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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7 주절주절주절주절주절주절. (4)


주절주절주절주절주절주절.

Banishing from Heaven | 2009/02/17 17:40

일단 본격적인 19화 감상 들어가기 전에, 국가공인 언시빌라이즈드 1급 소지자의 자격을 걸고 대놓고 스노브질을 하겠습니다.

아뉴라일이 개연성이 없긴 왜 없어

그런 말하는 거기 당신, 틀림없이 미자가 아니면 많아도 스물 한둘이군! (야;) 너 하로는 당장 이하의 행동을 실시합니다.

첫째, 순정만화와 하이틴 로맨스와 할리퀸을 내다버립니다.
둘째, 네이버 백과사전에 가서 <흔들다리 효과> 항목부터 읽고 옵니다.

뭐 조낸 운명적인 사랑을 해야지 '사랑해' 가 나오고 침대 들어가서 뒹굴거리는 줄 아나. 순정만화 너무 봤어요. 낼 모레면 서른인 남정네와 20대 중반인 여자가 작정하고 연애질을 하려면 술만 좀 마셔도 세 시간만에 호텔까지 직행하는 법이거든요? 김사실나트루최진리의 L모 님 말씀. 받아 적어요 받아 적어! 그리고, <외로운 사람들끼리의 부비적거림>이라고 들어는 봤는지? -_-

라일 디란디와 아뉴 리터너는 의심할 여지 없이 신생 톨레미에서 제일 겉도는 멤버들입니다. 볼레로가 CB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티반장이 직접 디자인한 물건이라면서요. 헌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볼레로까지 입고 멀쩡히 CB에 소속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물 위에 뜬 기름>이에요.
까놓고 말해서 아무리 라일이가 여우색히라고 해도 그 좁은 폐쇄 공간에서 살 비비고 살면서 4개월이나 아무에게도 꼬리 밟히지 않고 사귈 수 있었다는 건 솔직히 말이 안됩니다. 19화에서 라일이 외엔 정말로 아-무-도, 심지어는 스메라기 씨조차 리바이브를 보고 허걱하지 않는 시점에서 완전히 확신했어요. 톨레미는 1시즌 멤버만으로 닫혀버린 <죽은> 조직입니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8화 알렐이의 말이 곱씹을수록 참 의미심장해요. 이들은 지지고 볶고 부대끼고 같이 누군가를 보냈고 같이 살아남아 변해가는 세계를 지켜본 자들입니다. 2시즌의 뉴페이스와는 유대감의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고 그게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동료>도 아니고 무우려 <가족>이라네요. 가족은 태생적으로 굉장히 폐쇄적인 집단이에요. 혼인이라도 발생하지 않는 한 외부로부터의 반입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니 설령 혼인을 하더라도 들어온 이는 결국 남남일 따름입니다. 이혼하면 끝이니까요. 시집살이가 왜 고되겠어요, 오로지 내 사람이 (아마도) 확실한 남편 하나만 믿고 순전한 남남들 속에서 버티는 일이니까 그렇죠. 굴러들어온 돌에게 박힌 돌이 적대감을 보이는 일도 왕왕 있고요.
여하튼 알렐이의 그 말은 톨레미의 현재 성격을 규정하는 동시에 선고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누구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습니다. 님하 여기서부터는 님의 영역이 아닙니다. 끗'. 밀레이나도 뉴페이스지만 그 애는 원조 멤버인 이안 바스티의 딸이고 펠트와 마찬가지로 CB에서 나고 자란 뼛속까지 CB죠. 아마도 톨레미 1시즌 구성원들 대부분과 아는 사이였을 테고요. 스타트 위치가 애시당초 달라요. 그 애의 참전은 <막내가 태어난 것>에 비유하면 딱입니다. 사실 난 마이스터들이 브릿지에 앉아 있는 신입 이름이 뭔지 기억하고나 있을지 의심스럽군요. 랄까 알렐이 넌 신입이 있는 줄 알고나 있냐? 혹시 라일이도 아직 선대 록온이라 믿고 있진 않니? ;;;; 분위기가 이러니 눈칫밥 스킬 조낸 발달한 라일이가 하로나 끼고 알아서 기었을 수밖에.
차라리 처음부터 부외자였던 마리와 사지는 오히려 문제가 없습니다. 마리야 뭐 알렐이만 있으면 만사장땡이고(즉, 시집온 케이스죠), 소마는 복수심 때문에 눈에 뵈는 게 없고(아들곰을 때려잡을 수 있다면 어디에라도 발 붙이고 있을 겁니다), 사지의 CB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은 여전히 멀어요. 루이스에게 '나는 말려들었을 뿐이야' 라고 확고하게 단언하는 거 보십쇼. 구성원들에 대한 개인적인 호의나 호감도와는 상관없이, CB는 그 애에게 있어 그럭저럭 잘 살던 지 인생에 갑자기 흙발로 개입해 초전박살을 내놓은 타자일 뿐입니다. 사실이죠.

