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병신이많다는걸꼭이런식으로확인해야합니까'에 해당되는 글 1건"
2009/04/28 [번역] 더블오 세컨드 시즌 노벨라이즈 1권 천사재림, 발췌 번역 Part 2 (1)


[번역] 더블오 세컨드 시즌 노벨라이즈 1권 천사재림, 발췌 번역 Part 2

Banishing from Heaven | 2009/04/28 03:46

원래 원고 기간에는 자숙이 안 되는 법입니다(.........) 그런 고로 무조건 Go Go.


1권 136page~137page

세츠나에게 끌려 로비 안을 부유하면서, 스메라기는 미약하게나마 저항했다. 틀림없이 <퇴로는 모두 끊어졌다>. 그러나 그걸 순순히 받아들여 제발로 셀레스티얼 비잉에 돌아갈 마음도 나지 않았다. 록온, 크리스, 리히티, 모레노……. 무수한 동료를 잃고, 무수한 목숨을 앗아왔다. 쫓기는 몸이 될지언정 그 중압을 이겨내며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려 할 만큼, 지금의 그녀는 강하지 못했다.
그러나, 내버려둬, 라고 이어져야 했을 스메라기의 말은, 세츠나의 목소리에 가로막혔다.
「새로운 마이스터가 온다」
세츠나가 뇌까렸다.
「……새로운, 마이스터……?」
세츠나의 시선이 앞쪽의 벤치를 향했다.
스메라기는 그 시선을 좇았다.
그리고, 그녀는 숨을 삼켰다.
눈앞의 벤치에, 죽었을 터인 록온 스트라토스가 앉아 있었다.
그는 스메라기와 세츠나를 발견하고, 일어나서 가볍게 손을 들어보였다.
「여어, 늦었잖아」
「……로……록온……그럴 수가……살아 있었……」
청년은 곤란한 듯이 쓰게 웃었다.
「그렇게 닮았어요, 나랑 형?」
「……형……?」
「소개하겠다, 이쪽은 라일 디───」
「아니지」
라일이라 불린 청년은 손바닥을 펴 세츠나를 제지했다. 그리고는, 엄지를 세워,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 이름은 록온 스트라토스. 셀레스티얼 비잉의 건담 마이스터다」
스메라기는 당혹했다.


