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anish Inquisition, Part 1.

보거나 혹은 죽거나/Loonies in England | 2014/04/08 16:09

드디어 돌아온 일일일몬입니다. 말은 똑바로 하자 일년일몬이겠지 이 인간아.
원래는 Beethoven's Mynah Bird가 먼저여야 했지만 친애하며 이 코너의 거의 유일한; 독자인 휠스냥이 무려 페레로 로쉐 5개 세트를 커미션으로 쥐여주며 협박;하였으므로 차마 입 씻을 만큼 양심에 털이 나지 못한 S는 외압에 별 수 없이 굴복하였다 (먼 눈) 그리하여 한 7년 전부터 한다 만다 떠들어댔던 2시즌 2화 '스페인 이단심문소(The Spanish Inquisition)'의 간판 스케치이자 비행 서커스 전 에피소드에서도 손꼽히게 골때리는 물건인 '스페인 이단심문소(The Spanish Inquisition)'에 결국 손을 대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초콜릿의 힘은 위대하지라. 이런 내 약점을 너무 잘 아는 지지배 OTL
심지어 Part 1이다. 한 에피소드 내내 이단심문소 네타를 가지고 돌려막기 하듯 써먹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요. 어차피 유튭 영상도 둘로 나뉘어 있어요. Part 2는 하찮은 말장난으로 도배된 물건이라 벌써부터 눈 앞이 캄캄해지지만 뭐.... 지지 말아야죠..... 아무튼 만족하냐 휠스냥!!! (버럭)


('자로우 - 1911년 섣달 그믐날')
('자로우 1912년')

레이디 마운트백(캐롤 클리브랜드) : 들어와요.

(레지[그레이엄 채프먼]가 들어온다)

레지 : 방앗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레이디 마운트백 : 어머나, 어쩌다가요?
레지 : (뭉개지는 북부억양으로) 가르브가 한 기 삐지가꼬 디딩반 이로 기우러즛써요.
레이디 마운트백 : 뭐라고요?
레지 : (여전히 뭉개지는 억양으로) 가르브가 한 기 삐지가꼬 디딩반 이로 기우러즛써요.
레이디 마운트백 : 못 알아듣겠어요.
레지 : (살짝 짜증내며 제대로 된 억양으로) 가로보가 하나 삐져나와서 디딤판 위로 기울어졌다고요!
레이디 마운트백 : 그건 또 무슨 뜻이에요?
레지 : 낸들 아나요. 웬트워스 영감님이 방앗간에 일이 났다면서 그 말만 하고 갔다고요. 여기가 뭐 스페인 이단심문소라도 됩니까?

(히메네스 추기경[마이클 페일린], 비글스 추기경[테리 존스], 팽 추기경[테리 길리엄]이 폭풍처럼 들이닥친다)

히메네스 : 스페인 이단심문소가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겠지!! 경악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큰 무기다. 경악과 공포……공포와 경악……우리의 무기 둘은 경악과 공포와 무자비한 효율성이지……우리의 무기 셋은 경악과 공포와 무자비한 효율성과 교황 성하께 바치는 가히 광적인 헌신이지……우리의 무기 넷은……어 저기……우리의 무기는……우리가 쥔 무기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를테면 공포와 경악과……처음부터 다시 하세.

(나간다)

레지 : 여기가 뭐 스페인 이단심문소라도 됩니까?

(다시 들이닥친다)

히메네스 : 스페인 이단심문소가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겠지!! 우리의 무기는……아주 다양해! 공포와 경악과 무자비한 효율성과 교황 성하께 바치는 가히 광적인 헌신과 멋진 빨간색 제복──오 젠장! (비글스에게) 도저히 안되겠네. 그대가 대신하게나.
비글스 : 예?
히메네스 : 우리의 무기가 뭔지 말해주라고…….
비글스 : 저, 전 못합니다!?

(히메네스, 강제로 끌고 나간다)

레지 : (의욕 제로) 여기가 뭐 스페인 이단심문소라도 됩니까.