자 그럼 우리의 급조 커플(....)로 돌아가 봅시다.
라일이가 형 그림자에 눌려서 죽어가고 있는 패배견(...)인 줄은 이미 18화 때 입에서 불 뿜었으니까 그건 넘어가고, 상황을 한 번 짚어볼까요. 4개월 동안 세상 돌아가는 꼴은 여전히 개판이고, 스무 번이나 어로우즈가 공격을 가해왔고, 대체 무슨 수로 저리 척척 위치를 잡아내는지 환장하겠고, 사지 증언으로는 넉 달 동안 적극적으로 맞공세를 펼치기보다는 전력을 수습하며 살살 도망다니고 있었다지요. 말이 쉽죠. 한 번 상상해 보세요. 피가 짝짝 마를 노릇입니다. 그러잖아도 CB는 미래가 안 보이는 세계의 공적인데.
인간은 약해요. 그럴 때일수록 사람의 체온이 필요하고 누군가의 위로가 그리워요. 근데 생각 좀 해보시죠. 라일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아뉴는 아뉴대로 이건 뭐 과거가 기억나길 하나 가족이 있기를 하나 안 그래도 끈 떨어진 뒤웅박인데 톨레미의 가족 놀이에선 몇 달째 소외되고 있습니다. 아뉴가 <일>할 때를 빼고 라일이 외의 누군가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하나라도 있었던가요? 신발 신은 호빗 찾는 심정으로 기억을 더듬어봤는데 안 보입니다. 제보는 환영하겠습니다.
남들이 옆에서 하하호호할 때 거기 못 끼는 기분이 어떤 건지 안 겪어본 사람은 몰라요. 보통은 밖에 나가서 딴 사람 사귀는 걸로 어떻게든 해소가 되는데, 여긴 CB고 톨레미이고 전시중입니다. 죽으나 사나 미우나 고우나 붙어 있어야 하는데 넘사벽은 넘을 수 없어서 넘사벽이죠. 정말 외롭습니다. 그럴 때 바로 옆에 있고, '지금의 네가 있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남자(그것도 조낸 엄마친구아들 스펙;)한테 안 넘어가는 여자 있을 것 같습니까? 장담하는데 95퍼센트 쓰러집니다. 나머지 5퍼센트는 게이이거나 목석입니다(....).
실은 여기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옆에 있다'는 거예요. 엄마친구아들 스펙은 어디까지나 부차적 문제입니다. 라일이에게 있어서 아뉴의 제일 큰 가치는 '열라 이쁘고 똑똑하고 참한 아가씨' 이전에 '형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여자'였던 것과 마찬가지예요. 워낙에 비주얼 죽이는 선남선녀라서 잊혀지기 쉽지만요.
그래도 이해가 안 된다는 분들에게 엄청나게 알기 쉬운 예를 제공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어린 시절에 한 번쯤은 사랑했을 안네 프랑크를 돌이켜 보십쇼. 자, 안네 같이 활발하고 화려하고 적극적인 여자애가 계속 바깥 세상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며 자유롭게 살았다면, 고작 여덟 명이 부대끼며 작은 소리에도 벌벌 떠는 은신처가 아니었다면 과연 수줍고 소심한 페터 같은 소년과 사랑에 빠졌을까요? 당연히 대답은 NO. 예, 이게 바로 <흔들다리 효과>입니다.
극한 상황에서는 사람들은 평소라면 꿈도 못 꿀 짓을 하고 잠꼬대로도 안 하던 말을 하고, 전혀 취향도 아닌 사람들을 사랑하고 동침합니다. 인원수 적은 폐쇄 공간일 때는 더욱 심해요.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어떤 남자가 해마다 약 4주씩 오지에 있는 별장에 홀로 틀어박히는데, 그 별장 관리인으로 세상에서 제일 못생긴 여자를 두었더랩니다. 누군가 이유를 물었죠. 그랬더니 대답하더랍니다. 첫 주에 별장에 가서 관리인을 보면 얼마나 못생겼는지 욕지기가 나온대요. 그러다 둘째 주가 되면 여자가 없으니까 처음만큼 못생겨 보이지 않는댑니다. 셋째 주가 되면 여자는커녕 사람 발소리도 없으니 꽤 이쁘게 보이기 시작한대요. 마지막으로 넷째 주에 돌입하면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섹시하고 자고 싶은 여자로 보이고 그렇게 되면 별장에서 나올 때가 된 거랩니다(....).
근데 이게 대우주의 진리예요. 안네만 해도 처음에는, 아직 세상물이 덜 빠졌을 무렵에는 시시하고 별볼일없다고 여기던 페터에 대한 평가가 2년 사이에 조금씩 변하다 나중에는 내 삶의 등불이 되어가는 과정이 일기에서 빤히 드러나 보는 쪽은 약간 웃깁니다. 귀여우니까 됐습니다만.
생각해 보면 전작 리바이어스에서도 이미 비슷한 케이스가 하나 있었군요. 코우지와 아오이. 이제 열 여섯 먹은 애들이고 워낙 상황이 대놓고 험해서 더욱 쉽게 눈에 밟혔을 뿐입니다. 이것들은 쓸데없이 나이 주워먹은 어른들이라 안 그런 척 하는 스킬만 조낸 발달했죠 특히 사회 생활 29년 경력의 라일이.

