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을 풍성하게 해준 동인지s의 향연.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10/28 15:38

──내게는 상상조차 불가능한 수많은 것을 짊어진 남자에게
언젠가 내가 끼치게 될 영향을 생각해보았다

목숨은 하나뿐이고, 걸 수 있는 대상도 하나뿐이기 때문에
나는, 가까운 미래에 반드시 이 남자에게 절망에 가까운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그럴 바에는

시작도 끝도 필요없었다

- <真緋 ~想ひの色~> 中, Written by 텐(てん, 서클명 테츠자루猿)


これにすべて持ってかれました。
하코다테 진선조가 새삼 맹렬하게 고파졌다. (이 사람은 안 해줄라나?) 이 갈증을 달래기 위해 모님이 나가레야마 BMG으로 추천하신 BUMP OF CHICKEN의 <같은 문으로 갈 수 있었더라면(同じドアをくぐれたら)>과 개인적으로 그쪽이라 낙점한 하마사키의 Moments를 들으며 <토시조 살아서 다시>를 재독...하려다 단념하고 오키히지와 이바토시와 토리히지 파트만 들췄다. 역시 멋지고 근사한 곤도 따위는 매우 밸꼴리니까 어쩔 수 없다. 내가 말해놓고 지금 울컥했으니 중증이다.
그 외 어젯밤을 망상으로 풍성하게 해준 나머지 동인지의 항례적인 한 줄 감상 나갑니다.

멜랑콜리(メラコリ), <해피 타임머신 H Re:TURN(ハッピータイムマシンH Re:TURN)>
10년 후의 (미중년 코스 착실히 밟고 있는) 긴상과 (여전히 쯘쯘쯘쯘쯘쯘'테'레 미인인) 부장이 모에모에한 건 둘째치고 맨 먼저 이런 생각부터 든 시점에서 난 이미 하코다테에 뼛속까지 오염되어 있다. '10년 후까지 부장이 살아 있을 리가 없잖아 어이'(....)

PLUG, <UNPLUGGED>(재록본) & <#10>
여전히 잔잔한 분위기와 희미한 여성향(...)이 일품이다. 재록본 중에 꽤 진한 B코스가 있어서 내심 감동먹었다. (감동먹을 일이냐) 근데 댁네 긴상과 부장은 언제쯤 일선 한 번 넘어봅니까?

2007년 9월 16일 긴히지 온리 이벤트 기념 앤솔로지 <은괴(銀塊) 14>
밑에서 BASARA 팬은 전부 변태뿐이라고 실컷 떠들어댔는데 한 마디 더 추가해야 하겠다. 은혼 관계자는 몽땅 다 변태가 틀림없다.
원작자와 편집기자와 애니 스태프와 주연 성우가 세상의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일차적으로 척살해야 할 놈들인 건 이미 세상이 다 알지만 동인녀도 원고 오타쿠들만 모인 줄 알았더니 실상은 변태 집단이었다. 내용 자체는 멀쩡하고 평범한(?) 긴히지 앤솔로지지만 표지, 목차, 카피라이트, 심지어는 겉띠에 이르기까지 은혼 코믹스를 완벽하게 재현한 악랄하기 짝이 없는 사양(등표지만 슬쩍 봐서는 은혼 14권과 거의 구분이 가지 않는다;)과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커튼 뒤의 막간극인 메인 테마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말았음. 하긴 크리에이터가 뼛속까지 진성 변태인데 힘없는 팬이 닥치고 얌전히 그 뒤 따라가야지 별 수 있겠소.
그나저나 '부장이 언제 긴상에게 반했다고 생각하나'는 앙케트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지붕 위의 혈투편이 1위라 쳐웃다 죽을 뻔했다. 다들 생각하는 건 그게 그거라니까.

top
Trackback Address :: http://kisara71.cafe24.com/blog/trackback/2314965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