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와서 한다는 소리가 이거다.

Gate of Ecstasy | 2012/01/11 14:17

세 번 연속으로 페이트 포스팅이라니 죽을 만큼 쪽팔리는 건 둘째치고 일단 내 심장에 이롭지 않아서 격렬히 도리질을 했건만 결국 부질없는 저항이었다. 내가 쿄고쿠도로 하루에 포스팅 다섯 개를 연속으로 싸지른 빛나는 전적(.....)의 소유자란 흑역사 따위는 잊고 싶었단 말이다 시발.... orz
오 세상을 창조하신 영명하신 FSM님 당신의 충실한 종이 달빠 카테고리를 개설하는 수치만은 부디 피하게 해주십사....!!

실은 다 그냥 포기하고 정복왕 VS 영웅왕 テラモエス나 외치려다 스스로의 '우직함'에 무릎 꿇은 참이라 내가 좀 울어야겠음.

요 며칠 금삐까에게 대책없이 발린 티를 있는 대로 풀풀 내면서 이곳저곳 자제없이 쑤시고 다니며 페스나는 키레길 클러스터의 두터운 필터를 필요로 할 듯하여 일단 던져두고 좌충우돌 화투여행기라던가 타이거 콜로세움이라던가 카니발 판타즘의 지 입으로 종이 한 장 차이로 바보임을 인증하고 자빠진 정줄놓은 방심왕까지 귀여워 보이다니 내 눈이 정말로 삐었구나 아놔 시발 나란 년은 한 번 허들 넘으면 왜 이리 관대해진대 한탄하면서 여기저기 뒤적이던 차 어찌저찌 예-전에 끄적거려 놓은 소패왕 설정을 발견하고 내가 아연해졌다.

입만 좀 닥쳐주고 있으면 엄청난 미인. 별로 남자 같진 않지만 그렇다고 여자 같은 인상은 더더욱 아님. 평균 신장은 그럭저럭 넘었으나 공근보다는 작음. 아울러 마르고 호리호리한 편. 별칭과 외모의 갭이 가히 천지간. 입 더럽기로는 삼급수. 폭언과 (그닥 자각은 없는) 성추행 발언을 쳐내면 말수가 대략 6할 이상 줄어듬. 기본적으로 말보다 손이, 손보다 발이 먼저 나간다. 유아독존. 파천황. 사람 말은 기본적으로 들어쳐먹을 생각이 없음. 애초에 신경을 안 쓴다. 무엇을 예상해도 그 이상을 보게 됨. 존재 자체가 비상식의 권화. 상식이 통하지 않음. 윤리도 논리도 통하지 않음. 제 욕망에 더럽게 충실함. 사는 데 필요한 에너지 절반 가량을 극한의 뻘짓에 쳐들임. 미인이면 남녀노소 가림없이 대환영. 절조 그게 뭐죠 맛있는 건가염. 섹스를 식전의 가벼운 운동쯤으로 오해하고 자빠졌음. 대체 뭔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부모도 모르고 며느리도 모름. 헌데 주변에 사람은 끊이지 않음. 세상은 불공평하고도(후략)

...........어라?
......................어라라라라?
...........................................이거.......금삐까잖아요?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어머니 사람 살려요오오오오오오
그랬던 거야!? 결국 그랬던 거야 나!!? 암만 죽어라 내달려봤자 내 인생 결국 거기서 거기인 거야!? 붉은 여왕인 거야!? 요지부동인 거야!? 수맥 따라 지맥 따라 에헤라디야인 거야!!!? 俺ってマジ歪みねえ我が事ながら尊敬しちゃうよ!

