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도 그런 뒷북이 없는 후기s.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09/11/07 02:58

추우니 이불 속으로 무조건 기어들어가고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면 따뜻하다고 바로 쳐자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예이. 하지만 요즘 블로그가 한산한 건 내가 게을러서만은 아니야! 회사일이 나를 놔주지 않는다고! 벌헉!!!! (야 이뇬아)

뒷북도 그런 뒷북이 없는 서플 후기부터 씁니다. 부지런해지자, 나!!!

1. 세이야 카피북은 무사히 완매했습니다. 너그럽게 손에 들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꾸벅꾸벅. (실은 아무 생각없이 무차별로 강매[....]하다 보니 정작 내 몫조차 안 남았....쿠헉쿨럭) 세이야 좀 봤다는 이유로 얼결에 강매당하신 원이 님께는 심심한 사죄를. 제가 님 사랑하는 거 아시죠. 너무 미워하시지 말아주시랍.

2. Lock&Lock 앤솔로지는 진짜 잘 나왔더군요. 소설에서 제대로 개그한 사람은 지벨 님과 저뿐이었다는 예기치 못한 불상사는 저~어 뒤로 하고 (개그 맞잖냐능. 희곡 따위 쓰고 있었던 사람이 S 말고 누가 있느냐능?) 예특 뒷표지는 S 인생 최고의 병맛걸작이라 자부합니다.

3. 책을 한 무더기 안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드허럽게 까탈스런 내가 이렇게 책을 많이 사다니 놀라워...!! 하여간 리린 님께는 곧 애증이 꾹꾹 눌려담긴 공물을 바칩지요. 토끼 님 히지카타 토시조 가방 저엉말 감사합니다 무진장 잘 쓰겠습니다 꾸벅꾸벅. 사예 님 문제의 헤드락은 공공장소임을 감안하여 파워를 10분의 1로 다운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난나 님 왜 하필 쌍둥이자리셨나요 폭소부터 터뜨려버린 저를 그저 용서하세요. 테이큰 님 책 낼 때까지 두고두고 뜯겨먹힐 각오는 되셨겠지요. 지벨 님 책 좋기만 하던걸 뭘 그리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하십니까 그러지 마세요 너무 재밌잖아요. 비아이 님 제 어깨에서 뭉친 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하여 슬퍼하시지 마십시오 전 마스라오입(무한정 길어질 기미가 보이므로 대충 후략)

4. 바로 옆의 감자밭 커뮤니티가 판매에 절치부심하실 제 마경과 동인녀들의 집합장소로 화하여 과자 까며 펀들펀들 놀고 있었던 동원참치엑시아스탠다드. 죄송합니다 우리는 원래 그런 인종들(결사적으로 후략)

5. 히츠지사 님 YOU WIN.
생강 님을 단 한 시간만에 타락시키고 비아이 님의 갱생 노력을 무참히도 좌절케 한 그대에게 축복 있으라. 아 놔 난 분명히 테이큰 님을 홀딱 벗겨먹을 생각으로 뒷풀이자리에 갔단 말이죠. 뭐 유안 님과 더블로 실시간 문자 능욕 플레이를 만끽했으니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만. 내 전화통에 그리 불난 건 휴대폰 역사 7여 년만에 처음일지도?

6. 이번에도 즐거운 행사를 무사히 치렀습니다. 감사합니다!!

7. 그로기 상태를 쳐달리느라 미처 못 쓰고 넘어간 책 후기도 걍 여기 추가.

약 5년 간 '언젠가는 내볼까...' 하며 눈치만 딥다 보고 있던 황금 올캐러 만담본을 내고 완매까지 하고 났더니 뿌듯하기 그지 없군요. 황금 플러스 알파에 맞추어서 정확히 14권 찍었습니다. 다음에는 사가 나이에 맞추어 28권을 목표해 볼까요. (이딴 책을 또 낼 거냣!?)