(다시 들이닥친다)

비글스 : 어……스페인……음…….
히메네스 : 이단심문소가.
비글스 : 이단심문소가……스페인 이단심문소가 직접 찾아올……음……찾아올…….
히메네스 : (잇새로 씹어뱉는다) 줄은 몰랐겠지.
비글스 : 알아요, 압니다! 스페인 이단심문소가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겠지! 사실 가끔은 알기도 하는데,
히메네스 : 우리의 무기는…….
비글스 : 우리의 무기는……어……음…….
히메네스 : 경악.
비글스 : 경악과…….
히메네스 : 그만. 이제 됐어, 됐다고! 휴! 경악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큰 무기 떠벌떠벌떠벌떠벌떠벌떠벌떠벌. 추기경, 선고문을 읽게!
팽 : 여러 날에 걸쳐 성스러운 교회를 대적하고 이단행위를 저지른 죄로 죄인을 고발하노라. 바깥양반은 마차를 따라오라고♪
히메네스 : 됐어! 하지 마! (레이디 마운트백에게) 죄인이여, 변명의 여지가 있는가?
레이디 마운트백 : 우린 결백해요.
히메네스 : 하! 하! 하! 하! 하!

('악마적인 홍소')

히메네스 : 곧 그 참람된 입을 다물게 될 것이야!

('악마적인 몸짓')

히메네스 : 공포, 경악, 무자비한…… (스스로를 억제하려 용을 쓴다) 우으으으으! 추기경, 형틀(rack)을 대령하라!

(비글스가 품 속에서 시렁[rack]을 꺼낸다[……])

히메네스 : 이게……좋아! 여자를 묶어라! (어떻겐가 묶는다[……]) 여인이여, 재차 하문하니 죄상을 인정하겠는가!
레이디 마운트백 : 결백합니다!
히메네스 : 하! 가증스러운 것! 추기경, 형틀을 (오 주여) 형틀을 돌려라!
비글스 : (당황하며) 저…….
히메네스 : 나도 알아. 못하는 줄 안다고! 몰라서 이러지 않아. 그대의 멍청한 실수를 애써 모른 척하고 있잖아!
비글스 : 저…….
히메네스 : 이 바보스런 사태를 어찌 수습하라고!
비글스 : 저기, 음……?
히메네스 : 오, 잔말 말고 시늉이라도 해!

(비글스, 크게 웃고 핸들을 돌리는 시늉을 한다)
(현관벨 소리)

~킹 크림슨~

(앨범을 편 노부인과 불퉁한 얼굴의 젊은 여성이 나란히 앉아 있다)

노부인(마저리 와일드) : 이건 집 정면에 서 있는 테드 삼촌의 사진이란다. (사진을 넘겨주자 여자가 북 찢는다) 이건 집 뒤편에 서 있는 테드 삼촌의 사진이란다. (사진을 넘겨주자 여자가 북 찢는다) 이건 집 측면에 서 있는 테드 삼촌의 사진이란다. (사진을 넘겨주자 여자가 북 찢는다) 이건 집 정면으로 다시 온 테드 삼촌의 사진이란다. 하지만 측면도 볼 수 있지. (사진을 넘겨주자 여자가 북 찢는다) 이건 집 측면 쪽에 붙어 선 테드 삼촌의 사진이란다. 하지만 여전히 정면이 보이지. (사진을 넘겨주자 여자가 북 찢는다) 이건 집 뒤편의 사진이란다. 테드 삼촌이 측면을 지나 정면으로 가고 있지. (사진을 넘겨주자 여자가 북 찢는다) 그리고 이건 석탄창고 뒤에 숨어 있는 스페인 이단심문소의 사진이란다.
젊은 여성 : 어머나! 스페인 이단심문소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

(히메네스, 비글스, 팽이 폭풍처럼 들이닥친다)

히메네스 : 물론 스페인 이단심문소가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겠지!!

