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과 뱀의 상관관계.

Gate of Ecstasy | 2012/03/08 11:07

오늘도 일 중간중간 나이 먹을 만큼 먹고 달빠짓이나 하고 자빠져 있는 S입니다. 시바 인생.... (담배 푹푹)

허나 유포테이블 이 빌어처먹을 놈들이 11화에서 명색 히로인보다 금삐까 왕님 얼굴을 더욱 힘 빡 주어 집중적으로 갈아엎었기로서니 토키오미 디스는 애니에선 체스말을 쓰러뜨린 걸로 족하겠다 설마 12화에서 마스터 속사정 보고 시퀀스 외의 뭔가를 더 집어넣으리라 여기지 않았거늘 우로부치가 입김이라도 훅훅 불어넣었는지 원작의 대화란 대화는 몽땅 다 갖다 쑤셔박은 추가컷에 1차로 기함하고 BD판 12화의 추가씬이 그야말로 눈을 뜨고 똑바로 봐줄 수 없을 만큼 민망하다는 소식에 2차로 기함하는 가운데 가지버섯은 '미친듯이 에로한 길가메쉬를 보며 바닥을 온 몸으로 청소해주세요(ひたすらにエロいギルガメッシュに悶絶してもらうにして)' 따위 헛소리나 지껄이는 판국이니 - 야 이 망할 놈의 색히야 하고 많은 데서 어필하는 포인트가 하필 거기냐!!!? - 지난 주 일본 쪽 트윗 계정을 아주 폭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문제의 오피셜 포스터나 뚫어져라 쳐다보며 뒤집어지는 뱃속을 달래야지 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정말 달래지는지는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아요.

정말 예쁘기는 허벌나게 예쁜 금삐까 왕님이 보란 듯이 들이대고 있는 왼손을 주목하라 -_-

저놈의 왕님이 세이버보다 뽀샤시한 환장할 사태야 뭐 이젠 그닥 놀랍지도 않지만 다른 말짱한 손가락 다 냅두고 굳이 왼손약지에 떡하니 낀 그 반지는 대체 뭐시깽이고 뭐하는 사물인지 누가 제발 설명 좀 플리이즈. 바로 옆에 적어도 청혼한 여자가 시퍼렇게 눈뜨고 있건만 인류 최고의 영웅왕이요 영웅은 호색이고 십처삼십이첩은 기본이기로서니 저렇게 나 막 결혼했습니다 티를 대놓고 내도 되는 겁니까. 그래서 상대는 누굽니까 어느 놈입니까. 보나마나 시커멓고 전투력은 건담이고 마파두부성애자인 어딘가의 성당교회 소속 신부겠지요 네! 원작에서 케이크 입도(....)하고 반지 교환(....)하고 혼인 서약(.....)까지 저지른 사이니까요 네! 안 그래도 픽시브에서 잊을 만하면 결혼식 그려 올려대는구만 오피셜까지 발 벗고 나서서 이러기냐! 末永く爆発しろリア充とも!! -_-ㅗㅗㅗㅗ
그리고 물 건너의 저주받을 키레길 클러스터 소속 왜녀들은 배경의 영주를 신부 걸로 갈아치우고 베일 씌우고 웨딩드레스 입히고(...) 뒤에 신부 본인을 세워놓는 만행을 저 샘플 이미지가 뜬 바로 그날 밤에 죄다 해치우는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腐女子とはおっそろしい生き物ですこと。俺も腐女子だけど。덤으로 하얗고 반투명하고 나풀나풀한 레이스 베일을 쓴 왕님이 정말 끝내주게 고와서 보는 내가 더더욱 열받았지 말입니다 시발. 키레이의 얼굴에 죽을 만큼 단 애플파이를 던지면 이 울분이 좀 해소가 될까요. 하지만 치트 신부는 피하겠죠. 건담이니까. 쓰벌.

그림 한 장으로 이미 심신이 지쳐서 깨알같이 뱀 모양인 반지의 디자인에 대해선 쯧코미 안 하고 넘어가고 싶은데 이쯤 되면 먼먼 옛날 리더스 다이제스트 편집부의 상식백과사전을 끌어안고 살던 시절 어린 마음에도 헉 이거 좀 멋있다 싶었던 요게 머릿속에 뿅뿅 떠오르지 않을 리가 없지어라. 기왕 일이 이렇게 된 거 걍 흐름에 몸을 맡기고 뱀이라면 찢어죽이게 싫어한다면서 뱀으로 떡칠하고 있는 길님의 이율배반적인 정신상태를 논하는 피곤한 짓은 일단 나중으로 미루고(...) 추억이나 좀 풀어놓도록 하자.

이 끝내주게 거창하고 삐까번쩍하며 호화찬란한 물건은 19세기 말 연극 무대의 디바였던 '신성한 사라(The Divine Sarah)' 사라 베르나르(Sarah Bernhardt)가 1899년 클레오파트라 역을 위해 주문한 반지/팔찌 일체형 액세서리다. 심지어 다른 누구도 아닌 '그' 알퐁스 무하의 디자인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그 무하가 맞습니다. 어쩐지 너무 근사하다 싶었죠. 아울러 금으로 만들어 사라의 탄생석인 오팔과 다이아몬드로 장식하고 뱀의 눈에는 루비를 박아서 마감.....엉? 금? 눈이 루비? 홍옥.....? 紅玉(ルビー)の如き瞳.....? 얼라리 그냥 왕님 본인일세? ;;;;;
아놔 심지어 여기서까지 수맥 따라 지맥 따라 흔들림없는 내 하찮은 취향에 건배 orz orz orz orz

어째 구성요소도 그냥 왕님 자체인 이눔의 반지/팔찌가 무기 휘둘러대는 사내놈 주제에 하얗고 뽀샤시한 손목을 장식하고 있는 광경을 망상해보고 가출해서 영영 돌아오지 않는 위화감이나 붙들고 통곡하고 싶어졌다. 이따구 액세서리가 깔맞춤으로 어울리는 사내새끼는 내 인생에 하나면 족했는데 말입니다... 시바 인생.... (2)


그런 의미에서 내 눈 정화용으로 역시 무하가 1898년에서 99년 사이에 사라를 위해 디자인한 뒤엉킨 뱀 아홉 마리 형상의 펙토럴(흉부장식). 단언하거니와 절대로 이것도 어울리겠지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이다! 설득력은 없지만 정말이다!!

플러스 내 눈 정화용 2탄인 오피셜 시오리 캘린더...인데 뭔가 맨 오른쪽에서 시커먼 신부 한 마리와 금삐까 왕님 한 마리가 꼬물꼬물 지네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듯한 기분이 심심찮게 드는 건 내 눈이 썩은 탓입니까. 니 머리통과 눈이 부패한 탓이라고 누가 말 좀 해줘요. .....어 어째 정화가 안된다? 장비! 장비를 정지합니다!! 그런데 정지도 안되는군요? 아 글렀어요 글렀어. 소프, 나 고장났나 봐. 그냥 고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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