아 그렇지만 아쉬운 걸 어떡합니까. 쌍둥이의 병신짓은 들어가다 말았고 사자는 폭주도 제대로 못했고 염소는 시간과 공간이 부족해서 보기좋게 짤렸고(....) 사자 뒤통수에 드롭킥 날리는 양도 못 들어갔고 요괴 영감탱들의 따끈따끈한 만담도 빠졌고 기타 등등 기타 등등. 세상에서 오로지 세이야로만 가능할 G등급 18금(뭥미!?)도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으니 이 무슨 오밤중에 엘리제의 우울인가효. 마지막 하나는 그냥 능력 부족인 것 같지만 신경쓰지 않습니다. 내 얼굴에 깔린 세라믹 합금판이 뭐 어제 오늘의 일입니까?
주변에서 모모한 님들이 두툼한 장편을 기획하고 계시는지라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덩달아 뛴다고 다음 세이야 인쇄본(!)으로 딱 아라비아의 스트라토스만큼만 써볼까 하는 생각이 살살 들락말락하는데 누가 나 좀 말려주세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로스, 14세 버전으로 애들을 농락하다'(....)는 순전히 쓴 놈의 취미입니다. (질기지만) 평균 신장 185짜리 머리 굵은 놈들이 한참 연하 (겉모양만) 앞에서 식은땀 삘삘 흘리며 쩔쩔매는 꼴이 얼마나 유쾌하냔 말이죠. 너만 그렇다고요? 안 들립니다. 개인적인 설정으로는 175cm 66kg. 잇키 횽님을 약간 키워놨어라. 물론 14세 175cm든 27세 187cm든 사수의 성역 부동의 총공 지위는 까닥도 안 합니다. 키와 나이는 장식일 뿐인데 높으신 어른들은 그걸 모른다니까.

총공이라 해서 꿈꾸는 소녀☆들이 바라는 종류의 攻은 아니라는 게 이놈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만;;;

까놓고 말해 닐 디란디를 오른쪽으로 보내는 게 다아 우리의 정신건강을 그나마 보전하기 위해서이듯 실상 사수와 커플 냄새 비스무리하게라도 좀 내보자면 앞뒤 바꿔야 합니다. 앞뒤 바꿔야 하는데, 글쎄 쿠루마다 대인이 본의 아니게 이놈 허리에 쇠말뚝을 질러놨어요. 아 놔 대체 눕지를 않습니다. 자아가 지나치게 강고해서 이건 뭐 이빨도 안 들어간다능? 내가 괜히 총공 총공하는 게 아니라능? OTL (어이 옷상 지가 사수좌라고 티내는 거임? -_-)
근데 또 공질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공에게 요구되는 제일로 기본적인 덕목인 '상대에 대한 인간적인 집착' 따위 아예 시작부터 존재가 불가능한 무시무시한 스펙이거든요 이 남자는. 처녀신 아테나의 성투사로서 그야말로 완벽한 롤 모델이에요. 자, 聖투사에게, 세인트Saint에게 요구되는 마음가짐의 궁극 레벨이 뭐겠습니까. 당연히 아테나 >>>>>>>>>>>>>>>(통곡의 벽)(넘사벽)(통곡의 벽)>>>>>>>>>>>>>>>모두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십쇼, 이런 미칠듯한 주의를 '제정신으로' 보유한 놈과 제대로 된 연애질이 가능하겠삼?
이런 지대로 머리 돈 놈은 그저 홀로 고고하게 천상천하유아독존이나 해주시는 것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위하는 길이건만 불합리하게도 이런 타입일수록 사람 무차별로 꼬시고 홀리는 데 본능적으로 도 트기 십상입니다. 뭐 자발적으로 인생 상납한 3인조는 논해봤자 입만 아프고 사수가 직간접으로 팔자 조진 면면들 숫자를 세다 이쪽이 지레 죽을 판이죠. 닐 디란디가 그랬듯이요.
오 그렇군요 더블오를 먼저 보신 분들에게는 사지타리우스의 아이올로스를 이해하는데 직빵으로 도움이 될 마법의 표현이 있습니다. 닐 디란디의 다메함이 없는 록온 스트라토스라 생각하시면 오케이. 맙소사 내가 말하고도 이렇게 두려울 데가.

그래서 요즘 슬프게도 남의 창작을 잘 못 보겠어요. 좋은 남자 선량한 남자는 개애뿔.... 좋은 남자 다 죽었습니까 정신상태는 대략 인외지도이고 본질은 만민평등박애주의요 집착 두 글자는 어머니 자궁 어디 한 구석탱이에 쑤셔박고 나와 열 서너 살짜리 애들 등짝을 걷어차며 새빠지게 싸우다 죽으라 종용하는 시키가 그딴 소릴 듣게. 이런 놈하고 연애질은 고사하고 감정적으로라도 얽히는 순간 피는 필연적으로 보는 거고 인생은 기본으로 물말아 비벼드시는 겁니다.
머리 꼬리 다 떼고 한 마디로 깔쌈히 정리합니다. 즉 로스는 '자신과 온갖 악연으로 얽히고 설킨 사가 슈라 리아 한 큐에 다 상대하면서 정작 본인은 너 죽고 나 죽자 치고받는 캣파이트의 현장에서 조낸 우아하게 한 발 빼고 방관하다 나중에 결정타 날려 전원을 일격에 매장시키는 짓'도 얼마든지 가능하단 얘깁니다. 실은 애 손목 비틀기보다 더 쉽지어라. 아니 이런 쉣스러운 꼴을 다 보겠나 -_-
보아하면 주역 아니란 죄로 삽질은 삽질대로 하고 그 삽질 해결되는 일도 없이 통곡의 벽 앞에서 장절하게 집단으로 소멸한 황금들 팔자가 억울한 나머지 호노보노하냥호냥 평화로운 일상을 놈들에게 안겨주고자 황금전원부활설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죄송합니다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수가 돌아오면 개판 오분 전이 개판 오분 후가 될 뿐입니다(.....) 인간이 인외마경, 아니 인외신경(by H모 님)이라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일이 더 딜딜 꼬입니다(.....)