좀 연출이 뻘하긴 했어도(...) 사실 알렐마리야말로 진짜 운명에 데스티니(...)죠. 내 개인적인 호감과는 아무 상관없이 그건 운명 맞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알렐이한테서 마리에게 향하는 벡터를 빼면 뭐가 남나요. 그나마 1시즌에선 할렐이와 벡터를 주고 받더니 이 자식 이젠 할렐이를 의식하기는커녕 중간에 기억이 끊긴 걸 의아하게 여기지도 않나 봅니다(야 이놈아;). 무에서 유 창조 못하고 있는 걸 지저세계 펠루시다까지 파고 들어가는 타입인 내가 괜히 더 이상 알렐이로 남남 커플질 못하겠다고 두 손 들고 버로우탄 게 아닙니다. 알렐마리가 운명적으로 활화산 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데 뭘 어쩌겠어요;;
알렐마리가 순정만화라면 한편 아뉴라일은, 뭐에 비유하면 적당할라나. 아 그렇지, 열라 칙칙하기론 세계문학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국단편선 같아요. 어이구 꿀쩍해라.

바늘 하나 찔러박을 틈도 안 보이는 운명적인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외로운 사람들끼리 손 맞잡는 거라서, 그리고 늘 진리만을 설파하시는 L모 님 말씀마따나 '라일이에게 아뉴는 기숙사-카타론에 이은 마지막 도피처'라서 아뉴라일은 의외로 팔 건덕지가 제법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게, 세츠닐라일 노선에는 아~무런 지장도 없습니다 핫핫핫핫. (....넌 그게 제일 문제지? -_-) 사실 18화 덕에 라일이가 지 형 동생 아니랄까 봐 세츠나에게 발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새삼 확인했지어라. 디란디즈가 건담님께 뻑 가는 건 DNA 레벨의 문제라능.
말 나온 김에 말인데 여기 관리인도 동인녀지만 동인녀가 저지르기 쉽고 S가 죽어라 짜증내는 오류 중의 하나가 '사랑'을 '연애'에만 한정하는 겁니다. 님들 제발. 로망도 좋지만 연애감정은 부글부글 끓던 호르몬 가라앉으면 끝입니다. 6개월, 길어봤자 1년이에요. 운명적인 사랑이면 천년만년 갈 것 같죠? 아니에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격렬한 사랑도 그 혈기방장한 틴에이저들이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끝을 봤더라면 참 우습지도 않게 식었을 겁니다. 당장 로미오를 보세요. 등장했을 때는 로잘린드에 대한 사랑을 주절주절 호소하고 있죠. 그러더니 줄리엣을 보고 1초만에 로잘린드를 잊어버립니다. 연애란 게 그렇습니다.