1권 142page~150page
우주공간을 항행하는 어로우즈의 모빌수트 부대는, 라일 일행이 탄 소형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거리는 멀었지만, 좌측전상방에 붉은 기가 감도는 오렌지빛 꼬리를 길게 끄는 다섯 개의 혜성이 보였다. 목표는 소형정과 같은 프톨레마이오스 2.
(아─아, 일 났구먼……)
라일은 헬멧까지 빈틈없이 장착한 노말 수트 안에서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보안국이 유럽 전역의 카타론 아지트를 대상으로 진압작전을 결행한다.
세츠나가 흘려준 정보가 사실이었음은 이미 확인했다. 다행히도 사전에 연락을 취하는 데 성공해, 모든 아지트를 포기하는 선에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했지만, 그 일로 라일은 결심을 굳혔다.
그는 생각했다.
──셀레스티얼 비잉에는 이용가치가 있다고.
더구나, 건담 파일럿으로 스카웃된 참이다. 5년 전, 세계에게 정면으로 싸움을 건 셀레스티얼 비잉의 정보수집능력과 기동병기 건담의 전투능력은, 변변한 군사력도 없이 거의 적수공권으로 어로우즈와 대립하고 있는 카타론에게는 의심할 여지 없는 호재였다. 셀레스티얼 비잉에서 얻은 정보를 카타론에게 흘릴 수도 있거니와, 만일의 경우에는 건담을 강탈해서 카타론으로 귀환하는 방법도 있다. 그렇게 결단을 내리고, 그는 상층부의 허가를 얻어 의기양양하게 셀레스티얼 비잉에 잠입할 작정이었는데.
그러나.
(이제 막 발을 담그려는 차에 어로우즈의 모빌수트 부대가 보란 듯이 출동하다니 말야……길조인지 뭔지……)
만약 셀레스티얼 비잉이 모빌수트 부대를 격퇴한다면, 전투력을 검증할 좋은 기회가 된다. 그러나 반대로 격퇴당한다면, 뭘 찾아먹으러 여기까지 힘들게 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라일로서는, 아직 얼굴도 보지 못한 미래의 동료 여러분을 응원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안 그러면 이게 웬 생헛수고냐고)
일행이 탑승한 소형정의 조종실에는 좌석이 네 개 있었다. 조종석은 파일럿 수트 차림의 세츠나가, 부조종석은 라일이, 두 개 있는 뒷좌석의 한쪽은 라일과 마찬가지로 노말수트를 껴입은 스메라기 리 노리에가라는 여성이 각각 차지하고 앉았다. 첫 대면인 미스 스메라기와 친목을 도모하고자 라일은 수 차례 뒷좌석에 말을 걸었지만, 그녀는 초췌한 얼굴을 수그리고 힘없이 겨우 대꾸나 할 뿐이었다. 마침내는 라일도 말을 걸기를 포기하고 시선을 정면으로 돌렸을 무렵, 프톨레마이오스 2에서 <어로우즈가 함의 위치를 파악했다>는 통보가 들어왔다.
「적의 편대」
조종간을 잡은 세츠나가 다섯 개의 궤적을 일별하며 말했다. 후방에서 나타난 적의 모빌수트 부대는 이미 소형정을 추월해 계속 멀어져가고 있었다.
「저게 어로우즈의 모빌수트인가」
라일도 오렌지빛의 광점에 눈길을 주었다. 이곳에서는 거리가 너무 멀어 보이지 않지만, 진화한 의사 GN 드라이버를 탑재한 지구연방군의 최신예 모빌수트.
「이길 수 있겠지?」
라일은 심술궂은 미소를 띄우며 세츠나에게 물었다. 그러나 세츠나는 대답은커녕 입을 한일자로 굳게 다물고 침묵으로 일관할 뿐이었다.
「어이어이, 가만 있지만 말고 말 좀 해. 불안해지잖아」
「……세츠나……」
뒷좌석의 스메라기가 당돌하게 입을 열었다.
「이쪽의 전력은……?」
「이미 발진한 티에리아의 기체뿐이다. 대신, 롤아웃을 눈앞에 둔 신형이 있어」
「……두 대뿐……」
「꽤나 한산한 조직일세」
넘겨받은 데이터스틱으로 그에 관한 정보는 이미 파악하고 있었지만, 알면서도 라일은 놀리는 어조로 세츠나에게 말했다. 그 말 역시 무언의 응수에 가차없이 묻히고, 라일은 그죠, 라고 동의를 구하듯이 뒷좌석을 건너다보았다. 그러나, 그 자리에 앉은 여성의 분위기가 일변한 것을 깨닫고, 그는 입을 다물었다.
직전까지 침울하게 기가 죽어 있었던 스메라기가, 얼굴을 찌푸리고 한 곳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일사불란하게 무언가를 생각하고, 그에 몰두하고 있다.
그리고 수 초 후, 스메라기는 뒷좌석에서 상반신을 내밀어, 조종석과 부조종석 사이에 위치한 터치 모니터에 손을 뻗었다.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신속하게 차례차례 데이터를 입력한다. 문제의 데이터가 암호화된 전술 플랜인 줄은 라일도 대충 짐작이 갔지만, 참가한지 얼마 되지 않은 그로서는 상세한 내용까지는 파악할 수 없었다. 다만 마지막 한 줄──『개시예정까지 0032』만은 알아보았다.
「개시예정까지 0032? 그거 가능해요? 거의 여유가 없는데」
그러나, 조종석의 세츠나도, 데이터를 전부 송신하고 뒷좌석으로 돌아간 스메라기도, 라일의 의문에 대답하는 대신, 진지한 표정으로 묵묵히 앞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과연」라일은 한숨을 쉬었다.
「그게 셀레스티얼 비잉의 방식이란 얘기군」
그리고, 시작되었다.
우주의 한 점──소형정에서는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했지만 프톨레마이오스 2──에서 대량의 광점이 폭발하듯 퍼져나와 어로우즈의 모빌수트 부대를 덮쳤다. 광점은 적의 눈앞에서 작렬해, 더욱 작은 광점을 우주공간에 흩뿌렸다.
「기뢰군이야」스메라기가 말했다.
「GN 입자도 동시에 방출했어. 센서는 전부 무력화된 이상 적은 우회할 수밖에 없지. 세츠나, 루트 ST27을 통과해. 그곳만은 기뢰군이 없어」
「라져」
「아하, 그렇게 된 건가」
적이 기뢰군에 발목을 잡힌 틈을 타, 일부러 기뢰군을 배치하지 않은 빈틈을 뚫는다.
기뢰의 작은 빛줄기가 여기저기서 폭발하고, 오렌지빛을 띤 다섯 개의 빛이 어쩔 줄 모르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소형정은 목표한 주역을 통과해 일거에 가속했다.
전방에서 흑백의 기체가 접근하고 있었다.
「저게, 세라비 건담」
라일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에 관한 자료도 데이터스틱에 들어 있었다. 그러나, 느긋하게 기체를 관찰할 여유는 물론 없었다. 소형정은 양손에 각각 GN 바주카 II를 움켜쥔 세라비의 옆을 단숨에 빠져나갔다.
직후, 후방에서 격렬한 폭발이 일었다.
「세라비가 기뢰군 한가운데 입자 빔을 꽂았어요」
놀라서 뒤를 돌아본 라일에게, 스메라기가 설명했다.
「기뢰군이 유폭해서 커다란 폭발을 일으켰어요. 거기에 휘말려 아마도 2기가 대파했겠죠. 용케 폭발을 벗어난 3기 중에서 1기는 세라비를 상대, 나머지 2기는 톨레미를 노릴 거예요」
「……그런 세세한 점까지 예측 못하면 전술예보관도 못해먹나요?」
라일의 농짓거리를, 스메라기는 침묵으로 답했다.
「보였다」
세츠나의 목소리에, 라일은 다시 정면을 향했다.
우주공간에 창백하게 떠오른 청백색의 전함이 눈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전체적으로 울툭불툭한 모양의 함체. 전투기의 기수마냥 돌출한 브릿지의 좌우에는, 각각 네모난 블록 흡사한 것이 달려 있었다. 필경 캐터필터와 모빌수트 격납고와 주수실(注水室)을 옆으로 잇댄 것이다. 자료에서도 보았지만 실제로 보자니 또 인상이 달랐다.
「저게 셀레스티얼 비잉의……」
라일이 옆에서 감탄을 토해내거나 말거나, 세츠나는 프톨레마이오스 2에 이어지는 회선을 열었다.
「이안, 더블오로 출격한다」
『이, 이봐, 세츠나!』
모니터의 윈도우에 중년 남성이 비쳤다.
『이쪽은 아직……!』
「시간이 없어」
이안이 채 항의를 끝내기도 전에 통신을 끊고, 세츠나는 조종석에서 훌쩍 일어나 뒤쪽의 문으로 향했다.
「조종은 맡긴다」
세츠나가 라일에게 잘라 말했다.
「뭐, 뭐가 어째!? 기다려, 난 소형정은 조종해 본 적 없……!」
그러나, 세츠나의 뒷모습은 이미 문 너머로 사라져버린 후였다. 몸을 돌리면서 스메라기와 문득 눈이 마주친 김에, 일단 물어는 보았다.
「조종, 할 수 있어요?」
그녀는 곤혹스러운 미소를 띠고 어깨를 움츠렸을 뿐이었다.
「쳇, 할 수 없구먼」
라일은 깨끗이 단념하고 부조종석의 조종간을 잡았다.
「하면 될 거 아냐, 하면!」
그러나, 그의 가벼운 익살도 거기서 끊어졌다. 후방에서 날아온 입자 빔이 일순 조종실을 비추고 내달려 사라졌던 것이다. 적의 공격이었다. 쏟아지는 입자 빔이 소형정 옆을 스치고 지나가, 단숨에 라일을 긴장 속에 몰아넣었다.
(맞으면 끝장이라구, 어이?)
같은 주역을 돌파해 톨레미로 달려가는 소형정을 어로우즈가 적으로 인식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소형정으로 다짜고짜 전장 한복판에 내동댕이쳐지는 것은 그의 본의가 아니었다.
「아 정말, 어쩌라고!」
라일은 입속으로 욕지거리를 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시야의 끄트머리에 들어온 무언가에, 그는 흠칫 놀랐다.
푸른 파일럿 수트의 인영──세츠나!
세츠나는, 착함할 시간조차 아쉬웠던 듯, 활짝 열린 좌현의 캐터필트 덱을 향해 우주공간으로 뛰어들었던 것이다.
「세상에! 제정신이야!?」
그야, 비상하는 소형정에서 뛰쳐나가면 관성의 법칙에 의거해 소형정과 같은 속도로 프톨레마이오스 2에 접근할 수 있기는 하다. 소형정과 같은 속도, 로. 허리에 달린 슬러스터로 감속이야 하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프톨레마이오스 2에 격돌하기 십상이었다.
소형정이 프톨레마이오스 2의 위를 통과한 찰나, 라일은 조종간을 비틀어 소형정을 선회시켰다.
「어떻게 됐어!?」
세츠나는, 무사히 캐터필트 덱에 들어간 건가!?

