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s Mynah Bird.

보거나 혹은 죽거나/Loonies in England | 2014/07/18 07:21

일에서 숨도 그럭저럭 돌렸으니 좀 더 부지런해지고자 돌아왔습니다 KISARA입니다. 이젠 뭐 일월일몬이라고도 못하겠지만 트잉여에 정착하여 블로그를 버리지 않는 게 어디인가요 (뻗댄다)
이하 무경 님의 리퀘인 2시즌 8화 '그냥 단어(Just the Words)'의 '베토벤의 구관조(Beethoven's Mynah Bird)' 스케치 나갑니다. 쪽팔려서 대체 언제 리퀘를 받았는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오역이 있어도 지적은 안 받아요 난 일에 지쳤어 '_`

오후 4시 13분 추가. 휠스냥이 대사가 짤렸다고 크게 항의하면서 다른 동영상을 발굴해 옴. 시발 그거 엄밀히 따지면 베토벤의 구관조 스케치도 아니란 말야... Mrs. Thing and Mrs. Entity 스케치란 말야..... 그러나 내 약점을 너무 잘 아는 기집애가 커미션을 재까닥 챙겨주매 사악함에 전율하면서 하는 수 없이 완성했슴다. 덕분에 주석이 23개로 늘어남(....) 그래 실은 앞부분이 짤려서 나도 찜찜했다 됐냐!! (밥상을 뒤집는다)


엔티티 부인(에릭 아이들) : 안녕하세요, 씽 부인.
씽 부인(그레이엄 채프먼) : 안녕하세요, 엔티티 부인.
엔티티 부인 : 요즘 어때요?
씽 부인 : 오, 진절머리 나는 아침이었어요.
엔티티 부인 : 바빴나요?
씽 부인 : 바쁜 정도면 차라리 낫죠!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차 한 잔 끓이고 창문 밖을 내다봤다고요. 너무 힘들어서 어디 좀 앉아야겠더라니까요. 여기에 일곱 시간이나 있었어요.
엔티티 부인 : 아주 녹초가 됐겠어요.
씽 부인 : 그럼요. 쇼핑하고 왔나 봐요?
엔티티 부인 : 아뇨, 쇼핑하고 왔어요.
씽 부인 : 저런.
엔티티 부인 : 죽겠어요. 꼬박 여섯 시간을 돌았거든요.
씽 부인 : 뭐 좀 샀어요?
엔티티 부인 : 전혀요. 아무 것도요. 시간만 낭비했죠 뭘.
씽 부인 : 끔찍스럽네요.
엔티티 부인 : 끔찍하고 말고요. 우리가 공동시장에 가입하는 날엔 더 눈뜨고 못 봐줄 꼴이 되겠죠.
씽 부인 : 그래도 히스 씨는 결코 수락하지 않을 거예요. 다행 아니겠어요.
엔티티 부인 : 그 사람 결혼한 적이 없죠? 희한하네요.
씽 부인 : 독신주의자래요.
엔티티 부인 : 어머나! 이제야 이해가 가요. 아이고, 잡담하려니 삭신이 쑤시네요.
씽 부인 : 레지널드 모들링 부인이라면 틀림없이 아침 다섯 시에 일어난다던가 차를 끓인다던가, 창밖을 내다본다던가 수다를 떤다던가, 자질구레한 일을 징글징글해도 꾹 참고 할 필요가 없겠죠.
엔티티 부인 : 죄다 대신 해 줄 사람이 있을 테니까요.
씽 부인 : 하루종일 스누커만 해도 될 거예요.
엔티티 부인 : 모들링 부인쯤 되면 스누커 같은 귀찮은 짓을 종일토록 하고 있겠어요?
씽 부인 : 그러게요. 딴 사람이 대신 해 주겠죠. 뭐하러 힘들게 큐를 집어들어요?
엔티티 부인 : 당구실이 어딘지도 모르지 않을까요!
씽 부인 : 그렇고 말고요. 뭐 그래도 옛날보다야 낫죠. 스탠리 볼드윈 부인은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맨손으로 자고새를 잡아와야 했다잖아요?
엔티티 부인 : 대(大) 윌리엄 피트의 부인은 새벽 세 시에 일어나서 콧날로 송로버섯을 캐야 했고요!
씽 부인 : 베토벤 부인은 한밤중에 일어나 구관조를 독촉해야 했죠.
엔티티 부인 : 구관조는 게으른 생물이니까요.
씽 부인 : 왜 아니겠어요. 베토벤이 귀가 멀자 구관조는 마임만 하게 됐대요.