얘기가 빗나갔네요. 요점은 '사랑'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겁니다. 사실 느무 당연한 얘기죠. 여기 주인장은 사포의 진 인간 커플링은 카가-하야토고 전체를 관통하는 진 커플링은 아스라다-하야토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하야토의 아스카에 대한 감정을 부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전부 다 사랑이죠. 형제애, 가족애, 동지애, 우애는 사랑이 아닌가요. 단지 벡터가 다르고 표현 방식이 다르고 중요도가 다를 뿐입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제각자의 이름을 달고 여러 개가 공존할 수 있습니다. 그래 쉬운 말로 남자친구 사귀면 더 이상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게 되나요? 정말 그렇다면 난 당신을 가재눈으로 쳐다봐 주겠습니다. 저리 가요 훠이훠이.

세츠나와 록온(닐) 사이에 있었던 건 동인 필터를 동원할 필요도 없이 사랑이 맞고, 그 '사랑'은 가족애와 동지애와 증오와 분노와 두려움과 유대와 핏값과 죗값이 딜딜하게 얽힌 무언가였죠. 닐라일은 형제애와 아마도 죄책감과 책임감과 비틀린 에고와 병적인 집착과 끔찍스런 자기애가 뒤죽박죽으로 뒤섞인 것이었고요. 그 두 개를 철꺼덕 붙여놓은 세츠닐라일 노선에 대해선 걍 말을 아끼겠습니다. 이런 건 연애감정처럼 훨훨 타오르진 않아도 더 지독하고 더 찝찝하고 더 다채롭고 무엇보다 절.대.로. 식지 않죠. 그냥저냥 연애질로 치부해 버리기엔 너무나 아깝고 사실 해서도 안됩니다. 아기를 목욕물과 같이 버리는 꼴이죠. 그냥 두고 위에 체리 하나만 살짝 얹어주는 편이 팔 건덕지가 무궁무진하거든요. 동인녀 자존심은 제법 상하지만 그게 대수입니까.
아뉴라일로 밀던 커플링이 깨져서 OTL을 찍거나 현실도피(...)를 하는 동지들이 꽤 많던데, 당신이 세츠닐라일 쪽을 파고 있었다면 당장 GET OUT OF THAT TRENCH! 그 구덩이에서 나오셔도 됩니다. 연애는 참한 아가씨랑 하고 애증극은 형 내지 건담님과 찍으면 되니까요. 그 외라면.... 에 또.... 안녕히 계세요. (괘... 괜찮아요! 개그라는 인류 문명 최고의 발명품이 있습니다!) <-
섹스요? 꼭 연애감정으로 사랑해야만 섹스가 가능하더이까? 아니 레X프 얘긴 물론 아니구요; 성욕의 발생 지점이라는 게 꽤 애매모호하거든요. 사실 섹스는 사람과 사람이 바닥까지 연결될 수 있고 온기를 느낄 수 있고 살아 있다는 걸 실감하는 가장 손쉽고도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죠. 연애와는 상관없는 섹스는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안 그래도 빌어쳐먹을 일본놈들이 끝내주게 좋은 말 했었죠. '상관과 부하가 성교를 하면 결속력이 높아진다'(....) 야 이 왜놈 색히들아(......)
자, 문제 될 게 전혀 없죠. Q.E.D. 증명 완료. 이예이.