(브뤼겔의 정신사나운 고문 현장의 그림으로 컷 전환)

내레이터(존 클리즈) : 16세기 초, 종교개혁의 거센 물결에 맞서 교황은 스페인의 히메네스 추기경에게 전권을 위임하여 어떠한 제약도 없이 멋지구리한 영화 한 편 찍고도 남을 폭력과 공포와 고문으로 왕국의 영토를 지배하도록 하였으니, 바로 스페인 이단심문소입니다…….

(추기경들이 노부인을 지하감옥으로 질질 끌고와 벽에 사슬로 묶는다)

히메네스 : 여인이여! 그대는 세 가지 죄를 범하였다. 이단적 사고, 이단적 언어, 이단적 행위, 이단적 행동──네 가지 죄를 범하였다. 그대의 죄상을 고백하겠는가?
노부인 : 무얼 고백하라시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히메네스 : 하! 그럼 지금 당장 알게 해주지……비글스! 쿠션을 가져와라……!

(매우 평범한 쿠션을 가져온다)

비글스 : 대령했습니다, 예하.
히메네스 : 마지막으로 한 번만 기회를 주겠다. 주님 앞에서 무서운 죄악을 참회하고 모독적인 사탄의 행위를 거부하라──두 번만 기회를 주겠노라. 하면 그대는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세 번만 기회를 주겠노라. 재차 밝히거니와 마지막으로 세 번 기회가 있다!
노부인 : 무슨 말씀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히메네스 : 뻔뻔한 것! 끝까지 시치미를 떼겠단 말이지──추기경! 죄인을 폭신한 쿠션으로 찔러라! (비글스가 고문[……]을 가한다)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비글스 : 그다지 효과가 없는 듯합니다, 예하.
히메네스 : 속엣것을 죄다 끝부분에다 몰아넣었나?
비글스 : 그럼요.
히메네스 : (쿠션을 집어던진다) 흥! 독한 계집이로다! 팽 추기경──안락의자를 가져오라……!

(팽, 공포에 질린다)

팽 : 안락……의자요?!

(정말로 푹신해뵈는 의자를 가져온다[……])

히메네스 : 용케도 쿠션을 이겨냈다고 내심 득의만면했겠지만 과연 이번에도 뜻대로 될까? 비글스! 죄인을 안락의자에 쑤셔박아라! (노부인을 강제로 안락의자에 앉힌다) 그대는 점심시간까지 여기 앉아야 하며 단지 11시에 커피만이 한 잔 주어질 것이다! (비글스에게) 정말로 커피 한 잔만 주나?
비글스 : 물론입니다, 예하.
히메네스 : 알았네. 그럼 고함을 많이 질러 죄인을 한층 더 괴롭혀야겠지. 회개하라, 여인이여.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비글스 : 회개합니다!
히메네스 : 그대 말고!

경찰(애니메이션) : 회개합니다.

히메네스 : 누구였어!?

('회개합니다'와 '앉으세요'를 반복하는 하찮은 부조리개그[……])

~다시 킹 크림슨~

언제나 그렇듯이 여러모로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지만 휠스냥은 좋아하는 주석.

