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막장을 보여봐요, 시스 쿠로다.

Banishing from Heaven | 2008/03/23 12:28

룰루랄라 팔봉능선 넘고 신나게 내려왔더니 관악산 정문 앞에서 웬 잡것들이 이따시만한 대자보를 처바르고 '황우석 박사를 살리자' 부르짖고 계시더이다. 좋던 기분이 순식간에 걸레가 됐다.
박사는 뭔 놈의 박사야. 저 경지면 이미 교주지.

넘기자 넘기자. 현재 BGM은 오니즈카 치히로의 현기증(眩暈).
더블오 24화 후에 은혼 98화를 복습한 것은 내 일이지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자부한다. 살려줘요 긴상, 부장...

아니 나이 먹을 만큼 처드신 인간들이 우째 저리 유치하대냐. 바로 옆에 많잖아 따로따로 하나 집어라; 서로 상판대기만 보면 캬르릉거리며 발정하는 줄 다 아니까 그만 좀 해
그리고 부장, 다리 쩍쩍 들어올리지 말앗 당신 지금 키나가시야 아 놔 잊어먹었지 다 보인단 말야 이 인간아
(알몸 에이프런은 정신 건강의 보전을 위해 기억에서 강제 삭제합니다. 강제 삭제합니다)

충전이 좀 되었으니 벌벌 떨면서 더블오 24화로 넘어간다.

한 줄 감상 : 씨바 그래 다 죽여라 다 죽여!! (/`皿´)/ㅑㅛ

* OP 시작 전부터 침몰했다. 아 놔 정말 이런 생떼 같은 동생을 버려두고 혼자 어딜 간 거야 이 웬수 같은 형님아

* "스러져간 자들의 마음을 짊어지고 세계와 마주선다. 신이 아닌 내 자신의 의사로."
꼬꼬마야 그러지 마라... 행복한 적 한 번도 없었다던 네 이팔청춘 바로 수렁으로 빠져드는 지름길로 알아서 다이빙하지 마라 T.T
츠나가 큰 형님 유지 계승하는 건 이미 결정 사항인데 꼭 확인 사살을 해야겠소 쿠로다야.

죽은 자 끝까지 짊어지고 간다는 게 인생 말아먹는 지름길인 줄은 세상이 다 안다. 정말 록온=에어리스=스트라토스냐.

* "나는 살아남을 거니까. 당분간 만날 수 없으니까... 미안하다고."
언제나 남은 자들 보기가 더 안쓰럽다. 이제 겨우 열 넷 먹은 아이에게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는 법마저 배우게 만들다니.

* 세상에 우리 살쾡이 같은 꼬꼬마가 펠트 손을 자연스럽게 잡았어.

* "외로운 건 그 녀석이야."
죽은 자에 대한 애도? 아니면 네 눈에는 형님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고독했던 사람으로 보였던 거니.

* 티반장이 정신줄 아예 놓진 않았더라. 다행이다. 나드레가 그 자리에서 폭발하지 않은 걸로 봐서 산다. 살 거다. 여기서 티반장이 죽으면 그간 록형이 애써 가르쳐놓고 이 애가 기껏 배운 모든 감정이 헛것이 되어 버린다. 넌 이제 막 인간이 됐을 뿐이다. 네 말대로 록온을 위해서라도 살아라.

* 큰형님 부재의 와중에 나름 연장자 노릇하려 애쓰는 알렐이가 짠했는데 대체 어딜 갔니. 싸우는 게 마이스터의 총의래매;
할렐인 죽기 싫어서 지가 나왔다고 했지만 알렐이라고 목 늘이고 들이댈 생각은 전혀 아니었을 텐데. 누구 님 말씀마따나 교대극은 생명의 위험보다는 알렐루야의 정신 상태가 침몰 직전일 때 주로 이루어지는 것 같으므로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알렐이 정신 게이지가 시뻘건 색이어서 목덜미 잡아 강제적으로 뒤로 빼고 할렐이가 나온 걸까. 아니 이런 쯘데레를 보겠나

개인적으로 할렐이와 소마에게는 상당히 관심이 있으므로 (모처의 불퉁한 얼굴로 난도질한 테디베어를 소마한테 내미는 할렐이가 캡 귀여웠거든;) "예~이, 부르셨수~★?" 와 아빠곰의 우리 딸내미에게 뭔 짓이냐 펀-치! 는 꽤 즐거웠는데, 즐거웠는데 말이야....

