항적이고 냅다 비뚤어졌지만 형을 싫어하는 건 결코 아닌 막냇동생 신짱. 워낙에 실제 역사에서 카츠라 씨와 신사쿠의 관계가 흡사 어딘가의 소패왕-미주랑 콤비라 은혼에서도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스트레이트 커플은 원작의 적절한 거리감이 지나치게 훌륭하므로 더 이상 건드릴 생각 없습니다. 함부로 덤볐다간 당장에 모양새 다 망가집니다. 다만 은근히 로망이 긴토세. 은근히 다크호스가 타에→긴. 베니자쿠라편에서 S마저 허걱하게 분위기가 근사했던지라.
저쪽 바닥에서 자주 보는 지옥의 무한 루프 긴상→부장→고릴라→타에 형님→긴상은 찹찹한 아침 드라마가 땡길 때의 단골 요소.
백합으로는 세상이 세 번 뒤집혀도 절대로 포기 못하는 카구라×소요 공주가 그저 짱입지요.
05: 개그, 시리어스, 러브러브, 다크, 패러렐 등등등. 긴히지에서 가장 선호하는 장르는?
그래 나 앵스트 서커다!! 지금 하코다테 은혼 쓰겠답시고 낑낑대는 꼴 보면 모르겠냐!!!! (버럭버럭)
뭐 개그고 시리어스고 러브러브고 다크고 패러렐이고 글발만 좋으면 다 좋은데 귀축 긴상은 너무 무서워서 좀 피하고 싶습니다(후덜덜덜). 그 사람이 한 번 맛간 백야차 모드 발동하는 날엔 세상의 무얼 앞에 갖다놔도 세우지 못할 거거든요. 가늘고 길게 가자고요. 가늘고 길게.
괜히 덧붙이자면 패러렐로는 더블 부장 설정이 제일 모에로 버닝 파이어. 워낙 초기 히지카타 부장님께 열광하는 몸이기도 하고 긴상이 긴상 주제에 등빨은 제대로 훈남황금비율이라 제복빨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귀신 부장과 백야차 부장의 컨트라스트라니 어허 참으로 조치 아니한가. 같은 이유로 변호사×검사도 그레이트.
06: 긴토키와 히지카타, 당신은 어느 쪽을 더 좋아하시나요?
아닛 나더러 지금 먹음직한 떡 둘(...)을 놓고 하나만 고르라는 겁니까!? 잔인합니다! 비겁합니다! 너무합니다!
모에도로는 부장, 인간적으로는 긴상이라고 회피하겠습니다.
(모님 말씀마따나 소녀의 마음으로는 긴상을 러브하고 속속들이 썩은 정신으로는 부장을 굴리는...쿨럭!)
07: 긴히지에 빠진 계기는?
입문 당시부터 비주얼도 근사하고 분위기도 에로에로하고 점프에선 하늘에서 별 따기보다 구경하기 힘든 성인남성 커플이고 저 인간들 조합이 은혼 제일 메이저라고 해서 관심 갖고 지켜보긴 했는데 미쯔바편 라스트에서 허걱하고 162훈에서 솔라 레이 빔 맞고 쓰러졌습니다. 동란편 전체가 좀 심각하게 긴히지였죠... 후덜덜덜덜.
지금은 인생이 열라 우울한 부장 좀 어떻게 구해줄 인간은 파르페의 요-_-정 긴상밖에 없다고 확신합니다.
08: '이건 누가 뭐래도 긴히지다!' 라고 세상에 대고 외칠 수 있는 장면은 어디?
소라치와 애니 스태프가 열과 성을 다해 무지하게 밀어주긴 하지만 딱 하나만 고르라면 그것 외에는 있을 수 없습니다.
"기왕 뒈질 바엔 가장 소중한 것 옆에서 칼을 쥔 채 뒈져버리란 말이다! 그게 바로 히지카타 토시로 아니었냐!!" from 162훈.
09: 나 정말 긴히지 좋아하는구나... 하고 뼈저리게 실감할 때는 언제인가요?
銀과 土만 봐도 힉겁하며 자세를 바로잡을 때.
은혼의 진 히로인은 히지카타 토시로라고 진지하게 주장할 때.
시빌라이즈드는 엇다 팽개치고 긴히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 갖다붙여가며 그밖의 커플링을 부정하는 폭거를 부릴 때. (야;)
왜 <불타라 검>에는 천연 백발 마다오가 없는지 시바탱 붙들고 따져보고 싶어질 때.
그 외 얼마 남지도 않은 사회적 체면을 고려하여 도저히 밝힐 수 없는 무수한 순간들.
