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11/08/30 07:49

키드 님이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국민의 아이돌로 화하시어 쪽팔려 얼굴에 불 나는 가운데 사쿠라와 샤오란만 있으면 까짓 CLAMP의 만행 따위 얼마든지 용서할 수 있는 워커홀릭의 별 밑에서 태어난 여자 KISARA입니다 예이 요 체키다웃. 부장 따위(....)로 포스팅을 재개할 마음은 먼지 한 톨만큼도 없었고 그깐 놈한테 소비해줄 에너지는 더더더더더더더욱 없지만 치맛자락을 물고 늘어지시는 S모 님의 회뢰 공세에 홀딱 넘어간 나머지 회사일마저 잠시 저-리로 밀어두고 틈을 타서 키보드를 폭력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이 대가는 이자까지 톡톡히 쳐서 받아내도록 합지요 두고 보십시다 S모 님.

1. 365훈과 366훈을 후딱 훑어보고 부장에 대한 인식을 다소 재고했다. 다행인지 아닌진 모르겠는데 적어도 중2병 쩐 가출은 아니었구나 그 점은 촘 미안타. 근데 어찌하여 미련도는 더 수직상승한 거냐? -_-;;;
부장의 대책이라곤 한 톨도 없는 정신상태가 아주 한 큐에 굴비 두름으로 엮이듯 퍼즐이 차르르륵 맞아들어가는 꼴에 일단 혀부터 내둘러주고, 이 자식을 일일이 분석하긴 귀찮아서 하기 싫고 나름 스포일러도 신경써야 하는 관계로 걍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그거다. 어설픈 새끼가 생각만 쓸데없이 많으면 개참사가 벌어집니다 -_-;;; 아예 뇌에 다림질해서 주름 펴고 생각을 하질 말던가 생각이 많으려면 영악하고 독하고 빠릿하던가 둘 중 하나만 하라고 이놈 자식아. 진선조 같이 무뇌한 바보집단(...)에서 혼자 뇌주름이 있을 바에는 확실하게 빠릿해서 진선조를 음으로 양으로 손아귀에 장악하고 휘두르는 타입이어야 좀 살 만한 법이거든? 장님나라에선 애꾸도 왕이라고들 하지만 실은 아니거든요? 장님나라에선 눈 보이는 작자가 미친 놈이거드은? 머리 두드리면 목탁 소리 날 골비고 태평한 놈들 틈바구니에서 홀로 경치 보고 삽질하는 병신짓 하지 말고 신짱처럼 확 제대로 돌던가 즈라처럼 승리한 병킹이 되던가 하다못해 못상처럼 쿨스루 기능이라도 장비하란 말이다!! (짤짤짤)

.......하긴 그게 가능하면 부장이 아니지. 내 마음의 평안을 위해 저리 꺼져라 훠이훠이.

아울러 이토-히지카타 관계는 남이-유자광 관계의 졸라 열화버전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정말 미안합니다 유자광 선생. 당신같이 딱 부러지고 빠릿하고 철저하고 독기 만땅에 악바리 같은 이에게 히지카타 토시로 따위를 가져다 대서. 이 무슨 조상님들께 대한 모욕이자 중죄. 저승에서 이 갈지 말고 참아주세요.

2. 먹칠을 깜박 잊고 빼먹은 진선조 견회조(見廻組) 즉 미마와리구미가 드디어 등장했다. 헌데 우째서 은혼 주제에 観廻組나 見周組가 아니라 지대로 見廻組인지는 영원한 수수께끼다. 한자 갖다붙이기 졸라 귀찮았냐 소라치. 설마 앞에서 교토 빼먹었으니까 그걸로 오케이인 거임?