* 크리스... 리히티이이이이..... T.T 아무리 뻔해도 이런 연출엔 약하단 말이오. 눈이 붓도록 울었다.
스토리 전개상 아직 필요한 <톱니바퀴> 외에는 아주 인정사정없이 정리하고 있다. 리바이어스의 원한을 예서 풀겠다면야 (종로에서 뺨 맞고 충무로에서 화풀이하는 기분도 아니 들진 않으나;) 나는 결코 안 말린다 쿠로다. 그래 갈 데까지 가 봐라.

(생각해 보니 이 인간은 천하제일의 부조리 개그 엑셀 사가에서조차 그럴싸한 앵스트 뽑아냈던 놈이었다)

아니 하지만 세상에 콜라마저. 죽여도 안 죽을 놈이라 보고 이야시로 점찍어놨는데 얄짤없데요.
그래, 전쟁에서 사신의 손길은 가차없는 법이지. 세상에 오로지 단 하나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

* 피의 대가는 피. 목숨의 대가는 목숨. 불행히도 함무라비 법전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금도, 300년 후에도.
그래 톨레미의 반의 반만이라도 대가 치러봤어라 아크엔젤. 니네들이 이토록 욕을 먹을까 -_-

* 自重しやがれドロ何その悪趣味っぽいキンピカの機体は

세츠나와 라셰(25화 사망자 최유력 후보;)가 분발하고 있지만 시간 봐서도 알레한드로가 여기서 뒈질 성 싶진 않고(아싸라비야 승승장구한답시고 하다 아무로 리본즈에게 실컷 이용당한 후 뒤통수 맞고 죽어야지 계산이 좀 맞지), 기껏해야 기체 박살내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한다. 뭐 이러다 다음 주에 어이없이 뒈지면 뭐 그건 그거대로 좋...쿨럭쿨럭;
아무튼 셀레스티얼 비잉을 계기로 위아더월드, 세계 정부의 이상이 이루어지긴 했는데 허울 좋은 독재 정권이란 가장 최악의 형태로 실현되는 거지. 아니면 의사 GN 드라이브라는 달콤한 먹이를 한 번 맛본 각국이 세계의 패권을 두고 피터지는 싸움을 벌인다던가. 어느 쪽이 더 아이러니컬하고 앵스트(...)하려나. 전자가 쬐끔 더 가능성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두고 봐야 알겠다.

셀레스티얼 비잉의 붕괴로부터 2년 후.
드디어 실현된 세계 정부, 그러나 그 실체는 알레한드로 코너의 독재 정권이었다.
번영의 그늘 아래 의사 GN 드라이브 탑재기체 부대를 앞세운 가차없는 탄압에 신음하는 이들의 피로 얼룩지는 세계.
지금, 2년의 침묵을 깨고 재조직된 셀레스티얼 비잉이 다시 반기를 들었다.

그 가운데 길게 자란 머리를 하나로 묶고 오렌지색 구체를 동반한, 18세의 세츠나 F 세이에이의 모습도 있었다...


....얼레? 이런 스토리 라인 어디서 본 것 같은.....?
시드 리바이벌? ;;;;

어떤 방향으로 나가건 세츠나가 저런 모양으로 재등장한다면 쿠로다 앞에 납작 엎드려 경배할 용의가 있다. 내게 앵스트의 극을 보여봐요.

* 다들 작붕 작붕하던데 작붕이었는지 어쨌는지도 모르겠다. 다음 주까지 어찌 기다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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