(註 1) 자로우(Jarrow) : 런던에서 약 300마일 떨어진 영국 북동부의 공업 도시. 최소 1932년부터 노동쟁의로 바람 잘 날이 없었던 동네라는 모양이다. 하필 1912년인 이유는, 변태스럽게도; 비행 서커스의 레퍼런스를 일일이 정리한 달 라슨(Darl Larsen)의 저서 Monty Python's Flying Circus: An Utterly Complete, Thoroughly Unillustrated, Absolutely Unauthorized Guide to Possibly All the References의 주장에 따르면 1912년 1월에 자로우 근처의 워들리 탄광이 완전히 폐쇄되어 탄광을 중심으로 형성한 마을이 폐촌으로 전락했다는 기사가 뉴캐슬 데일리 크로니클에 실렸기 때문이라나. 정말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註 2) 북부 억양 : 원문은 One on't cross beams gone owt askew on treddle. 북부 억양이 원래는 저게 아니지만 센스 없는 번역자가 불쌍하니 넘어갑시다'_` 뭐 아무튼 부유한 귀족집안 마나님이 알아들을 리가 없는 것이다.
(註 3) 스페인 이단심문소(Spanish Inquisition) : 아라곤의 페르난도 2세와 카스티야의 이사벨라 1세가 1478년 교황의 특별 허가를 받아 설립한 독자적인 이단심문소. 원래는 가톨릭으로 강제로 개종당한 유대교도 및 이슬람교도의 사상검증을 목적으로 하지만, 물론 페르난도와 이사벨라는 국교 가톨릭을 통해 정권을 강화하고 특히 돈 많은 유대인들을 이단으로 몰아 재산을 몰수하여 재정을 확보하는 데 아아주 잘 써먹었다(...) 당시의 교황인 식스투스 4세는 이단심문과 세속권력의 결탁을 내켜하지 않았지만 페르난도 2세가 군사적 지원을 끊겠다고 존나 협박;해서 결국 승낙을 받아냈다고. 종교와 정치가 손을 잡았으니 자연히 위세는 하늘을 찌르고 처벌은 날로 강압성과 혹독함을 더해갔다. 식스투스 4세는 물론 1484년에 식스투스 4세의 뒤를 이어 즉위한 인노켄티우스 8세가 여러 번 님들 좀 적당히 하시라 경고했지만 들은 척 만 척. 16세기에 들어 종교개혁의 물결이 유럽을 휩쓸자 이단심문소는 유대교도/이슬람교도에서 프로테스탄트로 화살을 돌리게 된다. 다만 마녀 문제는 이단심문소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다고. 아울러 이단심문소는 공식적으로는 1834년까지 존속했다. 거 오래도 버텼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존속기간 동안 약 15만 명이 재판을 받았지만 실제로 처형된 사람은 의외로 약 2퍼센트에 불과해, 스페인 이단심문소의 악명은 상당부분 과장된 감이 없지 않다고 한다. 아 그리고 덧붙이자면 달 라슨처럼 <스페인> 이단심문소가 뭐 찾아먹겠다고 1912년에 영국의 쬐깐한 공업도시에 출몰했는지 쓸데없이 따지고 들면 안됩니다. I didn't expect a kind of Spanish Inquisition!!
(註 4) 여기가 뭐 스페인 이단심문소라도 됩니까 : 원문은 I didn't expect a kind of Spanish Inquisition. 본래는 '아 거 신발 징그럽게도 꼬치꼬치 캐묻네' 정도의 의미(.....)
(註 5) 스페인 이단심문소가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겠지 : NOBODY expects a Spanish Inquisition! 스페인 이단심문소 스케치를 대표하며 비행 서커스 시리즈에서도 손꼽히는 유명한 펀치라인. 그렇다 대부분의 피고들은 이단심문소에 끌려갈 거라곤 기대도 하지 않았다.... 안티오크의 성스러운 수류탄이나 킬러 래빗 정도는 못 되어도 예서 제서 정말 징글징글하게도 인용되는 물건. 참고로 일본판에서는 <설마 할 때 나타나는 스페인 종교재판(まさかの時のスペイン宗教裁判)>으로 번역했다고. 어이 틀린 번역은 아니지만 뭔가 이게 아닌데여. 아무튼 뉘앙스를 어떻게 좀 살려보려고 머리를 싸매고 끙끙대다가 세계 미디어믹스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흑역사(.....)일 드래곤라자 코믹스의 아는 사람은 다 알 운차이의 <그 대사>를 살짝 응용했다. 크헤헤를 못 넣은 게 유감(퍽)