같은 교토 치안유지조직이라도 신선조가 낭인이 대부분이며 농민, 상인, 직공 신분을 포함하는 아이즈번 휘하의 (말이 좋아 '휘하'지 실제 뉘앙스 상으로는 아이즈번이 '주워간' 게 맞다;) 비정규부대라면 교토미마와리구미(京都見廻組)는 하타모토(旗本)와 고케닌(御家人) 등 막신(幕臣=정이대장군을 주군으로 모시는 막부의 무사들)으로 구성된 정규부대에 해당한다. 신선조의 창설 자체가 애초의 발안자인 키요카와 하치로(清河八郎)와 의견이 엇갈려 (이 부근의 사정은 얘기하자면 졸 길어지는데, 사실 키요카와는 원래 존왕양이파였다. 말이 좋아 장군 이에모치의 교토 입성을 대비한 교토 치안부대를 조직하러 낭사조를 모집한 거지 실제로는 제 양이활동의 손발이 될 부대를 준비하기 위한 수작이었던 셈이다.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키요카와의 지명수배를 해제한 막부가 병신이었죠 네) 멋모르고 돈 주고 일자리 준다니까 야 신난다 교토까지 줄레줄레 따라온 어중이떠중이 다 모인 낭사조가 맥없이 해산할 위기에 처하자 곤도 이사미와 히지카타 토시조를 비롯한 시에이칸 일파가 뜻이 비슷한 세리자와 카모 일파와 손 잡고 자발적으로 순찰을 도는 등등의 필사적인 어필(....)을 감행한 끝에 삼가(三家)도 거부한 교토수호직을 어영부영 떠맡아 여러모로 곤란하던 아이즈 번주 마쯔다이라 카타모리의 눈에 든 것이라 일단 기본적인 위상에선 비교가 안됩니다. 아놔 이렇게 써놓고 보니 새삼 안구에 습기가 뭉클뭉클 차오르는구나.
다만 미마와리구미의 출범은 1864년 4월. 신선조가 위명을 떨친 사건은 역시 1864년 6월의 이케다야 사변이지만 정식으로 신선조 이름 달고 출범한 것은 1863년 8월이기 때문에, 365훈에서 풍기는 뉘앙스대로 실제로도 신선조보다 약간 늦다. 니가 역덕인 거 이렇게까지 티 안 내도 된다 이 귀신같은 고릴라 색히야.

한편 사사키 이자부로(佐々木異三郎)의 모토네타는 의심할 여지 없는 교토미마와리구미의 국장 사사키 타다사부로(佐々木只三郎)다. 평범(只)하지 않고 다른(異) 놈입니까. 소라치 이 고릴라의 센스하고는. 1863년 신선조의 모태가 된 낭사조(浪士組)를 에도에서 교토까지 인솔해간 장본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사카모토 료마 암살사건(일명 오우미야 사건近江屋事件)의 범인이란 것이 현재 학계에서의 정설인데...
....잠깐, 긴상의 인물 모토네타는 사카모토 료마라는 설이 꽤 설득력 있게 돌아다니지 않던가? ;;

하여간 이게 진선조와 미마와리구미의 암투라는 시리어스로 잘만 발전하면 막부의 혼란스런 상황과 내부 정쟁을 얽어서 일사천리로 진행이 가능한, 진선조 붕괴편(...)을 제외하고 진선조, 특히 부장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빼들 수 있는 카드이지 싶은데 뭐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알 일이고, 일단 부장 팬을 자처하는 그 기분 하나는 절절히 이해하겠다. 보아한즉 저런 잘난 애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병딱들과 어울려 지 가치를 푹푹 깎아먹고 있으니 얼마나 아깝겠수.
자고로 조직의 톱에 서는 인간은 스스로 미친듯이 잘나고 위대하고 카리스마 만땅이라 모든 태클을 무지개반사하는 놈(예: 조조 님)이던가 능력치 자체는 대단하지 않은 것 같고 수더분하고 푸근하고 친근하지만 언제나 한 발 앞서 당차게 달려나가며 무언가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비범함을 슬쩍슬쩍 보여줘 내 내가 이 사람을 지켜주지 않으면! 이란 기분에 사로잡히게끔 하는 작자(예: 이 캐릭터 메이킹으로 대박친 유비 큰횽님)여야 하거늘 시발 곤도는 어느 쪽도 아니지 말입니다. 검술은 강하지만 정작 필요한 상황에서 쓸모가 있었던 적도 별로 없고 (사부로편에서 코테츠짱 분질러 먹었듯이) 조직 운영엔 애초에 도움도 되지 않고 무엇보다 동란편을 본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곤도의 인품이란 게 끽해야 동네 형일 때나 유효할 뿐 진선조 조직의 절반 가까이에겐 말 그대로 씨알도 안 먹혔음을(....). 소고는 위기 상황 시 무력면에서 곤도보다 백만 배는 쓸모가 있지만 일단 이 청소년은 이상한 데서 나사가 빠진데다 부장 엿먹이기에 너무 골몰하고 있고, 정신의 복합골절 상태가 지독스리 심각해서 어디로 폭주하고 어디로 튈지 예측도 불가능하고 누가 애 아니랄까 묘하게 끝마무리도 부실하다. 자키가 의미 있는 일에서 성공을 거둔 적 따윈 한 번도 없었고, 진선조 나머지는 걍 얼굴도 이름도 없는 몹(......). 대체 누우가 이런 오합지졸들을 데리고 진선조를 그래도 저만큼 꼴 갖추고 그럭저럭 돌아가는 조직으로 키워놨는지 머리가 조금이라도 있는 인간이라면 모르는 게 아예 불가능하죠 네.
일단 더 큰 물에서 놀아야 할 인재가 저러고 자빠져 있으니 아깝고, 우리 조직으로 데려오면 서로에게 윈윈일 것 같아서 아쉬워 죽겠고, 부장의 (진실로 형편없는;) 사람 보는 눈을 경멸하는 마음도 좀 있고 더 좋은 걸 제시해서 저놈의 뼛골까지 박힌 임프린팅을 지울 수 있을 듯한 환상도 상당히 있고, 현재 밝혀진 바로만 판단해 보면 사사키의 심리는 대충 이 정도 수준이지 싶다. 뭐 자세한 사정은 더 나와봐야 알겠지만 부장을 탐내는 마음만은 아마도 사실. 어머 순정이야 (.....)