10: 긴히지를 한자 한 글자로 표현해 주세요.
거울 경(鏡). 언제나 정곡을 찌르시는 y님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이 두 사람은 '일그러진 거울상'이므로. 소중한 걸 지키려고 전력질주하는 사람과 전력질주하다 실패한 사람의 차이.
11: 긴토키와 히지카타 중 어느 쪽이 먼저 상대를 좋아하게 됐나요? 시기는 언제쯤입니까?
지붕 위의 혈투편(...)을 보십시오. "나 자신의 무사도다" 라고 할 때의 부장의 맹한 표정을 보세요. 저건 사랑에 빠진 얼굴이라니까! (버럭)
12: 자각한 건 어느 쪽이 먼저입니까? 계기는 무엇인가요? (11번과는 의미가 다르니 주의해 주세요)
부장한테는 자각할 주변머리도 없으므로 당연히 긴상입니다. 부장의 - 본인은 전혀 자각없는 - 열렬;한 시선을 목덜미 따끔하게 받고 '에, 혹시 쟤가...?' 라는 생각도 했다가 그게 내심 싫지 않아서 스스로도 좀 황당하다가 그 와중에 A와 B는 고사하고 C까지 다 넘어가고 나서(...) 미쯔바편에 이르렀을 때 이 앤 내가 안 챙겨주면 큰일낼 놈일 줄 확실히 캐치했겠죠. 부장이 긴상의 <칼이 닿는 범위>에 들어간 건 바로 그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13: 고백한 건 어느 쪽인가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로 했을까요?
고백이라니 그런 간지러운? 이 인간들은 건물 뒤편에서 얼굴 새빨갛게 물들이고 좋아해요. 저랑 사귀어 주세요! 를 겨우겨우 내뱉고 둘 다 잘 익은 토마토가 되어서 가까스로 고개를 끄덕이고 그리하여 손잡고 등하교부터 시작하는 풋풋한 중딩 커플이 아니지 말입니다.
순찰 중이던 부장이 경단집 앞의 평상에 걸터앉은 긴상과 마주친 어느 햇살이 따스한 오후 긴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한 마디 툭 던지는 거라면 대환영입니다. 대사는 물론 "오오구시 군, 나 좋아하지?" 아이 뻔뻔해라.
14: 그때 상대의 반응은?
"뭣....!"
새빨개졌다 새파래졌다 새하얘졌다 극단적인 감정의 기복을 오르락내리락한 후 칼 뽑아들고 벌써 줄행랑친 긴상을 쫓아갑니다.
가부키쵸 전체를 누비는 목숨 건 두더지잡기 개시.
15: 긴토키와 히지카타 중 상대방에 대한 벡터가 더 큰 건 어느 쪽일까요?
부장. 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얼대로 부장.
할 수 없습니다. 긴상은 모두의 긴상인 걸요. 総・愛され・攻め인 걸요.
게다가 부장은 이날 이때까지 순백의 소녀심;을 간직한 천연기념물급 희귀종이고 곤도한테 그랬고 미쯔바 씨에게 그랬듯이 한 번 마음 주면 있는 순정 없는 순정 다 갖다바칠 인간이라... (한숨) 단지 저 인간은 본성이 쯘쯘쯘쯘쯘쯘'테'레지 프라이드는 열라절라 높지 소녀(...)지 부끄럼쟁이(...)지 심지어 말재주까지 괴멸적으로 없는 관계로 긴상이 알아서 리드해 줘야 합니다.
16: 긴토키는 히지카타의 어떤 점에 반했다고 보십니까?
얼굴. 덤으로 에로 페로몬. (최저다;)
신짱 보고 즈라만 봐도 알 수 있지만 그 남자 궁극적으로 흑발 스트레이트 미인이 취향이라(...) 부장은 그 점에선 먹고 들어가죠.
아, 물론 얼굴 때문에 관심갖기 시작했지만 얼굴만 보고 붙어 있는 건 아니에요? 정말이라니까!
좀 진지하게 얘기하자면, 부장은 긴상에게 이미 잃어버린 과거입니다. 지킬 대상이 있었고 그 대상을 지켜냈고 칼을 쥔 채 어디까지라도 갈 수 있다고 믿었던, 한 번 처절하게 박살나 버리기 전의 자기 자신이죠. 아직 흙탕물을 뒤집어쓰지 않았고 아직 상실하지 않았고, 확고한 신념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눈부실 만큼 순수하고 눈물이 날 만큼 맑은 <과거>.
그러니까 짜증 팍팍 내면서도 정작 잘못되는 꼴은 보고 싶지 않은 겁니다.
17: 반대로 히지카타는 긴토키의 어디에 빠졌을까요?
