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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3 주절주절투덜투덜. (12)


주절주절투덜투덜.

Banishing from Heaven | 2008/10/13 13:12

1. 가장 슬픈 것은, 웬만한 세츠록으로는 이제 원작의 발끝도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는 현실이다. <-

물론 농담이고(...정말이냐) 하여간 코가 윤 쇼크 쳐맞은지가 언젠데 아직도 헤롱헤롱비틀비틀 그로기 상태다. 소프, 나 고장났나 봐. 이젠 고쳐줄 수 없는 거지..? (울먹울먹)

나 무섭다. 정말 무섭다. 저것이 (리린 님 말씀마따나) 자기애 희박한 세츠나의 처음이고 아마도 마지막일 에고라는 게 너무 무서워.

지금 겨우 2화 시점인데 세이에이사마는 레벨 99에 기력 풀 게이지. 호령 한 마디 하옵시니 술주정뱅이도 털고 일어나며 침묵하던 건담은 움직이고 꼬박 4년을 지지리도 궁상 떨던 포로마저 단숨에 부활하니 이거 뭐 리본즈고 지랄이고 한 방에 때려눕힐 기세라. 여봐요 각본님하 보통은 라스트 보스전 직전에 이 상태라구욧!?
고로 앞으로 23화는 남은 스토리를 주구장창 진행하려면 현재 하늘을 찌르고 무서운 것이 없으신 셋사마의 레벨이 최소 50까지는 날개도 안 달고 추락해야 한다. 헌데 대체 누가 Damn Manly하시어 우주 정복도 꿈이 아니실 듯한 세이에이사마께 '님 틀렸음. 뷁' 하며 그만한 데미지의 펀치를 날릴 수 있단 말인가. 티에리아? 피식. 알렐루야? 궁상이나 그만 떨어. 톨레미 크루들? 농담하슈. 사지? 임팩트가 너무 약하다. 마리나 히메? 아 뭐 그녀의 '성모' 이미지를 풀로 동원하면 친부모 죽이고 유사부모(...) 못 구한 세츠나의 트라우마를 못 건드리란 법도 없지만.... 그렇지만...... 미안해 공주님 당신 너무 공기야 (먼 산)

아 놕 현실을 외면하지 말자.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세츠나에게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상대는 따로 있다는 걸. '그' 록온 스트라토스와 같은 얼굴 같은 목소리 그리고 세츠나가 자신의 이기심을 우선해 전장 한가운데로 끌어들인 라일 디란디 말고 누가 있느냐고... orz
(그리고 절라 불공평한데 안 그러던 사람이 딱 한 번 자기 의사를 앞세우면 꼭 백에 구십구점구구구구...는 개피보면서 끝나더이다)

물탱이 감독이 지 입으로 그랬다잖아... 00의 라스트는 시청자에겐 별로 상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나는 저 종족의 생리를 안다! 골수 새디스트의 '상냥하지 않다'는 즉 '너희들은 모두 핏물에 처발릴 것이다'라는 예고라구우우웃!!!

(뭐야 언제는 배드 엔딩 아니라더니!? 정말 주인공만 살면 해피 엔딩은 아니지만 배드 엔딩도 아닙지요 토호호호♥ 노선으로 갈 요량은 아니겠지 이넘들!)

