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오늘은 그놈들의 날이었다.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10/09/10 23:43

9월 10일. 긴상(10월 10일)과 신짱(8월 10일)의 중간 생일. 일도 일단락지어졌겠다 한숨도 돌렸겠다 놈들의 대책없는 더러운 퀄리티를 기념해 무언가를 해볼까 잠시간 생각했지만 매우 귀찮고 굳이 놈들의 장단에 맞춰 놀아나는 것도 심히 열받는 관계로(....) 이번에 써갈겨내려간 글 중에서 아니나다를까 그나마 제일 건질 만했던 샘플이나 생각난 김에 가져와 봤습니다. 샘플 맞아요. 맞다니까요. 오빠 말 못 믿는 거냐.

대에도 모처에 있는 어느 안가. 방이 보이고 출입구로 쓰이는 미닫이문이 보인다. 후줄근해 보이는 다다미가 깔려 있고 그 위에 탁자에는 우마이봉이 몇 개 든 소쿠리가 있고 방석이 몇 개 놓여 있다. 전체적으로 깨끗하긴 해도 어딘가 어수선하고 불안정해 보이는 인상이 강하다. 언뜻 보면 가정집 같지만 잘 보면 테러리스트가 숨어 있는 집다운 느낌이 나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방구석에 만들다 만 폭

긴상「예에예에에에예에, 거기까지거기까지, 스톱!! 스톱하라니까!! 스톱하지 못하겠냐아아아아!!! 여기서 무대 설명 다 쓸래? 샘플 모르셔 샘플? 거기 어리버리한 학생, 당장 백과사전부터 펴봐. <모집단의 특성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추출된 모집단의 일부>! 밑줄 긋고 외워요 시험에 안 나옵니다. 아직도 모르겠다고? 맛뵈기로 쬐끔 뵈주고 장래의 소비자들을 현혹해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여 온 방안을 구르며 몸부림친 끝에 지갑끈을 풀고 애써 번 피같은 돈을 자발적으로 갖다 바치게 하는 것이 바로 샘플의 존재의의이자 목적이라 이겁니다. 다섯 줄을 넘어가는 샘플은 좋은 샘플이라고 할 수 없지 말입니다. 짧게! 간결하게! 산뜻하게! 고로 귀찮아 죽겠는데 후딱후딱 해치우고 집에 가자 졸려 죽겠다」
신짱「크큭, 태어나서 처음으로 옳은 말 한 번 하는구먼 긴토키. 네놈과 의견이 일치하는 날이 다 있다니 구역질은 난다만」
긴상「그 말 그대로 반사다 요 녀석아」

부장「다카스기이이이이이이!!!! 너 이 새끼 테러리스트 주제에 어디 진선조 앞에서 보란듯이 담뱃대 물고 우아하게 앉고 자빠졌어!! 해결사 네놈도!! 뭔가 구린 냄새가 나더라니 역시 양이지사와 내통하고 있었냐!!」

신짱「막부의 개냐. 거 더럽게 시끄럽네」
긴상「야, 야, 어리버리하고 띨하고 미련하고 멍청해서 앞날에 꽃필 일 절대 없는 불쌍한 애야. 너그럽게 봐줘라」
신짱「답지도 않게 걱정이냐 긴토키. 어딘가의 멋대가리 없는 촌닭도 아니고, 이런 자리에서 굳이 피를 볼 만큼 풍류 모르지는 않는다. 그저,」

부장「쿠헉!」

신짱「몸으로 닥치게 하는 거지」
긴상「얼씨구 손 빠른 거 봐라」
부장「야 임마 어딜 올라타!?」
긴상「그래도 신짱, 똑같이 受인 처지에 무리는 안 하는 게 낫지 않겠니? 그냥 은혼 총공의 정점 긴상도 합세해서 3P를 만끽하는 편이 낫지 않겠니?」
신짱「누가 신짱이냐 뒈져버려.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데 이 국면에서 남자한테 제일 굴욕적인 상황은 따로 있어」
긴상「뭔데?」
신짱「역레이프
긴상「오케이 은혼의 히어로이자 주인공이자 알파이자 오메가고 소라치의 오너캐인 내가 허락한다. 가라」

부장「야 임마 백발! 해결사! 더벅머리!! 보고만 있지 말고 이 녀석 좀 치워! 야 이 새꺄 뭘 찍어대고 있는 거냐아아아아아아아!!!!」

긴상「미안 히지카타 군. ①우선 구해주고 실컷 생색을 내며 사례조로 이것저것 참신한 플레이를 즐긴다. ②흔한 구경거리도 아닌데 딸기오레를 쪽쪽 빨아먹으며 룰루랄라 감상한다. 요 선택지 두 개 사이에서 충분히 고민해 봤는데 역시 이런 스펙터클한 볼거리가 어디 자주 있겠니」
신짱「천국 보여줄 테니 얌전히 있어. 뭘, 죽진 않는다. 두 번 다시 여자와 못 자게 될 뿐이지

부장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먹혔습니다.

.
.
.

