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없이 또 미니미니 감상문.

보거나 혹은 죽거나 | 2008/02/18 17:50

1.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고 배탈은 나고 일은 골때리고 번역은 중간에 날려먹고 글은 안되어 (수리 님 저 쓰고 있어요오오오 정말이에요오오오오;;;) 홧김에 쓸데없이 파판 7 어드벤트 칠드런 같은 거나 보고 있었다. (야;)
모님이 이 북북 갈며 노무라 테츠야를 저주하실 때 그 친구 게임 해본 적이 없어 아 그런가부다 했건만 이번에 그놈이 왜 안되는지 온 몸으로 처절히 깨닫고 왔습니다. 액션은 그럭저럭 쓸만한데 대사치기나 연출이나 타이밍이나 하나같이 심각하게 구리고 뜬금없고 닭살마저 후드드득 돋으니 이걸 어쩌란 말인가 씨바; 후까시발로 모든 걸 때우긴 나는 좀 나이가 들었지. 괜히 고뇌하는 척 되도 않는 헛소린 고만 읊고 액션이나 더 해! 버럭!

바이크 질주 씬은 나름대로 매우 좋았지만 농구공 클라우드 패스 시퀀스에선 웃다 뒈지는 줄 알았다. 아아 저 의미없는 개후까시 액션(데굴데굴)

에이 몰라, 이쁘면 다 좋은 거다.

2. 세피로스 분열(...) 3인조는 이쁘긴 참 이뻤다.
그치만 이쁘면 뭐하냐... 애들이 다 개초딩인데... 요즘 악역의 대세유? (담배 뻑뻑)

자고로 엄마 타령하는 남자치고 쓸만한 새끼가 없다. 어이 거기 뿔근혜성, 당신 얘기요 당신.

3. 모리쿠보에 내가 원래 악감이 좀 많다만 진짜 연기 드럽게 못하더구만.
하기사 세상 어느 초일류 성우를 데려와도 대사와 상황이 거지같으면 구제가 불가능한 줄은 내 이미 사디쿄에서 뼈저리게 학습했으나 그래도 봐줄 맘 전혀 없다. 같은 바보스런 대사 쳐도 사쿠뿅이나 모리모린 그럴싸했단 말이지 흥 쳇 핏.
뭐 어차피 개초딩이었으니 아무래도 좋다. 신경 끄자. 그럴 시간에 조낸 무모한 사장님과 터크스의 바보 콤비나 보자.

그보다 티파 성우 교체해라 우우우우 기껏 예쁘고 잘 빠지고 흑발 스트레이트(...)인데 22살 처녀 목소리가 저게 뭐냐 우우우우

4. 의미없이 날라댕기는 꽃잎에 죽을 지경이 되고 마린 성우의 형편없는 연기에 AKIRA 이후 오랜만에 숭악한 돌덩이로 싸닥션 시전의 욕구가 부글부글 끓어올랐으나 주먹 쓰고 남자를 맨손으로 패대기치는 언니는 언제나 멋지니까 참는다. 과연 열 다섯에 마사무네를 들고 한 팔로 중장비의 클라우드를 허공으로 집어던진 여자. 예이!

그리고 나는 거기서 노무라 놈이 안 되는 이유 하나를 더 깨달았다. 미형도 좋지만 저렇게 치고 받고 차고 맞고 던지고 부딪히고 날리고 날라가는데 얼굴에 상처 한 개 안 나(....) 코피까진 바라지도 않으니 하다못해 입가에 피 한 줄기 정돈 흘려줘야 하는 거 아뇨?

5. 클라우드 스트라이프 군에 대해선 한 마디로 충분하다.
스물 셋 먹은 총각이 쵸코보 머리씩이나 달고 저렇게 곱고 이쁘고 청순하다니 사기닷 쿠소

(그래 그래 거기 솔져 퍼스트s, 내 당신들 맘을 이해하지...)

이쁜 남자앤 무조건 굴리라의 법칙에 의거하여 성흔도 심어주고 발작도 일으키고 이마에 상처도 좀 내고 팔도 작살내고 기절도 시키고 물에도 푸욱 적셔보고 바닥에도 동댕이치고 어깨에 칼도 꽂고 심장에 총알도 박고 사후체험도 좀 하고 하여간 90분 내에 별 짓을 다 하더라만 아직 부족해! 아이 원트 모어! 클라우드 같은 삽질의 영혼은 피떡이 되도록 박박박박박박박박 굴려주라고 있는 거다!

난 아직도 세피로스가 클라우드 어깨에 칼 박았을 때 피를 푸왁 뿜지 않았던 노무라 놈의 횡포에 분노하고 있다. 그럴 때 피 안 보고 언제 보겠다는겨?

6. 스즈켄은 사쿠뿅 연줄로 데려왔다는데 한 표.

7. 세피로스 님 오셨다 꿇어라 잡것들아(....)

요즘 受가 늘었다 한들 여전히 전설의 호모킹이신 모리모리가 갖은 엄한 대사(실은 분위기 파악 못하는 대사라고도 한다;)를 중저음으로 좔좔좔 읊어대는데 어찌나 우리 이쁜 것 좀 희롱하러 왔다 삘인지 보는 내 등에 식은땀이 다 솟습디다. DVD 코멘터리에선 아예 '곤충채집'이었대매. 호모쟝(...)

덤으로 BGM인 재림 편익의 천사(再臨・片翼の天使) 가사 보다 죽는 줄 알았다. 진짜 호모쟝(....)

하긴 FF7 자체가 원래 좀... (식은땀) 비록 내 경험이 일천하다고는 하나 주인공과 '라이벌'도 아닌 주인공과 '최종 보스'가 끈적끈적질척질척 애.증.으로 데굴데굴 얽혀 세상 다 말아먹는 스토린 FF7 말곤 본 기억도 없단 말이죠...? ;;;

"착한 아이다..." 라는 둥 "너는 내 인형이다" 라는 둥 "나는 언제나 네 곁에 있다" 는 둥 "세피로스가 날 부르고 있어요" 라는 둥 "내가 세피로스를 잊지 못하게 하기 위한 선물" 이라는 둥 그그그그만 좀 해 이놈들아!! (버럭)
이따구 초 끔찍한 대사로 전체를 처발라놓고 동인의 버닝버닝을 곤란하게 여겼다니 제정신이슈. (주인공한테 여장도 시킨 주제에)

....뭘 숨기리. 실은 세피클라 무지 좋아합니다. 그 음울꿀쩍한 에로함(...)이 죽도록 취향(후략)

요즘은 코어 크라이시슨지 닷지 오브 케르베로슨지 뭐시깽이의 여파로 잭스클라가 많은 모양이던데 열 여섯 파릇파릇 소년보다 스물 한 살 무르익은 청년이 더 군침 도는 여심은 과거를 거부하고 있다. 제군, 나는 애증이 좋단 말이다! 애증이!

8. 하지만 그래봤자 어차피 마더콤 개초딩. (췟)
제발 좀 추억 속에 처박혀 있어! 라는 클라우드의 소리 낮은; 절규가 절절했다. 이리하여 어린 시절의 순수한 동경은 빛바래고 소년은 어른으로... 뭔 말이야.

뭐 세피로스한테 찍힌 시점에서 당신 인생은 깡그리 저당잡혔어. 걍 포기하쇼.

9. 결론 : 이런 표현은 가급적 쓰고 싶지 않았으나 에어리스가 킹왕짱이다. 언니 짱드셈.
랄까 에어리스 님 안 계시면 진짜 어쩔 거냐 니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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