아 까놓고 말해 그래서 이놈들이 재미있는 거 아닙(후략)

하는 짓은 어디까지나 전연령가인데 그 사이에 소용돌이치는 감정의 폭포수는 대놓고 성인향. 그래서 G등급 18금(...).
참 흥미로운 것이, 누가 인간 육체의 미학을 하악대며 추구한 그리스 아니랄까 봐 육체와 육체가 조낸 뜨겁게 충돌하고 딜딜하게 때로는 살짝 난감하도록 에로하게 얽히는데도 불구하고 게서 성적인 뉘앙스는 극한까지 배제가 되어 있어요. 그리스 신화인데!? 꼴리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빠뜨리고 보는 불륜은 기본이고 난교는 필수과목인 그리스 신화인데!!!
'우리 아테나땅은 섹스 따위 하지 않는다능 허억허억' (농담 아니라 진짭니다;) 하는 원조 씹덕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그 막장의 와중에 빛나는 순결(...)을 홀로 간직한 차가운 성처녀 팔라스 아테나의 영향이겠죠. 게다가 애들이 좀 지나치게 무투파라 잊혀지기 쉬운데 여기 聖域이고 Saint입니다. 즉 수도원에서 도 닦으며 때로 (주먹으로) 사회봉사를 나가는 수도승들이라고요(..............) 얼라리 이것은 어디의 제다이.
이리 보면 확실히 제다이 템플과 제다이의 영향을 무시 못하게 받았어요. 스타워즈가 없었으면 일본 오덕계는 대체 어쨌을끄나.

황금의 개판 오분 후 아침 드라마가 왜 그리 개판 오분 후냐 하면 수도원 안 물밑에서 조용히 벌어지는 일이라 그렇다는 심증이 팍팍 옵니다(.....) 백은이나 청동은 제약이 있을지언정 여성의 존재도 허용되고 감히 아테나의 성투사 주제에 오입질도 하는 등 (오르페 보십쇼) 상당히 사바세계에 열려 있는 반면 황금은 그딴 거 없어요. 초기 설정에선 아예 뭐 구름 위의 존재 정도가 아니라 성역에 수십 년 붙어 있어도 한둘 보기 힘든 희귀동물 취급이었죠. 그야말로 굴 속에서 9년 코스로 면벽수도하는 오리지널 원단 도 닦는 인간들(......)
원래 인간의 욕망을 억제하도록 가르치는 곳에서 그 억제되어 비틀린 욕망을 토대로 물밑암투를 벌이면 당사비 여섯 배로 더 복잡하고 지저분하고 하여간 백조는 물밑에서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치는 법입니다(엉?). 육체적인 면이 기형적으로 배제가 되어 있어 감정적으로 더더욱 더러워지죠. 그래서 G등급 18금. 흐미 이거 좀 느무 재밌는 거 아님?

물론 제대로 구현 못했습니다(...............자랑이냐!!)
일단 제한된 페이지 내에서 깔 수 있는 지뢰는 최대한 다 깔아보...려고 노력은 했는데 15명이 나와서 한 마디씩 다 떠들어대니 만담은 무한정 길어지고(....) 무엇보다 쓰는 놈의 필력이 딸려서............... OTL
고로 아쉬운 김에 앞으로도 G등급 18금의 성역을 능력의 한계까지 추구해 보고자 합니다. 이예이. (그러니까 또 낼 거냐고!!)

일부에서 쬐애끔 지탄을 받은 Rear Side는 세인트 세이야의 결말과 황금의 위치에 대한 S의 독자적인 해석을 두 페이지에 억지로 꾸겨넣은(....) 결과인데, 거기에 대해서 해설을 시작하자면 논문 하나 써도 모자랄 판이니 일단 뒤로 미룹니다. 실은 당장 설득력 있게 논지를 전개할 자신이 없어서 좀 더 묵혔다가(야)

읽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천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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