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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6 대륙의 욱일승천한 기상과 빌어먹을 설정 오타쿠의 막함. (8)


대륙의 욱일승천한 기상과 빌어먹을 설정 오타쿠의 막함.

Banishing from Heaven | 2008/08/26 12:19

마침 CM 2편도 나왔겠다(쓰바...), 여전히 더럽게 따지기 좋아하는 S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또 썰 한바닥 풀고 갑니다. 이예이.


케루딤(Cherudim) 건담 = 지천사 건담(智天使鋼彈)
국내에서는 어쩌다 보니 켈딤 건담으로 퍼져 버렸는데 실은 아님. 제 1계위(First Sphere)인 성부(聖父)의 히에라르키 중 제 2위에 해당하는 지천사(智天使) 즉 케루빔(Cherubim, 단수형은 케룹Cherub)에서 따온 것이기 때문에 모양이 좀 이상해도 케루딤이 맞다. (아이고 그래 니네들 셀레스티얼 비잉 맞다 아예 천사로 도배를 해라 이놈들아) 지천사(智天使)라는 역어는 '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음(智 = 소피아)에서 유래했다고. 히브리어로는 <지식>, <중재하는 자>를 의미한다. 유럽회화에서는 전통적으로 날개가 달리고 포동포동하게 살찐 큐트한 아기(....)로 등장하지만 - 라파엘의 회화를 참조하시라 - 그건 푸토나 큐피드 개념이 뒤죽박죽 뒤섞인 거고, 실제로 구약성서가 묘사하는 케루빔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각각 네 얼굴과 네 날개가 있고 그 다리는 곧고 그 발바닥은 송아지 발바닥 같고 마광한 구리같이 빛나며 / 그 사면 날개 밑에는 각각 사람의 손이 있더라 그 네 생물의 얼굴과 날개가 이러하니 / 날개는 다 서로 연하였으며 행할 때에는 돌이키지 아니하고 일제히 앞으로 곧게 행하며 / 그 얼굴들의 모양은 넷의 앞은 사람의 얼굴이요 넷의 우편은 사자의 얼굴이요 넷의 좌편은 소의 얼굴이요 넷의 뒤는 독수리의 얼굴이니 / 그 얼굴은 이러하며 그 날개는 들어 펴서 각기 둘씩 서로 연하였고 또 둘은 몸을 가리웠으며 / 신이 어느 편으로 가려면 그 생물들이 그대로 가되 돌이키지 아니하고 일제히 앞으로 곧게 행하며 / 또 생물의 모양은 숯불과 횃불 모양 같은데 그 불이 그 생물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며 그 불은 광채가 있고 그 가운데서는 번개가 나며 / 그 생물의 왕래가 번개같이 빠르더라 (에스겔서 1장 5~14절)

...이것이 웬 우주인이여;;;
(여담이지만 일부 UFO 연구자들에게 에스겔서는 세계 최초의 제 3종 유형 접촉, 즉 클로우즈 인카운터의 사례로 취급받는다능. 으하하하하) <-

"사실 저 네 얼굴은 동시에 신의 네 얼굴이죠. 소와 사람과 독수리와 사자. 예수님을 상징하는 네 종류의 동물이자 4복음서에 비유됩니다. 왕인 사자, 하늘로부터의 권위인 독수리, 인간의 면모인 사람, 그리고 희생자로서의 소." (by 매우 악랄하신 킬러래빗 님)

이어 10장 14절에서는 에제키엘이 '그룹(=케룹)들에게는 각기 네 면이 있는데 첫째 면은 그룹의 얼굴이요 둘째 면은 사람의 얼굴이요 셋째는 사자의 얼굴이요 넷째는 독수리의 얼굴이더라' 이라 말함으로써 소의 얼굴이 곧 케루빔의 <진정한 얼굴>임을 밝히고 있다. 자 위에서 언급한 토끼 님의 해설에 이 사실을 더해보면.... 아서라 말을 말자 말을 말어 (창백)

또한 아담과 이브가 사고 치고 에덴에서 추방된 직후 신이 화염검과 더불어 생명의 나무를 지키게 한 천사도 케루빔이었고('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창세기 3장 24절), '그룹을 타고 날으심이여 바람 날개 위에 나타나셨도다'(사무엘하 22장 11절),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요동할 것이로다'(시편 99장 1절. 사실 이 구절은 케룹 '사이'와 케룹 '위'로 성경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다만 일본 버전은 하나같이 '위'다) 와 같은 기술로 보아 <신의 옥좌>로서의 일면도 지니고 있다. 크윽, 까짓 건담 이름 하나에 벌써부터 이글지글 끓는 이 내 마음을 어찌 하면 좋을까요 어머니...!!

