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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9 당신도 할 수 있다 짧은 포스팅. (2)


당신도 할 수 있다 짧은 포스팅.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10/07/29 15:22

일하기 귀찮아서 충동적으로 리퀘를 기획했더니 그냥 물에 흘러갔습니다. 씨바 헛생각 말고 원고나 하라는 동인신의 계시인가.
기왕 블로그 연 김에 주절주절 잡담이나 좀.


1. 덕 냄새가 온 천지에 진동을 하던 PIFAN 상영 신역 베니자쿠라편 최대의 수확은 역시 애니를 감수하는 옷상의 무대인사였다.

- 극장판의 추가 컷은 소라치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 결과물이다.
- 은혼 더빙에 리허설 따위는 읎따. (뭐가 어째 이 괴물들;)
- 즈라도 (당연하지만) 좋은 집 도련님이다.
- 소라치는 캐러송을 드럽게 싫어한다.

이예에에에에에에에에에스!!! 愛してるぜ空知!!!
실은 질문자 중 하나가 접니다. 누군지는 말 못해.

2. 신짱은 하여간 죽도록 예뻤다.

3. 극장판 시청 3회째에 새로이 깨달은 사실 몇 가지.

- 긴상은 신짱이 니조를 선동한 줄로 짐작하고 있다=걔한테는 날 어떻게든 다져버려야 할 이유가 있고 그만큼 원한을 샀다.
- 꼬꼬마 긴짱이 은근히 꼬꼬마 신짱에게 시선을 주고 있......나........?
- 즈라는 기본적으로 동작 자체가 매우 정적이고 진폭의 변화가 거의 없는 축이다. 헌데 신짱을 쫓아갈 때의 움직임은 일찍이 본 적이 없을 만큼 격렬했다...
- 니조의 심히 쪽팔리는 대사를 다 쳐내는 대신 어둠을 한 켠에서부터 좀먹어들어가는 빛, 신짱의 등 뒤로부터 폭력적으로 쏟아지는 빛을 보여주는 센쑤.
- 신짱의 눈에는 선생님 이야기를 할 때만 빛이 돌아온다. (지벨 님 지적)

4. 사부로편에서 긴상이 본때 있게 주먹을 휘두른 후 라스트까지 신짱이 나오지 않아 맷집 절라 약한가 보다 소리를 들었다. 아니나다를까 베니자쿠라편에서도 즈라가 살짝 휘두른 칼 좀 맞았다고 픽 쓰러졌고. 신역 베니자쿠라편에서는 멋지게 방어는 했는데 정작 한동안 일어나지는 못하더구만.
.....기립성 빈혈이라도 있냐 임마;

말 나온 김에 말이지만 신짱은 절대로 AB형, 그것도 일본인 중엔 0.05%밖에 없다는 Rh-라는 데 한 표. 덤으로 수천 만 명에 하나도 찾기 힘들다는 Bombay형이라던가(1997년 기준으로 일본 인구 1억 2천 중 약 5%가 헌혈을 했는데 개중 단 한 명만이 Bombay형이었다고 한다...). 수혈 절대 못 받음. 이런 희귀한 혈액형은 평소 건강할 때 피 좀 뽑아뒀다가 자가수혈하는 게 보통이라던데 신짱이 건강할 때가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엄.....
할 수 없다. 그저 천인의 기술만 믿고 가는 거다.

5. 카츠라 일파가 우째 조낸 쌩쌩하게 활력이 넘치더라만 그럴 만도 하다.
카츠라 코타로는 긴토키와 재회한 이후 유나바머 테러리스트를 포기하고 최대한 안 죽고 안 다치는 노선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수하들 역시 그에 동의했다. 아 평화 노선 조오치. 폭탄테러 터지면 제일 먼저 쳐맞을 수밖에 없는 소시민은 대환영이다. 다 좋은데, 대체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그에 대한 대답은 점점점(...)이다. 온건파가 하는 일은 보통 양지에서 피켓 들고 시위하고 서명받고 단식하며 비폭력적으로 투쟁하는 건데, 태생적으로 음지에서 나오지 못하는 테러리스트가.....? ;;;;
온건 노선으로 방향 전환한지가 언젠데 신짱에게 '무언가 방법이 있을 거'라 주장하던 즈라를 보라. 여태껏 찾아내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방법이 있으리란 막연한 기대는 있지만 그게 무언지는 당연스럽게 그도 모른다. 이러니 카츠라당이 모이면 정작 회의는 하지 않고 장금이의 추태 얘기나 하고 무시기 소나타나 떠들며 잉여짓을 하고 즈라는 즈라대로 점점 지독한 주접캐가 될 수밖에 더 있겠는가 말이다. 헌데 누가 보아도 극악무도한 테러를 자행하려 하는 귀병대가 <하늘에서 떨어진 듯이> 나타났고 그 순간 카츠라 일파에게는 '귀병대를 저지한다'는 매우 뚜렷한 목표가 세워졌다. 실천에 옮길 수 있고 알아먹을 수 있는 무언가가 제시된 것이다!
동란편 이후의 자키 위장잠입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베니자쿠라편을 계기로 다카스기의 귀병대는 카츠라 일파의 '공공의 적'으로 등극한 듯하다. 다시 말해, 귀병대가 미친 짓을 하고 돌아다니면 돌아다닐수록 카츠라 일파에게도 덩달아 그놈들의 발목을 물고 늘어진다는 사명과 할 일이 생기는 셈이다.

그러나 어쩌랴. 안티테제는 테제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정동X이 대선에서 패배한 이유가 무엇이겠나.

6. 카구라는 괴물이 되지 않으려 저항하는 아이다. 카무이는 스스로가 괴물임을 즐기면서 더한 괴물이 되고자 발돋움하는 아이다.
그래서 카구라의 멘토는 긴토키고 카무이의 멘토는 다카스기인 겁니다. 우와아 소라치 이런 신발샛기를 다 보겠나.

실은 요시와라 염상편 전혀 좋아하지 않으며 (내게 있어 요시와라 염상편은 더블오 2기 최종화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사이토가 짤린 것을 엉덩이 들고 북북춤 출 만큼은 꼬시게 생각하고 있지만 소라치가 카무이를 '사용하는 방법'에는 가히 혀를 내둘렀어라. 미치겠다 이런 식으로 대립각 세우지 말아라. 대칭관계, 일그러진 거울상, 평행선에 정줄놓고 환장하는 나같은 동인녀는 배터져 죽으라는 얘긴가. 그래 더 해봐라 망할 놈아.

7. 자막은 셔터를 내려서 차단하고 봤다(....). 다만 슬쩍슬쩍 곁눈질한 바로는 그렇게까지 끔찍하진 않았던 듯.
더럽게 말 많았던 White Knight(....)는 3년간 비웃을 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벨 님과 토론한 끝에 긴상의 당시 양이전쟁에서의 위치 등등을 고려했을 때 의외로 졸라 말 되는 번역일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디까지나 '의외로'라는 것이 포인트다. White Reaper였으면 피 뿜으면서 열광했을지도. (건담이냣)

8. 늘 그렇듯이 모텔 정모는 최고였고 역샤는 다시 봐도 쪽팔렸으며 TV판 베니자쿠라편 상영회는 앗흥하였고 페도 냄새가 물씬하였으며 Y모 님과는 토론을 하면 할수록 우리는 서로의 속에 스크래치를 박박 내기 위해 만났다는 확신만이 깊어간다. W모 님의 육체를 농락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아쉬웠다. 아 그리고 T모 님. 당신 합격 못하면 나한테 죽을 줄 알아요.

9. ....짧게 한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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