다시 말하지만 록온으로 노말 로맨스 절라 하기 싫었던 쿠로링이 떡밥을 한 화에 몽땅 몰아줬고(...) 약간 파헤쳐 줄 필요가 있어서 그렇지 아뉴라일 말은 조낸 돼요. 우리는 하고 싶지 않은 연애질을 끼워넣으면서 징징거리고 있었을, 하지만 그래도 프로라고 마무리는 제법 그럴싸하게 해놓은 쿠로링을 동정해줘야 합니다.
결론이 뭐냐고요? 아뉴라일은 개연성 충분하니 그만 툴툴대시지? 그리고 세츠닐라일 하시는 여러분, 더 당당하게 하셔도 됩니다(....)

"이 길이를 낭비해가며 떠들어놓고 결국 그겁니까....?"
"난 원래 만연체닷!!"


자 그럼 19화 19화.

1. 아니 한 화만에 작살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치고는 있었지만 정말 한 화만에 작살을 냅니까? ;;;
세상에 줬다 뺏기가 알렐마리보다 더 광속이네. 그렇게 하기 싫었어요 쿠로링? ;;; 스폰서 땜시 겉으로는 하하호호 웃고 있으되 내심으론 '흥, 라일이 주제에 무슨 여자! 넌 건담님께 육보시나 하면 되는 거야!' 라던가 이를 뽀드득 갈고 있었수? ;;;; 일요일 오후 5시를 불사하고 같은 침대에 밀어넣은 게 다 '어차피 다음 주엔 깨질 놈들 옛다 선심이다' 였어? 키라프레만큼의 옷도 안 벗겼으면서 무슨

2. 일단 예고에서 라일이와 너 죽고 나 죽자 맞붙은 이노베이터는 헤어스타일이 리바이브랑 같긴 해요. 근데 표정이 그닥 리바이브스럽지가 않다. 리바이브는 이제까지 항상 그랬듯이 샛기가 워낙 캐마초라 지보다 하위인 게 명백한 상대, 즉 인간에게는 썩소를 짓고 여유만땅으로 몰아붙이는 타입이거든. 뭐 이노베이터가 다 그렇지만.
잠깐만, 1시즌 25화 에필로그를 다시 한 번 보자. .....연보랏빛s는 헤어스타일이 거의 비슷하군요.

어이어이.

.....정말 아뉴가 완전히 각성하면 머리카락이 휘뜩 디비지면서 그 보기 좋은 슴가가 빨래판 되는 거시냐.....?!
.....혹여 이날을 위한 시라이시 료코였어....!? ("남자애가 쉽지 여성 연기는 힘들어요ㅠㅠ" by 장본인)
.....졸랭 자연스럽던 티반장 가슴(8화)과 길어진 머리(10화)는 설마 '이노베이터라면 슴가 그까이꺼' 란 복선이었수....!?
.....야이 김라일 그러게 한눈 팔면 못 쓴다고 내가 얼마나.....!!

스톱스톱. 그만하자. 다음 주가 되지 않곤 어찌 알리. 리바이브일 수도 있죠 뭐.

