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offered you the city… and you refused it.
And what did you do instead?
What I’ve come to expect of you.
You saved them.
You gave them the one thing that was stolen from them.
A chance.
A chance to learn, to find love, to live.
And in the end, what was your reward?
You never said, but I think I know.
A family.
나는 테트리스 조작을 실패하는 신적인 발컨에다 반사신경은 없고 시야는 협소하고 공간지각력은 개판 오분전이며 3D 멀미까지 있는 '인간아-너는-숨은-그림을-찾던가-매치3나-하려무나' 레벨을 획득한 게이머 피라미드에서는 가장 밑바닥에 존재하는 인간입지여. 한 마디로 FPS와는 애시당초 상극이다. 까-마-득-한 옛날에 16비트짜리 컴퓨터로 울펜슈타인 한 번 멋모르고 해봤다가 길을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참극은 둘째치고 3분만에 눈이 빠져나가는 줄 알았음(.......)
그러나 게임은 못해도 설정덕후 거기서 굴하지 않져. 세계관은 존나게 핥습니다 특히 양키게임.
요 몇 달 헐떡댔던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는 개념 특히 네크로모프, 마커, 디멘시아, 유니톨로지에 존핸 매료됐었지라. 무엇보다 네크로모프. 일억이천 네크로모프. 선생님... 네크로모프가... 너무 좋습니다.....
잘빠진 배우들을 모아놓고 죄 터뜨려죽이지 않으면 갈아버리고 론 펄만은 두동강낸 블레이드 2를 골백 번은 돌려보고 심지어 평소엔 잘 보지도 않는 메이킹 필름까지 넋을 놓고 본 이유는, 뭐긴 뭐겠어요 순전히 리퍼 때문이죠. 리퍼 모형 제작 과정에 완전히 넋을 놨었다능. 아무래도 난 디자이너의 정신상태가 살짝 의심스럽고 영혼의 뒤틀림이 속속들이 느껴지는 열라게 기괴한 괴물들한테 약한가 보다. 취향하고는. 같은 이유로 사힐의 크리쳐도 좋아 디지겠음. 개중에서도 2의 앱스트랙트 대디(혹은 아이들 파더)와 홈커밍의 시암이 페이버릿입니다. 그치만 시암은 매료될 만해요! 무려! 꼬라지가! 이렇다고!!
거 참 속보인다는 지적은 받지 아니하겠음. 뿌잉.
어쨌든 얘기가 한참 빗나갔는데 하여간 얼마 전에 보고 뻑간 바이오쇼크 시리즈는 물론 랩처에도 흐늘흐늘 녹았지만 그보다 오히려 스토리에 훌러덩 굴러떨어졌어라. 무한자유주의에 대한 비판,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 국수주의와 광신에 대한 비판 측면에서도 백인우월주의자들이 꿍시렁거릴 만큼(킬킬킬)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지금까지 나온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기저에 깔린 테마가 아주 단순하면서 고전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힘 있는 명제인 까닭이겠죠. '아빠와 딸'.
바이오쇼크는 잭이 누군가의 '아빠'가 되는 이야기, 엘레노어의 '진짜 부모'인 서브델타가 딸을 구하는 이야기, 부커가 '좋은 아버지'로 거듭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진짜 졸 어설프게 진화심리학을 끌고 오자면 여자는 자기 뱃속에 열 달간 아이를 넣고 있기 때문에 확신을 못할 수가 없고 때문에 당연스럽게 (자신의 유전자를 남겨줄) 아이를 보호하지만 남자는 제 씨앗인지 확인할 길이 없으므로 특정한 한 개체에 대한 보호본능이 여자에 비해 약해진다 하던가. 사회적으로도 모성애는 '강요당하는' 측면이 적잖지 않은 반면 부성애에 대한 요구는 훨씬 강도가 낮지라. 바로 그래서 부성애가, 특히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이에게 보여주는 부성애가 더욱 콧날을 시큰하게 하는 것임다. 이를테면 시리즈 내내 철딱서니 없고 백치미 뚝뚝 흐르는 골빈 남캐였던 조이가 레이첼의 아이에게 아빠가 되어주고 싶어서 청혼하는 순간의 어마어마한 위력 말이죠.
그래서 나는 오늘도 '바이오쇼크야말로 게임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평가까지 받게 했던 굿엔딩을 보면서 개쳐울고 있다.
그들은 당신에게 도시를 주었지만,
당신은 거부했지요.
그 대신 당신은 무얼 했나요.
내가 서서히 기대하게 되었던 대로,
당신은 아이들을 구했어요.
그 애들이 빼앗긴 것을 아이들의 품에 돌려주었죠.
기회를요.
배울 기회.
사랑을 찾을 기회.
그리고, 살아갈 기회를.
그래서, 결국 당신은 무엇을 얻었을까요?
당신은 결코 말해주지 않았지만,
나는 알 것 같아요.
가족이었죠.
게임... 하고 싶지만 그래봤자 바이오쇼크도 FPS죠!! 제기랄!!! orz orz orz orz
아아주 잠깐 전투를 요구하지 않는 포털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짧은 희망을 품어봤지만 넌 공간지각력이 없어 없단 말이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