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살겠다.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10/04 21:41

왕년에는 양아치로 좀 날렸지만(...) 지금은 조용히 살고 있는 모씨가 있다.

헌데 하루는 난생 처음 보는 키 크고 코 큰 깡패들이 집에 겨들어와 마루 뽀개고 상 뒤엎으며 돈 내놔라 땅 내놔라 갖은 행팰 부린다.
이 쉑들은 등빨도 좋고 싸움도 잘 하고 사시미칼(...)도 좋은 걸 가졌고 심지어는 해본 가락이 있어 수법까지 열라 교묘하다.
가만 있다간 늑실하게 뚜디려맞고 가산까지 탈탈 털릴 판이다.

그래서 모씨는 안 다치고 살아남으려 죽자사자 깡패들의 방식을 모방했다.
땀흘리며 복근도 만들고 우유 먹어 키도 키우고 특공무술;도 배우고 쇠사슬 감고 주먹질하는 법도 익혔다.
행인지 뭐시깽인지 그게 진작부터 적성에 맞았던지 모씨는 깡패 집단에서 떠오르는 신성(...)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본래 신참은 뒤진 걸 만회하고자 고참보다 더 날뛰는 법이고 시어머니한테 볶인 며느리가 더 독살맞고 상관한테 지독히도 굴려진 놈들이 더 악질되는 법이다.
모씨는 이웃집의 옛날 자기처럼 만만하고 힘없어뵈는 애를 새로 배운 수법 고대로 못살게 굴기 시작했다.


....그렇다. 메이지 일본과 당시의 조선이 이렇게 보인다 orz

일본이 기쓰고 서양 기계문명을 단기간에 무차별로 흡수한 부작용이 얼마나 개-_-;같았는진 당신이 알고 내가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알며 좁디 좁은 바다 하나 끼고 이웃인 덕택에 피박 쓴 우리가 뭔 꼴이 됐는진 그냥 박노자 씨 책 읽어주라. 시발 욕부터 나온다.
그렇지만 내 앞마당에서 웬놈이 행패를 부리면 똑같이 병 깨고 각목 잡고 묻어버리는 방법 말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더란 말이지. 아 우울해라.


덤. 소하치의 막말물은 정말이지 함부로 못 보겠다. 이 인간이 러일전쟁도 아니고 무려 태평양전쟁(...)으로 아홉 권이나 써제꼈댔을 때부터 알아볼 조긴 했으되 상황은 더럽게 유쾌하고 문장도 열라 유쾌하건만 행간에서 줄줄 넘쳐흐르는 이놈의 일본 우익스런 감성을 대체 어쩌란 말인가;;; 쿠어어어어 야마토혼(大和魂)이란 말은 고만 좀 남발하시오! 난 소년도 아니고 소년인 줄 착각하는 맨도 아니고 사무라이에 환장한 양키도 아니라 닭살이 빠직빠직 돋는다고오오오오!!!!
그래 더 지랄이나 해라 몬타야. 무려 세자 앞에서 배째고 지랄발광하지 않는 놈이 어찌 이노우에 몬타겠냐.

역시 시바탱 신사쿠가 제일이라니까. 아 결국은 시바탱으로 귀결하는가! 분해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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