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남자에게서 두 번째 여자를 보았다(....).

Gate of Ecstasy | 2012/05/14 18:21

18~19화는 글타래도 안 풀리는 와중에 볼 기력이 애초에 나질 않아 입 가진 자들이 한 마디씩 다 하는 코멘트만 주워듣고 있었다. 그러고도 니가 달빠냐고 물으면 문답무용으로 헥토파스칼 킥을 날릴 겁니다. 결코 달빠 따위가 아님은 둘째치고 키리츠구 초딩색히를 횟칼로 사시미 뜨고 싶어 상시 손이 근질근질한 사람이 무슨 의욕으로 그놈만 주구장창 나오는 2화를 보겠냐고요. 헌데 이건 포스팅도 채울 겸 화석이 되기 직전인 손도 풀어줄 겸 뭐라고 짧게라도 씨부리고 넘어가야겠더라. 아 글쎄 절대행운하락권을 고유스킬로 보유한 키리츠구 놈에게 인생을 개같이 말려먹힌 두 번째 여자이자 최초의 여신이자 어머니이자 멘토이자 아무튼 기타 등등했던 나탈리아 카민스키가.... 애니에서 이 꼴이 되었지 말입니다.

......얼라?

(출처: 합성의 달인 야수[野獣] 씨의 트위터)
!?

저기요... 원작에선 단발머리의 곱상하고 예쁜 언니야 아니었나요... 왜 숏컷의 존핸 잘생기고 듬직한 오빠가 되어 있음? 여봐요 저 언니 서큐버스 혈통이거든요? 섹시함은 다 팔아먹고 가슴만 D컵이면 다임? 설마 서큐버스가 아니라 인큐버스 혈통이었음? 엉?
여보세요 거기 유포테이블 양반 나랑 무릎 붙이고 면담 좀 하십시다. 서큐버스 피도 좀 들어간 쭉빵쭉빵한 언니를 왜 달릴 거 다 달린 멀쩡한 사내새끼랑 같은 얼굴로 그리는데요. 아니 뭐 AUO가 페제 내 가장 미모 버프를 받는 놈이 맞긴 하지만요. 내 눈만 삐었다고 믿고 싶었거늘 왜 한미일 공통으로 으아악 AUO 2P 컬러다를 외치며 바닥을 덱데굴 구르는데요. aru모 님 말씀마따나 에덴의 뱀(릴리트)과 서큐버스(릴림)이라 운명적으로 같을 수밖에 없는 겁니까 뭡니까. 유포테이블 이놈들이 더위 먹고 맛이 갔거나 정말로 일단은 더블 주인공;;;인 키리츠구과 키레이의 인생을 바꿔놓은 그뇬(....)의 대비를 의도했거나 걍 아무 생각도 없거나 셋 중 하나인데 18~19화 질러대는 꼬라지를 보면 세 번째가 맞는 듯하다(...................)

이제 ZERO 이후 정줄 반 놓은 키리츠구가 후유키 시 길바닥에서 사복 금삐까와 우연히 마주쳐 나탈리아를 외쳐부르며 엉겨붙어 징징 짜는 가운데 기절초풍한 왕님이 잡종놈아 떨어져라 지랄하는 웃기지도 않는 광경을 망상한다 한들 아무도 나를 비난할 수 없습니다. 아 그래서 10년의 절반 이상을 페도길로 지낸 건가요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아냐 임마)
그리고 일본 쪽 계정의 내공 강한 왜녀들은 나탈리아로 착각하고 주절주절 고해성사를 늘어놓은 후 혼자 뱃속 편하게 뒈지는 키리츠구와 그 멍청한 고백을 성모의 미소로 인내심 쩔게 받아주시는 영웅왕님을 쓸 수 있겠다는 둥 허구헌날 이쪽 항의를 개씹고 나탈리아만 연호하는 통에 노이로제 걸리기 직전인 길님 모에하다는 둥 시시덕거리고 있었다. 살짝 땡겼다는 건 비밀입니다. 내린길을 우연히 목격하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아 나탈리아와 싸워야 하는 나는 얼마나 불행한 테러리스트인가 자아도취에 빠지는 키리츠구도 매우 유쾌하다. 덜 자란 개초딩보다야 망충한 키리츠구가 백만 배 재미있지 않나 말입니다.
아울러 이로써 페제 if 스토리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키리츠구-아처 조합의 근본적인 문제점(1. 닥차단은 세이버니까 우직하게 참아주는 거지 금삐까 상대로 그 짓 했다간 세 시간 내로 아인츠베른성은 초토화하고 키리츠구 진영은 자멸함 2. 이 새끼들은 아이리 여신님이 셋이 오셔도 중재하지 못합니다)이 얼떨결에 길가메쉬가 그놈의 어찌 섰는지 알지 못할 머리카락만 내리면 오케오케이노프라블럼문제없뜸으로 싸그리 해결을 봤는데 설마 이 점을 노렸는가 유포테이블. 교활하군!!!

...........................................그럴 리가 있냐 -_-


P.S. 하지만 아니메디아의 이 일러스트를 보노라면 한푼어치 가치도 없는 의구심이 살살 고개를 쳐들지 말입니다. 보통 접점 하나 없는 놈들을 한 화면에 둘만 쑤셔넣지는 않잖음? (굳이 따지자면야 안 그래도 뭣같이 망친 세이버 인생을 졸라 피곤하게 하는 원흉 2인조이긴 하지만 중간에 아르토리아따응을 쑤셔넣어야 좀 말이 되고 화면이 되지;) 모르는 놈이 보면 금삐까가 이리야 애비 서번트인 줄 알겠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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