(일렁일렁)

엔티티 부인 : 어머! 무슨 일이에요?
씽 부인 : 괜찮아요. 단지 플래시백일 뿐이에요.

(베토벤이 피아노를 두드리고 있다)

베토벤(존 클리즈) : 빌어먹을 구관조 새끼가 어디 사람을 속이려고! 내 귀는 아직 멀쩡해!
구관조(그레이엄 채프먼) : 글쎄 시간 문제겠지……하, 하, 하, 하, 하! (베토벤이 리볼버로 쏴버린다) 씨발.
베토벤 : 닥쳐!
구관조 : 날개에 정통으로 맞았어.
베토벤 : 부리 닥치라고! Gott in Himmel(제기랄), 집구석이라고 조용할 날이 없어!

베토벤 부인(그레이엄 채프먼) : 루드비히!
베토벤 : 뭐야!?
베토벤 부인 : 설탕그릇 못 봤어요!?
베토벤 : 썩을 놈의 설탕그릇이 어딨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베토벤 부인 : 설탕그릇 말이에요 설탕그릇.
베토벤 : 다 꺼지라고 해. 베라먹을 선율이 쳐나와야 말이지! 지금 돌아버리기 일보 직전이야……알았으면 닥쳐! (워싱턴 포스트 행진곡이나 두드리다가 정신을 차린다) 아냐, 아냐, 아냐, 이게 아냐!
베토벤 부인 : (돌아온다) 루드비히, 잼 스푼 못 봤어요?
베토벤 : 잼 스푼은 또 웬놈의 잼 스푼이야!
베토벤 부인 : 설탕그릇에 들어 있었다구요.
베토벤 : 암덩어리 같은 여편네야, 썩 꺼지라니까!!
베토벤 부인 : 왼종일 피아노만 들여다보면 빵이 나오나 버터가 나오나!
베토벤 : 날 냅둬!!! (드디어 운명의 1소절을 치는 데 성공한다) ……핫! 하! 하! 해냈어, 해냈다고!
베토벤 부인 : (또 돌아온다) 땅콩버터랑 샌드위치 스프레드가 있는데 티타임에 뭘 먹을래요?
베토벤 : 뭬야!!!!
베토벤 부인 : 땅콩버터랑……
베토벤 : 잊어버렸어. (피아노를 마구 두드린다) 지금 막! 지금 막 됐었는데!
베토벤 부인 : 그러니까 어느 쪽이냐고요?!
베토벤 : 내가 알아!!
베토벤 부인 : 어이구 맙소사! 난 몰라요. (나간다)
베토벤 : 기껏 온 게 도로 가버렸잖아, 이 거지발싸개야! (죽은 자도 깨울만한 소음을 내는 진공청소기를 들고 부인이 들이닥친다) Mein lieber Gott(하느님 맙소사), 뭐하는 짓거리야!? (벽에서 무지막지한 소리가 들려온다) 저건 또 뭐고! 저건 또 뭔데!
베토벤 부인 : 배관공이에요!

(요란한 초인종 소리가 가세한다[……])

베토벤 : Gott in Himmel(빌어먹을), 이놈의 징글맞은 집구석을 벗어나야지!
베토벤 부인 : 나가도 좋지만 이따가 멘델스존 부부가 차를 마시러 오는 건 잊지 말아요. 파이클렛도 좀 사오고요.
베토벤 : 파이클렛 좋아하시네! 셰익스피어라면 이런 고생은 안 했을 거야!

(셰익스피어가 설거지를 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에릭 아이들) : 모르는 소리 말게. 그보다 선율은 이거였어. 다-다-다-다~안, 다-다-다-다~안.
베토벤 : 자네가 옳아. 오, 그러고 보니 햄릿은 어떻겠나?
셰익스피어 : 햄릿! 다비드보다 훨씬 멋지구먼! (열린 창문으로) 미켈란젤로, 다비드는 자네한테 양보함세. 고소하지 않을게!

(애새끼 여섯의 요람을 흔드는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테리 존스) : 고맙네. 하지만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미켈란젤로의 5번 교향곡’)

마누라(그레이엄 채프먼) :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 : 왜 그래, 여보?
마누라 : 하나 더 태어났어요.
미켈란젤로 : 아이고 내 팔자야.