.....잠시 얘기가 좀 빗나가지만 요즘 픽시브 소설 카테고리에서 얼쩡대다가 (어디서 뭐하고 댕기냐는 지적은 받지 않겠음) 린이 뻘겅 아처 대신 금삐까 아처를 소환하는 if 스토리를 발견했는데 이게 예상 외로 재미있더라죠. 원작자부터가 금삐까와 린은 상성면에서는 최고라 공언한 판인지라 손발도 그럭저럭 잘 맞고 둘이 악악거리면서 개그치고 있는 꼴도 제법 유쾌.... 어험어험.
뭐 건 그렇고 린이 공급하는 마력 품질도 용량도 최고급이다 보니 스테이터스도 거의 올 A 수준이라 안 그래도 개사기캐인 왕님에게 필연적으로 핸디캡이 주어져야 하는데다 토오사카의 저주받은 유전자가 어디 안 가서 - 그리고 아마도 다른 이유가 겹쳐서 (우리가 아는 금삐까면서 약간 다른 존재라는 암시가 있다) - 소환 과정에서 그만 기억상-_-실;;이 되어버리는 통에 클래스는커녕 자기 진명도 기억 못하고 덕분에 게이트 오브 바빌론도 무의식 중에밖에 전개하지 못하지 말입니다; 서번트는 보구가 생명인 고로 이쯤 되면 보통은 최악의 상황이어야 하건만 어째 왕님의 경우는 기억이 훌러덩 날아가서 방심도 자만도 없고(....) 판단 신속하고 정확하며 눈치 캡 빠르고 학습능력 높고 적응력 일취월장하는 본래의 면모(길가메쉬의 이명은 샤 나크바 이무루Sha naqba īmuru, '심연을 들여다보는 자' 혹은 '모든 것을 통찰하는 자'다)가 유감없이 드러나는 바람에 오히려 더더욱 미친듯이 유능한 치트캐가 되는 위엄을 보여준다(.....). 마술서 한 번 대충 읽어치우고 대강(....) 보석마술을 습득하질 않나 (심지어 랜서가 캐스터로 오해하는 수준;) 심심하다고 인터넷 좀 만지작거리더니 단 며칠 사이에 현대 경제구조를 파악하고 자산을 억 단위로 불려놓질 않나 세상을 실로 졸라 쉽게 사는 샛기가 아닐 수 없다 아 짜증나;;;
한 마디로 정줄만 좀 제대로 붙어 있으면 금삐까는 원래 이런 놈이란 거. 그저 팬의 눈에 콩깍지 낀 결과라고 나도 믿고 싶은데 슬프게도 할로우 아타락시아에서 꼬마 길이 이미 한 짓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거(.....). 나스가 타케우치에게 수정 펀치 맞고 구 세이버를 등장 못 시킨 게 조낸 한이 되긴 했나 봅니다 (따로 디자인 다 해놓고도 정작 본편에서는 구 세이버 알터를 유용해 먹은) 길가메쉬의 능력치를 마구잡이로 뻥튀기한 꼴을 보십쇼;;; 헌데 정줄이 붙어 있을 때가 그닥 없지요 아놔 시발.

넘치는 재능을 쓰레기통에 자발적으로 쑤셔박는 놈.
8.215차원으로 날려간 정줄이 모든 치트급 장점을 한 방에 씹어먹는 인간.
뭐 뭔가 이 상황이..... 딥다 낯익은데 말이죠......;;;; (식은땀)


에, 에, 에노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옅은 갈색 머리와 커다란 갈색 눈, 하얀 얼굴에 선이 가늘고 고운 비스크돌 같은 미형'(맹세컨대 소설의 묘사 그대로이며, 에노키즈 레이지로에게 쳐들이는 미사여구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모델 체형의 장신, 제국대(구 도쿄대) 법학부 졸업생, 화족(구 귀족가) 출신, 어마어마한 재벌가 도련님에다 머리 미친듯이 좋고 판단력도 우수하고 너무 우수해서 책방주인과 암호 같은 대화나 하고 있고 완력과 무력은 레벨 99, 군인으로서도 탁월하게 유능하고 뭘 해도 천재적인 - 심지어 작가 공인 후일담에서는 자력으로 재벌 회장이 되어 있음; - 세상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기적인 엄친아지만 성격은 천상천하유아독존, 내가 꼭대기에 앉아 있는 게 너무나 당연한 자칭 신(神), 입만 열면 폭언 반 매도 반, 폭력을 사랑하고 허벌나게 시끄럽고 반쯤 어린애같은 말투에 조증 징후마저 보이며 주변의 평가도 이목도 개나 줘라에다 정줄은 애저녁에 놓았고 세상 인간은 죄다 지 발싸개 아니면 적이고(딱 하나 추젠지만이 그 틀에서 벗어나 있다. 응? ;) 한 마디로 말해 그야말로 '병신같지만 멋있어'와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의 완벽한 체현.