3. 「もしもの時は俺が引き金を引く。その時は俺を恨めればいい」
얼씨구 예고 대사 좀 봐라?
저 조낸 싸나이스런 대사빨하며 저 딱딱 끊어지고 문법 정확한 단정적 말투하며, 이게 건담님 대사가 아닐 경우 다시는 어디 가서 일본어 좀 한다고 잘난 척하지 않겠습니다. (라일이 대사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던데 김라일은 좀 더 편안한 어조고, 게다가 걔 주제에 저 대사할 처진가효;) 그래 아뉴 어차피 넌 세츠나와 디란디즈의 거대한 떡밥을 위한 작은 전초전일 뿐이고! 연보랏빛 당근일 뿐이고! 쿠로링은 세츠록이 쓰고 싶어 몸이 비비 꼬일 뿐이고! (하이킥을 한다)

지독히도 설레발이긴 한데, 만약, 만에 하나, 천만의 하나, 진짜로 세츠나가 아뉴 등짝을 찌르면 세츠나와 닐은 KPSA(사셰스)로 묶이고 세츠나와 라일은 아뉴로 얽히는 건가효... 뭡니까, 라라아 사이에 끼고 14년간 무지갯빛 애증을 조낸 떡칠해 온 샤아와 아무로입니까. 작작하시지?

.....아니 뭐 사지한테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4. 마리나 히메가 총을 잡지 않아서 안심했다. 일웹의 누구 씨 말마따나 '어차피 총을 잡아봤자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미련하게 끝까지 아무 것도 안 하고 버티는 편이 낫'지라. 사는 데 요령 별로 없는 왕녀님답게 대사빨이 살짝 비껴가서 욕 듣기 딱 좋겠더라만;;
비록 개인적인 호감은 옅지만 왕녀님에게 박하게 굴고 싶진 않다. 저 상황에 진짜로 처했을 때의 나와 당신의 모습이 딱 저렇거든요. 꿈 깨셔, 우린 헐리우드 영화의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능?

5. 불쌍한 사지. 가엾은 루이스. 니들 팔자가 대체 왜 이러냐 ㅠㅠ 기집애 목소리 떨리면서 쏘긴 뭘 쏘겠다고 ㅠㅠ
"세계통일과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나는 나 자신을 바쳤어!" 라니 대체 이 무슨 후덜덜한 대사란 말인가. 깜박 잊고 있었는데 2시즌 1화에서 리본즈가 루이스를 모니터로 써먹고 있었지. 그 녹색 머리가 너한테 뭔 짓 했니! 이 언니한테 말해 봐!! ㅠㅠㅠ

여튼 사지는 더블오에서 제일 사귀어 볼 만한 남자애더군요. 착하고 성실하고 사려 깊고. 운이 좀 심하게 없어서 탈이지만 orz
이번 화로 사상(死像)이 두둥 떴지만 꺾이지 말아라 얘들아.

6. 그러니까, 왜 못 알아보냐고!! 니네들이 옷 바뀌고 머리 바뀌면 클래스메이트도 못 알아봐서 찐빠 먹은 여기 주인장이냐!! (벌헉)

알렐이 머릿속 : 마리마리마리마리마리마리마리마리마리
티반장 머릿속 : CBCBCBCBCBCBCBCBCBCBCBCBCB록온
건담님 머릿속 : 건담건담건담건담건담건담변혁변혁변혁변혁록온

......미안해, 니들에게 너무 많은 걸 요구했다 orz
스메라기 씨는 4년간 술만 쳐마셔대더니 알콜이 뇌세포를 파괴한 게 틀림없다는 데 한 표. 그러게 소스케가(후략)

아니 뭐 슴가가 무사하니까 괜찮습니다 <-

7. 하마터면 리본리제에 눈을 뜰 뻔했다.
이제까지 니트를 거두어 먹여 살리시더니 심지어 <한 번은> 용서하시기까지. 어, 어머니...!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8. 건담님이 정말 건담이 되어가고 있음. 이걸 어쩔 거야;

9. 다음 주 서플의 더블오 부스 참 볼만하겠구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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