언제나 촌철살인이신 리린 님의 한 말씀 : "그럼 이제 아예 <신의 검>인 더블오가 케루딤 위에 타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님... 메카 띠질은 플래그×뒤나메스(장르 : 능욕물)(....) 하나로 십년 간 입방아 찧을 거린 차고 넘칩니다.... 자제하자구요....

게다가 생명의 나무다 생.명.의.나.무. 라일은 이름부터가 에린, 생명의 섬이고 최초의 잡지 기사는 '생명력 넘치는 빛을' 둘렀다는 둥 '재생의 기수'라는 둥 아주 신났다고 부채질을 해댔었지. 녹색은 원래가 생명과 재생을 상징하고. 으이구 이 설정 오덕 쿠로다 놈을 그냥 콱.....!!!!

세라비(Seravee) 건담 = 치천사 건담(熾天使鋼彈)
두말해봤자 입만 아프지만 물론 세라핌(Seraphim, 단수형은 세라프Seraph), 즉 천사의 아홉 히에라르키 중 최정점, 모든 천사들의 위에 있는 치천사(熾天使)에서 따온 것이다. (오옷 CB의 새로운 리더 티에링!) 천사계의 4대 아이돌(....)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우리엘이 모두 이 계급에 속한다. 종파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고? 그런 거 모른다! 하여간 치천사는 신의 옥좌를 보살피는 보좌관이자 옥좌를 둘러싸고 신을 찬미하는 존재들이며, 신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정열로 항상 불타고 있어 (그래서 치熾천사) 다른 셀레스티얼 비잉조차도 그 강렬한 빛에 그들을 올려다 볼 수 없다고 한다. 자 여기서 이놈들은 신 모에~하는 하느님 오덕이었나! 따윌 순간적으로 생각하고 마신 천인공노할 분 손 좀 들어주십시오. 친구합시다 (....) 세라핌은 히브리어로 <불타는 자>를 의미한다고.

스랍(=세라프)들은 모셔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그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그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 서로 창화하여 가로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이사야서 6장 2~3절)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는데 앞뒤에 눈이 가득하더라 / 그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그 둘째 생물은 송아지 같고 그 세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그 네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은데 / 네 생물이 각각 여섯 날개가 있고 그 안과 주위에 눈이 가득하더라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라 하고 / 그 생물들이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보좌에 앉으사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돌릴 때에 (요한계시록 4장 6~9절)


요한계시록의 묘사에 따르면 날개가 여섯 장 있다는 걸 제외하고는 케루빔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다. 이런... 이 친구들의 미적 감각하고는. 천사계 4대 아이돌이 다 이 계급이라니까! 벌헉! (그리고 아마 루시페르도 원래는 여기 소속) 역시 후대의 감각으로는 누구에게도 만족스럽지 않았던 듯 치천사들은 보통 이 지상의 것이 아닌 지극한 아름다움을 지닌 무성(無性)의 존재들로 묘사되곤 한다. 아, 딱 티에링.

여담이지만, 치천사의 여섯 날개는 금색이고 투명하며, 완전히 펼쳐진 날개는 <심판의 시작>과 <희생>을 상징한다.

성서의 위전(아포크리파) 중 하나인 에녹서에서는 '돌에서 커다란 불을 일으켜 그 불로 케루빔(지천사), 세라핌(치천사), 오파님(좌천사)을 만들었다' 하였으니 결국 차이지는 건 날개 숫자뿐 본래는 비슷한 존재들인 셈이다. 좌천사(쓰로네Throne)는 이미 땅에 떨어졌다. 그럼 케루빔과 세라핌은?

아리오스(Arios) 건담 = 타천사 건담(墮天使鋼彈)
드디어 나왔다! 금번의 대히트! 실은 여기에 대해 노가리를 까고 싶어서 이 뻘글을 갈기기 시작했다는 거.
애초 케루딤(다시 말하지만 켈딤이 아니다!)은 케루빔, 세라비는 세라핌인 게 빤히 보였던지라 이 설정 오덕 쿠로링 쉑 드디어 이것까지 끌고 왔는가 하여 뜨뜻미지근한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보았으나 대체 아리오스만은 무엇이 유래인지 알 수가 없어 머리를 쥐어뜯었더랬다. 이름 하나하나에 세세하게 신경을 쏟아붓는 썩은물 콤비가 아무 거나 막 갖다붙였을 리는 없고, 하여 전전반측하고 있었으나 대륙의 기상이 충만한 차이나 위키페디아에서 드디어 그 수수께끼가 풀렸다. Arioch에서 온 것이었다.