긴상「히지카타 군~히지카타 군? 구석에서 시커먼 구름 이고 삽질은 좀 고만 집어치우고 돌아와요~? 원래 얘랑 한 번 자면 두 번 자고 싶고 두 번 자면 세 번 자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은혼에서 제일 쉽고 싸고 만만한 히지카타 군이 어떻게 저항할 수 있었겠어. 그러니까 돌아와요 부산항에? 히-지-카-타-군?」
신짱「긴토키, 닥치고 어서 진행해」
긴상「예에예에. 질문 받습니다. 뭐든지 물어보시라 Come on」

- 86번. 攻이 강간한 적 있어요? -

부장「질문이 100가지나 되는데 왜 하필 이딴 질척질척한 것부터 묻는 거냣!!!!!

긴상「아, 부활했다. 축하축하. ……근데 왜 날 우사미 눈으로 째려보는 걸까요오 신스케 군은」
신짱「아무리 생각해도 난 니놈한테 강간당한 기억밖에 없다만」
긴상「어이어이, 다카스기 군, 이제 와서 혼자 피해자인 척하기 없깁니다. 좋아서 울고불고 난리치고 홍콩까지 갔다 온 놈이 누구냐고. 장담하는데 법정 끌고 가도 화간 만들 자신 있거든? 책임 못 질 말은 삼가슈. 니 말 들으면 꼭 내가 무슨 상습강간범인 것 같잖아. 어벙한 순진한 히지카타 군이 진짜로 콕 믿으면 무슨 수로 책임질텨?」
신짱「그 다물지도 않는 주둥이 영원히 꿰매주랴?」

부장「……어이」

- 43번. 사랑받는다는 걸 실감하실 때는 언제인가요? -

긴/신사랑? 그게 뭐냐 맛있는 거냐?

부장「……………………어이」

- 31번. 상대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댑니다! 어떡하실래요? -

긴상「어이구 고무신을 거꾸로 신으셨쎄요? 새삼스럽지도 않아. 옛날부터 허구헌날 즈라한테 짤깍 들러붙어서 하던 꼴 좀 보여주고 싶네요. 같이 먹고 같이 목욕하고 같이 자고 추우면 춥다고 더우면 덥다고 붙고 자빠졌어요. 내가 이불 속에 좀 기어들어갔다고 거꾸로 매달았던 놈 누구냐고!? 그게 아니면 귀병댄지 뭔지 하는 놈들이랑 시시덕대기 바쁘지, 이래서 애시당초 바람난 뇬부터 무조건 때려잡아야 한다는 거야. 남자 쪽 조져봤자 한도 끝도 없지 말입니다. 잘못 생각했어. 진짜 잘못 생각했다니까」
신짱「입이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 새끼야. 현재진행형으로 바람 피우고 있는 주제에 어디서 깝쳐」
긴상「아니 듣자듣자하니 얘가 이젠 쌩으로 누명까지 씌우네!? 긴상이 언제 바람을 피웠다는 겁니까! 오해입니다 지금은 곤란하니 잠시만 기다려달
신짱「니 옆에 앉은 그뇬은 그럼, 실체가 아니라 환영이냐?」
부장「그뇬이라니, 어이, 잠깐, 그거 내 얘기!!?」
긴상「히지카타 군은 소라치가 점지한 긴상 전용 맞춤형 더치와이픕니다! 내 마눌입니다! 먹으려고 차려주는 진수성찬을 엎는 바보가 어디 있습니까!」
부장「얌마!!!」
신짱「니놈한테 재수없게 걸려들어 청춘을 생으로 까먹는 가엾은 처녀들 셋은 어쩔 건데?」
긴상「긴상은 이래봬도 점프 히어로거든? 점프 히어로는 자고 나면 지인이 한 무더기씩 늘어나고 회를 거듭할수록 히로인 후보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기 마련이거든 난 내 본분에 충실할 뿐이거든! 니 녀석이야말로 별로 나오지도 않은 주제에 뭔 남자가 편마다 꼬이고 지랄이야. 먹다 먹다 이젠 킬러토끼까지 챙겨드시대. 아주 가관이대? 배탈나고 싶어서 환장했냐?」
신짱「인덕이다 멍청아」
긴상「너는 인덕을 몸으로 땁니까?」
신짱「가는 데마다 플래그만 줄지어 세우고 보는 니놈 대사빨부터 어떻게 좀 하고 지껄이시지?」

긴상「………… (빠드드드드드득)」
신짱「………… (부드드드드드득)」

부장「……………………………………………………………어이」

긴상「하여간 이래서 엉덩이 가벼운 뇬은……」
신짱「남 엉덩이를 씹기 전에 별볼일 없는 네놈 거시기부터 탓해라. 도대체 들어오는지 나가는지도 헷갈리는 부실한 걸 연장이랍시고 덜렁대는 주제에」
긴상「쓸일이 없어서 슬슬 퇴화하고 있는 네 녀석이 할 말은 아니지 말입니다?」

긴상「…………………………」
신짱「…………………………」

긴상「해볼래 요 녀석아」
신짱「해보자는 거냐」
긴상「승부는 저 호텔에서! 이 녀석으로 낸다!」
부장「나!!?」
신짱「크큭, 후회하지나 마라 긴토키」

부장「자, 잠깐, 기다……뭐하는……어이……야 이 망할 놈들아아아아아아!!!!!!!!!!」 (끌려간다)

오늘의 교훈.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젖소 등이 터집니다.


※샘플 맞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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