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요 정도 노출에 충격받을 순수한 영혼은 내 블로그엔 걸음하시지도 않겠지만 만약을 대비해 설명하자면 위의 사진은 엄연한 공익광고입니다. 아니, 진짜라니까. 농담 아니라고요. 이 오빠 못 믿는 겁니까. 십에 십 남자들의 끈적한 시선이 30초 이상 꽂힐 아슬아슬한 자리에 조그맣게 박힌 빨간 석 줄. This is not an invitation to rape me.
나를 강간하라고 당신을 유혹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얼렁 꿈에서 깨라 이 십샤파한 샛기들아. 가히 예술적으로 그리고 명쾌하게 정곡을 찌르는 이 물건은 명칭부터 대놓고 싸울 태세인 Rape Crsis Scotland라는 단체가 제작한 광고다.
잉글랜드건 아일랜드건 스코틀랜드건 이래서 영연방은 안돼
저 지독하게 작은 글씨를 능히 알아볼 만큼 특정 부위를 뚫어져라 들여다본 당신은 마음도 양심도 다 썩은 겁니다. 더 노골적인 걸로는 무려 다리를 쩍 벌린 스트립걸 버전이나 흥정 중인 창녀 버전도 있지만 아무리 여기가 변태 블로그로서니 차마 바르지는 못하겠고(내가 나름 수줍은 처녀이기 때문이라 주장하면 코끝으로 비웃으실 분을 적어도 셋은 알고 있습죠) 갑자기 아닌 밤중에 웬 공익광고냐 하면,
일하기 싫은 김에 이런 잉여짓을 했기 때문입니다.
자매품으로.
거기 지나가는 허연 더벅머리, 당신 보라고 하는 얘기요 당신. 뭐? 구구절절 옳은 말이고 훌륭한 공익광고지만 남자 주제에 깨벗고 다니며 치랄리즘을 온 몸으로 실천하는 쟤한텐 해당 안되지 않느냐고? 분명 총독의 노출도에 문제가 좀 많긴 한데요, 꽁꽁 싸맸건 안 싸맸건 무조건 올라타서 벗기고 볼 너님이 지적할 문제는 아니십니다. 머리 박고 반성해라 이 짐승아.
덤. 부장은 정조와 의사결정권을 지켜줄 가치를 전혀 느끼지 못하므로 공익광고 대상에서 제외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