2. 라일의 '나 록온 스트라토스★ 키랏★' 에서 남들 다 뭐야 이 29세 조낸 귀엽다 살려줘ㅠㅠㅠㅠㅠ하며 덱데굴 구르고 있는 와중 나 혼자 형언 못할 두려움을 느꼈다. 맑아. 너무 해맑다. 차안에서 휴대폰 붙들고 중얼중얼댈 때와 분위기가 너무 달라. 이건 근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의도적인 가장이다. 겉으로는 어디까지나 덜렁덜렁촐싹촐싹 사람 좋은 엉아를 거의 완벽하게 연기한 닐 디란디의 록온 스트라토스 상에 자신을 재단해서 끼워맞추고 있는 냄새가 풀풀 난다굿!
일란성 쌍둥이가 따로 입양되었다가 30여 년만에 재회했더니 취미 취향 직업 주의 뭐시기 다 고사하고 처음 결혼했다 이혼한 여자 이름, 재혼한 여자 이름, 아들내미 이름, 키우는 개 이름까지 똑같더라나. 이 십샤쿠들아 꽁꽁 쳐싸고 상큼상큼발랄발랄☆한 척 내숭떠는 것까진 안 닮아도 된다-_-;;;
뭐 하긴 그게 기존의 조직에 최대한 빨리 받아들여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해. 그래 어차피 넌 양다리 걸친 쌍뇬(....)이었지...! 마음의 고향은 카타론이고 CB는 정보력과 자금력과 무력이 넘쳐흐르는 무안단물쯤으로 여기고 있지...! 세이에이사마께 조교나 당해 버렷! <-

다만 카모플라주가 지나치게 완벽해서 그 밑이 잘 안 보여 지금까지도 일부의 아해들이(크험험험!!) 아니키 캐릭터의 전형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닐과는 달리 라일은 너무 어깨에 각잡고 겉모양부터 들어가는 티가 좀 선연하게 난다. 닐보다 AT 필드가 약한 건 거의 틀림없어 보여. 아니 이러다 정말 리란드라 님 예상대로 '죽어도 쌈질이 체질 아닌데 상황에 떠밀려 이 바닥에 뛰어든 본격 치유계 온건계열'이면 어쩜 좋단 말인가 OTL

3. 너무 쉽고 덤덤하게 닐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꼬라지나 쌍둥이 주제에 꼬박꼬박 니이상 타령하는 거나 디란디 트윈즈 사이에 쉽사리 메워지지 않을 좁지만 깊은 간극이 보입니다. 닐에게는 라일이 마지막 남은 보루이자 보물이었지만 라일에게 닐은 그렇지 않았던 걸까. 나 운다. 정말 울 거야.

4. 디란디 트윈즈를 보노라면 명색 세이야 10년차 골수팬으로써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지라. 제악의 원흉 만악의 근원 초민폐형제 제미니 트윈즈가;;;
(게다가 쿠로링은 세인트 세이야 명계편 각본가임;)

까놓고 말해 사가가 찌질거리지만 않았어도 성역의 비극이 도를 넘어 코미디의 극을 쳐달리는 내부분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테고,
카논이 사가에게 열폭하고 저는 악의 마음밖에 안 가졌네 어쩌네 설레발만 안 쳤어도 포세이돈 사태는 안 터졌을 거란 말이지!

(전자는 성역을 아주 개박살을 내고 전력을 다 깎아먹어 무려 티탄 12신을 캐관광시키던 놈들이 스펙터 따위에게 쳐맞는 굴욕을 맛보아야 했고, 후자는 성역에 미친 영향은 그닥 크지 않은데 40일간 홍수로 지상을 발라버리는 통에 인명피해는 오히려 더 대규모였더랬다. 잘하는 짓이다 이넘들아)

포세이돈 편에서 죽어라 찌질대더니 하데스 십이궁편부터 아테나의 충실한 빠돌이가 되어 형의 유지를 이어받아 형의 제미니 크로스를 두르고 종횡무진 혼자서 열 명분은 넉넉히 때려부수는 제미니의 카논@28세 그리스 미인 쌍둥이 중 못난 동생에게서 뭔가를 연상하는 나님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쪽은 각본가가 조낸 사악한지라 그나마 빠돌 될 가능성도 없어보여 두려움에 떠는 나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시궁창이야 젠장...

5. 사실 건담 시리즈가 많고 많다지만 남남 부문에서의 성적은 그닥 뛰어나지 못했다. 아니 뭐 14년간 지지고 볶고 애증을 불태운 끝에 종래엔 '야... 세상에 해악 끼치지 말고 걍 결혼해 색히들아...' 소리가 절로 나오던 샤아/아무로 하나로 전부 찜쪄먹고 들어가긴 한다만(....)

허나 그 이후로 저만한 파급효과 지닌 男男이 존재하였던가? 아니, 없었다.