(자막 : 'W. A. 모짜르트')

모짜르트(마이클 페일린) : 작곡가? 핫! 내 아들은 절대 작곡가로 키우지 않을 겁니다. 그 앤 벌써부터 감성이 풍부해요. 하수구검침원이나 쥐잡이인 편이 백 배 낫지요!

설치류 박멸 부띠끄 – 콜린 '쵸퍼' 모짜르트 (작곡가의 아들)
귀족과 평민 모두를 위한 쥐잡이 전문가. Ici On Parle Portugaise(포르투갈어를 씁니다).

콜린 모짜르트(마이클 페일린) : 아하! 42a 카르토펠린 슈트라세에 쥐가 출몰했군! 이봐 미치! 감자거리에 갔다올게!
미치(테리 존스) : 고무덧신을 신고 가요.

(자막 : '뮌헨, 1821년')

콜린 모짜르트 : 쥐로 인해 인생이 우울하십니까? 쥐라고는 꼴도 보기 싫으십니까? 콜린 모짜르트의 설치류 박멸 부띠끄를 찾아주세요. 뮌헨 제일의 털짐승 청산업자 콜린 모짜르트가 시궁쥐를 근절하고 생쥐를 처벌하며 들쥐를 반으로 찢어드립니다!

MR AND MRS EMMANUEL KANT
엠마누엘 칸트 부부
FRAU MITZI HANDGEPÄCKAUFBEWAHRUNG
미치 수화물보관소 부인
MR DICKIE WAGNER
디키 바그너 씨
K. TYNAN (NO RELATION)
K. 타이넌 (관계없음)
MR AND MRS J. W. VON GOETHE AND DOG
J. W. 폰 괴테 부부와 애완견
HERR E. W. SWANTON
헤르 E. W. 스완턴
MR AND MRS P. ANKA
P. 앙카 부부
MR AND MRS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ACCEPT NO SUBSTITUTE
루드비히 판 베토벤 부부 (1770-1827) 대체불가

(자막 : '13.4초 후')

베토벤 부인 : 누구시죠?
콜린 모짜르트 : 콜린 모짜르트입니다.
베토벤 부인 : 오, 드디어 와주셨군요. 망할 놈의 쥐들이 온 집안을 돌아다니지 뭐예요. 심지어는 우리 집 양반의 거지같은 피아노에까지 기어들어갔다니까요!

베토벤 : 벼락맞을 피아노에서 썩 나오지 못해, 멍청하고 털만 북슬북슬한 뻐드렁니 짐승새끼들! 꺼져! Gott in Himmel(젠장맞을), 내 얼굴에서 냄새나는 꼬랑지를 치우라고!

(자막 : '13.4분 후')

(콜린이 기관총을 갈겨대고 있다[……])

베토벤 : 시끄러어어어엇!!

(플래시백 종료)

씽 부인 : 그래서 베토벤은 귀가 멀었을 때 오히려 기꺼워했다죠.

(베토벤이 피아노의 잔해;에 귀를 붙이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러모로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지만 나와 휠스냥만 좋아하는 주석.