라일의 걱정은 다행히도 기우로 그쳤다. 세츠나는 허리에 장착한 이동용 버니어를 교묘하게 조정해, 캐터필터 덱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윽고 감속하되, 인간이 옮겨탈 수 있는 아슬아슬한 한계 속도로 세츠나는 덱 깊숙이 잠든 더블오에게로 접근했다.
양어깨에 GN 드라이버를 탑재한 청백색의 기체.
(더블오……)

간단하게 추려본 본 발췌 번역의 포인트.

1. 올 거다, 도 아니고 온다, 였다. 이러지 맙시다 건담님.
2. "여어, 늦었잖아." 1시즌 3화의 닐과 겹치는 대사. 어이 이봐.
3. 김라일 이지메 특집 1편(....)
4. 개그였습니다(.......)
5. 누가 지 형 동생 아니랄까 봐 중동남에게 초장부터 쳐발리고 있는 라일이 저놈 어쩔겨....!!! (쳐웃다 죽는다)

그간 열심히 어택해주신 리린 님께 바칩니다. 님께서 제게 막판에 무시무시한 테러를 하셨을지언정. (You can't do this to me! 우워어어어억!!!)
모모한 데서 벌어지는 사상 최강의 병신삽질짓을 항간 엿본 김에 분노 파워로 Part 3을 향해 돌격합니다.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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