인간으로서의 크기. 오지랖의 넓이. 결코 꺾이는 법이 없는 그 사람만의 무사도. 압도적인 강함. 그리고 백야차 모드로 들어갔을 때의 야수성이 일렁이는 붉은 눈.
18: 이 둘은 서로를 뭐라고 부릅니까? (공공장소, 둘만 있을 때, 잠자리에서 등으로 얼마든지 세분화하셔도 좋습니다)
이 질문에 관해선 예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었죠.
긴상→부장 : 히지카타 군(土方くん), 오오구시 군(多串くん), 이 애(この子)/그 애(あの子), 부장 씨(副長さん), 야 임마(てめー), 약올리고 싶을 때나 토시(トシ).
부장→긴상 : 해결사(よろずや), 은발(銀髪), 천연파마(天パー), 어이(おい), 이봐(こら), 임마(てめー), 그리고 정말정말정말정말 레어하다 못해 제정신이 홀딱 날아갔을 때만 긴토키(銀時).
정상적인 상황은 물론이고 심지어 이불 속에서도 이름 한 번 제대로 부르는 법이 없는 쯘데레s 모에.
19: 각자 라이벌이 될 만한 사람은 누구?
라이벌이라고 하긴 좀 뭣하지만 긴상에게는 국장과 진선조. 부장에게는 신파치와 카구라.
언제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가장 먼저 지키고 보호하고 아껴야 하는 그 사람들의 우선순위 0순위. 하지만 어른이니까 그 점에 대해선 진작에 깨끗이 납득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서로 목숨 걸고 반드시 지켜야 할 대상이 있다는 것이 또 추가 점수 요소이기도 하고요.
20: 이 둘이 싸우게 되는 이유는 뭘까요? 그 경우 먼저 사과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이 인간들이 사과도 할 줄 압니까!? (경악) 차라리 몸으로 해결한다면 훨씬 믿기 쉽겠네.
별 이유도 없는(이 경우엔 날씨가 흐렸다던가 구름이 시커맸다던가 우체통이 빨갰다던가 뭐든지 계기가 됩니다) 열라 치사한 아웅다웅이야 얼굴 맞대면 일상이니 제껴두고, 진짜 각잡고 싸우는 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천이면 천 부장이 원인제공자입니다. 긴상은 양이전쟁에서 부장 같은 녀석들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꼴을 너무 많이 봤거든요. 노터치 무간섭이 그 사람의 대원칙이긴 한데 저 미련한 놈이 제 몸 버려가며 하는 짓거릴 가만 두고 보자니 스팀 받고 화가 울컥 치민 나머지 참다 참다 못해 결국엔 잔소리가 툭 튀어나오면 앉은 자리에서 바로 싸움 들어갑니다. 부장은 진선조에 관해서만은 결코 터치당하고 싶어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 경우엔 핏대 올리며 버럭버럭 싸우다 어느 틈엔가 거의 폭행에 가까운 섹스로 넘어가서 방안을 반쯤 박살내고 그러다 얼렁뚱땅 끝나 버립니다.
어쨌든 끝까지 사과는 없습니다. 둘 다 쯘데레니까. 자신은 잘못하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그만큼 상대방 말도 맞는 줄 (내심으론) 알고 있으니까.
21: 키 차이는 몇 cm일까요? (※주 : 본 문답은 긴챤네루가 발간되기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러게 문답 갱신 좀 하지 그러셨수 제작자님아;
177cm에 65kg과 177cm에 64kg은 5월 5일과 10월 10일에 버금가는 사악한 설정이라 생각합니다. 소라치메.
22: 나이 차이는 몇 살쯤?
개인적으로 긴상은 서른 하나, 부장은 스물 다섯을 희망합니다. 귀찮아서 프로필도 적당히 지었다는 소라치의 말 따윈 절대로 안 믿습니다. (어이 원작지상주의는 어디로 갔어!?) 긴상 30대 이상 동맹에도 들어 있습니다. 남자가 진정으로 빛남은 서른을 넘기고부터라는 진리를 그대들이 모른단 말이오! 떽!!
좀 더 구체적으로는 못상이 서른 둘, 긴상과 즈라가 서른 하나(그래도 양이 4인조에선 즈라가 장남), 신짱이 스물 아홉(아슬아슬), 고릴라가 스물 여덟, 부장이 스물 다섯, 자키가 스물 둘에서 스물 셋 사이라면 바랄 나위가 없지요. 오키는 열 여덟로 이미 소라치가 낙인 찍었고.
서른 하나와 스물 다섯. 여섯 살 차이라니 이 얼마나 매혹적인 숫자인가요. 하아하아.