3. 土方為五郎って一体何じゃ説明してみなはれ空知コノヤロ

저 애매트릿한 이름은 여섯 남매 중 막내인 히지카타 토시조보다 23살이나 연상이자 <내 눈만 멀쩡했어도 다다미 위에서 죽지 않>았을 거라 항시 호언장담했다던 호걸 기질의, 그러나 불행히도 일찌감치 실명한 맏형 히지카타 타메지로(土方為次郎)와 무사 되겠다고 천둥벌거숭이로 설쳐대던 토시조를 물심양면으로 밀어준 매형이자 후견인이자 천연이심류와 신선조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던 사토 히코고로(佐藤彦五郎)를 풀 발라서 대충 우겨붙인 이름이라는 데 분연코 한 표 던집니다. 타메지로에 이르러서는 어린 동생(=토시조)에게 이끌려 예인(藝人)을 구경하러 나갔다- 로 시작하는 하이쿠까지 남기고 있어 사이는 매우 내롱네롱했음으로 여겨진다. 니가 역덕인 거 이렇게까지 티 안 내도 된다 이 귀신같은 고릴라 색히야 (2)
어떤 의미 곤도/오키타보다 더한 부장의 역린이고 지금의 부장을 형성한 가장 큰 요인이자 왜 부장이 그토록 진선조의 가족놀이에 집착하고 곤도와 오키타에게 목숨걸고 미쯔바 씨 뻥 차고 쿠리코에게 기겁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최대의 꼭지. 인생 최대의 트라우마가 전적으로 니가 좀만 더 영악했던들 필경 대충대충 수습하고 넘어갔을 개인사에만 일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야말로 부장의 어쩔 수 없는 한계이자 경우는 꽤 닮았는데 뭔가 스케일이 한참 작은 긴상/신짱의 열화버전(.....)에 머무르게 되는 이유가 아닌가 싶지만 넘어가자 넘어가.
부장의 전력으로 미루어보아 (미쯔바 씨와 이토를 보라) 형님의 목숨도 제법 위험한 지금, 자 내게 무엇을 상상해도 그 외인 대책없는 뻘밭을 보여줘 봐 소라치!!

뜬금없이 부장의 과거사를 이런 식으로 제시한 꼬라지를 보면 양이지사 편의 포석을 깐 듯한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하는데 것도 뭐 넘어가고요, ...그나저나 초창기에 반 농담처럼 열네 번째 자식새끼라 토시로(十四郎)냐는 농담이 떠돌았는데 설마 정말은 아니겠지;;

4. 사사키 테츠노스케(佐々木鉄之助)의 이름 자체는 필경 이치무라 테츠노스케(市村鉄之助)에서 따온 것일 게다. 여러모로 난감하고도 뿜기는 피스메이커의 주인공인 그 이치무라 테츠노스케 맞습니다. 이치무라는 14살 때인 1868년 - 다시 말해 신선조가 여러모로 무너져가던 시기다. 타이밍 한 번 죽여주는군 - 신선조에 입단해 히지카타 토시조의 시동 노릇을 했고 끝까지, 다시 말해 홋카이도까지 부장님을 충실하게 따랐다. 히지카타와 함께 전사할 각오까지 했지만 결전 직전에 히지카타의 명령으로 하코다테를 탈출, 포위망을 돌파해 석 달만에 사토 히코고로에게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예의 사진과 머리카락 및 편지를 포함한 유품을 전달했다고 전해진다.