(註 6) 추기경 3인조가 폭풍처럼 들이닥칠 때마다 깔리는 브금은 로버트 파논(Robert Farnon)의 Openings and Endings No. 2.
(註 7) 히메네스 추기경(Cardinal Ximénez) : 15세기 스페인의 섭정이자 추기경이었던 프란시스코 히메네스 데 시스네로스(Francisco Jiménez de Cisneros)가 모델. 페르난도 2세와 이사벨라 1세를 도와 스페인의 황금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공로자로 평가받는다. 사실 스페인 이단심문소의 설립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지만 1499년 그라나다에서 이단심문소의 심문관들과 신속한 개종을 요구하며 이슬람교도들을 들들 볶다가 제 1차 알푸하라스 반란을 야기하긴 했다(...) 실제 역사에서 이단심문소의 설립에 공헌하고 초대 심문장을 역임한 성직자는 도미니코회 수도사인 토마스 데 토르케마다(Tomás de Torquemada).
(註 8) 비글스 : 1932년부터 작가가 사망한 1968년까지 30여 년간 높은 인기를 누린 W. E. 존스(W. E. Johns)의 청소년모험소설 시리즈의 주인공인 파일럿 겸 모험가 제임스 비글스워스(James Bigglesworth)의 별명이다. 그 시절 청소년 대상 모험 소설이 대개 다 그렇듯 인종차별과 편협한 사고방식의 혐의를 벗기 힘든 물건이지만 아무튼 한때는 국민소설이었다. 추기경이 뜬금없이 쓰고 있는 비행헬멧과 고글도 비글스의 패션. 이 에피소드가 방영된 해가 1970년이므로 멤버 중 최소한 한 명은 어린 시절 열심히 읽었을 듯. 실제로 3시즌 7화(33화)에 비글스 스케치가 들어 있다. 원래 몬티 파이슨 깡패들은 원작을 존중 따위 하지 않거니와 비글스의 친척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앨저넌 "앨지" 레이시(Algernon 'Algy' Lacey)는 그런 포지션의 캐릭터들이 항상 그렇듯이 호모 의혹;을 존나게 받는 모양이지 말입니다. 요즘 같았으면 슬래쉬 팬픽이 다글다글(퍽)
(註 9) 숫자 세다 만날 엉기는 히메네스 추기경의 전통은 이후 둘 다음에 셋 아닌 다섯을 세는 아서왕(in 몬티 파이슨과 성배)에게 이어진다.
(註 10) 교황께 바치는 헌신 : 달 라슨이 지적한 대로 사실 스페인 이단심문소는 세속의 후원자인 가톨릭 부부왕에게 헌신했지 교황의 항의는 죄다 코 끝으로 씹었다(.....)
(註 11) 바깥양반은 마차를 따라오라고♪ : 프레드 W. 레이(Fred W. Leigh)와 찰스 콜린스(Charles Collins)가 1919년 발표한 코크니 송 'My Old Man (Said Follow the Van)'의 가사 첫 구절. 당대의 코크니 뮤직 홀 스타였던 마리 로이드(Marie Lloyd)가 불러 유명해졌다. My old man은 바깥양반일수도 있고 아빠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집세를 못 내서 집주인 나타날세라 부랴부랴 야반도주하는 가족 얘기임(...) 당시에는 흔한 일이었다고 한다. 보잘것없는 이삿짐을 마차에 싣고 나니 그나마도 자리가 없어서 터덜터덜 걸어서 따라가던 마누라가 펍에서 한 잔 꺾다가 마차도 놓치고 길도 잃어버리는 얘기다... 테리 길리엄이 이걸 왜 부르는진 그냥 묻지 마라;
(註 12) 형틀과 시렁 : 히메네스 추기경은 이걸 기대했는데 말이죠'_` 손목과 발목을 양끝의 롤러에 각각 묶고 롤러를 돌리면 사슬이 팽팽하게 당겨져서 사람 잡는 고문형구. 이단심문소는 손목을 묶고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아서는 천천히 들어올렸다가 콱 떨어뜨려서 어깨와 팔을 작살내버리는 방법도 자주 썼다고.
(註 13) 스페인 이단심문소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 : 원문은 물론 동일한 I didn't expect a kind of Spanish Inquisition. 한국어와 (주로) 역자의 한계다...........


The Spanish Inquisition Part 2로 이어집니다. 먼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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