건담 W이 동인에서 심하게 날렸고 나도 이것저것 꽤 즐겁게 보긴 했으되 얘들은 암만 날고 기어봤자 여자들이 너무 강해서 하나도 소용없어. 히이로가 딴 넘이랑 줄창 바람 피워봤자 결국은 리리나 님의 충견이라능. 그렇다능(...) 뭐 시드? 시데? 가따버려라... 멀끔한 사내놈들이 서로 이름 좀 부르고 얽혀 있으면 다 커플링이 되는 줄 착각하는 스태프들에게 저주가 있을진저...
(실상 후쿠탕이 남남으로 성공한 건 오히려 사포다. 샤아/아무로에 버금가는 충격과 공포와 그지깽깽이인 희대의 민폐커플 카가/하야토를 생각해보라; 넘들은 수백만 시청자의 눈앞에서 남남 유사 베드씬까지 쌔려버린 거물들이다 후덜덜덜덜덜덜덜덜덜)

헌데, 그런데, 그 누구도 샤아/아무로의 전설을 깨지 못한 채 약 20여 년,
세츠나 님께서 고작 1화만에 총수의 위치와 "아무로에겐 역시 흰색이 어울려 우훗"(...) 의 임팩트를 위협하고 계신다 오 마이 갓


어머니나 눈이 부셔요 저 비주얼을 어쩜 좋아 하악(.....)
건담은 고사하고 동인녀 제조기 선라이즈 사에서도 유래가 없는 21세-29세, 175cm-186cm, 댐핫섹시덴저러스(...) 조합인 것부터 위험해 죽겠는데 난데없이 폐수 콤비와 가윤담의 쳐죽일 트리오가 근 25금 딱지 부여하여 마땅한 집착과 정념과 집념의 깊이를 고자질하고 나섰으니 동인녀 떼로 척살하야 피로 선지국을 끓여먹으니 퍽도 즐거우쇼? 엉?
전에도 말했다시피 세츠록(닐)은 록온의 배려와 이해심과 양보와 기타 등등이 있지 않고서야 죽어도 성립 못하지만 세츠라일은 그런 거 조또 필요없음. 사실 세츠라일만큼 귀축 폭력 노선 일직선으로 달리기 딱 좋은 놈도 달리 없다. 지금의 세이에이사마는 새끼냥인 줄 알고 키워놨더니 사벨타이거인데다 이놈의 커플링이 태생적으로 네크로필리아와 형제덮밥 3P를 깔고 들어가는 웬만한 18금도 함부로 못 다룰 막한 물건이라서... (식은땀) 2화에서 일단 입으로는 부정했지만 우리는 이미 이케타니 PD의 인터뷰를 보고 말았거든요. 까놓고 말해 세츠나가 라일에게 원하는 것은 '닐의 유지를 이어줄 대상'이란 말이지. 헌데 그러라고 모든 리스크 범해가면서 독단깽판으로 데려온 놈이, 그 라일 디란디가, 세츠나 자신이 설정한 <록온 스트라토스>의 선에서 한 발짝이라도 벗어나거나 아예 등을 돌려버리면, 대체 어떻게 될 성 싶은가.

.....건담 버전 현기증 찍는 거 시간 문제다. 농담이 아니라.

6. 엔딩이 너무 속속들이 불길해서 할 말을 잃었다. 마이스터로 보이는 누군가와 대치한 세츠나,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선에서 유령의 손을 잡은 라일, 마리와 동반자살 플러그나 찍고 있는 알렐루야, 이노베이터들에게 둘러싸여 제 얼굴을 박살낸 티에리아. 의미심장한 정보 좀 그만 쑤셔넣어 이넘들아.

아니 정말 고작 2화 달렸는데 왜 이렇게 피곤한겨.... 앞으로 이 상태가 6개월간 지속된단 말인가? 차라리 한숨에 죽여라 OTL

덤. 뭐 라일의 코드네임이 G1 아닌 GENE-1이라고라. 뭐여 그 의미심장한 코드네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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