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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1 어디 가지도 않고 돌아온 Little, Short and Small. (4)


어디 가지도 않고 돌아온 Little, Short and Small.

Banishing from Heaven | 2008/12/21 23:10

그간 게을렀던 게 결코 아닙니다. 일에 치여죽고 있었을 뿐. 진짜라니까. 좀 믿으라고. 뭐냐 K군 그 불신의 눈은!
12화를 겁나게 잘 봤으므로 항례의 주절주절 또다시 나간다.

- 지난 11화에서 제로의 영역(...)이 터졌을 때 저늠의 남사시런 쌍방울 영역 GN 필드가 전장을 감싸고 아아 인류는 하나 대통합의 길을 걷는 게 아닐까 하는 예측들이 난무했는데, 아 미안해요.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님들, 원 농담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면 분쟁이 없어질 거라? 제발 낯간지러운 소리 좀 집어치웁시다. 인간은 딱 둘만 있어도 머리끄댕이 잡고 싸울 족속들이야. 그게 순 어린애 환상인 줄은 우주세기에서 뉴타입으로 이미 실증이 끝났음. 그 마음과 마음이 통한다는 뉴타입조차도 '정신의 대화가 가능한 영역'까지 올라간 사람은 우주굇수 아무로와 우주마녀 라라아뿐이었다만, 샤아와 아무로와 라라아가 어떤 결말을 맞았죠? 아무로 이후 최강의 뉴타입이었던 카미유의 말로가 어땠는지 정말 몰라? (그야 극장판에선 희망;차게 끝났지만 대체 극장판 기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야]) 심지어는 울랄라훌라라건전스포츠국민레이스물이었던 사포조차 제로의 영역 도입 이후 그 짝이 나지 않았던가. 하야토가 어떻게 똑바로 인간이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어서 달려갔는지, 카가-하야토 관계가 어떤 식으로 파멸했는진 이미 삼만 육천 번 떠들어댔으니 생략하겠고, 에바 봐라. 마음의 벽인 AT 필드를 걷어버렸더니 세상이 뭔 꼴이 났음?

다스 쿠로링은 역시 다스 쿠로링인지라 12화에서 인류대통합 따위 씨알도 안 먹힐 수작은 깔끔하게 쳐밟아 버리대요. 더도 말도 덜도 말고 對 이노베이터 킬링 머신 세츠나 F. 세이에이의 탄생이었을 뿐(....) 이를테면 '인류대통합은 무안단물 GN 입자에 기대지 말고 니네들이 알아서 하라능'(....)
더블오라이저는 오히려 <세츠나의 광기>(미즈시마 이 신발할 색히;)에 기름 붓고 불 싸지르는 기폭제라 봐야 할 것이다. 더블오라이저의 전투씬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다.

- 오늘의 베스트 귀축상 : 리본즈 알마크.

다 좋은데, 하.필.이.면. 중간 CM이 전설의 명대사 '때렸어! 아버지한테도 맞은 적 없었는데!' 였다(......)
쳐맞은 류밍이가 '때렸어! 오라버니한테도 맞은 적은 없는데!' 라 하지 않을까 딱 0.1초간 두려웠음(......)
야이 노린 거지 제작진(.....)

- '우주에서 기다려 줘. 곧, 따라잡을 테니까.'
사지와 루이스의 약속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어우 나쁜 색히들.

그러니까 더더욱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인류대통합은 말 그대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는 거임. 통☆했으면 루이스가 저런 끔찍한 오해를 할 리가 있겠는가.
루이스의 마지막 메일을 열어보면서 눈물 흘리는 사지와 옛날에 찍은 사진을 전부 지워버리고 곧바른 눈으로 다시 걸어나가는 루이스의 대비가 쩔더이다. 그렇지. 원래 세상 끝나는 절망을 맛보았을 때 먼저 털고 일어나는 사람은 여자다.

- 메멘토 모리는 진짜로 데스스타대.
고작 함구령으로 그 많은 사람의 입을 틀어막을 수 있다고 정말 믿는다면, 당신은 바보다. 권력 쥐면 바보가 되는 건 필연인가...?

- 헉 리바인이 아니라 디바인이었음. (리바이브 이 자식 발음 좀 제대로 할 것이지 <- 책임 전가의 훌륭한 케이스)
일단 생각하기에는 OP의 일곱 번째 이노베이터 - 짧은 빨간 머리 - 겠지만 어뉴가 워낙 마음에 걸리는 문제가 한둘이 아닌데다 (배색으로는 리바이브의 쌍이 맞겠지만 1시즌 에필로그와 인상이 너무 다르고, 이노베이터가 대체 몇이나 된다고 리바이브는 얘를 쓰고 버리는 일회용 펜 다루듯 하는 것이며, 꼴 봐선 이 아가씬 이노베이터로서의 자각도 없는 것 같다는; ...혹시 복제품인가) 디바인이라는 이름이 보통 수상한가 말이다. Divine(신성)이라뇨.

- 라일이가 예뻤다. 끝. (야!!)

각설하고.
오늘도 세츠나와 라일이 대화는 짧지만 진국이었다. 어정쩡한 마음의 거리부터 2인칭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었음. 호오 그래 이걸 이끌어내려고 초반에 시퍼런 톤으로 강조까지 팍팍 넣어가며 더블오가 케루딤을 구해줬던가요. 각본가의 구린 속셈이 여기까지 풍깁니다.

세츠나의 '미래를 위해서다' 발언에서 죽었음. 건설적이긴 개뿔... 그 미래가 대체 뭔지 건담님 당신, 실은 전혀 이해 못하고 있잖아. 그냥 그게 최선임을 '알고만' 있으니까 읊은 거잖아.
게다가 하필 상대가 라일이고, <과거의 죗값>이냐는 질문하며, 대사를 자르듯이 먹고 들어가는 타이밍하며 아무리 봐도 9화의 반발 심리도 좀 있지 싶단 말입니다...?

덧붙이자면 '라일이가 12화에서 나름 애틋하게 세츠나 챙길지도 모른다'는 리린드라 님의 예언이 맞아들었다. 오오 신민들이여 리린드라 님을 경배하라 <-
그 김에 세츠나의 對 라일 첫 <록온>이 나오지 않을까 했었는데 결국 걍 넘어갔음. 어이, 뭔가 구린 속셈의 예감이...?

- 다음 화에선 쥬도 린트와 리얼 카트만 굿맨이 지옥의 출근표를 찍게 될 듯.

- 오늘 더블오 공식 휴대폰 사이트에서 16화 줄거리가 유출됐다가 한 시간만에 회수됐댄다. 지난 번에 '여기서 이별이라니 아쉬운걸' 역시 방영 전에 스포일러 됐다가 한 시간만에 철수한 걸 생각하면... 이 자식들 이거, 고도의 언론 플레이 아냐!? (의심암귀)
인터넷 시대는 발 빠른지라 쉽게 찾아냈다. 16화의 제목이 무려 <비극의 서곡>이고 연방정부 내 쿠데타로 인해 어로우즈가 급격히 철수하고 그 정보를 카타론에서 입수한 세츠나가 북아프리카로 향한다니 대대대대대대체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가요.

- 1월 4일은 스페셜 프로그램이라 방송이 없다. 13화와 14화 사이가 한 주 뜨는 셈인데, 어, 왠지 불길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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