(註 1) 비행 서커스의 단골 출연진인 후추통(pepperpots) 아줌씨들. 쇼핑하고 왔냐 했더니 아뇨 쇼핑했어요 동문서답하고 있다. 오역 아니다 '_`
(註 2) 공동시장(Common Market) : 쇼핑에 맞춰서 공동시장으로 직역했지만 실은 이거 유럽공동체(European Community) 얘기. 1950년대 말에 프랑스가 영국의 가입인증을 거부해서 브리티쉬 콧대를 아주 뽀지게 꺾어줬다죠. 그리고 영국국민들은 1960년대 초까지 대체적으로 잉글랜드 특유의 외국인공포증을 존나게 앓으면서 EC 가입을 필사적으로 거부했다나(....)
(註 3) 히스 씨 : 1970년부터 1974년까지 수상이었던 보수당 소속 정치가 에드워드 히스(Edward Heath)를 가리킨다. 당시의 보수당 정치가로서는 드물게도 노동계급 출신의 엘리트. 마거릿 대처가 대표하는 중산층 출신 엘리트 중심의 지배구조로 전이하는 과정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나. 출신성분과 상관이 있는지 없는지는 몰라도 뭔가 발음과 억양이 존나게 희한해서 몬티 파이슨 깡패들에게 어지간히 물어뜯겼다고 한다(......)
(註 4) 독신주의자 : 히스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음악가(본인 취미가 작곡이었음)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들과 친교를 쌓았지만 정작 친밀한 사이에도 육체적; 행위랍시곤 어깨에다 팔 두르는 정도였대나; 그래서 당시에도 저거 게이 아니냐 의혹이 빈발했다고 함(....) 달 라슨의 해석에 따르면 씽 부인과 엔티티 부인은 히스는 독신주의자이므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과 침대로 기어들어가지 않을 것=EC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 우겨대는 듯. 저기 근데여 정작 영국의 1973년 EC 가입을 적극적으로 지휘한 사람이 히스였는뎁쇼....
(註 5) 레지널드 모들링(Reginald Maudling) : 드디어 나왔다. 히스 내각에서 1970년부터 1972년까지 내무장관을 역임한 보수당 소속 정치가. 뭐 대처 내각에서도 장관 여러 자리 해먹고 경력은 조낸 빵빵한데 오늘날 사람들이 이 정치가를 기억하는 이유라면 그저 몬티 파이슨 깡패들이 걸핏하면 물고 뜯고 뭣같이 굴려먹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물어뜯었느냐 하면 몬티 파이슨 FAQ에 모들링이 올라 있을 정도임 '_` 비행 서커스 죽 돌려보면 모들링 이름이 한 열댓 번은 쏟아지지 말입니다 기억을 안 할 수가 없지 말입니다. 느긋하고 갤러터지기로 유명한데다 경제정책을 뭐 제때 제때 굴리는 법이 없고 말년에 독직이니 뇌물수수 스캔들을 뻥뻥 터뜨려대서 아주 풍자의 도마 위에 맹호락지세로 누운 꼴이 됐다고 한다. 68년부터 74년까지 무려 260번이나 시사만화의 소재가 됐다고. 파이슨 깡패들이 이런 작자를 그냥 내버려둘 리가 없자나여..... 뭐 덕분에 극동의 작은 반도에서도 댁의 이름을 알게 됐으니 파이슨에게 감사나 하셔라.
(註 6) 스누커(Snooker) : 영국과 구영연방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당구 게임의 일종. 모들링 부인이라면 당구게임조차 남이 대신 해줄 거라 까대는 이유는 역시 저놈의 갤러터진 성격 앤드 뇌물수수 스캔들 때문일라나.
(註 7) 스탠리 볼드윈(Stanley Baldwin) : 1923년 알렉산더 보나 로(Alexander Bonar Law)가 건강을 이유로 사임하자 수상이 된 영국의 보수당 소속 정치가. 히스와는 달리 그림으로 그린 듯한 귀족집 도련님. 기껏 수상이 되어놓고 바로 다음 해에 노동당에게 선거에서 깨졌다(..........) 뭐 그 뒤에 만회는 했습니다만. 심프슨 부인과 결혼할래 징징징댄 에드워드 8세와 드잡이질한 수상도 이 사람.
(註 8) 대(大) 윌리엄 피트(William Pitt the Elder) : 1766년부터 1768년까지 수상을 역임한 영국의 휘그당 소속 정치가. 대영제국 건설의 기초를 닦은 '위대한 평민'으로 일컬어지며, 아들 윌리엄 피트와 구분하기 위해 대(大) 피트라 불린다.
(註 9) 이렇게 예를 들면 들수록 점점 더 과장이 심해지면서 시간이 거슬러 올라가는 수법은 Four Yourkshiremen에서도 볼 수 있다.
