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dore You.

Gate of Ecstasy | 2012/05/29 19:12


Gold is cold. 황금은 차갑고
Diamond is dead. 다이아몬드는 죽었다.
Limousine is a car. 리무진은 차일 뿐이다.
Don't pretend. 꾸미지 말라.
Feel what's real. 진짜를 느껴라.

전설의 레전드인 크리스티앙 디오르 브랜드 샤를리즈 테론 언니님(넙죽)의 쟈도르(J'adore) CF. J'adore는 프랑스어로 I Love You, 혹은 좀 더 정확히는 I Adore You. 이런 물건들을 줄줄이 뱉어놓는 고급 브랜드 주제에 소녀시대를 기용해 요즘은 에뛰드도 감히 기획치 않을 손발이 퇴갤하다 못해 게슈탈트 붕괴를 일으킬 CF를 찍은 디오르 마케팅 담당자는 그저 자빠뜨려놓고 비오는 날 먼지 날리게 패야 합

왜 느닷없이 쟈도르 타령이냐 하면 내가 삼만 광년의 범위로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일이야 흔하고 흔해 빠진 일 아닌가. 뭘 따져요. 하여간 언제나 찌인한 영감을 제공해주시는 arukasa님이 <설정부터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난감한 가운데 크리스틴 스튜어트더러 샤를리즈 테론과 미모를 겨루라는 잔혹한 요구를 거리낌없이 하고 있는 주제에 빌어먹을 트와일라잇이 안 좋은 데를 스친 반지의 제왕 짝퉁인지라 어쨌든 닥치고 아름다운 테론 언니의 표셔틀이나 하면 된다는>(.....) 스노우화이트 앤 헌츠맨을 들고 오시어 테론 언니님이 아름다우시고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패닉룸 이후로 여전히 남자다운 고로 스노우화이트=세이버, 헌츠맨=꽃돼지디뮈, 이블퀸=길가메쉬로 크로스오버 한 번 해볼 만하지 않느냐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을 던지신 관계로 일단 뽀쓰빨이 막강하며 누가 주인공인지 정체성에 혼란이 일어나는 티져 포스터부터 한 번 보시고,


아아 디어뮈드야 니가 천조국의 역대 히어로 계보에서 가장 에어헤드 블론디로 이미지가 각인된 저 훈늉한 갑빠의 금발 사내처럼 뇌주름을 다리미로 싹 밀어버렸으면 얼마나 살기 편했겠니... 라는 되도 않는 넋두리는 저리 치우고, 아무튼 샤를리즈 테론이라는 키워드가 사는 데 하등 도움도 안되는 잡지식만 쟁여놓은 S의 기억의 궁전에서 혼자 핑핑 돌아간 끝에 뱉어낸 결과물이 바로 저 위의 쟈도르 CF. 거기서 내 뇌세포는 한 발짝 더 튀어나가 쟈도르가 '황금'의 이미지를 무지막지하게 강조하는 물건이었음을 기억해냈다.

.................................영웅왕? ;;;;;;

그런 의미에서 카얀족의 넥링 부럽잖은 금목걸이를 길다란 목에 두른 금발과 금빛 옷의 청순한 카르멘 카스(Carmen Kass)가 황금수에 몸을 담그고 휘적휘적 앞으로 나아가는 입 떡 벌어지게 부담스런 비주얼의 1999년도 CF를 즐감하시랍.


정말 죽여주게 부담스럽다;
워낙 10년 넘게 스테디셀러인 쩔게 유명한 향수라 입 가진 향수 유저들은 한 마디씩 하는 바 오히려 전문가의 정식 리뷰를 찾기가 더욱 골때리게 힘드므로 언제나 이럴 때만 남 몰래 신세를 지고 있는 조나단 님의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매우 좋고요, 후각이 쓸데없이 예민의 극을 달리는 나머지 그 어떤 향수도 탑 노트를 접하는 순간 코 싸쥐고 나가떨어지는 향수분야의 불가촉천민 S에게 직접 사용해 보신 경험자 여러분이 던져주신 친절한 조언에 따르면 카르멘 카스보다 샤를리즈 테론이 더욱 이미지에 맞는 지극히 센슈얼하고 관능적인 향이라고 한다.

..............................................영웅왕 맞네? ;;;;;;


암포라와 마사이족의 목걸이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는 향수병 역시 예쁘기도 하지요. 사진은 재스민 강화버전인 쟈도르 랍솔뤼인 것 같기도 하지만 뭘 모르니 그냥 무식하게 밀어붙입니다. 어느 쪽이든 예쁘니까 문제없음요.
단지 한 가지 문제는 쟈도르가 바리바리 100% 여성용 향수라는 사실이지만 허나 진정한 개마초는 향수와 하이힐과 가터벨트와 드레스를 두려워하지 않나니. 무엇보다 뭔가 이유도 없이 식도락 사업을 졸라 좋아하는 유포넘들이 왕님과 연관지은 물건이 하필이면 바나나, 망고, 메이플, 파인애플, 바닐라(!)인데 까짓 여성용 향수가 뭐 어떻단 말입니까. 고로 오늘부터 영웅왕의 시그니처 향수는 쟈도르입니다. 결정 봤습니다.


이렇게 해서 향수 이퀄 향기나는 기름이라는 수준의 지식밖에 없는 상뉴비는 오늘도 캐릭터의 이미지 향수나 멋대로 정하고 있는 거시었다. 솔까 영웅왕은 잡종들의 향수 따위 뿌리지 않으셔도 향기가 솔솔 날 듯하지만 뭐 아무렴 어떠리요. 빠질이 다 그런 거고 그런 거지.

P.S. 까놓고 말해 여기다 향수병만 합성하면 바로 쟈도르 광고 한 편 나올 것 같지 않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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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라 2012/06/03 15:48
카르멘 카스 CM은 처음 봤는데, 이 향수는 정말 병 디자인도 향기도 테론 언니를 위한 향수같을 정도로 이미지가 딱이죠. 그래선가 저 아래 CM은 위의 CM보다 임펙트가 좀 덜합니다.

그리고 그 포스터도 좋지만 6화, 12화의 금가루 날리는 장면들을 짜집기하면 훌륭한 쟈도르 CM이 한편 나올 것 같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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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RA 2012/06/04 15:08
오오 영웅왕의 향수를 쓰시는 쇼코라 님 어서 오십시오. 다른 지인분도 동안의 청순한 카르멘 카스보다는 샤를리즈 테론이 제격이라고 알려주시더군요. 일단 밑의 CF는 딴 거 다 제쳐놓고 금물에 다이빙하는 시점에서 krbr감이라능요;

크윽 아쉽습니다. 제가 동영상 다루는 능력만 좀 있으면 말씀하신 걸 시도해 볼 텐데 말이죠....!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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