S는 부장을 캐연하 취급하면서 유치원생 다루듯 하는 긴상한테 광적으로 모에하기 때문에 나이 차이는 많이 날수록 좋습니다.
23: 제 3자가 이 둘을 보면 어떤 느낌이겠습니까?
사정 모르는 이는 어이 저리 사이가 나쁜고?
좀 아는 사람은 가재눈으로 그래 니들끼리 어디 잘 놀아봐라(....).
24: 두 사람의 데이트 플랜은?
어디를 언제 어떻게 가건 마지막엔 냥냥할 수만 있으면 만사가 OK. 남자는 하반신의 생물이란 말입니다!
25: 각자 과거 경험치는 얼마나 될까요?
부장에게 미쯔바 씨는 여자로서 최초이자 최후. 손도 제대로 못 잡은 채로 부슈를 떠난 그날 끝나버렸어도 그녀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긴상은 마누라도 있었고 하마터면 애도 있었을 뻔했다는 데 한 표 던집니다. 그닥 사랑해서 결혼하지도 않았고 정도 깊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내였던 여자가 있었던 걸로.
뭐 단순히 잠자리 문제라면 둘 다 나이 먹을만큼 먹은 성인남자고 하니 각자 여자 경험은 나름대로 대박 풍부하겠죠. 연륜이 연륜인만큼 긴상 경험치가 훨씬 높긴 해도.
남자 경험이라면, 긴상은 홍등가에 갈 시간과 여유와 자금은 모자라고 주위에는 시커먼 사내놈들밖에 없는 양이전쟁 시절에 동지들과 줄창 자댔을 겁니다. <백야차>로서 적은 고사하고 아군에게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기탄없이 접근할 수 있는 애들이 양이4인조 온리가 된 이후로는 신짱과 인간 둘이 할 수 있는 짓은 다 해봤겠지요. 신짱은 몸이야 어쨌든 마음만은 긴상의 위치도 위협하는 초초초초초초강공이니 순수한 섹스라기보다는 오히려 스포츠 감각으로. 단 受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참을성과 인내심과 기타 등등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본성이 극S 총공이라서 Bottom의 경험은커녕 의사조차도 없습니다. 뭐 나아아아아아아아중에 부장이 하도 쨍알거려 귀찮아진 나머지 한 번쯤 밑으로 가주는 기적이 일어나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만.
부장이 좀 아리까리합니다. 그놈의 진선조 운영이 뭔지 막부 관료들 사이를 정신없이 굴러다니는 부장이 무진장 모에 네타이긴 한데 이게 좀 양날의 검이라 함부로 넣기는 그렇고, 다만 남자랑 합의로 자 본 적은 없는 대신 돌림X당한 경험 한 번 정도는 있을 성 싶어요. 사실 야규편 회상 시퀀스에서 고릴라가 주워갔을 때만 해도 정말 위험했었죠. 당시의 부장이 머리는 길지 눈은 크지 아직 덜 자라서 가늘가늘하지 얼마나 이뻤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큐짱 언니라고 해도 통할 얼굴이었다고요. 물론 지금은 지금대로 이쁘지만. 떼로 몰려다니며 쌈질이나 하는 막돼먹은 패거리들이 곱게 냅둘 리가 없지 않습니까. 후덜덜덜.
26: 첫 키스는 언제, 어디에서?
벛꽃놀이편 직후가 제일 그럴듯하군요. 점프 페스타에선 이미 서너 번은 섹스했다고 해도 믿을 분위기였지만(...) 일단은 원작을 우선시.
27: 어떤 상황에서였습니까?
둘 다 알딸딸하게 취해서 자판기 밑에서 쿵짝쿵짝 얽히다 얼떨결에 그만.
28: 첫 섹스는 언제, 어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지지하는 설은
29: 어떤 경위로 일선을 넘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니가 먼저 나갔니 네가 먼저 나갔니 아웅다웅하다 못 다한 승부를 낸답시고 긴상이 제안한 게 누가누가 먼저 가나(...)여서 근처의 러브호텔에서 이럭저럭하다 걍 C까지 확 가 버렸습니다. 긴히지는 몸부터 어찌어찌 선을 넘어버리고 나서 마음이 질질 끌려가는 편이 이상적이기 때문에 아직은 뭔가 자각이 있기 전이지만 몸 상성만은 진실로 천하일품이었으므로 지저분한 어른;답게 관계는 계속됩니다. 12번의 답변에 이르기까지.
30: 일선을 넘은 후에, 처음으로 오간 말은?