............어?

5. 건 그렇고 미마와리구미편이 길어지고 형님까지 끌어들여 개판 오분전으로 나가면 필수적으로 긴상에게 부장의 꼬꼬마 시절이 대충 까발려질 건 불보듯 뻔한데 그 경우 긴상은 부장이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자라고 어찌 가출해서 곤도와 어찌 만났고 미쯔바 씨와의 짧은 연애사가 어찌 박살났고 에도로 어찌 올라와서 진선조를 어찌 꾸리고 뭔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대강 전부 파악하고 마는 개참사가 벌어진다(......). 그에 반해 부장이 긴상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는 위기상황이 되면 졸라 짱쎄고 든든한 아군이지만 평소엔 썩은 눈으로 파르페나 쭉쭉 빨고 자빠진 수상쩍은 해결사라는 게 고작이지 말입니다. 아놔 뭐냐 이 정보의 불평등한 편중 현상은!!?
뭐 부장이 한 발 물러나서 다소곳하게 기다리는 구시대적 히로인인 이상(뭐 임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긴상의 과거가 깊숙이 개입한 에피소드에서 진선조는 대부분 코끝도 비추지 못하다가 신역 베니자쿠라편에서는 아예 헐리우드 경찰이 되는 개가(?)를 올렸고, 긴상이 눈에 확 뜨이는 그 대갈통으로 막부의 코앞에서 막부의 개들과 아웅다웅하며 사는 꼴이라던가 기타 등등 잡다한 상황으로 보건대 백야차는 존재의 실제성 여부를 의심받는 일종의 환상종(....) 내지 전쟁상이용사들의 전형적인 허풍 섞인 괴담(.....)쯤으로 치부될 공산이 크고, 따라서 그나마도 말단 조직인 진선조는 변변한 정보조차 쥐고 있지 못할 게 뻔하고, 고로 부장 입장에서 긴상을 본 즉슨 뭔가 과거와 사연이 많은 놈 같고 종군 경험도 있는 모양이고, 카츠라와 접촉이 의심되는 걸로 봐서 과거에 나름 거물이었던 성 싶기도 한데 짐작도 안 가고 정보도 없고 사실 알고 싶지도 않고 아는 게 두렵기도 하고 괜히 더 팠다가 뭐 떨어지면 골치도 아파지고 (특히 동란편 이후는 긴상이 상당히 진선조에 깊숙이 개입했기 때문에 정말 위험해진다. 진선조 간부 제복까지 입고 내부 항쟁에서 설쳐댔던 놈이 양이지사라면 안 그래도 없다시피 한 진선조의 미래와 지위는...;;) 그래서 먼지 터는 시늉만 하고 걍 스루 중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무엇보다, 부장이 꿈꾸는 사무라이 엑스 마키나에 곤도를 제외하고 가장 근접한 - 혹은 근접한 걸로 보이는 - 긴상을 적극적으로 적으로 돌리고 싶어할 리가요. 어림 반푼어치도 없습니다 에야라디야라. 오오 이런 식으로 오늘도 긴히지 관계의 불평등은 계속 이어집니다 오오.

이제까지의 연재분에 이르기까지 부장 인생의 두 가지 중요 터닝 포인트(미쯔바편/동란편)에서 부장은 번번이 긴상에게 어마어마한 빚을 졌는데, 과연 부장이 은혼 종료 전까지 그 빚을 일부라도 갚을 수는 있을지, 긴상에게 무언가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에이 걍 되지도 않을 목표는 세우지 말고 몸으로 봉사해라 몸으로. 니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거밖에 더 있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더해라 소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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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예 2011/08/30 20:02
하악하악....역시 소라치에게 흐르는 피는 역덕의 피요 그 덕분에 엄한 동인녀가 피뿜는 참사가 이어지고.....orz
이자는....쪼...쪼금만 붙여주시어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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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11/09/03 20:57
시끄럽습니다. 긁어낼 수 있는 데까지 닥닥 긁어낼 겁니다 각오하시죠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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