(註 10) 워싱턴 포스트 행진곡(The Washington Post March)은 존 필립스 수사(John Philps Sousa)가 1898년 작곡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행진곡 중 하나. 여담으로 몬티 파이슨의 비행 서커스 오프닝 테마로 4시즌 내내 징글맞게 써먹히는 '자유의 종(The Liberty Bell)'도 수사의 행진곡이다.
(註 11) 파이클렛(pikelet) : 크램펫 빵의 일종. 좀 더 작고 납작한 팬케이크 같이 생겼다.
(註 12) 물론 베토벤도 미켈란젤로도 결혼 따위 한 적 없지 말입니다.
(註 13) 쵸퍼(chopper) : 쵸퍼는 써는 놈 다지는 놈이란 뜻이기도 하지만 기관총의 은어도 된다.
(註 14) 카르토펠른 슈트라세(Kartoffelnstrasse) : 영어로 Potato Street(감자거리)(....) 왜 포르투갈어를 쓰는진 묻지 마라 나도 모른다;
(註 15) 칸트는 엠마누엘이 아니라 임마누엘(Immanuel)이다. 그리고 당연히 결혼 경력 없다. 대체 어느 여자가 수십 년간 1초도 안 틀리고 정시에 산책을 다녀서 사람 보고 시계 맞췄다는 남자를 감당할 수 있었을까 싶(후략)
(註 16) 미치 수화물보관소 부인이 무슨 센스인지도 묻지 마라. 이건 몬티 파이슨 레퍼런스 백과사전 편찬자인 달 라슨도 모르더라;
(註 17) 디키는 리처드의 애칭이고 리처드는 독일어권의 리하르트에 해당한다. 즉 리하르트 바그너.
(註 18) 케네스 타이넌(Kenneth Tynan)은 도발적이고 퇴폐적인 발언으로 유명했던 영국의 연극평론가. 워낙 행적이 거시기하고 금기 그게 뭐져 맛있는 건가요 우적우적이라 능히 파이슨 깡패들의 히어로가 될 만한 사람이었다나.
(註 19) 괴테는 1788년부터 그의 정부였던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Christiane Vulpius)와 1806년 결혼했다. 그리고 대문호가 16살이나 어리고 계급도 낮고 교양이라곤 없는 무식하고 천박한 여자와 연애하다 못해 결혼까지 한다고 지인과 친우들한테까지 오지게 욕을 먹었다(....) 정작 이 둘은 1816년 크리스티아네가 사망할 때까지 애도 여럿 낳고 디게 잘 살았음.
(註 20) E. W. 스완턴은 영국의 언론인이자 전설적인 크리켓 중계해설자. 점점 더 인선이 이상해진다. 왜 영국놈인데 다른 독일놈들이 죄다 미스터일 때 혼자 헤르Herr(독일어의 Mister)인지도 알 수가 없다 '_`
(註 21) 폴 앙카(Paul Anka)는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의 작사가이기도 하다.
(註 22) 죄다 이름 표기가 뭔가 이상한데 베토벤의 생몰년도 하나는 정확하다(.....)
(註 23) 축음기에서 나오는 노래는 지미 듀란트(Jimmy Durante)의 '나는 잃어버린 선율을 찾은 남자(I'm the Guy Who Found the Lost Chord)'. 달 라슨에 따르면 이중 레퍼런스라고 함. 모토네타는 아서 설리반(Arthur Sullivan)이 1877년에 작곡한 '잃어버린 선율(The Lost Chord)'이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선율을 찾아냈지만 그걸 잃고 만 남자가 내세에서나 다시 그 선율을 들을 수 있으리라 슬퍼하는 노래. ......잠깐, 터네이셔스 D의 '헌정(Tribute)'!? 아무튼 설리반의 작품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히트곡이져. 지미 듀란트가 1947년에 이 곡을 개그풍으로 패러디한 게 바로 '나는 잃어버린 선율을 찾은 남자'다. 피아노 앞에서 손에 닿는 대로 마구 두드렸더니(즉흥적으로by ear 연주했더니) 문제의 선율이 나왔는데 정신차리고 다시 하려니까 그놈의 선율이 나오질 않아서 다시 정줄 놓고 두드려야 했다는 내용(....) 그러니까 그 뭐냐 베토벤이 <즉흥적으로=귀로by ear> 음악을 만들었다면 귀가 멀었을 때 작곡가 인생도 쫑났을 거라 이 얘기;
실제로는 독일인 음악가들은 수학공식 짜듯 자로 재가면서 면밀하게 음악을 설계한다 합디다만.


역대 최고로 주석이 많지 않음 이거!?
다음은 모 푸르스름한 앵무새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건 거짓말이고 휠스냥이 졸라서 드디어 악명 높은 앵무새 스케치를 건드립니다. 나쁜 기집애야 그거 양도 많고 센스도 무진장 필요하다고....... '_`

top
Trackback Address :: http://kisara71.cafe24.com/blog/trackback/2315559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