「多串くんって、セックスの時は素直で可愛いんだ…ねえねえ、天国見せてやるからまた銀さんとヤらない?」
「死ねェェェェェェェェ!!!!!!」
31: 긴토키의 테크닉은 발군일까요?
발군. 발군도 발군도 그런 발군이 없는 발군. 홀 케이크 만드는 게 취미인만큼 손재주는 아주 우수하리라 믿습니다. 기술만은 가부키쵸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테크니션. 덤으로 밤새 내내 스무 번을 뛰고도 까닥없는 괴물같은 체력과 화수분에서 솟아나는 정력과 TPO쯤은 코끝으로 무시하는 뻔뻔함과 하반신에 충실한 짐승스러움까지 두루두루 갖춘 초 이상적인 강공. 얼싸 좋구나.
32: 31번의 답변에 대해서, 히지카타는 어떻게 여깁니까?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북북 긁히고 있습니다. 뭐 막상 할 때는 불만이고 뭐고 떠올릴 정신적 여유도 없지만요.
뮤즈 님과도 언젠가 나눈 얘기이긴 한데 부장은 이날 이때까지 오로지 직업 여성만을 상대로 (여염집 처녀는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줘야 하니까. 한 번만 먹고 냅다 튄다는 발상은 하지도 못하는 순정소녀라고요 그 사람은) 적당히 노멀하고 적당히 담백하고 적당히 나 잘난 줄 아는 장닭의 성생활을 보내다 긴상한테 딱 걸려서 신천지(...)를 경험했을 거라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어서 주워들었는데 애널에 넣었을 때 쾌감 느끼는 건 남자뿐이라면서요. 좌약을 남용해선 안 되는 이유도 그 감각에 중독되기 쉬워서라 하고. 앞날이 빤한 부장을 위해 아멘.
33: 긴히지는 발렌타인 데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연인들의 행사를 꼬박꼬박 챙겨먹을 거라 보시나요?
그러니까 이 인간들은 중딩 커플이 아니래도요. 이벤트를 빌미로 긴상이 이런 짓 저런 짓 그런 짓 해댄다면 모를까(....).
발렌타인 데이마다 초콜릿 내놓으랍시고 이마에 힘줄 빡빡 돋은 부장을 달달달달달 볶아대는 긴상은 무진장 보고 싶습니다. 얼굴에 세라믹 합금 깔고 벌건 대낮에 길바닥에서 날 사랑하지 않는 거지 오오구시 군!! 이라고 메가폰으로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주세요 긴상! (그리고 뒷목 잡고 넘어가기 직전의 부장)
34: 긴히지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이론을 마음껏 펼쳐보세요.
아니 그걸 예서 다 불라고요? 시간을 주시면 깔끔하게 타이핑해서 제출하겠.... (퍽퍽퍽퍽!!!)
개그할 때는 개그하고 천박할 때는 천박하고 에로할 때는 에로하고 시리어스할 때는 시리어스하고 앵스트 요소까지 또라지게 갖춘 점이나 흑백 대비의 끝내주는 비주얼이나 같이 세워두기만 해도 넘쳐흐르는 에로 페로몬이나 다 좋고 훌륭한 요소긴 하지만 긴히지의 진수는 아닙니다. 최대한 요약하자면 그거지요. 우정은 아니고 사랑은 더더욱 아니고, 그래도 분명히 존재하는 특별한 무언가. 어긋난 거울상. 끔찍하게 농후하면서 한편으론 마치 사막처럼 서걱서걱한, 상호불가침불간섭의 대원칙 위에 성립된 <어른>의 관계. 히지카타 부장이 히지카타 부장인 이상은 결코 피해가지 못할 암울한 미래.
실상 말이야 바른 말이지 긴히지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다음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감히 주장합니다.
① 스물 두 살 이상이어야 할 것. 대학 졸업하고 사회물 좀 먹었으면 더 좋죠. 하여간 인생의 구질구질한 단면을 맛본 사람일 필요가 있습니다.
② 일본어를 할 줄 알아야 할 것. 자막 없이 은혼 애니를 보면서 쳐웃을 수 있는 수준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③ 기본적으로 <불타라 검>은 완독했을 것. 원서였으면 한결 좋고요. 오밤중에 부장님을 목놓아 외쳐부르며 왜 여기엔 천연파마 마다오가 없는 거냐 긴상 어서 나와라 당신이 없으면 누가 저 남자 건져준대라고 처절히 울부짖어본 당신은 우리의 동지.
35: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긴히지를 향한 애정을 세상의 중심에서 외쳐주십시오.
あんたたち二人とも心の底から愛してるぜこんちくしょ!!! 函館を出せ出さないとマジテロしちゃうぞソラチコノヤロ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