아놔 싯파.... 이제야 알겠네. 우리 집 소패왕 설정만 봐도 뻔할 뻔자고 로드 그레이엄 때도 신나게 울부짖었지만 난 에노키즈 레이지로 이후로 스펙은 하늘 찌르다 성층권도 뚫고 나간 주제에 정줄을 놓은 정도가 아니라 지가 자발적으로 가위 들고 조각조각 토막내 바다에다 뿌려버린 정신나간 놈한테는 무조건적으로 약했어....! 괜시리 고민할 필요 없었네요 눈이 삐지도 않았네요 걍 동인신의 섭리 내 피에 흐르는 DNA의 진리였구먼요. 원망하려면 내 더러운 취향을 원망해야겠네요. 젠장 이대로 접싯물에 코 박아 버릴까 OTL OTL OTL

...어 근데 말야, 한창 공의 경계가 인기 있을 때 교보에서 호기심을 못 이기고 원서 들여다봤다가 뭐야 이 쿄고쿠도 시리즈를 200% 열화시켜서 모방하려다 만 것 같은 문체는, 하고 짜증내며 후딱 집어던진 적이 있음을 상기하면 설마.... 설마 가지버섯 이 색히.....너도 쿄고쿠 나쯔히코 빠냐!!!?

아울러 금삐까의 인생상담교실 코토미네 키레이편이 죠죠 6부의 DIO님과 민폐 신부의 오마쥬 내지는 우로부치식 변주란 건 이미 유명한 얘기지만 (나스는 골수 죠죠러고 우로부치도 만만찮다;) 지금 와서 생각났거니와 에노상 역시 3권 교코츠의 꿈에서 인생의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대며 구원을 갈구하는 목사를 친히 납시어 구제하신 적이 있었지 말입니다요.

"길을 잃은 목자를 양이 구원하러 왔다!"
"그렇게까지 인간에게 구제받고 싶지 않다면, 이렇게 생각해도 상관없네."

"───나도 신이다."



야이 쓰벌...... 이 바닥이 아무리 덕 놓고 덕 먹기라지만 이 색히들 굴다리 밑으로 텨나와라........ 둘 다 죽여버릴 테다 OTL 가지버섯은 콘크리트에 박아서 서해에 집어던지고 우로부치는 산 채로 저며서 회 만들어 먹을 테다..................!! orz
이리하여 오늘도 일말의 흔들림조차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좌절 속에 오티엘을 찍는 S였습니다. 내 인생 왜 이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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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크로스오버야말로 동인녀의 로망.

무한번뇌의 소용돌이 | 2010/01/12 23:22

정신을 차리고 보니 30만 히트. 세월 빠르다;

휴덕은 있되 탈덕은 없다는 선진들의 말씀 고대로 엉뚱하게 더블오를 통해 은혼의 새로운 측면을 발견하면서 하트에 새삼 불이 당겨졌으니 어 내 일이지만 잘 탄다 잘 타. 은혼이 정신나간 개그물의 탈을 뒤집어쓴 지독스런 늪인 줄은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습니다. 오오 이래서 미래는 예측불허 그래서 동인질은 의미가 있(후략)

돌이켜보면 옛날 고리짝에 더블오-은혼 크로스오버 포스팅을 줄줄이 써내려가며 부장에 록닐, 오키타에 츠나, 자키/신파치에 알렐, 즈라에 티에링, 신짱에 할렐이 대입해놓고 깔깔대고 웃었는데 이 기회에 배째고 인정합니다. 즈라 빼고 다 틀렸어. 완전히 잘못 짚었다. 특히 록닐. 긴상과 어느 정도 공통점이 없진 않지만 긴상도 아니고(긴상은 세상이 열 번 뒤집혀도 CB 따위에 들어갈 인종이 아니다) 부장과도 공통항이 있되 부장도 아니예요(부장보다 록닐이 천 배는 독하지).

예, 우린 모두 압니다. 거 은혼에도 하나 있지 말입니다. 이 빌어처먹을 썩어빠진 세상이 죽도록 싫어서 세상 전체에 싸움을 건 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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