소돔왕과 고모라왕과 아드마왕과 스보임왕과 벨라 곧 소알왕이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서 그들과 접전하였으니 / 곧 그 다섯 왕이 엘람왕 그돌라오멜과 고임왕 디달과 시날왕 아므라벨과 엘라살왕 아리옥 네 왕과 교전하였더라 (창세기 14장 8~9절)

보다시피 본디는 소돔/고모라의 왕, 그리고 이후로는 아브라함과 싸운 엘라살의 왕의 이름이며(또는 느부갓네살 왕의 근위대장의 이름이기도 하다. 다니엘서 2장 14절 참조), 히브리어로는 <사나운 사자>를 의미한다. 워어 <사나운 사자>래, 나름 알렐이한테 딱이잖아? 한 것도 잠시, 밀턴의 실락원(6권 371절 참조)에서 천사 압디엘(Abdiel, 사탄 상대로도 그래봤자 넌 주님의 손바닥 안이라 뷁뷁거린 강자;)과 싸워 패배한 타천사로 등장한다지 않는가. 뭐라고라;;
또한 <솔로몬의 열쇠> 등 중세 이후로 유럽에서 대유행했던 무수한 마술서(Grimoire, 그리므와)에서는 소환 대상인 악마로서 종종 얼굴을 내미는데, 소위 악마학에 따르면 아리오크는 '박쥐의 날개를 가진 사탄의 추종자'로, 오로지 복수에만 관심이 있어 소환 목적도 대부분이 <복수>를 위해서라고 한다.

보통 타천사를 동원해야 할 일이 있으면 대개는 루시페르로 만족하고 기껏해야 벨리알 내지는 레비아탄이나 쑤석거리는 게 고작이건만 (그래 남들 다 하는 짓은 하고 싶지 않다 이거지?) 이런 족보도 변변히 없는 어마어마하게 마이너한 놈을 끌고 온 것은 퀴리오스와 각운을 맞추기 위해서인 듯. 젠장 이 사악한 쿠로링메...!
정말 아이러니컬한 일은, 모두가 알다시피 알렐이의 옛 건담인 퀴리오스의 이름은 주천사(主天使, 퀴리오테스)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제 2계위(Second Sphere), 성자(聖子)의 히에라르키인 능천사(엑수오시아), 역천사(뒤나미스 혹은 버츄), 주천사(퀴리오테스)의 정점은 하늘의 업무를 관장하고 신의 위엄과 권능을 만천하에 알리는 주천사라. 신에게 반기를 든 루시펠이 신성의 상징인 el을 잃고 루시퍼가 되었듯 퀴리오스와 아리오스는 불과 한 글자 차이지만 그 속성은 정반대이다. 드높은 천상에서 신의 권능을 찬송하는 자와 빛을 잃고 추락하여 신을 저주하는 자. 빛과 어둠. 천사와 타천사. 정점에서 바닥으로. 거울 한 장의 두께로 경계선이 갈리는 실상과 허상. 가장 가까워서 가장 머나먼 거리. 루시페르와 미카엘은 쌍둥이였다.

그리고 루시퍼가 이끄는 타천사의 반군을 단죄한 것은 불의 칼을 든 치천사 미카엘이었지.
알렐이... 건담 이름에서부터 적대 플러그가 섰다!? ;;;

(진짜 이걸로 더블오판 보리밭을 뒤엎는 허리케인 찍을 예정인가 뚱땡이 감독!)
(솔직히 말해서 루시페르 건담이라 하면 단번에 뽀록나니까 마이너한 악마로 눈 가리고 아웅했지 이놈들아!! 니네들이 타조냣!!!)


ガンダムの名ひとつでここまで燃えられる自分がキモいですお母さん…! (쿠로링 따위 쿠로링 따위 쿠로링 따위 쿠로링 따위)
지금 합체 의혹으로 다들 제법 떨고 있지만 아리오스가 <타천사>인 이상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으리라 본다. 어디 치천사와 지천사와 신의 검 틈바구니에 타천사가 끼여 물을 흐리리. 안도해야 하는가 혹은 2기에서도 왕따 확정인 알렐이를 위해 울어야 하는가. 저놈 건져줄 할렐이 대체 어디 갔누.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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